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먼 강남까지 가고 싶었으랴만,

당 지역위의 부위원장이라는 감투 때문에,

당 지역위의 비정규사업단의 한사람으로서

내 작은 의무일 거라 생각하고 갔다.

 

지역위원회에서 함께 간 사람은 정경화 부위원장과 배현철 당원.

차가 막힐거라고 7시에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떠났는데, 차는 안막히고 8시도 안되서

논현동에 도착했던가...

차 안에서 한시간을 개기고, 9시부터 나가서 길바닥에 앉아서는

문화제를 즐기고(?) 있었다.

 




다행이도 비는 약간 흩뿌리다 말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밤에 길바닥에 앉아 있기에는 최상의(?) 조건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참가한 듯해서 기뻤고,

(이제 정규직들이 비정규직과 최저임금에 약간의 관심을 갖는 거라고 우리는 평가했다)

레미콘 트럭에 비참하게 깔린 김태환 열사를 만날수 있어서 좀 슬펐다.

 

연맹과 과기노조의 식구들도 많이 만날수 있어서 기뻤으나,

연맹의 한 친구로부터 "요즘 산오리가 좋은 소리를 못듣고 있다" 는 소리를 들어 기분이 나빴다.

 

12시 반쯤 문화제는 끝나고 그야말로 술판과 잠판이 벌어졌는데,

여기저기서 술마시다가는 도저히 아침에 출근도 못할 거 같아서

비싼 택시타고 집으로 왔다...

 


이수호 위원장 대회사..


사람들....

후레쉬를 껏더니...

 


배현철 당원...


지난해와 같은 목소리였는데... 지난해보다는 노가바가 확실히 나아졌는데...임금도 그만큼 오르고, 생활도 나아져야하는데...

 


지역위원회에서 만들어간 피켓을 최저임금심의위 담벼락에 붙였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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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8 15:52 2005/06/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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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노숙투쟁 풍경들

    Tracked from 2005/06/30 08:35  delete

    산오리님의 [최저임금 인상 노숙투쟁] 에 관련된 글. 밤 9시쯤, 깃발들... 고 김태환 동지의 삶이 스크린 위에 소개되고 있다, 밤 12시. 촛불을 켠 동지들... 새벽 3시와 4시 사이, 모르는 동

  1. 하얀모카 2005/06/28 17: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어제 거기 있었는데, 조금 일찍 나왔어요.
    아깝다.. 산오리 볼 수 있었는데..
    감비는 지나가다 봐서 인사하고 왔는데..
    나중에 뵙죠.. 더운데 시원한 수박 많이 드시구요..

  2. dorothy 2005/06/29 08: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결국 택시타고 들어가셨군요..ㅎㅎ

  3. 산오리 2005/06/29 09: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얀모카 / 감비로부터 저도 얘기를 들었는데, 나중에 술자리에 갔더니 안보이데요. 안 지부장님과 소주 한잔 마시겠다는 약속을 아직도 못지키고 있네요...
    dorothy / 밤새우고, 아침에 한따까리 하셨어요? 술 안마셨다고 2만원 주면 일산에 배달해 주겠다고 했을때 그러겠다고 할걸...택시비 엄청 비싸요..ㅠ.ㅠ

  4. 작은나무 2005/06/29 09: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얼굴뵈서 기뻤어요 ^^ 전그날 결국 찜질방을 찾아가긴 했는데.. 좁고 북새통이라 잠도 거의 못자고 새벽에 나왔어요.. 참.. 김태환열산거 같은데.. 잘못적으셨네요

  5. 산오리 2005/06/29 09: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무 / 며칠 술마시고 있으니 하루종일 취해 있나 보네요.. 열사의 성까지도 바꾸고...찜질방에서 잠자기 쉽지 않죠..

  6. 간장 오타맨... 2005/06/29 10: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당신은 641,840원으로 살 수 있나요. 그 당신이 저와 같은 사람은 아니겠죠. 저는 이에도 못미치는 돈으로 살아가는데요. 다만, 밥값이 들지 않으지만, 대출금도 갚으면서 살아가는데요. 사진보고 드는 그냥 우스게 소리입니다.^^
    노동자 임금 격차의 문제에 대한 동일임금 동일노동의 조건제시와 최저임금투쟁이 이제는 함께 공동으로 모색되어야 하며, 최저임금투쟁이 이제 이번트나 노사정 대화를 통한 협의가 아닌 다른 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노사정 어느 한쪽에서도 대화하려는 시도가 없이 쇼당으로 우격다짐으로 밀어부치기 식이 아니라 동일임금 동일노동의 조건 제시(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점진적 임금 해결방안 모색)과 노동자 최소 임금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이에 합당한 노동자 투쟁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7. 정양 2005/06/29 11: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홀,
    저희 지역구에 행차하셨군요.
    전 이 날 딴 행사땜에 못가봤는데.
    암튼 고생많으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