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쪼개지고 나서 고정경비로 크게 들어가는 게
중앙당 사무실 임대비용이다.
한달에 천만원 가까이 내고 있을 거다.
지난 번에 전국위원회에 갔더니 3월에 계약 만료라고 재계약했다고,
몇 년동안 동결해서 임대로 올려 주었다고 보고하고 끝났다.
도대체 당 쪼개지면서 돈을 이렇게 저렇게 아끼는 방법 중에
여의도에 비싸게 임대료 주면서 있을 필요있겠느냐는 지적이 많았고,
실제로 중앙단위에서도 논의가 되었다는 데 그렇게 다시 계약했다고 넘어갔다.
먹고 살건 없어도, 활동가들 인건비는 못줘도
커다란 집은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 지 모를 일이다.
여의도에 없으면 국민들이 잊어버린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지난 토요일(25일)에는 경기도당 대의원대회에 갔다 왔다.
산오리가 가지고 있는 대의원만 도대체 몇개인지...
대의원 정족수 채우는 기계인지 뭔지... 하튼..
이 동네도 사무실을 줄이거나 옮기겠다는 계획은 없다.
총선을 치르기 위해 특별히 걷는 당비를 제외하고 평상적인 예산으로 따진다면
25%가까운 돈이 사무실 유지 비용이다.
총선 특별당비 때문에 10% 이내라고 해 놨지만, 이건 숫자 놀음일 뿐이다.
어느 지역에 줄 돈도 못주면서, 이렇게 큰 돈으로 사무실 유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래도 사무실은 필요하다는 대답이 꽤 있었다.
역시 커다란 집은 하나 가지고 있으면 굶어 죽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인지..
그러고 보니 우리 집도 다를 바가 없네..
그냥 잠잘 만한 집만 있으면 괜찮을 거 같은데, 집 키우고,
은행에서 돈 빌리고, 그 속에 이자 갚느라고 쓸돈은 없다고 아우성이고...
집 키우는 짓은 이제 그만 해야 하지 않을까..
그 전날(24일)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대의원대회를 갔다 왔다.
안건처리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는데, 3천원의 비정규기금을 걷자는 곳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3년간 1인당 9천원씩 걷는다는 안이다.
돈을 안내겠다는 뜻은 아니고, 조합원한테 물어봐야 한다느니,
기간을 어떻게 해 보자는니, 약간의 자율성을 주자느니..
하튼 여러가지 얘기들이 나왔고, 의장은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싶어 하고..
그러다 박수치고 만장일치로 통과 되었다.
통과되었다고 하자, 한 대의원이 정족수 확인해 봐야 하지 않느냐고 했고,
이미 지나갔다고 하고선 그대로 진행..
민주노총이 비실비실하고 있으니까, 연맹에서도 투쟁기금 따로 걷겠다고 하고,
지역본부에서도 따로 걷겠다고 하고..
도대체 뭐하는 짓들인지 모르겠다.
지역에서 한 당원이 술집을 열었다.
술집 이름은 하쿠나 마타타...
아프리카 말로 모든게 잘될거야.. 뭐 이런 뜻이란다.
두번째 이집엘 갔다. 밥 먹지 않고 가면 배고파서 배를 채울만한
안주가 없어 산오리에겐 좀 안타까웠다.
암튼... 그 집에 아프리카에서 가져 왔다는 나무 공예품은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