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킨 기록.

from 단순한 삶!!! 2008/08/20 11:44

이틀을 집에서 빈둥거리다 월욜 아침이 되었다.

무슨 훈련이라고 일찍 회사에 오라는걸 알고 있지만 문자가 왔고,

일어나서 두유에 선식을 두숟가락 넣어서 흔들어 마셨다.

(요즘 집에서 아침밥 먹는 기이한 동물은 산오리밖에 없다.

  아침에 밥 맛없다고 잘 안먹으니까 언제부턴가 선식과 미숫가루가

   애들의 아침밥이 되었다. 그참에 산오리도 간단한 선식으로 해결해 볼까

   궁리중이었다는 것인데..)

그걸로는 배가 고프다고 생각해서 밥을 반공기 더 먹었다.

그리고 회사로 나왔는데, 아침일찍 나왔다고 우유 한팩과 빵 두개를 줬다.

사무실에 올라 와서는 커피를 한잔 마셨다.

점심시간에 되기 전인데 뭔가 허전해서 단팥빵을 하나 먹었다.

점심은 팀원들을 따라서 바깥 식당으로 나가서는 순대국밥을 한그릇 먹었다.

그랬더니 오후에 배가 조금 부른듯 했다.

그리고 오후 4시가 좀 넘었나?

남겨둔 소보루빵 한개와 우유를 먹었다.

그리고는 술을 마시러 갔는데,

먼저 온 친구들이 만두(비슷한 것)을 포장해서 사왔는데,

그것도 몇개를 먹었다.

그리고 닭매운탕을 먹었다.

(고추장 풀어서 닭고기 토막내서 넣고, 깻닢 한웅큼 집어 넣고, 칼국수 사리와 떡볶이 사리...

  이렇게 넣은 것인데,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

그러니까 칼국수에 떡볶이에 남아 있던 만두(같은거) 까지 마구 넣어서 먹었다.

닭고기 토막도 몇조각 뜯어 먹었다.

그리고 소주도 평소보다 많이 마셨다.

(그러고도 졸지 않고 있었다.)

술 더마시러 간다는 일행과 헤어져서는 편의점에서 물을 한통사서 벌컥벌컥 마시고.

그러다가 집에 와서 그대로 퍼졌다.

 

먹었다고 표현했지만,

그냥 입으로 뭔가를 퍼 넣고 그냥 삼킨 게 맞다.

 

먹고 싸는 기능만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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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11:44 2008/08/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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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하철도] 2008/08/20 12: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맛있는 음식,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술자리 ㅜ_ㅜ 아 네

  2. 소나기 2008/08/20 13: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배고픔의 후유증인것같슴다

  3. 제르미날 2008/08/20 14: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어떻게 그것이 다 기억한대요?

  4. 산오리 2008/08/20 14: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은하철도/ 아~ 네~ ㅠㅠ
    소나기/다시 배고픔으로??
    제르미날/쓸데없는건 가끔 기억하기도 한다오.ㅎㅎ

  5. 선경 2008/08/20 17: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식신 산오리 ㅋㅋ

  6. 스머프 2008/08/21 13: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무래도 안되겠네...제가 밥 사드릴게용..^^

  7. 산오리 2008/08/21 14: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선경/신의 경지가 아니라 미쳐 가는 거 아닐까여?
    스머프/여기다 더 먹여서 어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