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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9
    고양이의 보은 OST/바람이되어(風になる), 쓸데없는 이야기(1)
    엉망진창
  2. 2007/11/15
    2007/11/15
    엉망진창
  3. 2007/10/28
    달콤한 인생, 정말?
    엉망진창
  4. 2007/10/05
    시간을 달리는 소녀(7)
    엉망진창
  5. 2007/10/03
    아홉가지 슬픔에 관한 명상-칼릴 지브란
    엉망진창
  6. 2007/10/03
    나도,나도 ㅋㅋ
    엉망진창
  7. 2007/09/27
    서울, 1965년 겨울 중에서-김승옥
    엉망진창
  8. 2007/09/23
    툭툭, 먼지털기
    엉망진창
  9. 2007/09/15
    걷고 싶던 날(3)
    엉망진창
  10. 2007/08/09
    2007/08/09
    엉망진창

고양이의 보은 OST/바람이되어(風になる), 쓸데없는 이야기

머리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 해서 집에 냉큼 들어와버렸다.

머리도 식힐 겸 본 애니매이션 한편.

 

<고양이의 보은(猫の恩返し: The Cat Returns, 2002)

이게 이렇게 오래됐었나 싶을 정도로, 깔끔한 구성과 내용.

 

그러고보니, 요즘 왜 이런 장르만 눈에 들어오는지 모르겠네.

성장하고 싶은가? 아님, 성장 중??ㅋ

주제가가 너무 귀엽고 발랄해서 맘에 든다.

 

 

 

 

    고양이의 보은 OST/바람이되어(風になる)
    忘れていた 目をとじて とりもどせ 戀のうた
    와수레테이타 메오토지테 토리모도세 코이노우타
    잊고 있었어. 눈을 감고 사랑의 노래를 되살려 봐요.

靑空に陰れている 手をのばしてもう一度
아오소라니카쿠데이루 테오노바시테모우이치도-
푸른 하늘에 숨겨져 있는 손을 뻗어서 다시 한번


忘れないで すぐそばに 僕がいるいつの日も
와수레나이데 수구소바니 보쿠가이루이츠노히모
잊지 말아요. 바로 옆에 내가 있는 날에도


星空を眺めている ひとりきりの夜明けも
호시조라오나가메테이루 히토리키리노요-야케모
별이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어요. 혼자만의 밤이라 해도


たったひとつの心 悲しみに暮れないで
탓타히토츠노코코로 카나시미니쿠레나이데

단지 하나의 마음 슬픔에 잠기지 말아요.


キミのため息なんて 春風に變えてやる
키미노타메이키난테 하루카제니카에테야루
너의 한숨을 봄바람에 바뀌게 할 거야


陽のあたる坂道を 自轉車で驅けのぼる
히노아타루사카미치오 지텐샤데카케노보루
햇볕이 드는 비탈길을 자전거로 올라가요


君となくした思いで 乘せて行くよ
키미토나쿠시타오모이데 노세테유쿠요
너와 잊어버린 추억을 태우고 갈게요


ラララララ口ずさむ くちびるも染めていく
라라라라라쿠치주사무 쿠치비루모사메테이쿠
라라라라라 흥얼거리는 입술이 물들어가요


キミと見つけた しあわせ花のように
키미토미츠케타 시아와세하나노요우니
너와 찾았던 행복의 꽃처럼


忘れていた 窓開けて 走り出せ 戀のうた
와수레테이타 마도아케테 하시리테세 코이노우타
잊고 있었어. 창문을 열고 사랑의 노래를 달리도록 해요


靑空に託している 手をかざしてもう一度
아오소라니타쿠시테이루 데오카자시테모우이치도-
푸른 하늘에게 부탁했던 것처럼 손을 뻗어서 다시 한번


忘れないよ すぐそばに 君がいるいつの日も
와수레나이요 수구소바니 키미가이루이츠노히모
잊지 말아요. 바로 옆에 네가 있었던 날에도


星空に輝いてる 淚ゆれる明日も
호시조라니카가야이테루 나미타유레루아시타모
별이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어요. 눈물이 흐르는 내일도


たったひとつの言葉 この胸に抱きしめて
탓타히토츠노코토바 코노무네니타키시메테
단 하나의 말 이 가슴에 담고서


君のため僕は今 春風に吹かれてる
키미노타메보쿠와이마 하루카제니후카레테루
너를 위해 나는 지금 봄바람에 날아오르고 있어요


陽のあたる坂道を 自轉車で驅けのぼる
히노아타루사카미치오 지텐샤데카케노보루
햇볕이 드는 비탈길을 자전거로 올라가요


君と誓った約束 乘せてゆくよ
키미토치캇타야쿠소쿠 노세테유쿠요
당신과 맹세했던 약속을 태우고 갈게요


ラララララ口ずさむ くちびるも染めていく
라라라라라쿠치주사무 쿠치비루모사메테이쿠
라라라라라 흥얼거리는 입술이 물들어가요


キミと出會えた 幸せ祈るように
키미토테아에타 시아와세이노루요오니
너와 만났던 행복한 기도처럼


陽のあたる坂道を 自轉車で驅けのぼる
히노아타루사카미치오 지텐샤데카케노보루
햇볕이 드는 비탈길을 자전거로 올라가요


君と誓った約束 乘せてゆくよ
키미토치캇타야쿠소쿠 노세테유쿠요
당신과 맹세했던 약속을 태우고 갈게요


ラララララ口ずさむ くちびるも染めていく
라라라라라쿠치주사무 쿠치비루모사메테이쿠
라라라라라 흥얼거리는 입술이 물들어가요


キミと出會えた しあわせ祈るように
키미토테아에타 시아와세이노루요오니
너와 만났던 행복한 기도처럼


キミと出會えた しあわせ祈るように...
키미토테아에타 시아와세이노루요오니
너와 만났던 행복한 기도처럼...



#.... 

정말...뜬금없다. ㅋ 행복하자니..

근데, 왜 이렇게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는지는 알 것 같아.

그래서 갑자기 좀 우울해졌어.

그 전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역시...인터넷도 하지 말걸 그랬었나봐.

 

 

#. ...

아, 정말 이상하다. 나 요즘 왜 이러는거지?

갑자기 화가 막 나다가, 금방 또 가라앉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다가도 다 귀찮아져서는 멍하니 앉아있고.

 

 

#....

 

나, 정말 삼손인가봐.

머리가 또 자랐어. 그새 또 단발머리가 되어버리네.쯧

머리는 참 금방도 자라는구나. 

 

 

#.

아 비온다. 천둥까지...

그런데, 이 순간에 어느 동네엔 함박눈이라니...

아니, 같은 서울인데,...이거 왜 이러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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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5

 매년 이맘때 즘이면 드는 생각.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간절한 생각... 

'일주일도 안 바란다...하루만 더....!!!"

  

 

거울을 볼 때마다,  

깊어지는 다크써클의 압박. 

이걸 어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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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정말?

 

 

 

세상 사는 법을 배워가는 때다. 뭐, 그렇다고 처세술을 익혀간다는 의미는 아니고,

올해를 약 두 달 남겨둔 2007년 10월, 남들보다 일찍 1년을 돌이켜볼 때

올 한해도 역시 많은 일들이 있었던 만큼, 배워가는 것도 많았던 한 해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사는게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은 나이.

(하지만 마냥 달콤한 것만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는 때)

이젠 제법 현실이 보이고, 눈물을 참을 줄도 아는 나이가 됐다고 믿는다.

 

작년 이 맘 때, 친구의 일기장에 적힌 내 이야기는 너무 울고 싶어서 울 자리를 마련해야만 했던

그 때의 내 모습이 있었다.

그냥, 울고 싶으면 울면 됐는데, 그 땐 왜 그렇게 미련했던거냐.

1년이 지난 지금의 나는 울고 싶어지면 울겠지만,

눈물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법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뭐, 성숙했다고 내 입으로 말하면 왠지 안 될 것 같은...훗

하지만 이 뻔뻔함도 살면서 터특해진 생의 기술. 하하)

 

 

실패가 두려운 때다.

실패가 두렵다는 생각은 실패가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에도

그렇게 느끼게 만드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내 모습이

실패를 결국 좌절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살면서 하고 싶은 무엇인가가 처음으로 생겼고,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그냥 되는대로 맞춰서 살던 내가, 꿈을 갖게 되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처음으로 노력했고,

또 실패를 경험하게 됐다.

늘 정말로 원했던 것인가를 되물어보면서도, 진정으로 노력했는가를 반성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도 되풀이했지만, 예전처럼 방황의 끝에서 좌절의 나락으로 떨어지지만은 않았다.

즐거웠고, 하고 싶고, 생각이 여물어간다는 느낌이 드는 때도 있었다.

지금도 그렇다.

 

내가 즐거우면 그걸로 된거지. 물론 이 말이 자족적인 것만은 아니다.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 그게 속상할 뿐.

나를 발전시키는 일이 input 과 output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일이 아닐테니

인내하면서 속을 단단하게 채우는 작업이 필요했던 거다.

그렇게 세상을 배워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단번에 성공하는 것보다는 처절한 실패를 경험해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게 좋지 않겠는가.

늘, 왜 우리는 무엇인가를 알아가기 위해 갈갈이 찢기고 피투성이가 되어서야 알게 되는 걸까를 고민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생각이상으로 돌아온다고 느낀다.

 

 

사랑을 하는 것도, 받는 것도 힘이 들고,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일도 힘이 든다.

늘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없고,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일들도 생긴다.

꿈을 이뤄가는 것도 힘들지만, 꿈을 꿀 수 없게 만드는 현실에서 꿈을 찾는 것도 힘이 든다.

노력하는 것도 힘이 들지만, 부족한 자신을 인정하고 채워가는 것도 녹록치 않다.

그래서 알수 없는 인생이고, 재미있는 인생이겠지.

엔딩을 미리 알고 메뉴얼대로 움직이는 삶은 재미없잖아.

 

 

요즘엔 서른즈음에와 세월이 가면, 이런 노래만 부른다. ㅋㅋ

(아, 요즘엔 nightwish나 within temtation이 부르는 노래들도 듣는다 ㅋ)

서른이 되기 전에는 절대 서른의 의미를 알 수 없다던데...

사실, 난 별로 알고 싶지도 않긴 한데...

나이 먹는게 싫여~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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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겨울철쭉님의 [[애니] 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 에 관련된 글.

 

 흠...역시 진보블로거엔 이 작품에 대한 포스트가 존재하는구나 홍홍

 애니를 보고 나서 감상평을 좀 넓혀볼까 하고 검색했는데, 읽을만한가 싶으면 죄다 돈 내래서 짜증났다.

 

 몸도 마음도 지치는 요즘,

 찐하게 눈물 흘리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에 영화 <행복>을 보러갈까 고민하다가 

 애매한 상영시간에 컴터 앞에 주저앉아 애니매이션을 보게됐다.

(실은 일본 드라마 '1리터의 눈물'을 볼까 하다가 그냥 짧은 애니매이션으로 선택!)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좀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 그래도 몇자 끄적여볼까?

 

 

 

소녀의 성장소설. 맞다. 타임 리프(시간을 건너뛸 수 있는 능력)를 할 수 있게 된 여주인공 콘노.

콘노가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된 이 능력을 이모에게 털어놓자 이모가 한 말이 있다.

그 나이때 소녀들이 흔히 겪는 능력이며, 자신도 예전에 그러했다고.

(왜 일요일 아침.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다, 뭐하지 등등의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새 훌쩍 해가 저버리는 경험.

누구나 한번식은 갖는 경험이 타임리프 아니겠냐고. 하하, 어쨌든 난 이말을 소녀들이 그 나이에 겪게되는 성장통 같은 것이라고 이해했다.)

 

콘노는 이 능력을 사용하며 일련의 사건과 시간을 겪으면서

사랑을 깨닫고,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이 미래에 할 일을 결정한다.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깨닫게 되면서 성숙해 가는거다.

 

마치 테이프로 반복에 반복을 하는 것처럼 과거로 돌아가서는 후회되는 순간을 리셋하는 기능.

난 이 애니매이션을 보고 나서 지나간 순간에 후회하는 사람은 물론,

힘든 사랑을 했거나 하는 사람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더라. ^^

 

 

 

  

 + Garnet (예고편 Short Ver.) Song By Hanako Oku - Bonus Track/변하지않는것(Strings Ver.)/

Time Leap (Long Ver.)/여름 하늘 (Long Ver.)

 

(책으로 읽어도 참 좋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애니가 좋다.

창에 비치는 그림자나 그림이 깔끔해서 감동감동! 노래도 좋고. )

 

 



 

후회되는 순간을 리셋할 수 있다면, 그래서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 생각들을 떠올리게 하는 타임 리프 기능.

 

후훗...귀여운 콘노가 사용했던 타임리프는 이런 것들이다.

전날 망쳤던 시험 백점맞기(와우!! 나에게도 이런 능력이...ㅠ,ㅠ)

동생이 자기가 없을 때 몰래 먹었던 푸딩 먹기(귀여워라)

전날 먹은 갈비, 저녁시간으로 돌아가서  배 터질때까지 다시 먹기(후후후), 

노래방 끝나는 시간 5분전에 타임리프로 무제한 노래부르기(야호...나도나도)

용돈 왕창 쓰고도, 용돈 받는날로 다시 Go! Go!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것 가지고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당근.

Time waits for no one이라는 말과 함께

희망이 있는 미래는 잘못된 순간을 없던 일처럼 되돌려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미래를 향해 현재를 일궈나가는 것이라고. (아...너무 뻔한가?ㅎㅎ)

그런 의미에서 '달린다'는 너무 적절하다는 설정이었다.

 

 

 

시간을 달린다는 것.

 

시간을 '달린다'고 했다. 시간과 짝을 이루는 많고 많은 표현 중에서

'시간을 달린다'는 것. 그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난 그 의미를 콘노가 치아키를 만나기 위해 달려가는 마지막 장면을 보고나서야 조금 깨달았다.

 

 

타임리프가 가능한 기계를 가지고 온 미래소년 치아키 ㅋ

콘노가 치아키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마지막으로 치아키를 만나기 위해 뛰어가던 때.

시간을 달린다는 것은 콘노가 타임리프를 하기 위해 뛰는 것 말고도 앞을 향해 달려간다는 의미도?

 

 

치아키가 사는 미래 세계는 암울하다.

야구도 없고, 사람이 많이 살지도 않으며, 하늘이 넓다는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무언가 빽빽한

회색빛 세상. 잿빛 미래다.

그런 미래에 타임머신을 개발한다는 설정. 그건 SF 를 충족시키는 설정 중에 하나지만,

그 이면에는 현재와는 다른 과거에 대한 호기심과 향수라는 설정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치아키가 사는 회색빛 세상은 어쩌면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인 것도 같고.

 

그런 세계에서 치아키가 과거로 온 이유는 하나.

혼란한 시대에 그렸지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안해진다는 그림을 보러 왔다는 설정.

결국 치아키는 그 그림을 보지 못하고 미래로 떠나지만,

콘노가 그림을 지키고  미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는 장면이 마지막 장면이다

 

마지막에 치아키는 콘노에게 '기다릴께'라고 말한다.

마치 콘노가 더 성장하면 치아키와의 만남이 이루어질 것 같지만, 슬프게도 콘노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콘노는 치아키를 좋아하지만, 자기가 치아키의 고백을 없었던 일처럼 타임리프 한 순간부터는

 되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그렇다고 콘노는 치아키를 붙잡지도 않는다.

 

시간을 달린다는 것은...

콘노가 치아키와의 즐거운 추억을 회상하면서 달렸던 그 순간처럼 시간은 스쳐 지나가지만,

동시에 앞으로를 향해 의지를 가지고 내달리는 그 순간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타임 리프를 자기를 위해서나 곤란한 순간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하던 콘노가

자신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사용하고, 당당하게 이별을 맞이하기 위해 사용한 마지막 순간.

콘노가 치아키를 보내면서 흘린 눈물은 사랑의 아픔인 동시에 그 고통을 이겨내는 성장통이 아닐까?

 

 

 

Time waits for no one.

그래서 나는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소중해...라는 교훈보다는

지난 시간은 되돌릴 수 없어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앞을 향해 달려갈꺼야. 정도로 생각하기로.

 

 

 

 

 

아...몸이 안 좋아서 이정도로만 마무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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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가지 슬픔에 관한 명상-칼릴 지브란

 

 

 

 동네에 제법 큰 서점이 하나 생겼는데, 거리도 가깝고, 분위기도 참 좋다.

 무엇보다 사람에 먼저 질리는 대형 서점과는 달리 

 한적한 분위기에 책 구경하러, 걸어서 갈 수 있는 공간이 생긴게 가장 좋다.

 (물론, 서점이 망하지 않고 계속 자리를 잡을까와의 문제와는 다르게.^^;;)

 

오늘은 오는 길에 헤르만 헤세의 <크눌프, 그 삶의 세 이야기>와

지브란의 잠언집 <아홉가지 슬픔에 관한 명상>을 단돈 4000원에 사들고 왔다.

헤세의 작품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건 한 3년 쯤 지나서 쓰고 싶다.)

 

 칼릴 지브란의 책을  반 정도 (후루룩) 훓어읽기를 하는데,

 그 중에 맘에 드는 몇 구절만 따오면....

 

▒  

우리들은 누구나 다 자신의 이해 관계에 있어서는 하나같이 실질적이고,

다른 사람들과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이상주의자가 된다.

 

 

 

만일 골짜기들을 보고 싶다면 그대는 산을 올라야 하고, 만일 산꼭대기를 보고 싶다면

그대는 구름 위로 올라가야 하지만, 구름을 이해하는 것이 그대가 추구하는 것이라면

눈을 감고 생각하라.

 

(난 뭘 추구하려고 하는 걸까? 따위의 질문이 이어지게 만드는...)

 

 

미친 사람들 대신에 온전한 사람들을 수용하는 병원들을 짓는 것이

여러 나라의 정부를 위해서 보다 경제적이지 않을까?

 

(꼭 경제적인 것을 추구하기 보다, 요즘엔 정말 미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공감)

 

 

 그들이 나에게 말했다. "만일 잠든 노예를 발견하면 그를 깨우지 마세요.

그는 자유를 꿈꾸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내가 대답했다.

"만일 잠든 노예를 발견하면 그를 깨우고 자유에 대해서 그와 얘기를 나눠야 합니다."

 

 

 

이 중에서도 요즘 내가 하는 생각과 가장 비슷한건

 

 ▒

"어떤 사람들은 귀로 듣고, 어떤 사람들은 위장으로 듣고, 어떤 사람들은 호주머니를 통해서 들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전혀 듣지 못한다."

 

라는 것.

 

 

 요즘엔 주변 사람들이나 나를 보면서 느끼는게

"누구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구나."

들을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적어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다른 사람의 이야기 혹은 내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

자신의 이야기로만 가득찬 사람에게는 다른 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공간이 없다.

 

그건 여유인걸까?

 

 후욱.

 

♬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이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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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나도 ㅋㅋ

 

공감.

며칠 전에 이 기분 느끼려고 외박한 다음 날,

하루 종일 집에서 잤는데도 피곤.

다음 날 코피가 났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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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65년 겨울 중에서-김승옥

 

 

 

#1. 현대인의 대화

 

무의미하다. 결코 자신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알고 있는 것, 느꼈던 것만을 주고 받는다.

 

혹은

자신의 이야기만 한다.

대화의 80%의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은

하나의 대화 장면에서도

나는, 나는, 나는-으로 시작한다.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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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 먼지털기

 

 

 

 

 

#1.

제길, 명절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삭신이) 쑤실 것이니...오, 제길.

장을 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어머니도 이제 나이가 드시니 귀찮아지신 까닭에

모두 Pass! Pass! 하신 후에 한 말씀 하셨다.

 

도대체 명절은 누가 먼저 만든거야. 밝혀서 죽어야지..

(죽이기까지야...)엄마, 만든 사람은 아주 옛날에 다 죽지 않았을까?

그럼 자손들이라도 죽여야지.

 

허걱...(무서버...)

 

 

 

#2.

그래서 이번 명절은 즐거운 명절을 만들기 위해,

차례 지내고 바로 도망치기로 계획을 세웠다.

뭐, 결국엔 숙모들에게 일을 떠맡기든가, 아님 내가 후딱 해치우든가 중에 하나겠지만,

그래도

 

집에서 빈둥거리느니 바람이나 쐬기로 맘 먹었다.

가까운 선유도로 가야지^^

한 두 달만에 외출이라 설레기도. 후훗.

사람이 없어야 할텐데~

 

준비물은 명절이라 먹을게 많으니 집에서 썩고 있는 와인과 음식 몇 가지,

 

 

#3.

생각날 때에 자료 정리하느라, 옛날 문서들과 파일을 정리하는데...

아주 잊어버리던 것들을 찾아냈다. 하하

 

이전 블로그 글들을 정리하다보니, 예전에 남자친구와 같이 쓰려고 만든 일기용 블로그가 있길래.화들짝.

뭐, 별걸 다했네 싶기도 하고, 내가 이런 생각도 했었네 싶기도 한게 재미있다.

글이라고야 거의 나만 썼고, 상대야 가끔 와서 읽고 가서는 나중에 읽었다는 말 몇마디가 고작이었는데

기억은 미화된다더니, 헤어지고 나서야 이런말 해볼껄 생각했던 것들이

블로그에 다 있더라. 하하...

결국 못했던게 아니라, 해도 마음대로 안 되던 인간관계였다는 결론만.

흠...

 

찬바람이 불어서 그런가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 요즘^^

그래도 조증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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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던 날

 

 

 

문득 걷고 싶은 충동이 이는 날들이 있다. 혼자서 입은 꼭 다물고 그냥 걷는 것이다.

입은 옷 그대로, 편한 신발을 꿰어 신고 나간다. 가을이 더 깊어지면 혼자 걷기가 외로울지도 모른다.

단풍이 더 진해지면 정신이 산만해질지도 모른다. 지금은 타박타박 걷기에 딱 좋을 때이다.

-전경린 산문집, '붉은 리본' 중에서

 

 

마냥 걷고 싶은 날, 약속보다 많이 일찍 집을 나섰다. 단지 걷고, 느끼고 싶은 충동때문이었다.

태풍이 온다고 해서, 우산 두 개를 챙겨나왔다. 우산 하나는 친구 생일이라고 선물로 사 둔것이고,

또 하나는 저녁을 대비한 것이다. 덕분에 바람이 시원해서 걷기 좋은 날씨다.

오늘은 불안, 걱정 같은 맘들은 집에 놓고 시간을 즐겨야지.

 

평소 다니던 곳보다 조금 더 멀리 위치한 헌책방까지 걸었다. 그래봤자 홍대에서 신촌까지의 거리.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사람들이 북적거리던 거리도, 이제 다시 한산해졌다. 드라마가 한창일 때에는

드라마가 끝나면 저기서 커피나 한잔 마셔봐야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끝이 나니 들어가 선뜻

차 한잔 마시기가 어렵다. 아무래도 상업화되어 있을 것 같은 생각때문에..

 

헌책방에서 한 시간반을 책을 둘러보고, 이것 저것 생각한다. 예전엔 눈보다 손이 먼저 책을 훑었는데,

오늘은 눈이 먼저 책을 그려본다. 책을 소유하기보단, 내용을 소유해야지. 그래서 선뜻 손이 가는 책이 없다.

좋은건가? 나쁜건가? 뭐, 그래도 어쩌랴는 심정으로 책 한권을 집어 들었다.

 전경린의 산문집 한 권. '붉은 리본'

읽다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고민과 생각들이 그 곳에도 녹아 있다. 나쁘지 않다.

 

 

이효리의 살 값이 일억도 넘는데...

살 값이?

응 이효리의 살 값이

초등학교 삼 학년 쯤 되어 보이는, 등에 멜빵 가방을 맨 남자아이들이 언덕길을 올라가며 재잘대다가 문득

심각해졌다. 살 값의 의미에 대해 서로 묻지도 못한 채 방황하는 중이었다. 이 아이들의 머릿속에서는 어쩌다

스타의 몸값이 살 값으로 와전되었을까, 그 천진한 와전이 재미있어 뒤에서 걷던 행인이 킥 웃는데, 마침내

한 아이가 심각하게 코멘트를 했다.

 

살 값이, 정말로 비싸다.

-미소가 떠올랐던 평범한 순간들 중에서

 

 이 부분에선 읽다가 '하!' 하고 크게 웃다가, 카페 아르바이트생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내가 미소를 짓는 평범한 순간들은 어떤 순간들일까?란 생각에 이르니, 글쎄...란 말이

먼저 떠오른다. 그렇다고 내 삶이 우울하다거나, 후회가 든다는 그런 의미는 아니다.

그저 미소를 짓고 있다는걸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리고는 다시 다른 구절들에 눈을 돌린다.

여자로 산다는 것에 대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내용들이다. 

 



 

내 나이가 그런 때인가보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만나고 헤어지고,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면서

끊어진 인연에 눈물과 술잔을 섞어 스스로를 위로하고 후회에 미련을 보탠다.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욕심과 미련에도 운다.

누군가 그랬다. 20대는 생래적인 불안과 우울과 몽상의 시대라고.

하지만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다.

불안과 우울과 몽상은 맞지만, 그것이 생래적인 것은 아니고, 또 그것만으로 20대를 규정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하긴, 그게 비단 20대 뿐만인가.

 

주변인들에게 뭔가 대단한 위로의 말을 해주고는 싶지만, 내 코가 석자인데다가,

연애문제에 대한 명료한 해답을 내려줄 능력이 없다.

그저, 이런 문제는 자기 스스로 치유의 과정이 필요하고, 온전히 본인의 몫인걸 알기에.

그냥 시간이 필요한거겠지.  그래서 말을 아낀다.

 

좋은 친구와 친한 친구의 경계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친한 사람들은 많지만,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모호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얼마나 있을까?

타자를 보는 나를 제쳐두고, 타자가 볼 나를 두고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난 좋은 친구는 아닌 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내 고민에 눈물흘리고 고민해주는 이들이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한계 내에서 우리는 완전한 것, 불가능한 것, 도달할 수 없는 것, 그것이 사랑이든 자유이든

또는 순수한 위대함이든, 그곳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것을 가지고 불가능한

것에 부딪치는 유희 가운데서 우리는 우리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것이지요.

-내 속의 나인것과 나아닌 것과의 경계 중에서

 

 

가능성의 확대. 그것이 간접경험이든, 직접 경험이든지 경험은 시선의 확대를 통해 삶의 제 의미를

성찰해보게 하는데 유의미한 것이다. 어디 하나 버릴만한 경험이 있겠는가.

설령 그것이 지워버리고 싶다거나 삶을 힘 들게 하는 경험이라거나, 오래된 추억으로만 자리할지라도 말이다.

내일이 어제와 같은 삶이더라도, 결코 소흘히 할 수 없다.

 

 

 

 

 

저녁에 집에 들어오니 오른쪽 다리가 욱씬거린다. 간만에 평소보다 너무 오래 서 있어서 그런가보다.

얼마만에 전화기를 켜 놓았다. 뜻하지 않은 지인들의 전화를 받고, 오랜만에 소식을 들었다.

연락이 뜸했다고 욕을 실컷 먹고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도 반갑다.

비오는 날은 사람이 그리운 날이기도 하니까. 생각해줘서 고맙고, 반가워해줘서 고마운거지.

 

고마운 사람들이 생각나서, 오늘은 빗소리가 즐거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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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Happy Birthday to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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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9

출처: 네이버-> '건강기원'치니까 이 그림이 뜨더군요.ㅋ

 

 

곽탐정님 건강기원 주간!!

우울선배의 빠른 회복을 빌면서  함께 금주를 하겠어욧!! 큭

 

 어서 빨리 건강을 되찾아 콩국수에 맘껏 소금을 치고, 모과차를 벌컥벌컥 마셔보자구요.

 

승리자는 한국에 없는 것 같고...졸지에 패잔병이 되었지만,

 

언젠가 남들 마시는 만큼만 술을 함께 할 날을 기다리며^^ (술값도 줄고 좋겠네~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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