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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우병우도 사표 받아야 마땅…이런 게 바로 ‘국론분열’”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대통령 직속인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사표를 제출한 이후 한 달 가까이 사표 수리를 미뤄오던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이 감찰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박 대통령의 사표 수리는 이석수 감찰관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앞둔 상태에서 갑작스레 이뤄져 야권에서는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방해하기 위한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감사 기관 증인으로 채택된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해 증인 출석이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현 정권이 이석수 특감의 손발을 묶고 입을 막으려고 했던 행태를 보면 국감 출석을 막으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진정 박근혜 대통령이 이석수 특감의 국회 증인 출석을 막기 위해 그의 사표를 부랴부랴 수리한 것이라면 국회와 국민에 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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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감찰과 관련한 직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고발당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진동 사무실로 정상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같은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그동안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단계에서 사표를 수리하는 일이 별로 없다’면서 수리하지 않았다”고 상기시키며, 이는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막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오면 안됐던 이유, 두려웠던 이유, 청와대가 감추려고 하는 진실은 바로 우병우 수석 문제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의 의혹일 수밖에 없다는 심증이 더욱 굳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병우 수석 문제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의 의혹을 감추기 위한 청와대의 이번 국정감사 증인을 출석하지 못하게 했던 꼼수는 반드시 국민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석수 감찰관은 오는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감찰, 미르‧K스포츠재단 내사에 대해 떳떳하게 밝히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사표 수리를 두고 SNS상에서도 질타가 쏟아졌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증인의 청문회 출석을 막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던 영화 대부의 마피아들이 떠오른다”고 꼬집었고, 같은당 서주호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우병우 민정수석과 김재수 장관은 언제 해임하려느냐. 아무리 잔인한 독재라도 국민을 이길 수 없음을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 내사 내용을 꼭꼭 숨겨야겠다는거죠. 너무 속보이지 않습니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또 이시영 시인은 “기관 국정감사 증언을 앞두고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표를 수리한 청와대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왜 한 달여를 미적거리다가 이제 와서 사표 수리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우병우 수석도 사표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게 바로 ‘국론분열’”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감 증인 출석을 막기 위해 이석수 감찰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는 지적에 대해 “특별감찰관법상 특별감찰관은 국회에 출석하더라도 감찰 관련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국감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해 사표를 수리했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뉴시스>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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