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도 가 보고 싶은데,

연인산 이후로 좀 겁도 나서 엄두 내기도 어려운데

아마존이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곳인지도 궁금하고.

크레이지가 문자도 보내 주면서 같이 가자 하고,

또 서포트도 잘 해 주겠다니...

모른체 하고 따라 나섰다.

 

일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밥 챙겨 먹고,

5시 40분에 백마역으로 나갔다.

한참을 두리번 거려도 만나려는 크레이지는 안보이고,

산오리와 비슷해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자전거 타고 와서는

"오늘 어디로 라이딩 가요?" 하고 물어본다.

"산으로 가는데요... 혹시 삶자?" 하고 물었더니,

"네.... 어디 가는 분들 있으면 따라 가려구요.." 이런다.

몇 마디 주고 받고 있는데, 크레이지  나타나고,

그 아저씨 크레이지메게 넘겼다.

헤어지면서 물어봤더니, 아직 삶자 가입은 안했단다.

 

쌍용차 들머리에 오니까 따시기가 기다리고 있다.

도대체 쌍용차 들머리가 어딘가 했는데, 고작 여기여? 하는 생각이든다.

집에서 자전거 타고 오면 10분 이내에 올수 있는 곳이잖아..ㅎㅎ

오늘 산길도 잘 알아 두었다가, 심심하면 혼자서라도 와봐야겠다...

 

얕으막한 언덕.. 이정도는 올라가겠지 하고 페달질 해보는데,

보기하고는 다르게 올라갈수가 없다.

20센티도 안되는 턱이나 약간의 페인곳, 또는 나무뿌리가 있으면

그냥 핸들이 팩 돌아가거나 뒷바퀴가 헛돌면서 멈추고 만다.

그래서 오르는 걸 대충 쳐다본다음에 아예 끌고간다.

앞서 가는 따시기는 샤~악 올라가고,

산오리는 드드드드 하다가 절반도 못올라가서 퍽 서고,

뒤따라오는 크레이지는 산오리때메 같이 서고..

 

끌다가 조금 타다가, 내리막도 급하지 않은 것만 타다가..

두번 넘어졌다.

한번은 클릿은 오른쪽이 빠졌는데, 왼쪽으로

또 한번은 왼쪽 손잡이 끝이 나무에 부닥치는 바람에 앞으로 나동그라 졌다.

(이때는 정말 식겁했다.... 그래도 자전거 버리고 몸만 날아서 균형잡느라 노력한 덕분에 

다른 나무와 충돌하거나  숲풀에 완전 쳐박지는 않았다)

 

 

 

 

약수터에서 물한잔 마시고 간단한 아침도 먹고

(아침밥 두번째 먹고 있다. 겨우 7시반이나 된 시간에..ㅎ)

 

두개(인지 세개인지 모르겠다)의 산을 오르고 내리고,

포장길도 좀 달리고, 사진으로만 본 바람개비의 삶자 화살표도 보고

그러고 도착한 곳이 절개지...

따시기 출발하고, 산오리 출발해서 5미터도 안갔는데,

헉!!! 뒷브레이크가 안잡힌다.내리막인데...

어쩌라구... 서서 봤더니 브레이크레바가 달린 쇠가 끊어졌다.

임시처방도 불가. 끌고 내려가는 수밖에...

오르막 다 올랐고, 조금만 더가면 반환점이라는데..

 

바로 하산해서는 도로로, 그리고 포장길 달려서 왔다.

진흙범벅이 된 자전거는 자동세차장에서 시원하게 씻고..

 

첫번째 산행에서는 다리에 쥐나서 헤메고,

두번째 산행은 자전거가 속썩여서 이렇게 끝.

다음에는 사고치지 않고 잘 갈수 있으려나..

 

산오리 따라가는 바람에 안그래도 제대로 타지도 못한 두사람인데,

막판에는 브레이크가지 고장나서 일정을 단축해서 되돌아 와야했으니,

미안하고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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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7 13:31 2009/07/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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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부네 집 2009/07/28 01: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름이 다들 머이래요....따시기, 크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