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 맞나?

from 나홀로 가족 2004/09/14 22:49

<메시지 내용>

등록금 영수증 가져 왔어 근데 어디다 둔지를 몰르겠어

<회신전화번호>

곽동희

0109980@#$%

<시간>

9/14 오후 8:23

 



오랜만에, 아니 올 여름 지나고 처음으로 찜질방에 가서 뜨거운 곳에서 

불필요한 살만 불린 몸을 좀 지지고 돌아오는데 문자가 와있다.

 

아니 이자식이 학교 등록금 영수증 가져오라고 한지가 언젠데

(회사에 제출하면 중고등학교 등록금은 지급해 준다)

이제 가져왔는데....

그마저도 어디다 둔지를 모른다고?

전화를 했다. 안받는다.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 자식이 도대체 내 자식이 맞는지 모르겠다.

휴대폰 잃어버리고서는 친구가 찾아 줬다는데 어디서 찾았냐고 물어보니까

"그런걸 왜 물어 봐? 찾았으면 됐지"

이러고 있다.

 

그래도 애비는

물건 잘 잃어버리지 않고 챙긴다.... 아직까지도...

정이 안가는 놈이다...

 

디룩디룩 짜증만 묻어나는 표정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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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4 22:49 2004/09/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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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무 2004/09/15 17: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동희가 산오리 아들이 맞긴 맞나봐요
    눈이 똑 닮았네..^^

  2. sanori 2004/09/15 22: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체... '발가락이 닮았다'와 비슷하네요..
    키운게 아까워서 버리기는 싫은 걸 보면 안닮았더라도
    내새끼가 맞겠죠..ㅋㅋ

  3. 꿈꾸는 애벌레 2004/09/15 22: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혜지니요.. 정이안간다고 하지만서두..
    읽는 제가 보기엔..정말 정이 함뿍담긴 아버지같네요..

    근데 누구를 닮았나??
    제가 보기엔..산오리님은 별루 안닮은거 같고..
    그래서... 엄마를 많이 닮은듯하다고..추정해볼께요..ㅋㅋ

  4. 바다소녀 2004/09/16 11: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진짜 엄마랑 똑같네요.. ^^

  5. babo 2004/09/16 12: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동희가 아빠 보다 엄마를 똑 닮았네요... 어렸을 때 보고 다 큰 사진을 보니 엄마를 그대로 닮았네요.. 산오리님 서운해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