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가 뭔 뜻인지, 마라톤 하프코스가 있듯이 자전거도 하프코스가 있는 것인지...

뭐 그렇게 생각했는데, 코스가 대충 하트 모양을 닮았단다.. 지도를 봐야겠다.

어쨌든 100km를 오르막 없이 간다 하니까 좋을 수밖에.

 

5시 40분에 일어나서 밥 챙겨 먹고, 재고정리 한판 하고,

그리고 백마역에 6시 30분 도착.

누군가 조금 늦게 왔던가 어쨌든가..

잠도 덜깬듯한데, 행주대교 북단까지 내빼는 속도가 30km를 넘는다.

아니, 백키로를 샤방샤방 간다더니 이건 무슨 일이래요?

행주대교 북단에 가서 당장 번짱에게 항의 했더니,

만나야 할 일행들에게 시간 늦지 않기 위해서 좀 뺐다나...

 

김밥과 떡을 풀어놓고 주워 먹더니, 출발..

산오리표 계란을 쪄 갔어야 했는데,

지난밤에 늦게 들어 간데다,

냉장고에 삶아갈 계란도 없더라는....

 

행주대교 건너서 한강을 잘도 달리고,,,

한시간쯤 지나서 어느 다리 밑에서 좀 쉬고, 사진도 찍고.

그리고 다시 탄천으로, 양재천으로,

양재천은 물도 깨끗하고,

다리밑에 공연장까지 만들었는데,

다들 너무 멋있다고 탄성을...

"할아버지가 말죽거리에 밭떼기 몇평 사 두었으면...."

강남 지나면 누군가 한마디씩 한다.

 

과천으로..

과천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10시쯤 비빔밥과 막걸리..

아침에 마시는 막걸리가 그렇게 맛나는 건 아마도 첨이 아니었을까..

한때 등산 좀 다닐때는  이 곳으로 관악산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이 음식점에서 막걸리를 마신적도 몇번 있었는데...ㅎ

 

인덕원을 넘어 학의천으로.

(인덕원을 넘어 가는 길을 큰 도로를 따라 가나 했는데,

 뒷길이 따로 있어서 호젓한 길로 안내를 했다)

 

안양천으로 들어오니까 시간도 시간인지라 사람들도 많다.

그래도 뒷바람이 분다고 상당한 속도를 내서 달렸다.

그러다 갑자기 나타난 공사구간에서 약간(?)의 사고...

일행중 한명이 속도 낮추라는데, 앞브레이크 확 잡는 바람에 전복.

그래도 유연하게 넘어져서 인지 다친데가 없다, 다행이다.

공사를 하면 멀리서부터 좀 표시 해 놓으면 좋을것을..

 

조금 쉬었다가 다시 한강으로, 그리고 방화대교 아래서 맥주 한컵.

행주대교 건너서 헤어지려는데, 다시 배가 고프다.

몇은 헤어지고, 나머지 몇은 일산국수집에 가서,

콩국수 한그릇 해치웠다.

 

집에 오니까 3시 조금 덜되었다. 속도계엔 111km.

산오리가 하루 탄 거리로는 가장 긴 거리인듯.

근데 오르막이 없어서 그런지, 별로 힘들다는 생각이 안난다.

더운날 일찍 나서서 덥지 않게 잘 놀다왔다.

 

7시 되니까 배고파서 다시 밥먹었다.

하루 4끼를 먹어치웠다. 식충이가 되어 가는 건지..ㅎㅎㅎ

밥 얘기 쓰니까 또 배고프네...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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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6 09:23 2009/07/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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