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월 한달, 그리고 9월 초까지 더위핑계에, 놀러가는 핑계에

국선도 참석 실적이 너무 저조했다. 8월에 겨우 6개의 출석도장을 찍었을 뿐이다.

한달 회비가 9만원인데, 하루 가면서 1만5천원의 비싼 수업료를 물었다.

실제로 사범 선생께서  새벽 첫타임에는 호흡점검도 안해주기 때문에

장소만 빌려서 그냥 내멋대로 놀았다는게 맞겠다.

 

2. 열심히 논다는 건 열심히 먹고, 열심히 잠자는 거였고,

그 결과는 당연히 뱃살의 두께로 나타났다.

그 와중에 한참 동안 허기로 허둥거렸고,

걸신들린 것처럼 먹어조졌으니,

들어간 만큼의 효과는 어디선가 당연히 나타나는게 정상이겠지.

그렇다고 저울에 올라가보면 근수에는 별 차이가 없는 걸 보면

얼굴과 팔다리의 기름기를 배로 옮겨놓는 건지 어쩐 건지..

 

3. 추석 연휴 지나고, 정상(?)적인 생활리듬 을 찾아 보겠노라고,

새벽부터 국선도 하러 나갔다.

이번주 4일을  개근했다.

그전에는 토욜까지 수련했기때문에,

대충 하루 이틀 빼먹어도 한달에 20일가까이 출석도장을 찍는게 가능했는데,

주5일제로 바뀌면서부터는 한두번 빠지면 15일도장찍기 불가능하다.

 

4. 수요일부터 졸립기 시작했다. 먹고 잠자기만 잘해도 행복한 산오리인데,

졸리는데, 어디가서 잠잘수 없다는 건 엄청난 고통이었다.

담날, 목요일 오전은 정말 졸렸다. 그저 잠이나 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되돌아 보니까, 수욜 밤에 정말 쬐끔 밖에 못잤다.

부지런한 아내 덕분에 집에 가서 말린 고추 먼지 닦는일을 같이 해야 했기 때문인데,

이게 거의 한시가 다 되어서 끝났고, 1시가 훨 넘어서 잠들었으니까 4시간도 못잤다.

그리고 아침에 운동하러 갔으니, 졸릴 수 밖에..

 

5. 목욜 저녁에 일찍 가서 잠좀 신나게 자겠다고 마음먹고,

집에 가서는 저녁먹고, 씻고 9시부터 잠들었다.(아,, 얼마나 행복하던지..)

그리고는 오줌 마려워 일어났는데, 이때가 4시.

아직 한시간 더 잘수 있겠구나 하고 잠들었는데,

핸드폰 알람이 울렸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울려서 분명 확인했겠지..)

다시 깨보니까, 5시 반이다... 아이쿠 지각.

국선도장에 가서 수련 하는데, 계속 졸립고, 그기다 똥까지 마렵다.

수련 하다 말고 화장실 가서는 시원하게 정리하고,

그리고 마저 수련했는데, 그저 시간만 겨우 때운 듯하다.

 

6. 어찌되었거나 이번주 들어 아침 운동하기 시작하면서

걸신 들린 것처럼 먹고 싶었던 생각들이 사라졌다.

아침도 적당량, 저녁도 넘치지 않는다.

며칠 사이에 뱃살도 조금 가벼워 진 듯하다.

 

7. 주말...

오늘 낮 상받은 팀원이 한턱 쏘겠다고 나가서는 점심을 부페로 세접시 먹어치우고.

오후에 간식으로 또 피자 한조각 삼켰다.

토요일 일요일은 먹고, 마시고, 행복하게 잠잘 일정만 있다.

 

별 효과 없는 일이거나

부질없는 것에도 무모하게 목매달고 있는 꼴이라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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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9 17:41 2008/09/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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