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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보수단체 ‘5‧16쿠데타 기념행사’ 진행 논란


네티즌 “서울 한복판에서 쿠데타 기념 놀라워!” 비판..현수막 설치 불법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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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  luwakcoffee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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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7  09:33:56
수정 2015.05.17  1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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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보수단체들의 ‘5‧16 군사혁명 기념행사’가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울 한복판에서 5‧16군사쿠데타 54주년 기념행사를 당당하게 하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 5.16 쿠데타 기념행사 진행 현수막을 본 시민이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

게시글에는 ‘경축 제54주년 5.16 기념행사’라는 현수막이 걸린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사진 속 현수막에는 5월 16일 토요일 오전 11시 문래그린공원 박정희 대통령 흉상 앞에서 ‘박정희 대통령 흉상보존회’ 주최로 5.16 쿠데타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홍보 현수막이었다.

현수막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었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2015년 서울 한복판에서 군사정변 기념행사를 한다는군요.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완전히 무시하는 발상인데, 따로 지자체에서 제재도 없나보군요”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군사쿠데타를 기념한다는 발상 자체가 놀랍네요. 진심 미친 듯…”이라고 개탄했다. 

이 글 밑에는 “불법이니 신고해야 한다”, “쿠데타 독재 세력을 추종하는 민주주의 사회라니, 아이러니 하다” 등등의 무수히 많은 비판 글이 달렸다.

   
▲ 5.16 군사쿠데타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한다는 현수막이 설치된 사실을 알게된 네티즌들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는 비판 댓글들. 출처 ; 오늘의 유머 사이트.

또 현수막 설치가 사전 신고된 것인지 영등포구청에 확인하고, 불법 신고를 했다는 글과 함께 구청으로부터 ‘사전 신고 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문자 내용 인증샷도 게재했다.

이 문자내용대로라면 5.16군사쿠데타 현수막 설치는 구청에서 허가가 나지 않은 ‘불법’이라는 것.

   
▲ 5.16 쿠데타 기념행사 진행 알림 현수막 설치가 사전 관계당국에 허가된 것인지 확인하는 민원을 제기하는 네티즌이 영등포구청으로부터 받은 답변을 캡쳐해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올렸다. 출처 ; 오늘의 유머.

‘go발뉴스’가 17일 영등포구청에 확인했다. 하지만 담당자는 “휴일이라 당직자들은 확인이 불가하고 해당부서인 ‘건설관리과’로 18일 오전에 확인해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만일 이들 단체가 사전에 영등포구청에 현수막 설치를 허가 받지 않았다면 ‘불법 현수막’을 설치한 것이 된다. 

문제는 2년 전에도 똑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왔고, 그 때도 똑같이 시민들은 구청과 경찰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이다. 

   
▲ 출처 '오늘의 유머'

아울러, 이 단체의 기념행사 진행자체가 헌법에 반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우리 헌법 전문에는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다. 4‧19를 사실상 부정한 5‧16은 쿠데타이며 불법이라는 사회적 합의와 법적 판단이 내려진 지 오래임에도, 쿠데타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 자체가 헌법에 반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단체의 행사 진행을 사전 허가해준 정부당국을 향한 시선도 곱지 않다.

‘go발뉴스’가 영등포 경찰서에 확인해본 결과 이들의 행사진행은 사전집회 신고를 마친 것이다.

이와 관련해 17일자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기념행사는 지난 16일 문래공원에서 차질 없이 진행됐다.

뉴데일리는 이 행사를 진행한 ‘박정희대통령흉상보존회’와 ‘(사)박정희대통령정신문화선양회’를 ‘애국단체’라고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근대화에 앞장선 박정희 대통령 정신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이들의 발언을 기사 부제로 달기도 했다.

   
▲ 극우 성향의 매체 '뉴데일리'에서는 5.16쿠데타 기념 행사를 개최한 단체들을 애국단체라고 지칭했다. 출처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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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적 삶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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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됨: 업데이트됨: 

도시에서의 삶에는 늘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고, 시(市) 정부가 혁신의 최전선에 서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후 변화에 맞서고, 시민들을 위해 더 깨끗한 공기, 더 안전하고 건강한 공간을 만드는 일은 전세계 주요 메트로폴리스의 시장들과 시의회들의 몫이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 지역에 사는 지금, 이런 이슈들은 도시 생활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중요한 문제가 되어간다. 이 글에서 다루는 도시들은 광범위한 이슈들을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결과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방법들을 보여준다.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보려고 애쓰는 도시 10곳을 소개한다.

vancouver

 

밴쿠버

무슨 일을 하고 있나: 가족의 삶, 지속 가능성, 중독 치료

살기 좋은 도시, 삶의 질이 좋은 도시 리스트를 뽑으면 밴쿠버는 늘 상위권에 자리한다. 밴쿠버가 추구하는 바는 다운타운 중심가에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도시가 되는 것이다. 밴쿠버는 고밀도 주거지의 일부를 아이가 있는 사람들에게 할당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고, 그 결과 도시 중심에 살고 있는 가족들의 비율이 높다고 시티랩은 보도했다.

아주 비싼 주택 시장에 가족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려고 애쓰는 한편, 밴쿠버는 그린 이미지를 지켜나가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2015년부터 밴쿠버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먹지 않은 음식을 쓰레기로 버리는 대신 재활용을 위한 별도의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하고 있다. 이 모든 정책들은 밴쿠버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밴쿠버는 북미에서 유일하게 시에서 관리하는 안전 마약 주사 장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밴쿠버의 심각한 문제인 정맥 주사 마약 사용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2003년에 도입한 이래, 치명적인 마약 과용이 상당히 줄었다.

stockholm

 

스톡홀름

무슨 일을 하고 있나: 교통 안전, 걸어 다니기 좋은 도시

스톡홀름은 자동차 의존을 줄이고, 자전거와 도보로 어디든 갈 수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차량 진입이 아예 금지된 거리들도 있고, 2010년에는 ‘걸을 수 있는 도시’ 계획을 강화해서 시 전체를 쉽게 오고 갈 수 있는, 잘 연결된 여러 구역으로 구성된 도시로 만들었다.

스톡홀름 시 행정부는 녹지를 만들고, 인프라를 건설하며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하는 도시 디자인 전략을 활용했다. 계속 커가는 도시로서, 삶의 질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새로 개발해나가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스톡홀름에서도 차는 필요하지만, 안전 규칙에 초점을 두어 교통사고 사망을 줄이려는 계획이 이미 실행 중이다. ‘비전 제로’는 굉장히 성공적이어서 – 스웨덴은 세상에서 가장 교통 안전이 좋은 나라다 – 뉴욕 같은 도시에서 도입해갔을 정도다.

manhattan

 

뉴욕

무슨 일을 하고 있나: 폭풍 방재 계획

2012년에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을 휩쓸고 간 뒤, 뉴욕은 거친 기상 조건과 기후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쓰라린 교훈을 얻었다. 당시 시장이었던 마이클 블룸버그는200억 달러를 들여 미래의 폭풍에 대비해 시의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폭풍 방어벽을 세우고, 발전소와 병원을 재난에 대비할 수 있게 하겠다는 등 꽤나 엄청난 계획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설치 미술로 기능하는 접이식 홍수막이 벽을 세우겠다는 야심찬 제안도 있다.

reykjavik

 

레이캬비크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지열 난방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아이슬란드의 독특한 위치 덕분에 레이캬비크는 가정과 건물들에 효율적으로 청정한 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 지하의 열원에서 나오는 수증기의 힘을 사용하는 지열 난방이 그것이다. 레이캬비크는 온천부터 심지어 마그마까지 이용해서 전기와 열을 만든다.

레이캬비크의 건물 중 무려 95%가 지열 난방을 이용한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도시인 것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의 최전선에 있는 도시가 바로 레이캬비크다.

singapore

 

싱가포르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아침 지하철은 공짜

출근 시간에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줄여보고자 도시 국가 싱가포르는 2013년에아침에 일찍 나오는 사람들은 무료로 지하철을 타게 해주었다. 오전 7시 45분 전에 지하철을 타면 요금을 낼 필요가 없었다. 러시 아워를 피해 지하철을 탈 유인을 준 것이다.

원래는 한 해 동안만 할 계획이었으나, 워낙 성공적이어서 계속 연장되었다. 싱가포르 교통부는 아침에 전철을 타던 승객 중 총 7%가 이른 시간으로 옮겼다고 발표했다.

hong kong

 

홍콩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수하물 처리

하루 종일 짐을 잔뜩 들고 돌아다니는 것은 짜증스럽다. 여행의 좋지 못한 부작용이다. 그러나 홍콩은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 공항까지 운행하는 지하철 노선 – 의 지정 역에서 수하물을 체크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지하철 역에서 비행기까지 당신의 짐을 날라주는 것이다. 시티랩이 보도한 바 있다.

불필요한 단계를 제거한 홍콩은 여행과 출장이 더욱 쉬운 국제 도시가 되었다.

paris

 

파리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치솟는 주거 비용 억제

파리는 살 곳을 임대하거나 구매하기에 세상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들고 힘든 곳으로 악명이 높다. 당국은 주택가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하고, 기존 거주자들이 내쫓기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내놓았다.

중심부에 아파트 8,000호를 확보하고, 지역들을 고급화하며 법적으로 시에게 최순위 구입 거부권을 부여하고, 결국 보조금을 지급하는 주택가로 탈바꿈시킨다는 시안이다. 아파트 리스트 열람에 요금을 매기는 것 같은 악랄한 부동산 업계 수법을 근절시킨다는 계획도 들어 있다. 이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당국에서 주택 공급이라는 중요한 이슈를 다뤄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copenhagen city

 

코펜하겐

무슨 일을 하고 있나: 탄소 억제

어떤 도시가 가장 ‘그린’한지를 정하는 기준은 좀 모호하지만, 덴마크 코펜하겐은 그린 정책과 자전거 친화적인 거리 때문에 늘 상위에 오른다.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도시가 되겠다는 것이 코펜하겐의 가장 야심찬 목표인 것 같다.

풍력이나 바이오매스 연료 등의 대체 에너지를 사용해, 코펜하겐은 CO2 배출을 대폭 줄이려 하고 있다. 계획대로 된다면 코펜하겐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세계 최초의 수도가 될 것이다.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오픈 데이터 사용

테크놀로지에 집중하는 도시답게, 샌프란시스코는 시민들이 삶의 질을 높이고 기업들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활용할 데이터를 엄청나게 제공했다. 시장 사무실에서 론칭한 DataSF 프로젝트를 통하면 주거, 건강 정보, 기름을 아끼며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다니는 방법까지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리뷰 사이트 Yelp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서 식당들의 최신 위생검사 결과를 볼 수 있다. 이미 존재하는 정보를 사용해서 음식으로 걸릴 수 있는 질병의 발병률을 빠르고 창의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berlin

 

베를린

무슨 일을 하고 있나: 공간 재활용

넓게 펼쳐진 베를린에는 버려진 공업용 건물과 버려진 공간들이 많다. 오래 전부터 베를린 사람들은 낡은 발전소를 회원제 나이트클럽으로 바꾼다든가, 휑뎅그렁한 버려진 건물을 미술관으로 쓰는 등 이런 공간들을 다양하게 재활용하는 솜씨가 좋았다. 시에서 돈을 댄 재활용 프로젝트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것은 템펠호프 공항이었다.

1934년에 나치가 템펠호프 공항을 확장해 거대한 환승 공항으로 만들었다. 무수한 활주로와 격납고 사이에는 아주 넓은 빈 공간이 있다. 2010년에 베를린은 템펠호프를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거대한 공원으로 바꾸어 재개장했다. 템펠호프 건물 내를 작업장이나 이벤트 장소로 만들 계획도 세워놓았다. 한때 끔찍한 목적으로 사용되던 공항을 사회적 가치를 위한 곳으로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10 Cities That Are Shaping The Future Of Urban Living를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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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풍자’ 이하 작가 “시대와 못 어울리는 정부 나가달라”


홍대 비롯 전국 10여 곳서 대통령 ‘우아한 퇴진’ 기원 정치 풍자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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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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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6  08:44:54
수정 2015.05.16  09: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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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뉴시스)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에 이어 16일 새벽 1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또다시 박근혜 대통령 풍자 전단 3000여장이 뿌려졌다.

작은 수첩 크기의 해당 전단에는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머리 스타일을 한 박 대통령이 그려져 있고 ‘퇴진’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전단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풍자 그림을 그려온 팝아티스트 이하 작가의 작품으로 ‘우아한 퇴진’이 작품명이다. 이 전단 1만부 상당이 서울과 부산, 대구, 구미 등 전국 10여 곳에 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 ⓒ 이하 작가 페이스북

이날 이하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5.16을 기념해 대통령의 우아한 퇴진을 기원하는 정치 풍자 퍼포먼스”라며 전단 제작 이유를 밝혔다.

그는 “현대는 인터랙티브(상호소통)한 다원주의 세상”이라고 강조하며 “상호소통시스템의 특징은 ‘정의롭지 않은 것’에 대한 무서운 단죄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 작가는 이어 “나는 예술가다. 거리에서 나의 작품을 발표하고 시민들과 함께 예술행위를 한다. 민주주의의 최고의 가치는 표현의 자유”라면서 “난 나의 권리를 행할 것이다. 이 시대와 어울리지 못하는 정부가 있다면 나가달라고 정중히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때 ‘정의’를 위해 있는 힘껏 싸웠던 시민들이 있었다. 그들은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했고 미래에 희망을 주었다”고 전하면서 시민들을 향해 “위대한 시민 여러분 저항하십시오. 일상에서도 저항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자유와 희망은 저항하는 자에게 주어집니다”라며 시민들의 권리 행사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 이하 작가는 글 말미에 “압수수색해봤자 작업실엔 아무것도 없으니 출석요구서나 빨리 보내주세요”라며 경찰을 겨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최근 경찰은 박근혜 대통령 풍자 전단을 살포한 시민활동가들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고 구속하는 등 시민들의 전단 살포 행위에 강력대응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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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망할 21가지 전조증상

[나라가 망할 21가지 전조증상] ⑧ 법치가 무너진 대한민국
 
곽동기  | 등록:2015-05-15 16:21:11 | 최종:2015-05-15 16:23:0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군부독재의 기나긴 철권통치를 종식하고 87년 6월 항쟁으로 절차적 민주주의를 일궈낸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법치주의를 내세운 정치로 지탱되어 왔습니다.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시절에도 행정부 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은 절대적이었지만 두 전임 대통령 재임기에는 국정원, 경찰, 검찰 등 정보권력기관들도 헌법정신과 대한민국 법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한국사회가 바로 법치주의로 통치된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오늘날 사회를 80년대 군부독재와 다르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을 지탱하던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판사가 권력의 나부랭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법치주의가 무너지면 세상은 무법천지가 됩니다. 바로 돈과 권력이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됩니다. 무법천지가 지속되면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의 대한민국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1) 대통령 선거가 총체적 부정부실

법치주의가 유린된 대표적 사례는 2012년 대통령 선거 부정입니다. 당시 대선정국에서 국가기관의 부정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졌음이 명백하였지만, 이에 대한 책임소재는 흐지부지되었습니다.

<경향신문>의 2013년 6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국정원)장은 2012년 2월 17일에 국정원 전체 부서장 회의를 열고 “종북좌파들은 북한과 연계해 어떻게든 다시 정권을 잡으려 한다”며 선거를 통해 국회에 진출한 야당 의원들을 ‘종북좌파’로 규정하고, 총선·대선에서 그들의 승리를 막으라고 주문하였다고 합니다. 국정원이 인터넷에서 조직적으로 야당 대선후보에게 악성댓글을 단다는 신고를 받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2년 12월 11일, 민주통합당(민주당) 관계자와 함께 서울 역삼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국정원 직원 김하영과 대치하였습니다. 이날의 사건을 계기로 국정원의 대선여론조작개입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국정원이 대선에 관여해 부정을 저질렀다는 소식은 박근혜 후보에게 극히 불리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는 대선 직전 TV토론회에서 오히려 국정원 직원 김하영이 야권으로부터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뒤, 국정원의 트위터 게시글이 무려 5만 건이 넘는다는 정황이 나타났습니다. “한 여성의 인권침해” 사건이 아니라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개입이었던 것입니다. 2013년 11월 20일에 이르자 검찰은 국가정보원이 인터넷 상에 댓글을 올린 규모가 무려 120만 건에 이르며 이 모두를 부정선거행위로 판단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소장을 변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정부의 여론개입은 국정원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국방부 사이버 사령부는 1년간 무려 2000만 건 이상의 인터넷 활동을 벌인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국가보훈처까지 정당치 못한 여론공작에 나선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국가기관이 총동원되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대선 당일의 개표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단순기계장치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개표에 컴퓨터를 투입해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2007년 12월 15일 선거공문에 따르면 “투표지분류기는 개표도구로써 단순한 보조수단, 단순한 기계장치”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컴퓨터로 투표지를 분류하면, 프로그램이 수정될 때 전국 모든 분류값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중앙선관위는 단순기계장치가 아니라 미국에서 들어온 개표 프로그램이 탑재된 컴퓨터를 개표에 사용하였습니다.

몇몇 개표소에서 문재인 후보표가 박근혜 후보표로 분류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포털 다음 아고라에 아이디 (cin***)씨는 서울 서초구 양재고등학교 개표소에서 “개표 막바지 즈음에 박근혜로 분류되어 넘어온 표 100장 묶음에 문재인표가 계속 나왔고, 무효표마저도 섞여 있는 걸 제가 봤으니까요. 근데, 심사, 집계 테이블에서 사무원이 "어, 이게 뭐야"하면서 걸러냈고 선관위나 새누리참관인들은, 다소 오류가 있었다고 해도 결국 여기에서 다시 확인을 하지 않느냐며 그냥 넘어갔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선관위가 작성한 개표상황표에 투표지 분류시각도 제멋대로였습니다. 인터넷 논객 회오리 (ring****)님의 글에 따르면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제3투표구의 투표지분류개시시각은 2008년으로 되어 있으며 부산시 서구 서대신제1동 제1투표구의 투표지분류개시시각은 2012년 11월 15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2동 2투표구의 투표지분류개시시각은 2012년 11월 18일, 경기 양주시 백석읍 제1투표구의 투표지분류개시시각은 2012년 11월 30일, 제주도 제주시 오라동 제2투표구의 투표지분류개시시각은 2012년 12월 18일 오후 5시44분으로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이들 모두 대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투표지 분류를 한 셈입니다. 심지어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동 제1투표구의 투표지분류개시시각은 2012년 12월 21일 오후 9시32분으로 되어 있어서 개표가 끝난 이후에 투표지를 분류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선관위는 대선의 전국 투표자가 최종적으로 3072만 1459명이라고 밝혔지만 개표가 93.2% 진행 중이던 시점에서 방송사들은 투표자가 총 3072만 6775명이라고 밝혀 5316명이 부풀려지기도 하였습니다.

전자개표 이후 뒤따랐어야 할 수검표가 병행되지 못했다는 제보도 있었습니다. 경기도 부천 소사 개표소에 민주당 개표 참관인으로 개표 상황을 지켜보았다는 부천시민 김 모씨는 <서울의 소리>와 전화에서 "자동개표 분류기가 100장씩 분류하여 내보내면 개표원이 수개표 없이 묶어서 바구니에 담아서 바로 집계소로 넘겨 집계했다."며 전자개표기가 인식하지 못한 미분류 투표지만 골라 수개표를 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의 정황을 묶어볼 때 2012년 대통령 선거는 총체적 부정, 부실이 만연했던 명백한 부정선거였습니다.

2) 사라진 대통령의 책임

민주사회에서는 선거가 부정했다면 당선무효가 되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51.6%였고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48.0%로 박빙의 접전을 치렀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 TV토론에서 국정원 직원의 인권을 거론하며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지만, 실제로는 문재인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었습니다. 박근혜 후보로서는 잘못된 정보를 유포해 이득을 본 셈입니다. 국정원의 인터넷 댓글이 밝혀진 것만 120만건에 이르렀고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의 인터넷 활동은 1년에 2000만건을 넘었습니다. 박빙의 선거에서 국가기관의 여론개입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던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에 더해 불법 대선자금까지 폭로되고 있습니다. 2015년 5월 10일, <시사저널>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불법 대선캠프를 설치해 운영하였다고 폭로하였습니다.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공식 사무실은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었지만, 여의도 에스트레뉴 빌딩 사무실의 10여곳이 사실상 선거사무소로 활용되었다는 진정서가 접수된 것입니다.

<시사저널>은 불법캠프 운영에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박근혜 후보의 이춘상 보좌관 등이 관여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실제로 '서강바른포럼'과 '포럼동서남북'은 여의도 에스트레뉴 빌딩에서 불법 SNS 활동을 펼치다 18대 대선 하루 전인 2012년 12월18일 선관위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핵심 관계자 A씨가 “포럼동서남북은 1601호를, 조동원 당시 박 후보 캠프 홍보기획본부장은 1703호를 사용했다. 17~18층의 3~4개 사무실은 유세단의 연습실로 사용했다. 20~21층은 불법 SNS 활동을 위한 사무실이었다. 그 중 2103호는 서강바른포럼 사무실로 이용됐다”며 “모두 12~13개의 오피스텔이 박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쓰였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박근혜 후보 캠프가 명백히 반칙을 한 것입니다. 반칙으로 턱걸이 당선을 했는데, 당선 결과에는 변동이 없다며 청와대에 계속 앉아 있습니다. 언론은 대통령의 입장에 침묵하고, 검찰은 대선캠프를 수사하지 않고, 야당은 대선문제를 전면에 제기하지 않습니다. 법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서로 눈치보며 짝짜꿍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니 어떻게 법치가 구현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3) 강연 한 번에 징역 9년이라니

대한민국의 사법기관은 대통령과 집권여당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부드럽고 포근하지만, 야당에게는 그야말로 불몽둥이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언론이 워낙 종북마녀사냥으로 난도질을 하다보니 통합진보당이 얼굴을 들 수 없는 형편이긴 합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비판을 받는 것과 내란을 음모하였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정당이 해산되고 감옥에 끌려가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2013년 5월 12일,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은 이석기 의원을 초청해 내부강연을 했습니다. 이 강연에는 국정원이 포섭해 장기간 암약하던 프락치 이성윤이 참석하였고 그는 강연전체 과정을 몰래 녹취하였습니다. 이성윤의 녹취내용은 국정원에 의해 “내란음모”로 부풀려졌으며 이는 종편언론에 의해 다시 한 번 침소봉대되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통합진보당 상당수가 “RO”라는 지하혁명조직을 구축하고 5월 12일 강연에서 내란을 모의했다고 주장했고 언론을 이를 받아쓰기 여념이 없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당시 강연은 내란음모가 아니라 한반도 군사위험이 고조된 상황에서 반전투쟁을 결의하는 자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모든 정치세력과 대다수 언론들은 진보당이 아니라 국정원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국정원 주장을 받아적기 바빴습니다. 프락치를 내세운 국정원의 공작이 대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국민들은 프락치의 말을 믿고 통합진보당에 싸늘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국정원의 논리에 근거해 법무부는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해산을 청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실제 RO가 몸통이며 5월 12일에 내란을 음모하였으므로 더 이상 대한민국 체제 내에서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였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속전속결 판결을 밀어붙여 2014년 12월 19일, 6개월 만에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하여 버렸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통합진보당 해산 1달 후인 2015년 1월, 대법원은 통합진보당 내 RO의 실체를 알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하였고, 이석기 의원의 강연도 내란을 계획했다고 볼 수 없어 내란음모도 무죄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궁여지책에 빠진 대법원은 “내란선동” 죄목을 찾아내어 이석기 의원에게 징역 9년의 중형을 선고하였습니다.

이는 대법원의 양심과 정권의 압박이 어우러진 기형적 판결입니다. 왜냐하면 국정원의 말도 안되는 내란음모 주장에 동조하기에는 법관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고, 그렇다고 이석기 의원을 무죄로 석방했다가는 법관의 지위가 위협을 받을 것 같기에 건국 후 단 한 번도 적용되지 않았던 “내란선동”이라는 절충안을 끄집어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짜깁기 판결은 강연 1번 잘못해서 징역 9년이라는 얼토당토않은 논리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지난 노무현 정부 시기 합참의장은 “정중부의 난”을 언급하였지만 그는 아무런 사법처리를 받지 않았습니다. 중소정당의 국회의원 발언이 합참의장의 쿠데타 암시보다 더 무서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명백히 보건데 통합진보당이 해산되고 이석기 의원이 과도한 탄압을 받은 것은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대표가 지난 대선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를 공격해 몰아붙여 박근혜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RO는 실체가 없는 조직이고 내란음모를 한 적도 없었지만 통합진보당은 해산되고 말았습니다. 이제야 국민들은 헌법재판소가 왜 그렇게 서둘러서 6개월만에 진보당 해산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달 뒤, 대법원에서 RO의 실체가 없고 내란음모도 없었다는 판결이 나오면 진보당을 해산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법집행을 형식과 절차에 따라 짜깁기하는 사례입니다. 국가를 이렇게 편의적으로, 자의적으로 운영하면 그 나라는 반드시 심각한 내부모순에 직면하게 됩니다.

4) 판결을 뒤집은 과거사 배상

사법부는 나아가 지난 군부독재 정권에서 고문에 의해 조작되어 억울하게 투옥되고 희생된 이들에 대한 배상판결도 뒤집었습니다. 2012년 10월 18일, 서울고등법원 제14민사부는 전두환 정권 시기에 고문조작으로 반국가단체 혐의를 뒤집어쓰고 이른바 “아람회사건”으로 복역한 박해전, 황보윤식, 김창근 선생에 대해 국가가 24억 5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아람회 사건은 전두환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이 김난수 씨의 딸 아람의 백일잔치에 모여 반국가단체 '아람회'를 결성해 북한을 찬양, 고무했다는 조작사건입니다. 태어난 딸이 100일이 되어 지인들과 모여 잔치를 했는데 공안당국을 이를 반국가단체 결성회합으로 뒤집어씌웠습니다. 무지막지한 고문으로 받아낸 진술서는 각종 언론에 대서특필되었습니다. 그런데 2015년 2월 26일, 대법원은 아람회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모두 무효화하였습니다.

특히 국정원은 2013년 7월, '인혁당사건' 피해자들에 대해 먼저 지급받은 배상액 490억원이 초과지급되었으니 250억원을 토해내라는 반환소송을 걸어 당시 피해자들의 자택이 압류되는 참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박근혜 정권시절, 학생운동의 배후로 지목되어 고문을 받고 대법원에서 사형확정판결을 받은 직후 다음날 새벽에 무려 8명이 처형되어 “사법살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박정희 정권의 대표적 인권유린 범죄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대선정국에서 멀쩡한 사람을 때려죽인 박정희의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대한 사과를 회피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에 대한 보복이었을까요? 지금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 피해자들과 통합진보당은 신통하게도 지난 대선국면에서 박근혜 후보를 곤경에 처하게 하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대법원은 이미 1, 2심이 판결한 '2차진도간첩조작사건' 피해자 박동운 씨의 배상액 17억 원을 모두 무효로 돌리는 선고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고문에 의한 사건조작은 권력이 법을 유린한 대표적 사례로 법치주의를 무너뜨린 주범입니다. 군부독재정권에 자행되었던 고문조작의 가해자를 처벌하기는커녕,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마저 무효로 하는 것은 지난 과거의 고문조작에 대해 정부가 면죄부를 주는 행위입니다. 법치주의가 무너지지 않고서야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해지겠습니까?

5) 극과 극을 달리는 표현의 자유

이제 한국사회의 법은 진보와 보수에 완전히 다른 형태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탈북단체의 대북전단살포가 “표현의 자유”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인 대한민국의 특성상 전단살포를 제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015년 1월과 4월에는 HRF라는 단체의 미국인들이 와서 대북전단을 살포했습니다. 정부는 외국인들의 정치활동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였습니다.

휴전선 접경지역의 전단살포는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는 사안으로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실제로 2014년 10월 10일, 탈북단체가 살포한 대북전단이 휴전선을 넘어가자 북한군이 전단에 총격을 가해 탄피가 우리 측에 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정부는 미국인과 탈북자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 군대가 비상경계태세에 진입하고 남북관계가 모두 얼어붙는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표현의 자유”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우리 국민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과도한 탄압을 일삼고 있습니다. 2014년 6월 1일, 20대 중반의 한 청년은 춘천시 지하상가 내 화장실에 박근혜 대통령 풍자 스티커를 붙이고 박 대통령을 ‘세월호 대량 학살자’라고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2015년 4월 2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을 만들어 길거리 등에 뿌린 화가 이 모 씨(47)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서울과 부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 1만 4000여 장과 스티커 30여 장을 뿌렸다는 것이 기소내용이었습니다. 지난 2월 23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한 전단을 배포한 윤 모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였습니다.

홍성담 작가는 2014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작품 <세월오월>을 출품했으나 외압 논란 끝에 전시가 무산되었습니다. 홍성담 작가는 2015년 6월 14일까지 독일 베를린의 한 전시관에서 열리는 ‘금지된 그림’ 전시회에 <세월오월> 등 최근작 10여점을 전시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는 범양해운이 운송을 거부해 전시가 무산되었습니다.

휴전선에서 뿌리는 대북전단은 군사적 충돌 위험이 있는데도 “표현의 자유”라며 막을 수 없다던 정부가, 대통령에 대한 풍자 전단은 아무런 위험이 없는데도 압수수색과 체포, 불구속 기소로 대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6) 법치가 붕괴된 징후

뿐만 아닙니다. 정치권에서는 연일 성완종 리스트가 불거져 나오고 있지만 새누리당 정치인들은 낯 뜨거운 오리발로 이리저리 피해나갑니다.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존재하지도 않는 RO와 있지도 않았던 내란음모까지 만들어내면서 정당을 강제해산시키던 법무부가,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명백한 비리와 부정의 씨앗이 있는데도 수사가 어렵다며 고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군부독재 정권에서는 재판정에서 판사의 영향력이 매우 미약하였습니다. 공안검사가 기소한 사건에 대해 판사가 반대반결을 내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어쩌다 간혹 양심적인 판사가 공정한 판결을 내리면, 그런 판사는 예외없이 법복을 벗어야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군부독재 정권에서나 가능한 일이 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극우단체가 판사의 판결에 문제를 제기하고, 역사의 심판을 운운하며 법무부를 협박하고 있습니다. 2015년 4월 30일, 헌법수호국민운동본부의 고영주 변호사는 일부 판사들이 국가변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사법부의 감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일부 판사들이 증거가 명백한 간첩 등 공안사범에 대해서 억지 논리로 무죄를 선고하거나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최근에는 세월호를 빙자한 폭력난동 사범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등, 국가변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고영주 변호사는 이러한 문제 판사들의 행적을 정리하여 공개함으로써, 부역한 문제판사들이 역사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치주의는 판사가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결을 할 때 구현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파쇼독재의 잔당들이 판사의 판결행태를 두고 국가변란 활동을 지원한다고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문제는 고영주 변호사와 같은 보수인사들이 새누리당과 같은 정서와 같은 마음으로 활동하는 이들이라는데 있습니다. 이는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판사의 판결이 법률과 양심이 아니라 권력에 의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국 대한민국에서 법치주의는 붕괴하였습니다. 전기고문과 몽둥이는 사라졌지만 오늘날 언론의 편파보도와 각종 벌금고지서, 추측성 수사로 변형되어 무차별적으로 남용되고 있습니다. 정권의 입맛대로 정치적 반대파들을 마구잡이로 재단하는 시대는 안타깝게도 재현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나라는 국민들의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권력이 법 위에 서서 군림하는 순간, 민심은 권력을 저주하게 되어 있습니다. 독재는 새로운 민주정권에 대한 동경을 낳는다는 것은 한국현대사의 명백한 교훈입니다. <끝>

[연재후문]

한국사회에서 나라가 정상이 아니다, 먹고 살기 너무 어렵다는 말은 이제 생활이 되어 버렸습니다. 국민들은 희망을 잃었으며 삶의 활력을 놓쳐 버렸습니다.

지금의 어려움도 어른세대와 같은 묵묵히 견뎌야 할 대한민국 국민의 숙명인가요? 아니면 무언가 심상치 않은, 완전한 파국으로 빠져드는 전조증상인가요?

여기에 한국사회가 붕괴하는 21가지 전조증상을 밝힙니다. 개별 내용만 가지고는 중증질환을 단정하기는 무리입니다만, 도처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현상을 모아보면 한국사회가 더 이상 지탱될 수 없는 위험에 빠져 있다는 알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 연재를 통해 우리사회가 국민들에게 보내는 간절한 구조의 신호를 전하고자 합니다.

곽동기 상임연구원 / 우리사회연구소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735&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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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이 우리 운동의 가장 큰 자랑”


진보연대 등, ‘2015 민족민주 스승의날’ 개최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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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5  16: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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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을 맞아 15일 광화문 한 음식점에서 ‘2015 민족민주 스승의날’ 행사가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바로 동트기 직전의 짙은 어둠, 이 어둠을 뚫고 찬란한 희망의 새날로 선생님들 뒤따라 저희들이 길을 개척해나가겠습니다. 함께 지혜와 힘을 저희들에게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5일 정오, 서울 광화문 한 음식점에서 ‘2015 민족민주 스승의날’ 행사를 갖고 민족민주운동 원로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지금 우리 현실은 너무나 엄혹하다. 저희 후진들의 미흡함으로 인해서 다시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상항이다”고 진단하고 “선생들께서 지난시기 헤쳐오셨던 그 지헤, 경륜들을 저희들이 이어받아서 새로운 길을 또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에 맞서서, 반민주 반노동 부패정권에 맞서서 결코 굴함 없이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밝히고 “많은 힘과 관심, 부족할 때 질책도 해주고 용기를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을 기치로 하고 있다. 이 길은 전교조가 가는 길이 아니라 바로 선배님들이 갔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땅의 모든 민중과 함께 참교육의 참스승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백발이 성성하시도록 여전히 한길을 가고 계신, 우리 청년들에게 지표가 되어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신 것이 우리운동의 가장 큰 자랑이고 무기”라며 “선생님들의 뜻을 이어서 보답하는 길은 청년답게 청년들 속에서 청년들의 힘을 더 키우고 우리 운동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뛰는 것”이라고 밝혔다.

답사에 나선 전창일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은 “우리 젊은 동지들로부터 스승 대접을 받을 때 너무 부담이 크다”고 사례하고, 근대의 동학농민혁명과 현대의 4월혁명을 꼽으면서 “이 두 혁명정신을 근간으로 해서 뭉치면 우리 민족사는 희망이 있고 승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 이날 행사에는 30여명의 민족민주운동 원로들이 자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통일광장 임방규 선생도 “70년 동안 민족의 험난한 역사 속에서 그래도 굴하지 않고 싸워왔다”며 “우리 힘이 성장했다. 하나로만 모으면 승리하지 않겠냐”고 촉구했다.

 

또한 “우리 나이든 사람들도 여러분들 뒤에서 생애를 마칠 때까지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젊은 후대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조국이 분단되는 것을 봤다. 통일되는 것도 꼭 보고 가고자 한다”고 말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김은진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의장과 이규재 범민련 의장, 정동익 사월혁명회 의장 등 민족민주원로 30여 명이 자리했고, 참가자들은 이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축가를 부른 노래극단 ‘희망새’는 흥겨운 우리 가요들을 선사했고, 참가자들과 “선생님, 건강하세요”를 외치기도 했다.

 

   
▲ 노래극단 '희망새'가 흥겨운 민요로 축하공연을 펼쳤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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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연대 <<박근혜쿠데타>의 10가지만행> 발표

 
  • [사회] 코리아연대 〈〈박근혜쿠데타〉의 10가지만행〉 발표
  •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는 박정희와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킨 5월16일, 17일에 맞춰 <<박근혜쿠데타>의 10가지만행>를 발표했다.
     
    코리아연대는 10가지만행으로 △박정희 5.16쿠데타의 부활 △전두환 12.12·5.17쿠데타의 재판 △광주학살이나 다름없는 <세월호학살> △전두환식 계엄령인 <쓰레기시행령> △전두환정치깡패들의 후예인 새누리당 △박정희유신독재·전두환폭압통치의 부활 △국가보안법개악은 오늘의 긴급조치 △박정희·전두환을 찜쪄먹을 경제·민생파탄 △박정희·전두환을 능가하는 종미사대매국 △박정희·전두환을 무색케하는 남북관계파국 등 10가지를 들었다.
     
    다음은 전문이다.
     

     <박근혜쿠데타>의 10가지만행

     

    원세훈구속과 <성완종게이트>로 지난 12.19대선은 박정희5.16쿠데타전두환5.17쿠데타와 본질상 전혀 다르지 않은 희대의 관권·금권부정선거였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문제는 이러한 <선거쿠데타>가 단순히 박근혜<정권>의 불법성·비정통성을 넘어 이땅의 정치·경제·사회분야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며 민주파괴·민생파탄·남북관계파국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데에 있다전두환의 5.17군사쿠데타에 항거한 역사적인 5.18광주민중항쟁기념일에 즈음하여 <박근혜쿠데타>의 본질적 성격을 밝히는 10가지만행은 다음과 같다.

     

    1. 박정희 5.16쿠데타의 부활

    12.19대선은 명백한 쿠데타이다.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선거라는 합법적 형식을 갖추기만 하였을 뿐 내용에 있어서는 온갖 부정과 불법이 자행된 <선거쿠데타>박정희는 군대를 앞세워 군권으로 정권을 장악하였다면 박근혜는 국가정보원·군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한 관권으로 권력을 찬탈하였다원세훈전정보원장이 구속되고 <성완종게이트>가 터지면서 불법부정선거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는 <정권퇴진투쟁>의 대중적 항쟁으로 번지고 있다오죽하면 12.19대선에서 박근혜가 차지한 최종득표율을 빗대어 <51.6%선거쿠데타>라고 민심이 조롱하겠는가.

     

    2. 전두환 12.12·5.17쿠데타의 재판

    전두환은 박정희의 5.16쿠데타직후 육사생도 1000여명을 모아 쿠데타지지시위를 벌였고 1979년에는 박정희로부터 보안사령관에 임명되었다박정희의 총애를 받고 박정희로부터 쿠데타의 노하우를 물려받은 전두환은 12.12라는 1차쿠데타와 5.17이라는 2차쿠데타를 일으켜 불법으로 권력을 찬탈하였다이렇듯 전두환과 박근혜는 합법성과 정통성이 없는 <쿠데타정권>이란 점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박근혜는 <오늘의 박정희>만이 아니라 <오늘의 전두환>이다.

     

    3. 광주학살이나 다름없는 <세월호학살>

    세월호참사는 단순사고가 아니라 <학살>이다영문도 모른 채 300여명이 무참히 목숨을 잃었는데 왜 안 그렇겠는가충분히 구할 수 있었던 <7시간>동안 박근혜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광주시민이라는 이유만으로 학살당하였던 5.18과 세월호에 탔다는 이유만으로 <학살>당하였던 4.16은 본질상 차이가 없다.광주학살의 진상규명·책임자처벌이 여전히 철저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듯이 현재의 <세월호학살>도 마찬가지로 투쟁으로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특별법·특조위의 무력화과정이 잘 보여주고 있다.

     

    4. 전두환식 계엄령인 <쓰레기시행령>

    박근혜가 거수기에 불과한 국무회의에 통과시킨 <쓰레기시행령>은 국회·법률을 무력화시켰던 전두환식 계엄령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쓰레기시행령>은 특조위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특별법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월권적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특별법의 취지나 내용에 따른 세칙이나 규정에 불과한 시행령이 그 상위법을 휴지장으로 만들며 이땅의 법과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는 전두환의 계엄령선포때를 방불케한다.

     

    5. 전두환정치깡패들의 후예인 새누리당

    아무리 당명을 변경해도 1%를 위한 부정부패수구정당이라는 그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박근혜·새누리당은 곧 박정희·민주공화당이고 전두환·민정당이며 김영삼·민자당이명박·한나라당일 뿐이다특히 전두환정치깡패들의 후예들이 모인 당이 바로 새누리당이다부정축재한 불법자금을 환수하는 <전두환추징법>을 새누리당이 연좌제라는 황당한 이유를 들면서 극구 반대한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6. 박정희유신독재·전두환폭압통치의 부활

    박정희는 유신독재와 긴급조치를 통해 초헌법적 권력을 행사하여 정당을 해산하고 정치활동을 금지하였다전두환도 마찬가지로 계엄령·호헌조치를 통해 민주화에 대한 전국민적 열망을 무참히 짓밟았다오늘의 박근혜도 현역의원을 내란음모조작으로 구속하고 합법진보정당을 불법적인 절차부당한 논리로 강제해산하며 <종북몰이공안탄압으로 민주인사들을 무자비하게 잡아가두고 있다중앙정보부의 김기춘과 안전기획부의 이병기를 차례로 청와대비서실장으로 앉힌 사실만 봐도 박근혜정치의 독재적 본질은 분명하다.

     

    7. 국가보안법개악은 오늘의 긴급조치

    박정희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정지>할 수 있는 가장 막강한 권력인 긴급조치를 9차례나 공포하였다긴급조치는 집회·결사의 자유를 비롯한 국민의 기본권을 완전히 박탈한 제왕적 권한이었다현재 박근혜는 합법진보정당까지 해산시키는 만행으로도 모자라 국가보안법개악을 통해 진보단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마음대로 강제해산할 수 있는 <오늘의 긴급조치>를 추진중이다. <긴급조치는 고도의 정치판단>이라는 대법원의 황당한 최근 판결은 박근혜<정권>의 국가보안법개악과 함께 박정희식 긴급조치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라 하겠다.

     

    8. 박정희·전두환을 찜쪄먹을 경제·민생파탄

    현재 정부·기업·가계의 총부채가 4500조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재정위기와 이미 1100조가 넘는 가계부채의 치명적인 민생파탄은 박정희·전두환정권에서 이어져왔던 예속적이고 기형적인 경제구조와 수출지상주의정책에 그 근원이 있다외형적으로 화려한 듯이 보이는 경제발전은 1%만을 위한 것이고 나머지 99%의 민중은 세계자살률1위와 복지지출OECD국가최하위가 보여주듯이 인간생지옥에서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다비정규직을 양산하며 노동자·서민의 고혈을 더욱 쥐어짜겠다는 발상은 박정희·전두환때를 능가한다.

     

    9. 박정희·전두환을 능가하는 종미사대매국

    박정희5.16쿠데타때 미국은 신속한 지지의사를 표명하였고 광주학살로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식정부로 승인하였다박근혜의 종미사대매국성은 위험천만한 북침선제핵타격전쟁연습인 키리졸브·독수리미남합동군사연습과 미··3각군사정보협정체결싸드(THAAD)배치로 여지없이 드러났다선친인 박정희가 미국의 지령을 받은 김재규의 흉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종미사대매국행위에 목을 거는 박근혜야말로 박정희·전두환을 능가하는 종미사대매국노라 하지않을 수 없다.

     

    10. 박정희·전두환을 무색케하는 남북관계파국

    박근혜는 남북관계를 완전히 파탄내버린 이명박의 5.24조치를 아직도 해제하지 않고 있다그로인해 인도주의적인 이산가족상봉과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이 완전히 중단된 지 오래이고 무엇보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휴지조각이 되어 폐기일보직전에 놓여있다선친 박정희는 유신통치를 위해서라도7.4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하였는데 박근혜는 남북관계개선은 고사하고 오히려 통일운동세력을 <종북세력>으로 탄압말살하고 있다그리고는 국제법상 전쟁행위인 대북전단살포를 묵인방조하고 <북인권법>을 제정하려 하고있다그결과 오늘 코리아반도는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항시적 군사적 긴장상태에 놓여 있게 되었다.

     

    박근혜<쿠데타정권>을 퇴진시키지 않는 한 박근혜가 지난기간 일관되게 추진해온 이상의 반민주적이고 반민중적이며 반민중적인 만행과 폭거는 앞으로 도수를 더해가며 반복될 것이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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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어색한 세월호 비난, 한 해직 PD의 재해석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230] 권성민 전 MBC 예능PD

15.05.15 20:21l최종 업데이트 15.05.16 09:00l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올린 웹툰 '예능국 이야기'가 "정당한 인사 조치를 사적인 감정으로 비방했다"는 이유로 MBC에서 해고 당한 권성민 전 예능PD가 지난 11일 세월호 유가족이 배·보상만 요구한 것처럼 왜곡하는 여론에 반박하는 동영상 2편을 유튜브 등에 올려 화제다.

권 PD가 제작한 짧은 두 편의 동영상은 '유가족들은 배·보상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관련 영상 '10억을 받았습니다'와 '두 엄마'는 15일 오후 5시 현재 각각 16만, 9만 6천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동영상이 올라온 다음날인 지난 12일 광화문에서 권 PD를 만나 동영상 제작 뒷이야기와 해고 후 근황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권 PD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아직 남아 있는 문제들... 자연스럽지 않은 상황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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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민 전 MBC 얘능PD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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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관련 동영상 2편을 지난 1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셨어요. 반응은 어떤가요?
"제작할 때부터 어느 정도 반응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많은 반응 나와 놀라긴 했어요. 아마 이 문제에 대해 이런 문법으로 얘기했던 사례가 별로 없어서 더 많이 반응해주시지 않나 싶어요."

- 어떤 얘기가 나왔나요?
"제가 '10억을 받았습니다'와 '두 엄마'편을 제작 했는데 '두 엄마'편에 더 많이 반응해주시더라고요. '두 엄마'편을 보시면 (세월호 추모를) 그만 하면 좋겠다는 가상 인물이 나오는데,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실제로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나는지 그 부분이 많이 공감 됐다고 해요. 자기 자식이 옆에 있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는 반응도 있었어요."

- 동영상은 왜 제작하게 됐나요?
"해고 이후 언론노조나 MBC본부 노조 통해서도 그렇고, 공적인 이슈와 관련한 것을 같이 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어요. 그 중 세월호 문제를 다루는 몇몇 단체도 있었거든요. 그 분들과 같이 작업할 기회가 조금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세월호와 관련된)상황 해결이 더디고,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비난도 줄지 않는 것을 보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봤습니다. 예능 PD 역량으로 만들 수 있는 건 이런 게 아닐까 싶었어요."

- 영상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시행령도 공포되서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전에는 제가 다른 작업에 참여하느라 시간이 없기도 했었요. 조금 빨리 해서 특조위 활동이 시작되기 전에 좀 더 관심을 갖도록 시기를 맞추려고 했어요. 그래서 기획해서 섭외하고 촬영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고, 이틀 정도 편집해서 바로 올렸습니다."

- 영상을 보면 촬영까지 하신 것 같던데요.
"기존에 세월호 문제를 얘기하는 영상들이나 콘텐츠들이 조금은 겹치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가족분들 목소리를 담아내고, 먼저 떠난 아이들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방식이 1년 가까이 반복되면서, 비슷한 방식으로 (영상 등이)생산돼 왔잖아요. 

이 얘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관심을 꾸준히 가져온 분들에게도 피로감이 조금씩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으로 다시 얘기하면 좋을 같다고 생각했고, 기존 영상을 쓰기보다는 아예 새롭게 촬영해서 다시 작업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직접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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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억을 받았습니다'의 한장면
ⓒ 권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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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을 혼자 할 수 없었을 것 같은데요.
"기획과 섭외는 혼자 했어요. 촬영은 조명이나 카메라 등 저 혼자에 하기엔 어려워서 학교 영화 동아리 후배들의 도움을 받았고, 배우들 섭외하는 과정에서도 제가 학교 다닐 때 인연이 닿은 극단의 배우나, 선·후배 통해서 연기를 안정적으로 잘하시는 배우분을 소개를 받는 등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 권 PD의 해고는 지난해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올리신 '엠빙신 피디입니다'라는 글이 계기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MBC의 세월호 보도에 대한 비판을 다룬 내용이기도 하죠. 권 PD에게 세월호는 무엇인가요? 
"제가 세월호에 대해 다른 시민보다 특별한 '뭔가'를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당사자들 말고는 비슷한 상황이겠죠. 세월호 상황이 계속 안 좋아지는 국면으로 계속 가는데,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공감했고, 이는 MBC라는 언론사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느낀 느낌이죠. 저뿐만 아니라 MBC에 계신 다른 동료분들도 비슷한 책임감이나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제가 할 수 있는 것 같고, 다른 분들에 비해 의미가 더 크다거나 하진 않아요."

- 촬영하시며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기획이나 촬영을 빨리 진행해서 촬영 당시에는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고요. 다만, 영상이 많이 확산되고 나서, 아직 세월호에 있는 어느 미수습자 가족분을 통해 영상 내의 몇몇 뉘앙스가 불편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영상의 취지나 내용은 동감해주셨지만, 당사자 분들이 어떤 부분에서 예민하거나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동영상 말미 "자연스러워 보이세요? 세월호 유가족은 배·보상금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온전한 진실규명활동을 요구합니다"라는 문구가 인상에 남아요.
"(세월호 비판과 관련한) 자연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자연스럽냐고 물으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배·보상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담았어요. 사실 유가족분이 배·보상금을 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고, 그것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닌데요. 다만 더 중요한 문제들을 제치고 배·보상 문제만 자꾸 전면에 내세워 (유가족의) 주장을 매도하는 것은 하지 말았으면 해서 넣은 문구죠.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그냥 없던 걸로 하자는 부모가 과연 얼마나 자연스러워 보이는지를 되묻고 싶었습니다. '10억을 받았습니다' 편에서도 언급했듯, 아직 미수습자 가족분들도 계시잖아요. 인양 결정이 됐음에도 진척이 없는 상황인데... 이런 이슈들이 여전히 남아 있음에도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배·보상 문제가 전면에 드러나는 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죠. 영상 자체가 역설이잖아요. 실제론 그렇지 않은데 그런 것처럼 보여 드린 거잖아요. 대부분은 오해 없이 보신 것 같지만, 혹시라도 다른 뜻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을까봐 이 자리에서 다시 설명하고 싶었어요."

- 미수습자보다 실종자라고 하는 게 맞지 않나요?
"당사자분들이 실종자라는 표현보다 미수습자라는 표현을 원하시더라고요." 

"소송 긴 과정 될 것... 시간 잘 쓰는 고민 필요해"

- 혹시 또 다른 작품을 만들 계획이 있나요?
"단발성으로 이런 영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만든 거고 다른 계획은 없어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으면 그때 기획해 볼 생각입니다."

- 해직 후 어떻게 보내셨어요?
"개인적으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생겨 이렇게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던 주제들에 대한 작업을 할 수 있어 의미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세월호 관련 행사나 특조위 분들이 출범을 준비하시는 과정에서 같이 준비하자는 요청도 했고, <뉴스타파>에서 새로운 걸 해볼까 하는 고민도 하고... 또 그런 이슈와는 별개로 아르바이트 삼아 할 수 있는 영상 제작 중에도 재미있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작업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 지난달 29일 2012년 MBC 파업 해직자 2심 판결이 있었잖아요. 해직 전인 1심 판결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당연한 판결이라고 생각하면서 또 반가운 소식인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어차피 회사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판결을 수용하지 않고 또 항소를 했으니,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거듭 법원이 파업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MBC에 있는 구성원 대부분도 이에 공감함에도 (회사가) 이걸 수용하지 않는 게 답답하죠. 저는 그 판결과 별개로 진행되고 있잖아요. 제 입장에선 선배님들의 판례가 영향이 있으니 더 반가웠죠."

- 해고무효 소송을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소송은 이미 들어간 상태예요. 소송이 두 건이에요. 먼저 지난해 정직 6개월 건은 1심 공판이 진행 중에 있고, 해고 건은 소송에 들어간 상태에서 아직 공식 진행은 없는 것 같습니다. 3년 정도 바라보고 있어요. 긴 과정이 될 테니 그 시간을 잘 쓰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송 자체는 조합에서 해주셔서 제가 크게 신경 쓸 일은 없어요."


○ 편집ㅣ조혜지 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의 개인블로그 '이영광의 언론, 그리고 방송이야기'(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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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 주년 한반도 정세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

광복 70주년 한반도정세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5/15 [13:5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사진 1>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연혁실을 돌아보고 있다. 김정은 1위원장은 은하1로 위성을 싣고 올라가는 백두산로켓을 바라보며 감회어린 표정을 짓고 있다. 올해 최강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정지궤도 위성을 쏘아올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자주시보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반도정세 대 격변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와 심심치 않게 등장하였다. 한반도 전면전 가능성까지 포함한 대격변이 올 수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확신하는 글을 표명하기도 했다.

 

국정원, 국방부에서도 광복 70주년, 북 당창건 70주년인 올해 북에서 군사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입장을 연초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최근 북이 현존하는 가장 위력적인 전략무기인 잠수함발사탄도탄 수중발사 시험에 성공했다는 보도를 발표하였고 연이어 서해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전에 없던 야간포사격 훈련까지 전격적으로 진행하였기에 이런 전망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본다.

이런 과도한 전망은 과도한 행동을 낳게 마련이다. 하기에 정확하게 한반도 정세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과 북 어느 일방에 의한 전면적인 공격에 의한 전쟁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북미, 남북 사이의 전격적인 대화가 진행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본다. 
물론 당창건 70돌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빛내기 위한 북의 새로운 위성발사 등이 확실해보이기에 북미사이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계속 높아갈 가능성은 아주 높다. 하지만 그렇다고 북미사이에 전면전까지 예상하는 것은 과도하다.

왜 그런가.

 

▲ 북이 잠수함발사탄도탄이 수중발사 시험에 완전 성공하였다고 보도. 이는 북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여가는 미국에 대한 대답으로 볼 수 있다.     ©자주시보

 

 

북미관계 전망

 

북은 어디까지나 여전히 미국과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외교관들과의 협상 등에서 이런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다만 지금까지의 시간끌기를 위한 6자회담과 같은 대화는 더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만약 미국이 북을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하고 북미평화협정체결과 북미수교에 나서려는 뜻을 세운다면 북미관계는 당장이라도 완전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이 연례적으로 한미일 등 동맹국과 함께 진행하는 대북압박 군사훈련을 할 때마다 사상최대무력시위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대북압박강도를 높여가니 북에서도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강력한 비대칭무기를 공개하고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 올핸 잠수함탄도탄까지 등 전략무기까지 공개하며 미국의 압박에 맞서고 있는 것이다.

북이 정말 전쟁으로 미국과 결판을 보려고 했다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수중발사 시험 장면을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다. 상대가 모르는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북이 이런 전략무기를 공개한 것은 미국이 북을 얕잡아보고 전면적인 공격을 가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경고용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특히 경제강국 건설을 위한 총돌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북으로서 해외투자를 활성화하고 북 주민들의 건설 열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어떤 외부의 전쟁위험도 다 막아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북의 무력시위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미국이 경제제재나 외교적 압박으로 북핵문제를 풀 수 없고 오직 전쟁으로 제압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판단을 굳히고 대북 전쟁 계획을 구체화한다면 북이 먼저 전면적인 선제타격으로 나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미국은 현재 공개된 북의 군사력만으로도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미국이 북을 군사적으로 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 연평도 포격전은 절호의 기회였다. 북도 남측 영토로 인정하고 있는 연평도에 한 두 발도 아닌 수백발 포탄을 퍼부었으니 미국 입장에서는 정전협정에 입각하여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즉각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북의 침략을 유엔차원에서 인정받고 유엔군을 대대적으로 꾸려 함께 북을 공격할 결정적 기회였지만 미국은 더 이상 확전이 되지 않도록 우리 공군기에 북을 타격할 수 있는 제이댐 폭탄도 장착하지 못하게 하고 그저 위협비행만 하게 했다. 서해로 투입하여 북을 압박하겠다던 항공모함도 남해 언저리에서 그냥 돌아섰다. 이것만 봐도 미국이 북과의 전면전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물론 당시엔 미국이 중동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상황이었고 지금은 아시아로의 회귀전략에 따라 한반도 주변 군사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니 다시 연평도 포격전과 같은 사태가 터졌을 경우 미국의 대북 군사압박이 더 강해질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자체가 두 개의 전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미국의 힘이 이제는 무너졌다는 반증이다. 대신 그때보다 북의 군사력은 더 비약적으로 강해졌다. 하기에 여전히 미국은 북과 전면전 결심을 쉽게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그래서 북을 봉쇄와 압박 특히 내분을 일으켜 붕괴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며 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북이 멀지 않아 미국의 제재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소련과 동구권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물론 주변국을 달래기 위한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점점 북과 관계개선을 위한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쟁으로 제압할 수 없는 핵보유국과 대립은 미국에게 백해무익하다. 북이 하나하나 전략무기를 공개할수록 미국은 더욱 더 적극적으로 북과 대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 다만 북과의 관계개선은 다른 핵보유국들과 관계개선과는 달리 미국의 1극패권을 심각하게 실추시킬 것이며 특히 동북아지역에서는 미국의 패권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되기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 


특히 북의 요구대로 50년 한국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북미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북에 많은 배상금을 지불해야하는 등 미국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문제가 쌓여있다. 하기에 올 해 안에 미국이 북과 대화에 전격적으로 나서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미국은 한동안 대북 압박을 지속할 것이며 내부붕괴작전에 더 많은 힘을 쏟을 가능성이 높다.

 

북은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이 와서 지방 구석구석까지 다 돌아보더라도 이상상회가 완전히 구현되었다고 감탄을 내놓을 수준으로 올려세우는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양과 주요 대도시는 적지 않게 발전하고 있음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들을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데 아직 지방 곳곳까지 그런 발전이 이루지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지방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통일을 이루는 것보다 통일 이후 안정적인 발전을 놓고 본다면 북의 지방경제발전은 절실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북을 방문한 남측 주민들이 실망만 하게 된다면 통일은 오히려 북에 혼란을 주게 될 것이 자명하다.

 

또한 통일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가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힘을 합쳐 미국과 주변국의 견제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추어야 한다. 골드만삭스 증권사 등에서 한반도가 통일되면 일본과 독일을 능가하는 경제강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이를 주변국들이 달가워할 리가 없다. 따라서 무조건 그대로 구현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다. 남과 북이 정말 서로 힘을 모아 지혜롭게 대처해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특히 통일 이후 남한 경제가 문제다. 남측은 실질적인 식량의 80% 이상을 외국, 특히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무역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 두 나라가 마음먹고 식량 제재나 무역제재를 가한다면 사실 버티기 쉽지 않다. 특히 식량문제는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먹지 않고 1주일 이상 버티기 힘들다.

미국이 여전히 국제사회에서 막강한 외교력을 발휘하고 있는 지금의 조건에서 이런 미국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을지 남과 북은 신중히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지금은 한미동맹은 굳건하다고 하지만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언제든 동맹국도 바닥터진 운동화 쓰레기통에 던지듯 하는 나라이다.


한반도가 통일을 이루어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려면 지금보다 더 세계질서가 다극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등거리 외교를 통해 어느 한 패권국의 일방적인 제재를 이겨내며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아세안연합, 아프리카연합, 중남미연합 등 세계의 여러 지역연합들이 미국의 현지지배지구가 아닌 자기 지역의 자주적 발전을 도모하는 기구로 발전하고 있다. 자국화폐거래와 공동화폐를 활성화하고 최근에는 가장 높은 단계인 군사적 연합까지 추진하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성공, 중국 주도 상하이협력기구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연합이 연대를 추진하는 것도 미국 1극패권질서를 무너뜨리고 세계 다극화를 추동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러시아와 북이 최근 급격하게 동맹 수준을 뛰어넘어 거의 연방수준에서나 논의할 수 있는 식량과 자원, 전기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주목해서 봐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북러관계가 이렇게 순조롭게 발전한다면 통일한반도는 미국의 어떤 식량제재나 경제봉쇄도 뚫고 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통일한반도가 식량문제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초지로 방치되어있는 방대한 러시아 극동지역을 농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미 북이 러시아의 극동지역을 농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런 일이 순조롭게 추진되어 세계 다극화가 안정적 궤도에 들어서면 그 때 가서는 한반도의 통일 논의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다. 북에서는 아직 그럴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남북관계도 남이 바란다고 무조건 전격적으로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남북관계 전망

 

따라서 남북관계도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황준규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국의 6자회담 대표와 회동을 하고 북과 탐색적 대화를 하겠다고 발표한 후 바로 중국 6자회담 대표를 만나 6자회담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이어 박근혜 정부 비서진에서 더 이상 대북제재는 불필요하다는 발언을 내놓고 민간차원의 남북공동 6.15기념행사를 위한 심양접촉을 승인하고 북과 일정한 합의 내용을 발표하게 하는 등 남북관계가 풀릴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이런 발표와 조치들을 미국과 합의한 후 발표하여 신뢰성을 높였지만 북은 바로 잠수함탄도탄 시험발사 성공으로 대답하였다. 연이어 서해에서 초유의 야간 포사격 훈련을 단행하여 우리 군당국은 놀라게 하였다. 북은 박근혜 정부가 근본적으로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무의미하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남측에서는 북이 개성공단에서 외화벌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개성공단 확대와 남북경협에 남측이 바라면 언제든지 북이 응해나올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남북경협 확대는 고사하고 자칫하면 개성공단 전면철수 사태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봐야한다.

 

북이 기존 합의안인 5% 인상 안을 살짝 뛰어넘는 요구를 들고 나온 것만 봐도 이런 북의 의지를 충분히 확인하고도 남는다. 사실 개성공단이 연 5% 인상안에 합의했던 당시에 비해 30배나 성장했고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이익이 폭발적으로 늘었기에 북이 살짝이 아니라 100% 인상 안을 요구할 수도 있다. 그랬다면 정말 북이 달러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살짝 뛰어넘는 인상안이 경제적으로 북에 무슨 큰 의미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개성공단이 무슨 북에 베푸는 큰 은혜라는 식의 남측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동포애적으로 서로를 대하지는 못할망정 상생을 도모하는 국제적인 교류협력 자세만이라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간 남측의 제도권 언론에서는 개성공단의 달러가 북을 먹여살리네 어쩌네, 그 달러로 핵개발 미사일 개발을 했네 어쩌네 정말 집요하게 북을 폄하하는 재료로 삼아왔었다. 그렇게 해도 북은 절대 개성공단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떵떵거려왔다.
두고 보면 알겠지만 북의 이번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북은 미련 없이 개성공단 인력을 빼서 다른 곳으로 투입해버릴 가능성이 높다. 이미 13일 개성공단 인력을 철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담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가 발표되었다.

 

그간 김정은 제1위원장이 들어 북이 보여준 행보와 언론보도를 종합해보면 북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은 명백하다. 박근혜 정부가 정권 위기탈출을 위한 국면전환용으로 이용하려하거나 미국의 대북압박정책 협조차원에서 접근하는 경우 단호하게 배격한다는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엔 국면 전환용임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조금이라도 남북관계 발전 분위기를 띄우고 민족의 통일 염원에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키워가기 위해 응한 경우가 있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이명박 정부 시절 G20핵안보정상회의 개최에 맞추어 남측이 제안한 남북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성사된 것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행보를 보면 앞으로 이런 일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의 회담 후 탐색적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6.15남북공동행사 추진 발표가 나오자마자 북에서 잠수함탄도탄 발사에 이어 서해야간포사격을 단행한 것만 봐도 북의 의지는 자명하다. 물론 민족의 통일염원을 의식하여 일정한 6.15남북공동행사나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북 응원단 파견 등은 남측 정부의 태도에 따라 성사될 수 있겠지만 남측정부가 북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한다면 그것도 전면 무산될 소지가 없지 않다고 본다.

 

▲ 살아있는 전설적 투자가 짐 로저스 가 최근 북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가 이런     ©자주시보 미국의 계산을 적극 활용하면 북미관계 개선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의 좋은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향후 한반도 정세 전망

 

결론적으로 미국은 북을 봉쇄압박붕괴시키는 정책을 더욱 집요하게 강화해가면서 다른 한편 북과의 탐색적 대화를 모색해갈 것이다. 그 이상 미국이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감지할만한 어떤 행보도 아직은 찾을 수 없다.
 
박근혜 정부도 이런 미국과 행보를 정확하게 일치시켜가고 있다. 물론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 악화되어 출로를 찾기 어려워지면 남북관계를 돌파구로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태도변화를 찾을 수 있는 행보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북은 외교적으로 세계 다극화를 추동하는 일에 주력하면서 북 내부의 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더욱 강화해갈 것이다.

하기에 국제사회에 북의 위상을 높이고 북 주민들의 열의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힘을 과시하는 행보가 때때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일이 본지 한호석 소장이 언급한 정지위성 발사일 가능성이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된다면 화성13호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할 소지도 없지는 않다고 본다. 핵무기 경량화, 소형화, 다종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기에 추가 핵시험은 불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것을 실질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핵시험은 단행할 수도 있는데 이것도 그간 북이 공개한 3차에 걸친 핵시험을 잘 분석하면 이미 핵무기 소형화는 물론 오염이 없는 특수핵무기까지 개발했음을 미국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기에 북이 굳이 진행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핵융합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발표는 내놓을 가능성이 없지 않겠지만 이것도 그리 쉽지는 않다고 판단된다. 이 기술을 가까운 시일 안에 공개할 수 있다면 북이 러시아로부터 전력을 수입하려는 협상을 진행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 해결해야할 기술적 난제가 있거나 핵융합발전에 완전 성공하였다고 해도 그것을 공개하기 어려운 뭔가 있지 않는가 생각된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세계 다극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북 내부의 경제발전을 위한 중, 러, 제3세계와의 교류협력 활성화 및 북 주민들의 열의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북의 조치들은 어떤 형태로건 계속 진행될 것이다. 하기에 북미대결전은 더욱 격화될 수밖에 없고 한반도 전쟁위기도 갈수록 높아갈 우려가 있다고 본다.

문제는 미국이다. 미국이 이런 북을 그저 두고 보지만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만들어 북과 군사적 대결전을 모색하려 한다면 한반도는 더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이런 정세에서 우리 정부는 지금처럼 한미공조에만 모든 것을 걸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등거리 외교를 펴서 한반도의 긴장을 막고 모든 전문가들과 국민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한결같이 갈망하고 있는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동맹국 미국과의 보조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모든 것을 미국의 양해를 얻어 추진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미국을 설득하여 미국도 도움이 되는 방향의 남북관계 개선책을 찾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국도 한편으로는 어떻게든 강력한 핵개발국이 된 북과 관계개선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고 미국의 자본가들도 북에 투자하고 싶어하고 있기 때문에 방법을 찾으면 길이 보일 것이다. 짐 로저스의 경우 전 재산을 북에 투자하고 싶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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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거대 바다어 붉평치 ‘온혈’ 첫 확인…항온 비밀도 풀려

 
조홍섭 2015. 05. 15
조회수 10647 추천수 0
 

가슴지느러미 움직여 열 만든 뒤 0.8㎝ 두께 지방조직으로 감싸

아가미 ‘역방향 열교환’이 비결…더운 혈관이 찬 혈관 감는 얼개

 

NOAA FISHERIES_SOUTHWEST FISHERIES SCIENCE CENTER_s.jpg» 미국립해양대기국 연구자이자 <사이언스> 논문 주 저자가 연구대상인 붉평치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NOAA SOUTHWEST FISHERIES SCIENCE CENTER

 
끝없는 대양, 그것도 차고 희미한 빛밖에 들어오지 않는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그런 물고기 가운데 ‘붉평치’(학명 Lampris guttatus)란 종이 있다.
 
길이 2m에 270㎏까지 자라는 이 거대한 물고기는 몸매가 달덩이처럼 둥글며 은색 바탕에 흰 반점이 잔뜩 박혀있고 지느러미로 갈수록 붉은빛이 강하다. 이 아름다운 물고기는 세계의 온대 바다에 두루 분포하는데, 그 생활사와 발달과정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립해양대기국(NOAA) 연구자들은 동부 태평양에서 이 물고기를 연구한 결과 물고기 가운데 처음으로 온전한 온혈동물임을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15일치에 실렸다.

 

NOAA FISHERIES3_SOUTHWEST FISHERIES SCIENCE CENTER_s.jpg» 연구자들이 동태평양에서 잡은 붉평치에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뒤 풀어주고 있는 모습. 사진=NOAA SOUTHWEST FISHERIES SCIENCE CENTER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온혈동물은 포유류와 조류의 일반적인 특징이고, 이들 동물의 성공요인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참다랑어, 백상아리, 악상어 등 일부 물고기들은 근육 등 몸의 일부를 주변 수온보다 높게 유지한다.
 
이런 능력을 통해 더 멀리 빨리 헤엄쳐 먹이를 획득하는 진화의 이점을 누린다(■ 관련기사찬 물속 더운피, 백상아리와 참다랑어의 생존법). 그러나 이 연구에서 붉평치는 국부 온혈동물인 다랑어나 상어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붉평치는 수심 200~1000m의 대양 중층에서 주로 오징어를 잡아먹고 산다. 이 정도의 수심이라면 수온이 차 포식자들은 느릿느릿 움직이며 먹이를 추격하기보다는 매복해 잡아먹는 전략을 쓴다.

 

NOAA FISHERIES2_SOUTHWEST FISHERIES SCIENCE CENTER_s.jpg» 붉평치의 커다란 가슴지느러미. 이를 쉬지않고 펄럭이며 추진력을 얻는다. 사진=NOAASOUTHWEST FISHERIES SCIENCE CENTER 
 
이들과 달리 붉평치는 커다란 가슴지느러미를 마치 날개처럼 펄럭이며 찬 바다속을 빠른 속도로 헤엄치며 오징어처럼 재빠른 먹이를 쫓아가 잡아먹으며 종종 먼 거리를 이동한다. 그 비결은 바로 높은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연구자들이 붉평치를 낚아올려 곧바로 체온을 쟀더니 평균적으로 두개골 부위 16.1도, 가슴지느러미 근육 13.8도, 내장 13.5도, 심장 13.2도 등이었다. 수온은 대체로 10도 안팎이어서, 체온을 주변 환경보다 부위에 따라 3.2~6도 높게 유지한 것이다. 
 
붉평치에 원격 추적장치를 달아 풀어놓은 뒤 측정한 조사에서도 물고기가 50~300m 수심을 유영할 때 체온이 주변보다 4.8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온이 높으면 깊고 찬 깊은 바다에서도 근육과 심장, 눈과 뇌, 소화 기능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opah1.jpg» 갓 잡은 붉평치에서 직접 측정한 부위별 온도 분포(A). 수온은 10.5도였다. 무선 측정기를 단 붉평치의 가슴 근육 온도(붉은색)의 수위별 변화(B).푸른 선은 수온, 검은 선은 수심. 그림=위그너 외, <사이언스>
 
그러나 높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는 비용이 따른다. 특히 물속에선 공기보다 열전달이 잘 된다. 붉평치가 서식하는 10도 정도의 물속에 사람이라면 1시간만 있어도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붉평치는 두 가지 고안을 했다. 첫째는 대형 가슴지느러미이다. 꼬리지느러미로 추진력을 얻는 대부분의 물고기와 달리 이 물고기는 가슴지느러미를 쉬지 않고 펄럭여 전진한다.
 
이 물고기가 열을 발생시키는 원천은 가슴 근육이다. 가슴지느러미를 움직이는 이 근육은 체중의 16%를 차지한다. 물고기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가슴 근육을 활발히 움직여 만들어낸 열은 잃지 않고 잘 지켜야 한다. 첫 방호벽은 지방이다. 평균 0.8㎝ 두께의 지방조직이 온도가 부위를 감싸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충분치 않다. 찬물로 열이 솔솔 새어나가지 않도록 할 비책을 이 물고기는 아가미에 지니고 있다. 바로 역방향 열교환이다.

 

opah2.jpg» 붉평치 아가미에 있는 역방향 열교환 부위의 세부 모습. 붉은색은 아가미에서 산소를 받아 몸으로 가는 혈관이고 푸른색은 몸에서 아가미로 오는 산소가 고갈된 혈관이다. 이 두가지 혈관이 반대 방향으로 엇갈려 있고 서로 감싼 모습이어서 열 손실을 최소화한다. 사진=위그너 외 <사이언스>
 
이 물고기의 아가미에는 다른 물고기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가 있다. 몸속의 따뜻한 피를 아가미로 나르는 혈관이, 물속에서 산소를 흡수한 차고 신선한 피를 몸안으로 나르는 차가운 혈관을 감고 있는 얼개이다.
 
바로 공학에서 말하는 ‘역방향 열교환’ 구조다. 이런 구조는 물고기보다 나중에 진화한 포유류와 조류에서 흔하다. 
 
굳이 신발을 신기지 않아도 얼음판에서 노는 개가 발이 전혀 시리지 않은 이유도 발에 이런 열교환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개는 왜 발이 시리지 않나). 남극에서 알을 품는 황제펭귄이나 겨울철새의 발에도 이런 장치가 돼 있다.
 
그 원리는 한 마디로 찬 외기와 접하는 부분의 온도는 몸의 다른 부위보다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 찬 바닷물에서 산소를 흡수하는 붉평치의 아가미가 그런 부위이다. 
 
몸의 열이 아가미를 통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되 산소를 풍부하게 함유한 신선한 피를 몸 내부에 공급하기 위해 혈관을 교묘하게 배치했다. 몸안에서 아가미로 향하는 혈관과 아가미에서 몸안으로 향하는 혈관이 반대 방향으로 빽빽하게 다발을 이뤄 배치되고, 그 밖을 지방층으로 단열하는 얼개이다.
 
그렇게 하면, 차고 산소가 풍부한 피는 아가미로 향하는 덥고 산소가 적은 혈관에서 열을 얻은 뒤 몸안으로 들어간다. 열손실을 최대한 막는 구조이다. 요즘 기계식 환기장치가 달린 집에서, 외부에서 신선하고 찬 공기를 들여올 때 밖으로 나가는 더럽고 따뜻한 공기에서 열만 얻도록 들어오는 배관을 나가는 배관이 둘러싸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opah3.jpg» 국부적 온혈동물인 날개다랑어(왼쪽)과 붉평치가 낮과 밤 동안 분포하는 수심 비교. 다랑어가 주로 50m 이내에 분포하는데 견줘 완전한 온혈 물고기인 붉평치는 깊은 곳에서 장시간 머문다. 그림=위그너 외 <사이언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니컬러스 웨그너 미국립해양대기국(NOAA) 해양생물학자는 “물고기 아가미에서 이런 구조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멋진 혁신이 이 동물에게 경쟁 이점을 가져다주었다. 우리가 알기 훨씬 전에 물고기는 역방향 열교환을 이미 발견했다.”라고 이 기관의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연구자들은 논문에서 국부적인 항온 기능을 갖는 다른 물고기들은 열대 바다에서 기원해 찬 바다로 활동범위를 넓히는 과정에서 부분적인 항온기능을 얻는 쪽으로 적응했다면, 붉평치는 애초 차고 깊은 바다에서 출발해 항온기능을 진화시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N.C. Wegner; O.E. Snodgrass; H. Dewar; J.R. Hyde, “Whole-body endothermy in a mesopelagic fish, the opah, Lampris guttatus,” by N.C. Wegner; O.E. Snodgrass; H. Dewar; J.R. Hyde, Science15 May 2015, Vol 348, Issue 6236.

http://www.sciencemag.org/lookup/doi/10.1126/science.aaa8902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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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권교육 못하게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정부가 인권교육 못하게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김용택 | 2015-05-15 11:17:3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학생들의 인권교육을 앞장서서 해야 할 정부가 학생인권 교육을 못하게 소송까지 냈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체벌을 금지하고 복장과 두발의 개성을 존중하며 소지품 검사를 최소화하고 야간 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을 강요하지 못한다’
 
이 조항이 교육부가 상위법 위반이라며 대법원에 무효확인소송을 낸 이유다. 교육부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전북학생인권조례를 2013년 7월 전북도의회가 학생인권조례를 의결하자 재의를 요구하라고 요구했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전북교육감이 교육부의 요구를 거부하고 조례를 공포하자 교육부는 대법원에 무효확인소송을 냈으나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지난 14일 교육부장관이 전라북도의회를 상대로 낸 학생인권조례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조례의 효력이 유효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우여곡절 끝에 전부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안의 법적 효력이 유효하다는 판결을 받아 인권 교육을 시행할 수 있게 됐지만 교육부의 처사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각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재판부가 “인권조례는 헌법과 관련 법령에 따라 인정되는 학생의 권리를 확인하거나 구체화하고, 그에 필요한 조치를 권고하고 있는데 불과해 교사나 학생의 권리를 새롭게 제한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인권조례의 구체적인 내용이 법령에 어긋나지도 않는다”는 판단까지 했을까?

<이미지 출처 : 노컷뉴스>

 

▶ 2015년 7월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 인성교육 교과목 수업시간이 법으로 정해지고 학교는 총 예산의 일정 비율을 인성교육에 써야 한다.
▶ 교육감은 기본계획에 따라 자체 세부계획을 세우고, 학교장은 매년 학기초 인성교육 계획을 교육감에게 보고한 뒤 이를 연말에 평가받도록 한다.
▶ 교사들은 인성교육 연수를 의무화해서 관련 연수를 강화하고, 교원 양성 기관에서는 인성교육 필수과목을 개선한 뒤 임용시험에서 검증을 강화하도록 한다. 
▶ 가장 혁신적인 점은 미국처럼 인성교육 예산을 정부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되도록 의무화

지난 해 12월 29일 국회 여야 102명이 공동 발의해 199명 전원일치로 통과시킨 인성교육진흥법 주요골자다. 이 법이 시행되는 오는 7월부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학교에 인성교육 의무가 주어지게 된다. 교육부에 묻고 싶다. 인권없는 인성교육이 가능한가를… 학교폭력이 난무하자 인성교육법까지 만들면서 인권교육을 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도대체 교육부의 인권시계는 지금 몇시인가? 인성교육법까지 만들면서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학생인권조례의 핵심내용에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정규교과 이외의 교육활동의 자유, 두발, 복장 자유화 등 개성을 실현할 권리, 소지품 검사 금지, 휴대폰 사용 자유 등 사생활의 자유 보장, 양심·종교의 자유 보장, 집회의 자유 및 학생 표현의 자유 보장, 소수 학생의 권리 보장, 학생인권옹호관, 학생인권교육센터의 설치 등 학생인권침해 구제’와 같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학생인권이야 말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의 핵심이요, 민주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권이다. 진보교육감이 학생들의 인권부재가 학교폭력을 유발한다며 낸 학생인권조례가 우여곡절 끝에 시·도의회를 통과했는데 이를 시행하지 못하게 제의를 요구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학생인권조례는 모든 학교 학생들이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나서야 한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학생인권조례가 통과, 시행되고 있는 시도는 2010년 경기도를 시작으로 서울과 광주, 전북 등 네 곳에 불과하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인권조차 인정받지 못하면서 어떻게 성인이 된 후 민주시민으로서 권리행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가? 솔직히 말해 오늘날 학교가 이 지경이 된 것은 교육부의 책임이다. 학교폭력이 얼마나 심각했으면 정부가 학교폭력과의 전쟁까지 선포하고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까지 제정했을까? 교육하는 학교에 교육은 없고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학원이 된 게 누구의 책임인가? 교육부는 현재 인권교육조례가 시행되는 시도 외에도 전국의 모든 학교가 인권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 인권교육없는 학교에 어떻게 인성교육이 가능하겠는가?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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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국이 입헌군주제라고 착각"

 

[인터뷰] '정부 파산선고' 전단 뿌린 청년좌파 김성일 대표

15.05.15 08:09l최종 업데이트 15.05.15 08:09l

 

 

기사 관련 사진
▲  세월호참사 1주기인 4월 16일 오전 청년좌파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순방을 규탄하며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도덕적·정치적 파산선고' 전단 수천장을 뿌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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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 오전 10시께 수백 장의 전단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빌딩과 강남 코엑스를 수놓았다.

"파산선고, 대한민국 정부의 도덕적, 정치적 파산을 선고합니다. 남미순방, 안녕히 가세요. 돌아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단에 쓰인 문구는 도발적이었다. 세월호 참사 1주기 당일 9박 12일간의 남미 순방을 강행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일종의 선전포고였다. 

전단은 2주 뒤 다시 나타났다. 지난 4월 28일,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완구 전 총리의 총리 공관 앞에 한 무리의 청년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며 준비한 유인물을 살포했다. "파산 정부 퇴거하라", "박근혜 정부 타도하자." 4월 16일보다 문구는 좀더 살벌해졌고, 청년들은 좀더 과격해졌다. 이날 총 11명의 청년이 집회·시위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연행됐다.  

이 '전단 투쟁'을 벌인 단체는 어딜까. '청년좌파'. 2013년 1월 창립해 2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세대의 정치적 활동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다. 지난 11일 오전, 청년좌파의 김성일(37) 대표를 만났다. 

질끈 동여맨 머리에 서글서글한 인상. 멀리서부터 '투쟁의 아우라'가 풍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김 대표의 첫 인상은 소박했다. 말투는 설렁설렁했지만 재치가 있었다. 하지만 그의 언어에는 예리함이 묻어났다. '어당팔(어리숙해도 당수는 8단)'이라는 표현이 제법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우리가 뿌린 건 대통령 비방 전단 아냐,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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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좌파 김성일 대표
ⓒ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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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슈가 된 '국가 파산 선고' 이야기부터 먼저 꺼내야겠다. 지난 4월 16일 청년좌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여의도 인근에서 '대한민국정부 파산선고'라는 전단을 기습적으로 살포했다. 이로 인해 회원 몇 명은 구류돼 경찰 수사까지 받았다. 현재 이들은 어떤가. 
"일단 국회에서 전단을 뿌린 회원들은 이틀 정도 조사받았다. 코엑스 같은 경우는 별문제가 없었다. 근데 나중에 수사 들어온 게 문제가 됐다. 한 명의 사진이 <한겨레>에 실렸는데, 경찰이 그 친구 어머님께 직접 연락을 했더라. 그리고는 (집회 당시) 사진과 동영상을 보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경찰이) 부모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경우가 꽤 있다. 특히 20대 초반이거나 어린 회원일수록 경찰이 자주 전화한다."

- 경찰이 주로 전화를 걸어 하는 말은 뭔가.
"사진을 보내주며 이 사람이 자녀가 맞는지 신원 확인을 하는 거다. '자식분이 이런 일을 했다'면서 문자·사진을 보낸다. 협박이다. 특히 나이 어린 친구들에게만 그런다는 게 뻔히 보인다. 20대 중반만 돼도 부모님한테는 전화 안 한다. 

경찰은 수사상의 이유로 전화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엿' 좀 먹어봐라 이런 거다. 어쨌든 당시 경찰에 연행됐던 회원들은 조사받고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사실 연행까지 할 정도로 큰일이 아니었다. 끽해야 과태료 나오고 말 거였는데.

전단 같은 것들 요새 많이 돌아다니지 않나. 지금 경찰에는 대통령 비방 전단을 엄격하게 처벌하겠다는 매뉴얼 같은 게 있다. 이건 전에 언론에도 나왔던 내용이다(지난 3월 경찰은 일선 경찰서에 송부한 '전단 살포 등 행위자 발견 시 대응요령' 매뉴얼에서 임의동행, 현행범 체포 등 과잉 진압을 지시해 논란이 일었다- 기자 주). 

웃긴 건, 우리가 뿌린 게 대통령 비방 전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박'자도 안 나왔는데 이걸 어떻게 비방이라고 할 수 있나(웃음). 우리는 대통령을 인격적으로 비난하고 싶지 않다. 근데도 경찰은 우리가 '대통령 비방전단을 살포했다'고 그러니 어이가 없다(웃음). 자존심도 상하고."

세월호 참사 이후 '빡센 활동'

- 태극기를 태운 남성을 잡겠다고 보수·우파 단체에서 혈안이다. 경찰은 이 남성이 '청년 좌파' 소속 활동가일 가능성도 있다고 파악 중이다. 
"전혀 아니다. 솔직히 그 사건에 대해 별생각이 없다. 워낙 복잡한 문제라서. 태극기 태우는 행위 자체는 '뭐 어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복잡한 여러 가지가 얽혀있다. 다만 과연 그것이 현명한 행동이었는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태극기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싶다. 정치적 위험성, 이런 문제가 아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청년 좌파 소속 회원이 태극기를 불 질렀다')가 돌게 된 건, 내가 그 사람을 알고 있다고 먼저 밝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현장도 직접 봤다. 보면서 '저거 조금 위험하긴 한데'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지만(웃음).

이 사건과 관련해 내 의견을 얘기하면, 자칫 내 의견이 태극기를 태운 사람의 의견처럼 비칠 수 있다. 그래서 말을 안 하고 싶다. 그분과 나는 국가관이나 이런 게 많이 다르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의도를 오인하게 만들 수도 있다."

- 전단을 뿌리게 된 계기가 있나. 솔직히 요즘 투쟁 방법으로 '삐라(전단)'는 낡은 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했다. 처음 이런 식으로 시험을 해본 게 2013년이었다. 밀양 송전탑 반대시위로 한국전력공사(한전)을 점거했을 때였다. 요즘 아무도 이렇게 안 하니까, 오히려 이런 방식이 충격을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또 하나는 우리 회원 수가 적다는 점이다. 당장 사람 수를 늘릴 수 없으면 선전물이라도 수를 늘려야 한다. 일종의 자구책이었던 것이다."

-지난 4월 28일 총리 공관 앞에서 유인물을 살포하다 무려 11명이 현행범으로 연행됐다. 지난해 5월에는 박정희 기념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회원 6명에게 벌금 1400만 원이 부과됐다. 활동이 확실히 '빡세다'. 
"최근에는 좀 빡세게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 (정부에 대한 실망 등으로) 더 격렬해진 것 같다. 우리 회원이 400명이 조금 안 되는데, 그 가운데 100명이 2014년 4월에서 6월 사이에 들어온 회원이다. 그 당시에 활동한 회원이 지금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다. 아무래도 그런 영향이 있다."

- '빡센 활동'으로 느끼는 부담은 없나?
"내가 부담이다(웃음). 세월호 참사 같은 기억을 갖고 시작한 사람들이라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게 있다. 대표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감정에 따라 움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 나가고,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한데, 좀 쉬었으면 좋겠다. 

쉬어가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다들 너무 열심히 하니까. 물론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회원들이 굉장히 우습게 볼 것이다. 너무 가증스럽게 느껴지지 않을까. 다 시켜놓고 이제 와서 좀 쉬었으면 좋겠다니(웃음)."

"청년이 나서야 한다? 그건 기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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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좌파 김성일 대표
ⓒ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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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좌파'. 단체 이름이 이렇게 직설적이면서 명확하기도 힘들다. 어떻게 보면 이 둘(청년-좌파)은 소수 집단간의 '콜라보레이션'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지은 이유가 있는지. 
"처음에는 말 그대로 '청년좌파'가 목적이었던 거니까 그렇게 지었다. 이것을 가칭으로 정해놓고 더 멋있는 이름 없을까 생각해 보자면서 활동했다. 처음에 청년좌파(준)으로 출범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딱히 생각나는 이름은 없었다. 다들 이 이름에 정이 들다 보니 어느 날 '에이, 귀찮다' 해서 '그냥 청년좌파로 갑시다'라고 했다. 기존 단체이름서 (준)을 뗀 뒤 정식으로 갔다(웃음). 남들은 이미 다 청년좌파로 알고 있는데 이름을 바꾼다한들 뭔 소용이 있을까. 

사실 지금도 이름에 대해 고민이 있다. 예쁘지도 않고, 감도 안 오고, 특이한 이름은 아니지 않나. 현재 상태가 아닌 미래 지향을 설명할 수 있는 이름이 제일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친구들 몇 명끼리 몰려다니는 작은 그룹이 있었는데, 이름이 '혁명적 육식주의자 동맹'이었다(웃음). 엄청 큰 깃발에 고기 육(肉)자 쓰고 깃발 들고 다니면서. 하지만 이 그룹에는 채식주의자도 있었다(웃음). 이 정도 임팩트는 있어야 하는데."

- 청년좌파에서 활동하는 회원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로 치면, 2013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많이 바뀌었다. 열심히 하고, 앞에 나오는 사람들이 시기마다 있다. 인위적으로 바뀐 건 아니다. 지금 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아까 말한 세월호 참사 사이에 들어온 회원들이다. 거의 스물한 살에서 스물세 살 사이가 많다. 대부분 대학 신입생이다. 세월호 참사라는 감성적 공명이 이들을 이끈 것 같다. 처음 졸업하고 세상에 나왔을 때 받았을 충격이 있지 않았을까."

- 단체 소개가 인상적이다. '청년좌파는 청년세대의 정치활동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은 마치 선언처럼 들린다. 20대의 탈정치·비정치적 특성은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어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기성세대들이 하는 부당한 기대가 있다. '세상을 바꿀 거면 먼저 앞장을 서야지, 20대 보고 나가라!' 이러고 있으니 웃기는 거다. 20대에게 어떤 특권이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기성세대가 청년이라고 호칭하는 건 정확히 '대학생'일 거라 생각한다. 옛날에는 대학생이 갖는 사회적 책임, 이런 게 분명히 있었다, '지성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고.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대학진학률은 80%가 넘어가고, 졸업해도 어차피 비정규직 되는 게 매한가지 아닌가. 그래서 기성세대들의 '청년이 나서야 된다'는 얘기에는 기만적인 게 있다. 언제부턴가 자주 나오는 말이 '나라가 어지러울 때는 항상 대학생 앞장섰다'는 거다. 아무리 냉정하게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웃음). 대학생이 나섰을 때는 1980년대고, 그것도 주로 괜찮은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한때 사회적 책무를 져야 할 사람들이 앞장설 수밖에 없었던 분위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럼 지금 사회적 책무를 지닌 사람들은 누구인가, 대학생인가? 누군가 그런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1980년대 대학생들은 학교 잘 다니다가 어디서 노동자 죽었다더라, 빈민 죽었다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충격 받았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부모의 원조를 받으면서 공부 열심히 하고 졸업만 하면 잘살 수 있는데…,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지금 이런 건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다.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바로 요즘 청년 본인들이기 때문이다(웃음). 그러니 탈정치·비정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자기 자신이 약자고, 고통받는 사람이 운동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운동의 외연도 넓어진다. 일단 나만 해도 대학에 못 갔다(웃음)."

"요새 20대가 북한 싫어하는 이유는..."

- 포털에 '청년좌파'를 검색하니 전혀 다른 성향의 두 단체가 뜬다. 하나는 청년좌파고, 또 하나는 '미래를 위한 청년연합(미청)'이다. 미청의 소개가 도발적이다. '대한민국의 敵(적) 좌파척결, 중국 동북공정 저지, 독도 수호 대국민 서명운동 활동 등.' 청년층의 우경화가 요즘 문제다. 청년좌파의 생각은 어떤가. 
"(청년층의 우경화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겹쳐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사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는 청년 우익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대개 비슷하다. 그리고 과격하다. 하지만 한국은 오히려 우파단체들의 시위나 돌출행동이 적은 편이다. 

이 정권이 어느 정도 그들을 대리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박근혜 정권은 마치 '넷우익' 같다(웃음). 우파들을 대리만족시켜 준다. 이명박 정권 때만 해도 우익 논객들이 군사혁명 일으켜야 한다는 둥 별 얘기가 다 나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부 수호' 같은 구호들이 나온다. 사람들이 충분히 만족하는 중이라는 게다. 

특히 요즘 우익들 사이에서 '종북' 논란이 문제인데, 노인과 청년이 생각하는 '종북척결'은 개념이 다르다. 고령 세대는 한국전쟁을 직접 겪거나, 반공교육을 받은 세대다. 그런 세대는 북한이 진짜 무서울 때 살았다. 무기도 많을 뿐더러, 한때 남한과 경제 상황도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북한은 그런 존재가 아니다. 

지금 20대들이 북한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약해서다. 약하니까 우스운 거다. 20대가 '종북주의자'를 싫어하는 것은 그들이 '북한은 멍청이 집단'이라는 사실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젊은 우익들한테 북한은 '혐오'다. 반대가 아닌 혐오. 

그런 점에서 보면 요새 등장하는 새로운 우익들의 원동력은 바로 혐오다. 공격 대상이 뻔하다. 제3세계, 이민족,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난민 등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젊은 청년들이 여성, 장애인들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도 그들이 '약하기' 때문이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 청년좌파가 '파산 선고'를 내린 박근혜 정부의 최대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박근혜 정부는) 헌정 국가라는 게 뭔지 모른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말이다.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언론에서 흔히들 얘기하지만, 그건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제를 입헌군주제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박근혜 정부의 탄생은 박근혜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쩌면 필연적이었다고 본다. 박근혜 정부가 무슨 짓을 해도 큰 저항이 안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이미 이런 사회를 사람들이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닐까. 정부에 대해 불만을 가진 시민들은 많지만 다들 무기력함에 빠져 있다는 것. 결국 무기력함의 체화가 박근혜 정부의 탄생을 이끈 셈이다."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 시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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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 기념·도서관' 기습시위 지난해 5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청년좌파' 회원들이 '신자유주의자 모두 공직과 역사로부터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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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좌파는 탈핵, 반전·평화, 기본소득, 노동문제, 복지 등 사회 제반 문제들을 다루며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 있는 UD(Universal Design)를 추구한다. 세상에는 산적한 문제가 많고, 그만큼 '투쟁'이 필요한 현장이 많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큰 줄기 없이 여기저기 '어그로(관심)' 끌고 다니는 단체라는 비난도 있다. 
"실제로 (어그로를 위해) 게릴라전을 하고 다닌다(웃음). 정치 활동을 하겠다는 말은 모든 정치 활동에 개입하겠다는 뜻이다. 작은 그룹이 엄청나게 큰 대중을 움직이거나 인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청년좌파의 이런 행동은 '지금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알리는 일과 같다. 

밀양 송전탑 문제도 그랬다. 어느 날 갑자기, 한전 서울지사에 올라갔다. 한전 점거 당시 했던 얘기는 이거다. '밀양 송전탑은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내기 위해 지역사람들을 희생시켜야하는 심각한 문제다, 먼 얘기 같지만 모든 서울 시민들이 이 문제의 당사자다'라고. 그런 얘기를 했던 거다.

지난해 6.10 청와대 만인대회를 열었던 것도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목적이 아니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을 끌어내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정치적 문제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우리가 주장하는 건 똑같다.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고 살 수밖에 없는 시대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치적인 선회가 필요하다는 것. 그것이다."

- 마지막으로 식상하지만, 중요한 질문 하나를 던지고 싶다. 청년좌파에게 '박근혜 정부'란?
"뻔한 얘기 아닌가? 파산한 정부(웃음)."

○ 편집ㅣ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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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그리는 세계경제 지도와 남북관계에서 가장 소중한 일

 
2015. 05. 14
조회수 72 추천수 0
 

김영윤.jpg  

 소중한 일 먼저 하기(First thing, first). 스티븐 코비(Steven Coby)의 ‘성공한 리더들의 일곱가지 습관’에 나오는 이야기다. 성공을 하려면 인생의 소중한 일을 우선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급한 일이 있다면 소중한 일 사이에 넣어 하라고 한다. 국가로 치면 어떤 일이 소중한 일일까?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그리는 세계경제, “신실크로드” 사업을 보면 이 말이 딱 맞아 떨어진다. 중국이라는 국가에 가장 중요한 사업의 비전을 여지없이 제시하고,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실크로드」. 21세기 육상 실크로드(一帶)와 해상실크로드(一路)를 포괄하는 용어다. 「신실크로드」는 한무제 때 유럽과 아시아를 서로 연결, 동서 문명교류의 교통로가 되었던 실크로드에서 유래한다. 장구한 세월 동안 “평화협력과 개방포용”의 정신을 바탕으로 각인된 실크로드. 그 정신을 살려 전 세계가 당면해 있는 경제불황과 지역충돌에서 벗어나 평화와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구상이 「신실크로드」다. 일명 ‘일대일로’라고 불리는 「신실크로드」는 중국 서북지역에서 중앙아시아를 통과하여 유럽까지 연결하는 유라시아 육상 무역통로와 중국 연안지대에서 동남아시아를 거쳐 인도양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무역통로를 포괄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신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의 글로벌화를 주도하면서도 주변국가와 협력하는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

 

중국의 부활과 ‘중국몽’의 실현

 

  과거 화려했던 중국의 부활을 꿈꾸는 ‘중국몽.’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지도부의 노력은 한마디로 놀라울 정도다. 주석 취임 후 약 8개월 동안 시진핑은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함께 아시아를 비롯, 아프리카, 유럽, 미국 등 4대주 22개국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외국 정상과 정부 수뇌부 인사와 300회 이상의 회담을 가졌다. 그 결과 800건에 달하는 협력의향서를 체결한다, 2014년 4월에는 아시아교류신뢰구축회의(CICA)를 통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설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서 실크로드기금 설립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리커창’ 총리 또한 카자흐스탄과 세르비아 등 중·동유럽 국가지도자 회의와 타이 메콩강지역 경제협력 지도자 회의 등에 참석하면서 시진핑 주석과 혼연일체가 되어 일대일로의 전면적 추진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제시하고 있는 ‘일대일로’ 사업은 함께 상의하고(共商), 함께 건설하고(建設)하고, 함께 나누는(共享) 3공(三共)의 사업이다. 중국은 물론, 인접국가도 발전시키는 사업이다. ‘일대일로’의 가장 우선적 분야는 인프라 시설이다. 교통, 물류, 에너지 인프라 시설 협력을 비롯, 무역의 신성장점도 발굴, 초국경 전자상거래와 같은 새로운 무역방식의 개발을 지향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아시아와 유럽, 더 나아가 아프리카까지를 교통망, 물류망 등으로 연결, 40억 명에 달하는 인구와 시장을 긴밀하게 통합한다는 전략적 구상이다. 중국-몽골-러시아, 중국-중앙아시아-서아시아, 중국-남부지역 여러 노선을 안전하고 높은 생산성을 지닌 국제 교통의 핵심통로로 구축하는 한편, 육로와 수로의 복합운송 통로의 확보를 전면적 협력 플랫폼과 시스템 개발과 연계시켜 놓고 있다. 중국의 이 같은 의도는 전 세계 석유 확인 매장량의 66%, 천연가스 매장량의 71%가 페르시아만과 이란,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 지역에 있으며, 중국과 인도만 하더라도 25억 명의 소비시장이 그 성장을 예고하는 시점에서 나온 구상이라 더욱 더 큰 관심을 모은다.

  거대 프로젝트를 견인하기 위해 중국은 국제금융기관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창설을 선언했다. AIIB는 포용성, 개방성, 투명성, 공정성을 바탕으로, 환경·노동·세이프가드·수혜국 부채·융자·지급보증·지분투자 등을 통해 낙후된 지역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게 된다. 중국은 앞으로 상하이협력기구(SOC)를 비롯,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아시아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메콩강 경제권 경제협력 등 기존의 여러 다자협력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대내적으로는 중국의 대형 국영기업들이 ‘일대일로’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 포진할 수 있도록 ‘정부사회자본합작’ 개념을 정립, 이들 기업들이 사회자본과 산업자본, 금융자본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고 있다. 2015년 4월 15일 현재 57개 국가(37개 아시아 지역 국가와 20개 비아시아 국가)가 AIIB의 창립 회원국이 되었다. 유럽의 선진국들이 가입을 결정한 것은 중국과 같은 세계 최대의 시장을 그대로 둘 수 없기 때문이었다. 엄청난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예상되는 아시아권을 미국의 눈치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남북관계에서 소중한 일

 

  한국은 어떤가? 세계를 상대로 하는 비전은 아닐지라도 남북관계에서의 비전이라도 있는가 묻고 싶다. 지금 정부에게 가장 소중한 남북관계의 일은 무엇인가? 정권 임기의 반이 다 되었어도 항상 같은 타령이다. 남북관계의 개선을 바라는 사회적인 요구가 곪을 데로 곪아 터져도 묵묵부답이다. 4·16 세월호 집회시 6중 차벽만큼이나 두껍다. 심지어 “통일준비위원회”의 부위원장마저 공개석상에서 5·24조치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다고 해도 아무런 대안도 대책도 없는 것 같다.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이기에 6·15 남북공동행사를 하고, 민간단체의 인도적 지원을 일부나마 허락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논리인가? 정부는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아니한데, 0으로 끝나는 해이기 때문에 그러는 것인가? 남북이 공동으로 70주년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상호 전쟁을 불사할 듯,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음은 무슨 아이러니인가?

  남북이 함께 살아가야 할 비전을 보고 싶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그 비전을 제시해야만 한다. 언제까지나 “천안함”에만 사로잡혀 있을 일은 아니지 않는가? 남북관계의 개선은 우리에게 절대적인 이익을 가져다준다. 중국의 ‘신실크로드’도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그대로 연결된 것이다. ‘일대일로’와 연결되는 남북간의 경제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 시발점은 다름 아닌 한반도를 관통하는 동북아 철도, 도로 및 해로를 연결하는 것이다. 라진-핫산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면, 라진·선봉지역을 관심에 두어야 한다. 라·선 지역을 한반도에 유리한 국제 화물중계 및 정보통신(IT)기지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라시아 횡단철도 건설과 대러시아 천연가스 협력 프로젝트, 환동해·환황해 해상물류 활성화와 북·중 접경지역의 대북한 연계 사업도 따지고 보면 우리의 미래 먹거리다. 「신실크로드」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가입한 AIIB는 남북한간의 실질적인 연결 없이는 우리에겐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 지금이라도 남북관계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일인지 찾아내고 부디 결단해 주기 바란다.

 

글/ 김영윤 (사) 남북물류포럼 회장

 

**이글은 (사) 남북물류포럼( http://www.kolofo.org/)의 동의를 얻어 공동으로 게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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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제여성 DMZ 종단 행사 허용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05/15 13:35
  • 수정일
    2015/05/15 13:3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판문점 대신 경의선 육로 권유..WCD한국위 "경로 논의 필요"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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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5  10: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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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WCD 관련 질문에 "확인해보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부는 국제여성평화운동가들이 오는 24일 도보로 비무장지대(DMZ)를 종단하는 ‘위민크로스DMZ(Women Cross DMZ)행사를 허용한다고 15일 밝혔다.

 

통일부는 15일 오전 정례브리핑이 끝난 직후 “위민크로스DMZ 참가자의 DMZ 통과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문자공지로 출입기자들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또 “입국경로는 유엔군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검역 등 남북간 출입 등에 필요한 절차 및 과거 전례를 고려하여 경의선 도로를 이용할 것을 단체 측에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북한 ‘세계인민들과의연대성조선위원회’는 판문점 채널을 통해 통일부에 위민크로스DMZ’관련 통지문을 보내 국제여성대행진 대표단이 5월 24일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과하여 우리 측 지역으로 입경할 계획임을 알려온 바 있다.

통일부는 “북측 단체에서 동 행사와 관련한 계획을 알려옴에 따라 ‘판문점 도보 통과’ 등 문제에 대해 유관부처와 협의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정부 입장을 설명한 바 있으며, 이번 허용 결정은 이같은 흐름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  WCD한국위원회는 4월 23일 기자회견에서 WCD 대표단이 정전협정을 맺은 상징적 장소인 판문점을 걸어서 내려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그러나 행사 주최측이 정전협정 체결장소인 판문점을 도보로 통과하겠다는 계획을 여러차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쪽 경의선 도로를 이용하라고 권고한 것은 앞으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WCD한국위원회 실행위원인 안이정애 평화여성회 상임대표는 “WCD한국위 입장은 정부의 허용에 대해서 긍정적이다”면서도 “그러나 경로가 우리가 요청한 판문점이 아니어서 WCD 국제대표단과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위민크로스DMZ’는 지난 3월 11일 뉴욕 유엔본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비무장의 날인 5월 24일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남북한을 걸어서 횡단하는 ‘국제여성평화걷기’ 행사를 추진하고 세계적 규모의 서명운동과 함께 1953년 휴전협정 당사국을 대상으로 정전을 영구적인 평화협정으로 교체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행사에는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매과이어와 2011년 수상자인 라이베리아의 리마 보위를 포함해 12개국 여성 지도자와 해외동포 평화운동가 등 3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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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감시자, 언론의 언론, 팩트너머의 진실 추구할 것

스무살 미디어오늘 "앞으로 20년도 감시자의 길 걷겠다"
[미디어오늘 창간 20주년 기념 리셉션] 정직한 감시자, 언론의 언론, 팩트너머의 진실 추구할 것
 
입력 : 2015-05-13  20:15:48   노출 : 2015.05.13  20:29:27
장슬기 기자 | wit@mediatoday.co.kr  
 
 

미디어오늘이 성년이 됐다. 지난 1995년 5월 17일 창간해 20주년을 맞은 미디어오늘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오늘 창간 20주년 기념 리셉션’을 열었다. 

신학림 미디어오늘 대표이사는 창간 20주년 기념식 참석자들에게 “청년이라고 부를 수 있는 미디어오늘이 이제 성년이 됐다”는 말로 행사를 시작했다. 신 대표는 “시민과 독자들이 미디어오늘은 스무살까지 길러줬기 때문에 부모와 같다고 생각한다”며 “미디어오늘을 길러 준 부모님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은 창간 초심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이사는 ‘언론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정론직필이 절실하게 필요하고 미디어오늘의 책임도 막중하다. 진실된 보도라는 목적에 힘써주기 바란다’는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미디어오늘 창간 10주년 행사 때 보낸 메시지를 인용하며 “바른언론상을 세우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은 20년전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기관지로 시작했다. 이후 1999년 6월 3일 언론노조로부터 독립했고, 2000년 1월 15일 인터넷 미디어오늘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이정환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은 성년이 된 지난 20년간 미디어오늘에 대해 소개했다. 이 국장은 “‘미디어오늘은 종북좌빨’이라는 말이 있다.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미디어오늘과 대담에서 이런 말을 했다. 현대사를 공부한 사람은 대부분 진보로 분류된다. 역사가는 있었던 사실을 없었다고 할 수 없고, 없었던 사실을 있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충실하게 역사를 연구하면 종북좌파가 된다. 언론인도 마찬가지다. 종북좌파라는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은 권력과 자본의 결탁을 감시하고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다. 이 국장은 “미디어오늘은 마이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공영방송을 감시하고 언론이 권력이나 자본과 결탁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겠다”며 “앞으로 20년은 언론현장과 뉴스의 작동방식을 추적해 팩트너머의 진실을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맥락저널리즘을 추구하기 위해 새로운 20년을 만들어갈 계획도 선보였다. 이 국장은 ‘듣는 미디어오늘’인 미디어오늘 기자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카드 뉴스, 디지털 스토리텔링 등 새로운 실험과 더불어 신문읽기교육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디어오늘 스페셜 페이지와 익명 제보를 받는 미디어리크스 등 새로운 홈페이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 1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오늘 창간 20주년 기념 리셉션행사.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날 행사에는 각계 인사들도 방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0년간 정말 많은 고난과 수난을 겪으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초심을 변치 않고 온 것에 대해 많은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이곳에 언론계 곧은 목지들이 많이 모였다. 곧은 목지란 눈이 네 개 달린 인간으로 태어난다. 얼굴에 있는 두 눈은 앞을보고 멀리 가자는 뜻이고, 발에 달린 두 눈은 남을 괴롭히고 자기만 잘살겠다는 권력과 자본을 제대로 보자는 뜻”이라며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는 미디어오늘을 많이 봐달라”고 말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언론의 공정성을 우려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리덤하우스 2015년 조사에서 대한민국은 67위로 부분적 자유국이다. 이럴때일수록 미디어오늘이 그 중심을 잡아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식의 변화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3호선 버터플라이의 축하공연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이창근 해고노동자, 손석춘 언론학자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의 축하동영상도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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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행사는 ‘만남’의 복원…7년간 꽁꽁 묶인 남북관계 풀자”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5/05/14 10:48
  • 수정일
    2015/05/14 10:48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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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창복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 상임대표

이창복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 상임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일로 사무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창복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 상임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일로 사무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마지막 6.15 민족공동행사는 2008년 금강산이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15년 현재, 남북관계는 여전히 꽁꽁 묶여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 대박’을 외쳤지만 현실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5.24 대북제재 조치는 해제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은 언제 재개될지 오리무중이다.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광복 70주년이면서 6.15 공동선언 발표 15돌인 올해 그 계기가 열릴 수 있을까. 남과 북, 해외 3자 민간단체는 지난 5~7일 중국 선양에서 만나 대표회의를 열고 6월15일과 8월15일에 민족공동행사를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6.15~8.15 시기를 ‘제2의 6.15 통일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공동운동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남과 북, 해외 각계각층의 다양한 공동행사 및 교류협력 사업들을 활발히 진행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공동운동기간’의 한복판인 7월에 예정돼 있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관련해 북한 응원단 참가와 북한 경유 성화봉송 문제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당장 서울에서 열기로 한 6.15 공동행사에 대한 정부의 승인 여부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7년 만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9일 열린 ‘평화통일서울시민 1천인 원탁회의’에서는 민족공동행사 서울준비위원회가 발족하기도 했다.

남과 북, 해외 3자 대표회의에 참석했던 이창복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 상임대표는 13일 서울 종로구 소재 사무실에서 진행한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MB(이명박) 정권 5년, 또 박근혜 정권 들어와서 2년, 그렇게 7년 동안 남북관계가 꽁꽁 묶여 있다. 이대로 경직된 상태로 놔둬야겠나”라고 성토하며 “올해를 변화의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6.15 공동행사는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6.15 공동행사, 단절된 ‘만남’ 복원시키는 의미”
“집권 3년차 박 대통령, 기회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창복 상임대표는 6.15 공동행사에 대해 “무엇보다 단절된 ‘만남’을 복원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남이 성사되면 대화가 이뤄지고, 대화가 시작되면 주요 현안으로 걸려 있는 5.24 조치나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 이러한 큼직큼직한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생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

6.15 공동행사에 이어 8.15까지 남과 북, 해외 각계각층의 다양한 교류행사, 7월 광주U대회 북한 응원단 참가와 북한 경유 성화봉송 등이 펼쳐진다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통일’ 분위기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8.15 공동행사도 그만큼 성대하게 치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이창복 상임대표도 “이러한 과정 하나하나를 통해 통일의 기운이 확산되고 그 열기가 살아날 수 있다. 그 힘을 받아 8.15 공동행사를 추진하면 더욱 훌륭하게 성사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이러한 ‘통일 열기’가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도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민간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의지가 뒷받침이 안 되면 꾸준한 성과가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 불문가지. 이창복 상임대표는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결구도를 극복하고 우리 민족 번영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며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4월 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15민족공동선언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며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4월 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15민족공동선언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며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다음은 이창복 상임대표 인터뷰 전문이다.

질문  2015년은 분단 70년, 6.15 공동선언 발표 15돌이다. 남과 북 모두 올해를 뜻깊게 맞고자 하는 데서는 크게 차이가 없는 듯하다. 한반도 통일로 나아가는 데서 올해가 갖는 의미는 어떠한 것인가.

답변  금년이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이다. 6.15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15년이고 6.15 공동선언실천 공동위원회가 만들어진 지는 10년이 됐다. 특히 6.15 공동선언 실천위원회 쪽에서 생각하면 참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한다.

분단 70년이 경과하면서도 아직까지 통일을 못했다는 것은 반성할 필요가 있다. MB(이명박) 정권 5년, 또 박근혜 정권 들어와서 2년, 그렇게 7년 동안 남북관계가 꽁꽁 묶여 있다. 이대로 경직된 상태로 놔둬야겠나. 올해는 꼭 변화가 있어야겠다. 그러기 위해선 남북이 만나서 대화해야 하고, 대화를 통해 이견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민족을 열절히 사랑하는 마음에서 통일을 기획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금년이 참 중요한 해이다. 70년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올해를 변화의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6.15 공동행사를 통해, 더 나아가 8.15 광복절 기념행사를 통해 그 변화를 이뤄보자는 각오를 하고 있다.

질문  남과 북, 해외 3자 민간단체는 지난 5~7일 중국 선양에서 개최한 대표회의에서 6.15와 8.15 민족공동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당사자로서 이번 합의가 갖는 의미를 어떻게 보고 계시나.

답변  재작년에도 만났고 작년도 만났지만, 특히 올해의 만남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6.15와 8.15 공동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만남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 깊다. 작년과 재작년은 올해를 준비하는 만남이었다.

장소 문제 관련해 6.15 공동행사를 서울에서 하자는 것은 (중국에) 가기 전에 이미 결정된 것이었다. 다만 8.15 광복절 행사를 평양에서 할 거냐, 서울에서 할 거냐 문제가 남아 있었다. 그건 6.15 공동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최선을 다한 뒤 그 결과를 기반으로 8.15 공동행사를 성사시키자는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그 뿐만 아니라 6.15에서부터 8.15까지 두 달을 남북한의 민족통일 공동운동기간으로 설정했다. 단지 6.15 행사로만 끝나거나 또 8.15 행사를 기획만 하는 차원이 아니다. 그 사이에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설정해 공동행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자고 합의한 것이다. 또 하나는 지역과 부문의 교류행사, 이것을 잘 좀 꾸려 나가 보자고 해서 공동행사기간 내에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여러 사정상 못 하는 것은 6.15와 8.15 사이에 배치해서 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무엇보다 남과 북, 해외가 6.15부터 8.15까지 공동행사 성사를 통해 통일 의지를 다지면서 올해 꼭 변화의 계기를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한 큰 틀에서 의기투합한 회의라고 평가할 수 있다.

질문  6.15 공동행사에 대한 정부의 승인이 아직 나지 않은 상태인데.

답변  정부는 공동행사에 대한 최종 방침을 결정한 것 같지 않다. 그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정부의 도움을 이끌어내야 6.15 공동행사가 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원칙을 지키면서 정부와 협력해 최대한 여유와 기대를 가지고 공동행사를 준비해 보고자 한다.

질문  실무접촉도 되도록 빨리 이뤄져야 할 것 같다.

답변  5월 20일쯤 개성에 실무 대표단을 보내기로 오늘(13일) 회의에서 결정했다.

이창복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 상임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일로 사무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창복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 상임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일로 사무실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질문  그동안 남과 북은 꽉 막혀 있었다. 5.24 조치도 그렇고 이산가족 상봉이나 금강산관광도 언제 재개될지 오리무중이다. 올해는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6.15나 8.15가 그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나.

답변  6.15 공동행사를 통해서 남북은 서로 만나게 된다. 민간 차원만이 아니라 공직자는 공직자대로 만나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생각한다. 6.15 공동행사는 무엇보다 단절된 ‘만남’을 복원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 만남이 성사되면 대화가 이뤄지고, 대화가 시작되면 주요 현안으로 걸려 있는 5.24 조치나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 이러한 큼직큼직한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생길 수 있다.

질문  6.15부터 8.15까지 기간을 ‘제2의 6.15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공동운동기간으로 정했다. 어떤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나.

답변  우리 남측위 입장에서 노동자들은 북에 축구대회를 제안해 놓고 있다. 6.15 공동행사 기간에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가 열리지 못한다면 ‘공동운동기간’으로 넘겨 할 수도 있다. 농민들의 추수한마당 또는 통일한마당, 여성대회, 청년학생들 간의 만남이나 역사탐방 같은 행사들도 가능하다. ‘공동운동기간’은 남과 북의 각 부문과 지역이 서로 폭넓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이다.

질문  ‘공동운동기간’ 중에는 때맞춰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북한 응원단 참가나 북한을 경유하는 성화봉송이 추진되는 데 대한 기대감도 높은데.

답변  이번 회의에서는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해서 북한을 경유해 남쪽으로 오는 문제, 공동응원단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그 방식은 대회 조직위에서 결정할 문제이다. 민족공동행사의 틀 속에서 이 모든 것들이 성사되면 공동행사가 더 빛나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과정 하나하나를 통해 통일의 기운이 확산되고 그 열기가 살아날 수 있다. 그 힘을 받아 8.15 공동행사를 추진하면 더욱 훌륭하게 성사할 수 있다. 게다가 민간 차원의 통일의 기운이 쭉 모여면 남북 간 주요 현안들을 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정부의 정책도 이러한 대중적인 통일 열기가 반영돼 변화됐으면 좋겠다.

질문  통일의 문을 여는 데 민간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필요하겠다. 정부에 주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답변  민간 차원에서의 활동이 앞서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정부도 문을 여는 정책을 펼 때가 됐다. 언제까지 남북 간 대결로만 가야겠냐는 것이다. 대결구도를 극복하고 우리 민족 번영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개발에 도움이 된다면서 ‘통일 대박’이란 말을 썼다. 말만 할 게 아니라 확 열어서 경제 교류 내지는 협력으로 남북 간에 서로 공존공영을 할 수 있도록, 민족의 번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정책을 펴길 바란다. 대통령도 그것을 원하겠지만 왜 이렇게 정책의 변화가 늦어지는지 답답한 측면도 있다. 정부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나와야 한다.

2013년 6월 15일 통일대교
2013년 6월 15일 통일대교ⓒ김철수 기자


질문  6.15 공동선언 등 남과 북 사이에 이뤄진 합의들을 정부가 이행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로 보인다.

답변  대통령도 ‘남북 간의 합의를 존중한다’는 얘기를 했다. 그것을 꼭 실천해 주길 바란다. 남북은 1974년 7.4 공동성명을 통해 통일의 3대 원칙(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을 천명했다. 그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합의였다. 정상 간 합의는 아니었지만, 양쪽 다 실력가들이 합의했고 그것을 정상들이 추인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실천이 안 됐다.

또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를 만들었는데 양쪽이 정말 오랫동안 서로 왔다 갔다 하면서 완성했다. 기본합의서를 통해 남북의 국방 문제를 다루는 위원회, 통일 문제를 다루는 위원회도 생겼다. 분야별로 분과위원회를 조직해서 종합적으로 통일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이것도 안 지켜졌다. 남북 총리급 서명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당시 정상들이 추인해서 발표까지 하게 됐는데 이행이 안 됐다.

2000년 6.15 공동선언은 그때까지 발표된 합의들을 종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첫째가 자주의 원칙을 천명한 것이고 두 번째가 통일 방안을 제시한 내용이다. 세 번째가 이산가족 상봉, 네 번째 경제 교류·협력 등이 있다.

이것을 좀 더 구체화시킨 게 2007년 10.4 남북정상선언이다. 여기서는 경제 개발과 협력 부분을 핵심적으로 합의했고 특히 서해를 평화지대로 만들자는 획기적인 기획이 있었다. 이것을 이행했다면 연평도 포격사건 같은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남북 간 합의를 실천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다.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에 들어섰는데 이제 민족 문제에 손댈 때가 됐다. 지금 손대지 않으면 큰 기회를 놓치는 결과가 될 것이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질문  6.15 공동선언이나 10.4 선언과 같은 합의 이행을 위해선 ‘중단 없는 노력’이 중요할 것 같다. 민간이든 정부든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대목이기도 한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답변  남북의 문제는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논리적으로 따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말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해야 한다. 북한 동포가 어려울 때 그들을 돕는 것은 우리 동포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돕는 것이다. 그것은 정말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그걸 가지고 퍼준다 어쩐다 하면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볼 수 있나. 열절히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것은 남남 갈등이다. 남북이 통일하자는데 남남 갈등이 첨예화되면 되겠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의견 좀 다르다고 해서 종북몰이로 매도하는 현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조금 다른 생각이나 주장을 하더라도 이것을 보장해줘야 민주주의 사회이지, 우리가 획일된 사회를 지향하는 건 아니지 않나. 큰 틀에서, 큰 안목으로 민족 문제를 바라봤으면 좋겠다.

질문  6.15 공동행사 성사를 위해 우리 겨레 모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답변  일단 오랫동안 단절된 ‘만남’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공동행사에서 ‘공동’이라는 말을 강조할 때는 ‘만남’을 얘기하는 것이다. 서울에서 하든지 평양에서 하든지 남북의 동포들이 만난다는 것. 그게 중요하다. 만나야 대화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대화를 해야 현실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생긴다. ‘만남’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민족공동행사이다. 그 결과를 가지고 어떻게 할 건가 그것은 나중 문제이다.

6.15 공동선언 2항에 보면 남측의 남북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서로 공통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하기로 돼 있다. 그러한 공통점을 살려나가면서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는 지혜가 우리에게 요구되지 않나 생각한다. 서로의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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