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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자작시

아스팔트

 

 

끝없이 펼쳐지는 도시의 청사진
그 위를 내달리는
차갑고 단단한 아스팔트 덩이들이여.

 

수만년전 벌어진 죽음의 증거물들이
오늘날 생명의 숨통을 조여온다.

 

하천의 물줄기도
풀 한포기, 물고기 한마리 만나지 못하고
오직 죽음의 증거물일 뿐인
콘크리트 덩이만을
스치고 지나갈 뿐.

 

오직, 죽음의 증거물 위에서만
발딛고 선 우리는
대체 무엇의 증거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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