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애룡 저수지를 갔던 길은
번짱이 알수없는 골목길을 너무 잘 알아서였다.
가면서도 이길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알까 했다.
같이 갔던 친구 셋과 못갔던 친구 한명,
이렇게 넷이서 어제저녁에
그 길의 '복기'에 나섰다.
7시30분에 백마역에서 만나서,
논밭 사이길, 시골 동네길, 얕은 산 넘어가는 언덕길,
개천 양편의 뚝방길...
온갖 길을 꼬불꼬불 찾아 가는데,
몇군데서는 여기인가 아닌가 하면서 헤멧다.
그렇게 돌고 돌아서 간 곳은 통일로변의 필리핀 참전비.
20킬로도 채 안되는 거리인데 한시간 가까이 걸렸다.
돌아오는 길은 대로로 마구 달려서 왔다.
그랬더니, 20분이나 걸렸나 싶고,
거리는 10키로 남짓했다.
두어번 더 길 복기를 해 본다음에,
다음에는 저녁 라이딩 코스로 나서야겠다.
풍동 집 근처에서 저녁겸 소주 몇잔,
그리고 2차로 맥주집에서 500cc 한잔씩
아침에 일어나니까, 얼굴도 부시시하고, 머리도 띵하다.
목요일, 금요일에는 회사에서 워크숍을 간다.
일욜에나 자전거 탈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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