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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5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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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1/23
    20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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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01/23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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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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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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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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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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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8/01/02
    hello ! Happy new yea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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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1.

모두 묻는다.

왜...술을 끊을 생각을 했냐고.

내가 왠만큼 아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알콜로 맺고, 이어진 인연들이라...

내 주(酒)님사랑을 아는 사람들은 당연히 물어오는 질문

 

오늘은 금주를 선언한지 일주일째.

술 약속을 거절한건 금방까지 총 5건.

아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줄어들겠지.

 

내가 술을 끊기로 결심한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술을 마시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취하고, 즐거워지기 위해서인데

 

최근들어 점점 술에 의존하게 되었기 때문,.

우울한 상황인식과 꺽여버리는 의지를

술에 의존해서 회피하거나 역으로 힘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지난 12월 부터 1월까지 3일을 빼고 나머지 날들은 모두 술을 마셨다.

금주 일주일을 합하면 한달하고도 보름동안

열흘을 빼고는 술을 입에 달고 살았다는 사실.

 

매일, 많이 마셨다는 사실이 중요한게 아니라,

술을 마시고도 즐겁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건강도 나빠졌고.

진상짓도 하고 (흑흑...)

 

그래서 술을 끊기로 결심했다.

물론...당분간만.

언제까지? 내가 더 이상 술에 의존하지 않고 즐겁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그 날까지.ㅋㅋㅋ

 

최소 6개월 잡고 있음.^^;;;

 

 

 

 

 

2.

의외로,  밝아서 다행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그 간의 진상짓을 받아준 친구들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아쉬운 건 아쉬운대로 남는거지만

유익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힘든 결정을 내렸다.

다시 공부를 하기로.

이번엔 주변의 소리는 상관없다.

그저 내가 부족하다고 여겼기때문에 시작하기로 한 거니까.

 

되돌아보면 솔직히 두달하고도 반을 공부하고 성공을 바랬던 것도 양심없다지만

그래도 내가 그 시간동안은 열심히 했고

작년 한해동안 결코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니까 뭐...

 

역시...양심없나?

 

히힛...그래도 큰 숨 쉬고,

해 보기로 했으니까. 화이팅~!!!

 

 

 

3.

하아...그래도 금방 주저하게 되는건

내 결정은 철저하게  부모님께 기생해야 하는거니까.

그걸 일년동안 굳은 심지를 가지고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것.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내가 잘하고 있는 짓인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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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람 프로젝트

 [hello ! Happy new year! ] 에 관련된 글.

 

 

욱...2008년을 맞이하여

 

멋진사람되기 프로젝트 돌입.

 

. 술을 끊는다.(뭐...이게 젤 걱정이지만...그래도)

. 공부를 계속 한다.

. 좌절하지 않는다.

. 진심으로 웃는다.

. 부딪힌다.

 

과거에 아직 얽매여 나오지 못하겠거든

부딪혀서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야겠지.

 

길게 생각한다.

 

 

2008년 1월은 이정도.

프로젝트는 계속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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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 Happy new year!

2008년. 새로운 숫자.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기대하게 만드는 시간.

 

2007년에는

옛 기억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한 나를 발견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했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며

작년보다는 많이 웃었다고 믿고 있고

맥주가 몸에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나'와의 조우를 통해 새로운 나를 깨닫게 된 시간.

 

친구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주변의 관심과 배려에 감사해했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나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했던 시간.

 

 

 

2008년에는

멋진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으며,

긍정의 힘으로 밀려오는 우울에 대항하기로 나와 약속했으며,

나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배려없음에 더는 침묵으로 일관하지 않을 것을 결심.

 

좀 더 표현하고,

좀 더 웃고,

좀 더 아껴주고,

좀 더 미련하고 우직하게 살기.

 

 

 

그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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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 <비포 선라이즈>,<비포 선셋>

 

삼일동안 영화만 세 편 이상을 봤다. 

처음엔 극장에서 보려했으나, 일찍 내려서 결국 집에서 볼 수 밖에 없었던

(2006)로 부터 시작했다.

앗...그런데 노래가 너무 좋은데다가, '밀로유 떼베'를 듣고선 가슴까지 아련해지잖아.ㅠ.ㅠ

물어물어 이런 분위기의 영화를 물어보니, <비포 선라이즈>와 <비포 선셋>까지 보게 되었다.

<비포 선라이즈>는 <비포 선셋>이 나올때 즈음 보려했으나,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세 편의 영화의 공통점을 찾으라면, 아마도 사랑과 추억에 관한 필름 정도?

 

 

 

 

Once OST 中 "Once"

마지막 엔딩 크레딧과 함께 나오는 곡. 왜 영화 제목이 '원스'인지 노래를 들으면 알 수 있다.

 

Once OST 中 "Falling Slowly"

주인공이 처음으로 맞춰보던 노래. 그 전까지 이 여자의 매력을 몰랐는데,

목소리가 너무 맘에 들었다.

Once OST 中 "If You Want Me"

이 노래를 듣다가 예전에 '어둠속의 댄서' 노래를 들으며 울었던 기억이 나는게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라고 생각했다. 내용은 다르겠지만...음색이.

Once OST 中 "The Hill"

역시...이 노래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더라고...

가슴이 조금은 아팠어.

그리고 <비포 선 라이즈>와 <비포 선 셋>

  

 

 

 

개인적으로는 <비포 선셋>이 더 좋은 것 같다.

9년후의 재회라는 설정.(에단호크는 늙지도 않는 것 같은데, 줄리 델피는 왜 이렇게 나이든 것이야...)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늘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 같다.

진부하고 식상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쉽게 공감되기 쉬운 소재이기 때문일까?

 

세 편의 영화를 보고 나서, 공통 소재를 사랑과 추억에 관해 잡으면서도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건 만남과 타이밍 시간과 그리고 이별에 대한 것들이 더 남는 건 왜 그럴까?

 

사랑이 이뤄진 게 과연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뤄지지 못한 인연이 더 가슴아프고 아련하게 남는건 정말 사람들이 지닌 낭만적 환상 때문인걸까?

 

어쨌든 분명한 건 <비포> 씨리즈의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아름답게 보여질 수 있었던 건

그녀와 그의 사랑이 끝을 두고 시간을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랑을 이야기하면서도 대화의 주제가 줄 곧 '죽음'과 연결되는 건 아닐까?

 

외로워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얘기랑

사랑을 하면서도 외롭다는 얘기가 줄곧 떠오르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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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우리>, 뤼스 이리가라이

얼마전에 <색, 계>를 봤는데, 영화 초반에 이런 대화가 나온다.

멋진 남주인공이 여주인공과 그녀의 친구에게 같이 연극을 제의하는데,

이미 유명하다던 여주인공의 친구는 연극의 주제로 입센의 <인형의 집>을 제안한다.

그랬더니, 이 남주인공 하는 말 <이 시기에 그런 부르주아 연극은 맞지 않는다>고.

 

영화<색, 계>에 대한 감상평은 나중에 하겠지만, 난 이 장면에서 피식 웃고 말았다.

남주인공의 혁명적이고 굳센 민족의식을 나타내려고 이 장면을 삽입한 거겠지.

뭐, 입센의 작품이 부르주아적인건 사실이지만, 그래도...기분이 살짝 나빠진 건 왜 인지...

여성주의에 대한 고민이 다시 스물스물 올라오던 무렵,

 

 

오랜만에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뤼스 이리가라이의 <나, 너, 우리>

뤼스 이리가라이는 역자 후기에 따르면 정신분석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이다.

 

문체나 내용이 재미있는 내용이라기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생기는 궁금증이나 떠오르는 의문을 저자가 적절한 타이밍에 질문하고 대답하고 있어서

재미있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워낙 페미니즘에는 전무한 지식을 소유한 나로서는 책 서두 부분에 시작되는 이 질문

"<제2의 성>을 읽지 않은 여자가 있는가? 그 책을 읽고 분발하지 않은 여자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어...나다, 허거걱 ㅡ.ㅡ;; 을 연발하면서 읽었으니...

새로운 지식에 대한 정보도 즐거웠지만, 그보다 중요한건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질문들이

이 책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점 때문이다.

 

 

그녀는 어떻게 해서 그가 아닌 존재가 되었는가?

학교에서 국어수업 첫 시간 즈음에는 언어와 사고에 관한 오랜 논쟁에 대해 소개를 할 때가 있다.

대부분 교육과정에서는 언어와 사고는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이야기한다.

사고에 의해 언어가 규정되기도 하지만, 언어에 의해 사고가 형성되기도 하며, 언어와 사회, 문화, 사고와 표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말고, 이리가라이의 시각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여성의 관점에서

언어와 사고, 언어와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성형과 남성형으로 구분되어 나타나는 언어에는

그 사회의 여성과 남성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이 반영되어 있으며, 상대적으로 여성은 가부장적인

언어 질서에 의해 배제되고 부인된다고 본다. 여성의 담화와 남성의 담화는 다르며, 그 안에 내재된

모순된 질서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프랑스어이기 때문에 남성형과 여성형에 대한 고민이 더 심화될 수 있었나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내가 불어를 처음 배웠을 때를 기억해보게 되었다.

우리의 언어와는 다르게 남성형과 여성형으로 구분된 언어가 낯설었지만, 금새 익숙해졌던 건

'해'와 같이 밝고 우위를 점하는 단어들은 남성, '달'이나 음성적인 것들은 여성형으로 구분했을 때였다.

낯선 문화였지만, 그게 익숙해졌던 우리의 문화에서도 음이나 양과 같은 것들로 구분되던 문화와

비슷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었을거다.

 

뭐, 그보다 중요한 것은 당연히 받아들이고 그저 외우기만 급급했던 언어에 사실 성별화된 인식이

내재되어 있고, 그 관계에서 남성형이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이겠지.

그녀는 '그'+'녀'로 표현되며, '그' 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 말이다.

 



여성성이란 뭘까? 여성성이란게 있기는 한가? 여성성에 대해 우리는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는 한가?

페미니즘에 대한 공부를 시작할 즈음에 한동안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던 문제는,

여성성에 대한 자기질문이었다.

여전히 이에 대한 해답이 명확히 풀리지는 않았지만, 한 가지는 책을 읽으면서 확실해 진 것 같다.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유추해 보는 방법에는 그 단어의 반댓말을 생각해보는 방법이 있는데,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여성성에 대해서 질문하면 그 대답을 어물어물대면서도,

반대로 남자다운 것, 남성성에 대해서는 쉽게 대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렇다고 그런 대답이 정말 남성성에 대해 정확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덜 어려워 보이는 건 사회적으로 우위를 지니고 당연시 여기는 문화에서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남자다운 것. 남성은 힘에 있어서 여성보다 우위에 있으며, 강하고, 지배적인 이미지가 주를 이룬다.

물론 그렇지 않은 남성은 무수히 많음에도, 사회적으로 말할 때 남성성의 모델은 이런 강인한 이미지다.

아마 그 반대가 여성성으로 이야기되고, 그 결과 여성은 보호받아야 하고, 나약한 이미지, 소극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건 도식적이고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말장난 같지만 강하기도 하면서 강하지 않고, 때론 지배적이면서 지배적이지 않은 것들이 여성성을 이루는 것들이 아닐까?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용어 규정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여성성에 대한 자기 질문을 여성 스스로가 제기하고,  함의를 이뤄가야 할 것 같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기에서 이리가라이의 책 제목으로 다시 돌아간다.

"Je (나), tu (너), nous(우리) - pour une culture de la difference (차이의 문화를 위해)

 

성별화, 성별화된 권리를 인식하고 주체성을 지니며 자신들의 결정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현실이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 그러기에 전복되고 지배와 피지배를 이루는 관계사이를

다시 전복시켜 평등을 이루기 위해 차이를 인식하고 차이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

 

 

 

개인적으로는 ...

 

 이리가라이는 여성족보에 대한 논의, 모계제 사회에서 부계제 사회로의 이행, 모녀 관계라는

다양한 측면에서 여성에 대해 말하고자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초기에 주되게 드는 의문.

"왜 여성들은 이 모든 것 - 신성, 왕권,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말았을까?"

 

이 질문에 대한 이리가라이의 대답은 위에서 약간 언급했는데,

(사실, 저자도 명확하게 답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고냥 요런 의미가 아닐까?정도??)

 

모자관계를 뒤집어 모녀관계에 대해 주장하는 이리가라이의 주장과

여성의 출산과 관련해 태반관계로 여성의 몸을 주인공으로 설명하려 했다는 점은

처음 듣는 거라 개인적으로는 참 신선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내 갈증을 채워줬던 부분은

성 도착자 같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여성의 관점에서 다시 해석하려 했다는 점이다.

물론 프로이드의 학문적 성과와 현재까지 많은 학문분야에서 중요한 토대를 차지한다는 건 인정하지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나 일렉트라 콤플렉스를 설명하는 그의 이론을

여성의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려는 이리가라이의 의견을 읽으며 얼마나 쾌재를 불렀는지 모른다.

기쁘다못해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리고 또 하나는

 

여성으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다.

현대 시대에 여성으로서의 글쓰기란 어떤 의미를 지닐까? 궁극적으로 나에게?

작년 이맘 때즈음 여성작가들의 글을 읽으면서, 그리고 언젠가 소설을 한 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줄곧 가져왔던 의미이기에 이 부분이 더 맘에 와 닿았던 것도 있다.

 

 

"글쓰기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며, 말할 권리를 박탈당한 상황에서 의사소통을 함 수 있는 수단이다

 

여성으로서의 자아와 글쓰는 자아가 분리나 분열 하지않고, 온전한 나를 찾는 방법이 뭘까하는 문제.

그것이 기본적으로는 개인의 치유와 자아발견의 과정이 동시에 이것이 개인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현대사회에서 요구되는 많은 여성상 가운데, 20대,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비혼의 여성인 내가

여성으로서의 여성성을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까?하는 문제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해서,

참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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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칠과 공팔 사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대천에 내려왔다.

사실, 친구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나를 위함이 더 맞지만, 그래도 ㅋ

생각해보니 1년만에 바다를 봤고,

겨울바다는 생각보다 낭만적이고 따뜻했다.

 

그러고보니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겨울에는 바다를 찾았던 것 같다.

작년에 멋진 거제도 일몰과 일출을 보면서 다짐했던 것이 있었는데,

열심히 적어둘껄.

아마도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지 않았을까?

 

시간은 느린 것 같으면서도 너무 빨리 지나가서,

늘 정신을 차려보면 12월이다.

그래서 12월엔 늘 한 해도 정리하고, 다가오는 해도 새로운 맘으로 각오를 다지는데,

그러기에 충분한 환경이 아마도 바다인 것 같다.

 

올해는 1월엔 뭐하지? 난 뭐 해 먹고 사나? 뭐, 이따위 질문들이 연이어 오는데,

아직은 뭐라고 확언하기 힘든 상태.

동력도 좀 떨어지고, 머리도 멍해지고.

 

그래도 어제 바다를 보고, 친구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공팔년 기조 하나는 정했다.

'멋진 사람되기'

다른 사람에게 멋지게 보이려고 노력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스스로 나한테 멋진 사람되기.

 

그러기 위해서는 신념을 잃지 말아야 하고,

동력이 떨어진 나를 다잡아야 하고,

친구의 말대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도 알아야겠지.

 

무한한 리필 사랑은 당장은 무리지만.

그래도 사람을 배제하지는 말아야지.

 

그리고, 슬퍼하지 말아야지.

씩씩할 땐 씩씩하게, 울고 싶을 때는 참지 말기.

웃을 때는 누구보다 호탕하고 즐겁게.

 

이게 어제 그제 바다를 보고 와서 생각한 2008년, 나와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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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아하하

시험이 끝났다.

결과는 모르겠다.

채점은 해보고 싶지만, 그 순간부터 현실이 보일테니까.

그냥 1월까지 마냥 기다려보고, 하고 싶은 것들만 맘껏 하련다.

12월이니까 보고 싶었던 사람들도 만나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지 하하핫

 

 

하고 싶은 것들.

2008년을 준비하면서 묵은 것들 버리기.

사람들 만나기

자료들 정리하고, 읽고 싶었던 책 읽기

기타 배우고, 밴드는 좀 고민도 해보고

소설쓰기.

 

 

웅...소소한 것들인데, 꾹 참고 살았구나

흠...뭐 어때, 지금부터 하면 되지.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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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 좋아.

 

 

베이글 좋아.

간단하게 생겨서 좋아.

못생겨서 좋아.

따뜻하게 먹을 때가 좋아.

딱딱하게 생겼는데, 먹어보면 쫀득해서 좋아.

오...치즈 발라 먹을 때가 제일 좋아.

아무 맛도 없을 때도 좋아. 아무 맛도 없으니까 심심하니까 좋아.

우....베이글 먹다가 혀 깨물어도 좋아.

 

 

음...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없을까?....흠

 

 

금방까지 이런 단순한 생각과 호기심에 포스팅을 시작했는데,

(사실 길게 쓸 시간여유지식이 없다.)

그런데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이라고는...

 

도너츠와 베이글의 차이는 뭐지? 반죽의 차이인가??

아님, 도너츠는 튀기고, 베이글은 굽나?

(흠...음식은 먹을 줄만 알지 과정은 전혀 모르는구나...)

 

베이글은 사람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먹었을까?

(-> 이건 금방 네이븅에 물어보니 백과사전에 이렇게 뜬다.)

 

약 2000년 전부터 유대인들이 만들었던 빵으로, 주로 아침식사에 사용하였다. 17세기 중반에

오스트리아가 터키와 전쟁을 하면서 전세가 불리해지자 폴란드에 구원병을 요청하였다.

폴란드의 얀 3세는 기마병을 지원하였고, 오스트리아는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오스트리아 왕은
유대인 제과업자에게 등자(말을 탈 때 발을 디디는 제구) 모양의 빵을

만들게 하여 폴란드 왕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베이글이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등자를

뜻하는 뷔글(bugel)에서 유래하였다. 베이글은 19세기에 유대인들이 미국 동부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참고로 도너츠 구멍은 처음부터 있던게 아니란다.

사람들이 250년동안 구멍없는 도너츠를 먹었다나 뭐라나...

지금은 베이글에 관한 이야기므로 Pass!

 

 

왜...언제부터, 베이글에 커피가 짝이 되서 딸려 오는걸까? 또는...왔을까?

 

커피랑 먹으면 베이글의 맛이 없어지는데... 왜 사람들은 커피랑 베이글을 묶지?

베이글만 먹으면 목이 매니까? 물이랑 마시면 이상해?

 

라는 생각이 들면서 떠오르는게 던킨.

생각해보니, 던킨도너츠( 참 마이 커따~!  )

처음엔 커피랑 묶더니, 요즘 광고엔 베이글이랑 커피가 묶여 나오더라.

무슨,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자리잡아서는

현대인의 문화코드인 것 마냥 포장하는 광고

맥도널드가 생각해주는 척 하고 아침 거르지말라고 24시간 영업한다는 광고 이후로

두번째로 보고있음 토할 것 같은 광고다.

남자가 먹는 베이글을 보면서 입술을 지긋이 누르는 여자를 볼때마다 '집에가서 밥먹어'라는 생각이... 

얜. 밀가루로 만든 빵이니까, 간식이지. 뭘.

 

음...거기에 던킨도너츠 가게에서 파는 베이글은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다.

 뭐, 또 이런 잡생각들이...헐. (아...오늘은 꼭 일찍 자야하는데)

 

 

처음 베이글을 입에 물었을 땐 급경사길인 학교 중간에 있는 빵집에서

친구랑 같이 치즈 한 가득 입에 물고 올라갔었는데...ㅋㅋㅋ

요즘엔 증발해 버리고 싶다는 이 친구가 다시 생각나는구려. 하핫.  힘내셔.

 

뭐, 결론은 역시 베이글이 좋아.

담주부터 나 만나면, 베이글 사줘요.

따뜻하게 구워서 치즈 가득 얹은 플레인 베이글로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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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아니한가-크라잉넛

그냥, 알고는 있었는데, 그래도 한번 쯤.

정체모르게 마음 속 한켠에 아려오는게 뭔지

도통 알수가 없겠어서...

그렇구나, 버릴건 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건 시작하면 되는걸.

바보같은 생각은 떨쳐버려야지.

응, 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무가 사라져간 산길 주인없는 바다 그래도 좋지 아니한가 내마음대로 되는 세상

밤이 오면 싸워왔던 기억 일기를 쓸만한 노트와 연필이 생기지 않았나 내마음대로 그린세상

 

우린 노래해 더 나아 질거야 우린 추억해 부질없이 지난날들 바보같이 지난날들

 

그래도 너는 좋지 아니한가 바람에 흐를 세월속에 우리 같이있지 않나

이렇게 우린 웃기지 않는가 울고 있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에 우린 태어났으니까

 

저 푸른 하늘 구름위에 독수리 높이 날고 카우보이 세상을 삼키려 하고 총성은 이어지네

TV속에 싸워 이긴 전사 일기쓰고 있는 나의 천사 도화지에 그려질 모습 그녀가 그려갈 세상

 

우린 노래해 더 나아질거야 우린 추억해 부질없이 지난날들 바보같이 지난날들

 

그래도 우린 좋지 아니한가 강물에 넘칠 눈물 속에 우리 같이 있지 않나

이렇게 우린 웃기지 않는가 울고 있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이 멋지지 않는가

 

우린 노래해 더 나아 질거야 우린 추억해 부질없이 지난날들 바보같이 지난날들

 

그래도 너는 좋지 아니한가 바람에 흐를 세월속에 우리 같이있지 않나

이렇게 우린 웃기지 않는가 울고 있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에 우린 태어났으니까

 

좋지 아니한가 바람에 흐를 세월속에 우린 같이 있지 않나

 

이렇게 우린 웃기지 않는가 울고 있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에 우리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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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하하핫, 오늘...

 

밥을 먹고 길을 나서는데,

눈 앞에 초딩2-3학년 정도의 여자아이 둘이 꼭 붙어 걸어가고 있었다.

아마 집에 가는 길이었나 보다.

여자아이 중 한 아이가  모자를 썼는데, 예전에 모 제과점에서 나눠준 것 같은 귀여운 양모자였다.

귀엽다. 갖고 싶다. 달려가서 냅다 뺏을까? 등등 복합적인 생각이 드는 순간,

 

여자아이가 낌새를 차렸는지 뒤를 돌아봤다. (귀신같아...)

순간, 경직된 나. ㅡ.ㅡ**(모...) 심드렁한 표정으로 쳐다보니,

그 옆에 있는 아이가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순간,  모르는 아이들이다. 그런데 인사한다. 상처주면 안되겠지? 받아주자.

생각이 연속적으로 들어서 산뜻한 표정으로

"응, 안녕~"이라고 대답해주고 빨리 지나쳤다.

 

뒤에서 얘네 둘이 토닥거리는 소리가 둘리는데,

들리는 소리들이라고는...

 

"남잔가?"( 뭐시라...ㅡ.ㅡ;;;)

 

"@!*$#$*#@근데 모르는데 왜 인사를 했어?"

 

"고등학생이잖아."

 

 

푸핫...

졸지에 모르는데도 인사 받아준 고딩남이 되다니...

그래도 귀여워서 양모자는 넘겨주기로 했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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