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며칠이 연합고사인듯 한데,

어느날 '미달'이라는 한마디만 던지고서는

공부와는 이별 한 듯하다.

학교에 갔다가,

공연과 축제 준비로 춤연습을 하고,

다시 집에 들어와서는 저녁 때우고는

빵 만드는 학원으로 간단다.



저녁 9시가 넘어서는 빵을 몇 개 만들어서는 들고

의기양양하게 들어온다.

며칠전부터 매일  빵을 가져오니 집에서 해치우기는 어렵고,

아내가 출근하면서 회사에 가져 가기도 하고,

산오리한테도 회사에 가져가서 먹으라고 하기도 한다.

 

그놈의 빵 만드는 학원의 수강료도 만만치 않은데다,

이제는 아내가 아예 빵굽는 기계까지 샀단다.

(아내 회사의 사장이 여직원들에게 연말 선물로 옷을 사 줬다는데,

 그 옷 물리고선 돈 더 보태서 샀다나 어쨌다나...)

오븐이라고 하던가 뭐라던가...

그 뿐이랴, 저녁에 학원 가는 시간 늦다고 태워다 주기까지..

 

한달 전쯤인가?

빵 만들어 보겠다고, 밀가루며, 튀김가루를 직접 사가지고 오더니,

그리고는 집에서 요리책 보면서 이래 저래 만들어 보다가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아예 빵 만드는 학원을 다닌단다.

 

그놈의 학원 다니고, 빵 만드는게 며칠이나 갈런지 모르겠네.

 

어제와 그제 만들어서 가져온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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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7 13:37 2005/12/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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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소녀 2005/12/07 13: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동명이 재밌군요.
    '미달'이 순풍 산부인과 미달인줄 알았어요.

  2. 현근 2005/12/07 14: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맛있겟는데요.....

  3. 머프 2005/12/07 15: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잘 만들었네요~
    나두 빵만드는 법좀 배우고팡...

  4. 연하 2005/12/07 17: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람의 능력이란 무궁무진하잖아....
    자기의 적성에 맞는일이 재미더 있고 자기발전도 되고...
    빌빌거리며 학교만 왔다갔다 하는것보다 훨씬 좋은것 같은데..
    아버지 눈높이로 자식을 재단하지 마셔....

  5. 뻐꾸기 2005/12/07 20: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재미있게 사는 동명이가 부러워요^^

  6. 산오리 2005/12/09 13: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다소녀/옆에서 보기에는 재미 있을듯..
    현근/빵 많습니다. 맛은 보증못하지만...
    머프/그냥 요리책 가져다 놓고 만들어보세요,,,'전업주부'잖아요.ㅎㅎ
    연하/그게 능력이고 일관성이 있다면야 밀어줘야죠.
    뻐꾸기/교쵸? 부모야 허리가 휘든 말든 상관할 바 아니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