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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퇴진, 황교안 물러갈 때까지…촛불 꺼지지 않는다”

 

거문도 어민들도 ‘박근혜 즉각 퇴진’ 촉구 해상 퍼레이드 벌여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어제 국회에서 가결됐지만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탄핵안 가결 이후 처음 열린 10일 7차 촛불집회에는 서울 80만, 전국 104만 명이 운집, ‘박근혜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을 들었다.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7차 촛불집회 본행사에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오후 1시부터 각계각층의 사전대회가 열렸다.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국민주권 선언대회에서는 “국민주권시대는 특출한 몇 사람이 앞장서는 시대가 아니다. 이제는 주권자 국민이 앞장서고, 정치권도 시민사회운동도 그 뒤를 쫓아가야 한다”는 선언이 발표됐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정의당 추혜선, 무소속 윤종오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이 참석해 탄핵과 별개로 박 대통령의 자진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날 ‘여혐 가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DJ.DOC가 2주 만에 촛불무대에 올라 ‘수취인분명’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민주권 선언대회를 마친 시민들은 ‘내각 총사퇴’ ‘우리가 주인이다’, ‘김기춘을 구속하라’ ‘우병우를 구속하라’ ‘황교안은 물러가라’ 등 새로운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광화문 광장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에 ‘즉각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행진했다.

오후 6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는 가수 권진원의 무대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본 행사가 열렸다.

권진원 씨는 공연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탄핵 당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은 무겁다. 갈 길이 멀다”며 “세월호 7시간, 우리 아이들 어떡하나. 꼭 밝혀야 한다. 정경유착 등 아직 밝혀야 할 진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이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를 환하게 비춰줄 것”이라고 말하며 시민들과 함께 “우리 국민은 정의롭다. 우리 국민은 존중받아야 한다. 우리 국민은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고 외쳤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도 무대 맨 앞을 지켰다.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어제 박근혜가 탄핵되는 걸 보면서)‘이제는 할 수 있겠구나’ ‘정말 시작할 수 있겠구나’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그 이유는 오직 하나,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박근혜 탄핵을 이뤄낸 국민의 힘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민들의 힘과 응원을 믿고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진실 밝혀지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유경근 집행위원장의 발언이 끝난 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해준 시민들을 향해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전남 여수군 거문도에서도 어민들이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즉각 구속!’을 요구하는 해상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어민들은 육지의 주민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조업용 어선 10여척에 ‘박근혜 즉각 구속수사’ ‘헌재, 우리가 째려보고 있다’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등 구호가 적힌 깃발을 달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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