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몽사몽...

from 단순한 삶!!! 2007/07/05 17:28

어제 밤에 술을 좀 마셨더니, 하루종일 비몽사몽이다.

그런줄 알고, 어제 호떡집에 불난 거 처럼 정신이 없더니,

오늘은 전화도 없이 조용하다..



1. 원장을 찾아가고 한바탕 난리(?)를 친 덕분에 오늘 당장 인사발령이 났다.

     본인도 이 일을 하겠다고 했으니 잘 된일이고,

     산오리도 좋아하는 친구이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어쨌거나, 큰소리로 떠들고, 높은 사람한테 찾아가서 요구하지 않으면

     도대체 되는 일이 없는게 조직의 생리임을 절감한다..

 

2. 당의 후보 세사람을 두고 나름대로 지지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리 동네에서도 노회찬 지지모임, 심상정 지지 모임을 술자리로 만들고 있다.

    산오리한테도 이모임 저모임 오라고는 하는데, 영 땡기지를 않는다.

     그리고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결정하지도 않았다.

     노, 심 후보 지지자들이 모임도하고, 지지해 달라고 하기도 하고,

     권영길 후보 지지자들의 움직임은 없으니까,

     괜히 권 후보가 가장 약자인듯한 생각이 들면서 권후보를 지지해야 할까 생각중이다.

     (하튼 사람들 모여서 뭐 한다 하면 좋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심통부터 생기는

        이 못된 버릇은 좀 고쳐야 할텐데...ㅎㅎ)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들 하니까 더욱 어떤 근거나 기준을 가지고 지지후보를 정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지지할까 하고 생각해 보니까, 산오리가 노동조합 활동할때 가장 존경했던

     그리고, 당 초창기부터 고생한 후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중요한건 "한번 위원장은 영원한 위원장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것..ㅎㅎ

     

     며칠전에 노동위원회 회의하고 술한잔 하면서 정경화 부위원장이    

     14일 성남에서 있는 경기도 유세에 다들 참석해야 한다고 하길래,

     그런 유세에까지 머릿수 채우러 가기 싫다고 했던 적이 있었다는

      (본선에서 다른 당 후보와 경쟁할 때라면 설사 내가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되었더라도

        노역을 할수 있겠지만...).

    

    어쨌거나 누구를 지지할거나...

 

3. 행인이 먹을것이 없어서 배를 곯고 있다는 포스팅을 했길래 이게 무슨 소린가 했는데,

     당에서 무려 석달간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인다...

     당에서 일하는 사람들 먹을 것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외유나 다닌다는 것인데...

      하튼, 이런 완양(완전 양아치라고 불러야 할듯..)의 당의 당원이란게 이럴때 젤로 부끄럽다...

     민주노동당이 아니라 완양당이다... 으그..

 

3. 날치기로 갖가지 법이 통과되었다는데.... 물론 그 법에 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거야

    한개도   없을 거라는 거야 뻔한 일이라 별 관심도 없는데,

    레디앙에  보니까 '연금개악, 국민 총파업해야 할 사건'이라는 제목이 확 눈에 띈다.

    기사를 읽어보지 않아도 내용은 대충 짐작이 가는데, 그래 총파업이 아니라,

     국민불복종 운동이라도,  아니면 정부와 국회 전복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사안인거 같은데,

      내 안에서도 그리 분노가 일어나지 않는다... 도대체 왜?왜? 왜?

 

     아직도 받아 보지 못한 거라서 그런건가?

    어차피 그놈의 연금이란게 쫄고 쫄아서 내가 받을때 쯤이면

     담뱃값도 안될거라고 지레 포기하고 살아서 그런가? 도대체 왜 그런거야?

 

    눈앞에 밥 한숟갈이 중요한 것이지,, 십년 이십년 후에 수억을 준다한들 무슨 소용이랴?

    이런거?

    총파업은 커녕, 아무런 분노도 별다른 궐기도 일어나지 않는 나는,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하다...

 

그래도 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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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5 17:28 2007/07/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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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소녀 2007/07/05 22: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리단체에 당에서 일하는 모씨를 초청해 강연했는데 당에서 월급 못 받는다는 소식에 강의료를 인상했다는.. 물론 그로인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비밀.. ㅎㅎ

  2. 은정아빠 2007/07/06 09: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당원은 늘고 정부보조금도 늘고 국회의원도 늘고
    당연히 돈도 늘었을텐데 근데 왜 월급을 안주는 것이야요
    악덕 기업주 같으니라고..
    임금이 밀렸는데 파업도 안하는 노조는 어용노조인가

  3. 산오리 2007/07/06 09: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다소녀 / 강의료 좀 많이 주시지..
    은정아빠 / 노동조합에 파업 좀 하라고 부탁해 보겠슴다..ㅎㅎ

  4. azrael 2007/07/06 10: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나쁜 당이네...그나저나 늦었지만 생일축하요^^;

  5. 행인 2007/07/07 00: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완양당에 대한 처절한 대응책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ㅠㅠ
    암튼 제 걱정은 일단 놔두시고 먼저 푹 쉬세용~~ ^^

  6. 김수경 2007/07/08 21: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즘은 당도 재미가 없네요...쩝...
    한번 위원장은 영원한위원장이라는 이유가.. 산오리답습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곰배령 한 번 가지 않응래요? 날짜 한 번 잡아 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