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from 단순한 삶!!! 2007/12/10 18:34

1. 6일 공연노조 대대가 있어 간만에 대전에 갔더랬다.

    부위원장 8명과 회계감사 3명을 뽑는 투표를 했고, 하반기 사업과 예산은 박수로 통과됐다.

부위원장 8명 가운데, 아는 사람이라곤 2-3명 뿐이고, 대부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지부장들도 엄청 많이 바뀌었고, 그기다 연구전문노조까지 합쳐 졌으니 모르는 것도 당연하겠지.

그래도 한두가지 의견을 개진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면, 당장 위원장의 일방적인 반론이 나오고,

그 반론은 절대 고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다.

그러니 회의가 잘 될 리도 없고, 토론이 이루어질 수도 없고, 그저 머쓱하거나 모 아니면 도 식의  발언만 몇개 나오는 꼴이 되고 만다. 위원장에게 몇마디 해 보지만, 갈수록 벽은 높고, 넓게 쌓아가고 있다.

말만 꺼내면 자신은 꿀릴것도 없고, 아무런 미련도 없다고 하는데,

그렇게 할 거면 왜 위원장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해 할수 없는게 어디 위원장 뿐이랴...

한국노총이 이명박을 지지한다고 하는 걸 머라고 탓할것도 못된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노총 조직이지만, 별로 다른게 없는 우리 노조 조직이고,

그건 조합원들의 생각이, 그리고 지부장들의 생각이 모여 있는 조직이고,

그 생각들이 또 모여서 위원장의 이런저런 행동들을 가능하게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민주노동당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도 탈퇴하고 싶은 생각만이 드는

요즘이다....



2. 대선 선거운동기간이다.

선거운동엔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오늘 낮에 건설센터 구내식당에 지역위원회에서 선거유세를 왔다.

두명이 어깨띠 두르고 민주노총의 유인물을 나눠주었는데, 산오리는 그기 잠간 같이 서서 있다가, 구내식당에서 밥을 같이 먹었을 뿐이다.

5년전과 10년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그냥 내 맘에서 '이건 당연히 민주노동당이다'하는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데,

남들에게 '권영길을 찍어라'고 말할 자신이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10년전에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을때 빨갱이 소리 들어가면서 그추운 기차역 입구에서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권영길을 외치면서도 신나했었는데 말이다.

 

3. 역사와 산의 올해 마지막 산행에 따라갔다.

그래도 산에 가는 건 귀찮아 하면서도 곧잘 따라 나선다.

일단 산에만 들어서면 그저 기분이 좋아서이겠지.

박준성 선생의 건강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산에 가는거 까지는 좋은데, 내려와서 열심히 술마시고, 또 서울에 돌아와서도 뒷풀이까지했더니

월요일은 피곤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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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0 18:34 2007/12/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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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우스 2007/12/10 19: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래도 기운 내삼~ 산이 있으니까요...

  2. azrael 2007/12/11 11: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옆자리 앉은 동기에게 권영길 찍으라 말하면서..나도 모르게 '나도 이런말 하기 싫지만...'이라고 덧붙이며 화들짝 했다는...

  3. 말걸기 2007/12/11 14: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산이 참 멋져요~.
    정동영하고 이인제 후보단일화하면 그 단일화 후보 찍을 생각하는 무리들의 대가리들이 권영길 선거운동을 좌지우지하는데 뭣 하러 권을 위해 선거운동합니까? 그치요?

    azrael | 솔직하게 삽시다. ㅎㅎㅎ

  4. 산오리 2007/12/12 08: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리우스 / 산에 갈 기운은 남아 있지요..ㅎㅎ
    azrael / 맹목적 충성이 필요한 시대요..ㅎㅎ
    말걸기 / 무슨 이유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