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워...

from 단순한 삶!!! 2007/02/12 13:01

술 마신다는 사람들을 아직도, 여전히 이해하지도 할 수도 없다.

그런데, 몇년 만인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밤새워' 술집을 전전했다.

(轉轉)【명사】【~하다|자동사·타동사】 이리저리 돌아다님. - 이건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술을 마시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사람들과 헤어지기 싫어서였는지는 모르겠다.

 

산오리의 수준이 12시가 넘으면 잠드는 것이니까.

그래도 12시 넘어서까지는 그런대로 버티었지만,

그다음은 계속 잠들었다 깨었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어느 술집에서 앉아서 잤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침 8시가 넘어서 집에 가서는 12시까지 잠자겠다고 잤는데,

그게 오히려 심한 고문이었다는...

머리는 아픈데, 평소에 잠자지 않는 시간에 덜잔 잠을 자야 한다고

누워서 개기고 있으니 몸이 마음대로 따라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깨어 있는지 잠들어 있는지 구분이 안되는 상태로...

 

어쨌든 일산으로 오겠다고 날을 만든 감비를 비롯하여

먼 일산에서 기꺼이 밤새워 술집을 '전전'하신 동지들께

감사의 말씀을... 이라기 보다는 징그럽다..ㅎㅎ

 

담에는 반드시 12시 전에 끝내고,

설사 술집을 전전하더라도, 산오리가 잠들고 있으면 제발 깨우지 말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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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2 13:01 2007/02/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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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술라 2007/02/12 13: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 가길 잘했네.. 형전화 받고(그 때가 이미 11시쯤 아니었나?) 한 잔만 더하고 (이미 다른 패거리들과 한 잔 중이었기에) 일산으로 넘어가야지 생각했는데, 눈 떠보니 이름도 모르는 노래방 한 구탱이에서 쪼그라져 자고 있더라는..시계를 보니 해 뜰 시간이 다 되어 집으로 그냥 갔다는..

  2. 감비 2007/02/12 17: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술라, 한잔만 더하고 왔어야지...서운하네요 잉.
    산오리, 그날 함께 한 동지들 중에 산오리보다 술 잘 마시는 사람 몇 없는거 같은데유..^^;; 그리고 술자리에서 안자고 술만 계속 마시면 다음날 오전에 쉽게 깊이깊이 잠들 수 있을 거예요. 히~ (퍽! 퍼벅!!)

  3. 산오리 2007/02/12 17: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술라...그긴 깨우지도 않고 그냥 사라지나 보네...술자리 매너로는 좋은 거네요.ㅎㅎ
    감비...마저요, 안자고 있음 담날 잘잘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제 생각과 의지만으로는 안되는 일인걸요..ㅠㅠ

  4. 바두기 2007/02/12 20: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그날 전 대전에 계신줄로.왜 술 먹고 한 이야기는 기억이 없을까? 울 아빠(?) 닮아서 OH-형 치매인가..그래도 넘 빠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