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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반도 전쟁은 핵전쟁이 될 수밖에 없나

왜 한반도 전쟁은 핵전쟁이 될 수밖에 없나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11/20 [01:3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6년 11월 남측의 호국훈련에서 진행한 상륙훈련에 맞대응하여 진행한 여성방사포 해안포병 실사격 훈련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위원장

 

▲ 2016년 11월 남측의 호국훈련에서 진행한 상륙훈련에 맞대응하여 진행한 여성방사포병사격대회를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위원장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은 북 노동당 위원장이 여성방사포병사격대회를 현지지도하면서 여성군인들의 분발을 촉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상륙 지역에 공중강습하는 적 직승기 륙전대(해병대) 소멸을 위한 녀성방사포병 중대들의 포사격 경기를 통하여 녀성방사포병들의 전투능력을 판정 및 확정하고 대책을 세우며 전군에 백두산훈련열풍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리시기 위하여 이번 사격경기를 불의에 조직하시고 현지에서 지도하시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육체적 한계에는 남성과 녀성의 차이가 있지만,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에 대한 우리 녀성군인들의 충정심은 남성 군인들과 조금도 차이가 없다"면서 "강의한 혁명 정신을 지닌 불굴의 투사들로 더욱 억세게 키워 조국통일대전에서 한몫 단단히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사격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한 뒤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고 하는데 아마 포사격 판정시험 결과가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 2016년 한미연합군의 호국훈련 중 북 해안 상륙훈련 모습

 

▲ 대형 수송선에서 나와 바다를 통해 상륙작전을 전개하는 해병대 수륙양용장갑차들이 연막탄을 쏘아 장비를 보이지 않게 하며 신속하게 해안으로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연막탄으로 아무리 장비를 숨기려고 해도 방사포 집중사력을 피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방사포는 조준사격이 아니라 일정 지역 일대에 포탄을 쏟아부어 초토화시키는 타격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미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헬기를 띄워 엄호하며 포 진지를 무력화시키겠다고 하는데 이 헬기가 과연 북의 휴대용 미사일에 견딜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이라크 전쟁에서도 그랬지만 지금 시리아, 예멘 등 중동지역 전쟁터에서 북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에 사우디 등 친미국가의 헬기들이 거의 쏘는 족족 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해 보인다.

 

  

  

한편 해군·해병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포항 및 동해 인근 해상에서 한국군 단독 상륙작전 능력의 향상을 위한 한미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했다.

 

그래서 연합뉴스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성방사포병사격대회 현지지도는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한미 해병대의 상륙침투 훈련에 대한 맞대응하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였다. 이 해안포는 방사포 중에서도 가장 사거리가 짧은 것으로 자행포도 아닌 견인포다. 그것도 사람이 끌고 다닐 수도 있을 정도로 작다. 북은 이 정도 무기로도 한미연합군을 얼마든지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남녘 군 관계자들과 국민들은 '참 허세도 유만부동이지' 하며 혀를 끌끌 찰 일일 것이다.

  

▲ 북 상륙 해안 후방으로 침투하는 한미연합특수부대 

 

▲ 한미연합군이 헬기를 이용 북 상륙지점 후방으로도 침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후방침투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배후에서 북 해안방어부대를 불의에 기습할 수 있어 상륙부대 작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북의 해안부대 뒤편으로 헬기가 은밀히 침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북은 대공포와 대공미사일 등을 촘촘하게 2중 3중으로 배치해놓고 있으며 휴대용 대공미사일도 각 부대와 차량에 대량 공급되어 있다. 북의 휴대용 대공미사일은 현재 중동전쟁에서 사우디의 미제 전투기는 물론 러시아의 수호이전투기까지도 쏘는 족족 떨어뜨리는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헬기는 전투기보다 속도가 느려 대공미사일에 포착만 되면 거의 살아남지 못하고 다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 2016년 호국훈련의 하나인 상륙지점 후방 침투 훈련, 시누크 수송 헬기에 지휘차량까지 싣고 왔다. 미군 지휘관 지프로 보인다.  이렇게 헬기로 인원과 장비를 내릴 때를 노려 방사포 집중사격을 가하는 사격대회를 북 여성포병들이 진행한 것이다. 

 

사실 이번에 한미연합군이 동원한 무장장비를 보면 어마어마하다. 이번 상륙훈련의 정점인 '결정적 행동' 훈련은 북의 반격 의지를 원천 차단하고 적의 중심을 파괴한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졌는데 상륙함·수송기·헬기·상륙돌격장갑차에 탑승한 한·미 해병대 상륙군이 해군 함정의 함포사격과 육ㆍ공군 항공전력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상륙목표해안 전방과 후방에 동시에 상륙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대형 수송선에서 나와 바다를 통해 상륙작전을 전개하는 해병대 수륙양용장갑차들이 연막탄을 쏘아 장비를 보이지 않게 하며 신속하게 해안으로 육박하였는데 연막탄으로 아무리 장비를 숨기려고 해도 방사포 집중사력을 피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방사포는 조준사격이 아니라 일정 지역 일대에 포탄을 쏟아부어 초토화시키는 타격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미 당국은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헬기를 띄워 엄호하는 훈련도 함께 전개했다. 헬기는 많은 대전차미사일과 공대지미사일 및 로켓과 기관포로 중무장하고 있어 격추만 되지 않는다면 사실 해안 방어포병진지에 정밀타격으로 심대한 피해를 안길 수 있는 장비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수송선에서 날아올라 바다 위에서 떠서 엄호하는 헬기는 대공미사일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북의 대공포와 대공미사일은 해안선을 따라 매우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다.

거기다가 북의 휴대용대공미사일 일명, 맨패스는 전투기는 물론 작은 미사일까지도 백발백중 요격하는 무서운 명중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와 예멘전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 사거리 5KM 정도 휴대용 대공 미사일이다. 나토명 SA-16, 18 지대공 미사일과 유사하게 생겼다. 맨 위의 사진은 목표로켓이다. 그 아래 휴대용 대공미사일이 발사관에서 튕겨나간 후 점화하여 딱 2배 속도로 목표물을 뒤 쫓아가서 여지없이 요격하였다. 외양은 러시아의 이글라와 유사한데 목표를 소형로켓으로 삼아 쏘는 족족 명중시키는 것을 보면 러시아의 이글라보다 훨씬 뛰어난 추진력과 명중율을 가진 무기로 보인다. 인터넷의 모든 동영상을 다 검색해보아도 북처럼 소형 로켓을 목표로 삼아 휴대용 대공미사일 시험을 하는 나라는 없었다. 원래 스톡홀름보고서에서도 북의 휴대용 대공, 대전차 미사일을 러시아에서도 수천기나 수입해다 쓸 정도로 북의 것이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러시아의 휴대용 대공 미사일 이글라도 그 위력을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결정적 행동'에서 주목할 점은 북의 상륙지점 배후로도 한미연합군을 침투시켜 앞 뒤에서 공격하여 순식간에 목표해안을 점령하는 훈련도 진행했다는 점이다.

 

후방 침투는 주로 치누크 수송헬기로 진행되었는데 이 치누크는 덩치도 크고 속도가 느려 특히 대공미사일이나 대공포에 취약하다. 이라크 전쟁에서도 미군 치누크 헬기가 휴대용 대공미사일에 피격되어 탑승미군 수십명이 동시에 즉사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 2011년 아프간에서 이 치누크 헬기를 타고 가던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 씰 요원 31명과 아프간 정부군 여러 명이 대공로켓 공격으로 전원 몰살당했다. 미군의 주력 무력이 현대 로켓무기에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 증명되었다. 항모나 대형 헬기 등은 로켓이 발전한 현대전에서 위력을 잃고 말았다.

▲ 이라크 전쟁 종전 직후 반군에게 미 치누크 수송헬기가 격추되어 16명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연기가 난 지점이 추락한 시누크 잔해가 있는 곳이고 옆의 헬기는 구조하러 급파되어온 구급헬기이다.

 

결국 한미연합군은 대형 첨단 장비 중심, 북은 소형 로켓무기 중심의 해안 상륙 방어전이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데 대형장비일수록 은닉이 어렵고 기동이 느려 로켓무기에 취약하다. 북이 여성방사포만으로 어마어마한 장비를 동원한 한미연합군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칠만 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미연합군이 실제 전투가 벌어지면 완전한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조건에서 이런 식의 상륙작전은 하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상륙하고자 하는 해안 일대를 융단폭격으로 초토화를 시킨 다음 이런 상륙전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북은 이런 융단폭격도 견딜 수 있게 해안 방어진지를 모두 완전히 갱도화시켜놓았다. 따라서 한미연합군은 거의 핵무기급의 강력한 폭탄을 사용하여 먼저 목표상륙지점 일대를 초토화시키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핵전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군은 이미 핵포탄과 전투기 투하 핵폭탄 등 전술핵무기를 수없이 개발 보유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직접 특수부대가 들고가서 터트리는 핵배낭부대도 운영하고 있다.

북도 전쟁 발발시 남측 항구에 미군이 들어오면 그 상공에 핵탄두미사일을 쏘아 터트려 모조리 쓸어버리겠다고 올해 처음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그래서 어떻게든지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이제 다시 전쟁이 난다면 핵전쟁이다. 우리 민족이 얼마나 많이 희생될지 모르는 무서운 핵전쟁!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핵심 안보 수장들은 전쟁이 발발하면 미군이 당연히 도와줄 것이고 미군만 도와주면 순식간에 북을 먹을 수 있다며 북진통일을 심심치 않게 외치고 있다. 얼마나 기가 막힐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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