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공신들 시첩 처음 공개
예술의전당 ‘데라우치문고’전
한겨레 노형석 기자
곽재우, 김천일, 유성룡, 서산대사 등 임진왜란 당시 공신들이 지은 시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예술의전당과 경남대학교는 25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막한 ‘〈데라우치문고〉 보물 시, 서, 화에 깃든 조선의 마음’전에서 임란 공신들의 시와 서간문 10여점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시첩은 의병장 곽재우(사진), 김천일, 고경명 장군의 시, 송상현 동래부사의 시고, 서산대사와 유성룡의 편지글 등이다.

개인의 감상을 다룬 시와 달리 편지글에는 당시의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구절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의병장 김천일은 한 편지에서 “ 밖의 원군은 기대하기 어렵고 의병의 모집도 여태 거사하지 않고 앉아서 시간만 끌고 있으니, 요사이 걱정스럽고 쫓기는 마음은 붓으로 다 쓰기 어렵습니다”라고 당시의 어려운 상황을 토로하고 있다. 서애 유성룡의 글에서는 노모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엿볼 수 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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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6 10:49 2006/04/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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