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지 사내아츠 의 붓다(현암사)를 읽다가 중간에 그만둔 전력이 있어

헤세는 싯다르타를 어떻게 그렸을까 궁금했다.

비교적 짧은 분량에 쉽게 읽히도록 썼다.

 

싯다르타가 귀족의 가문을떠나 고행을 하고,

고타마라는 세존을 만나고,

그도 떠나서 다시 속세로 돌아와 카밀라를 만나

세속적인 사랑도, 부도 누리고,

그리고는 다시 뱃사공 바주데바를 찾아가

그를 친구로 스승으로 모시며 자기자신을

세상을 깨달아 간다는 이야기이다.

 

작가의 외조부와 부친이 인도에서 선교사였거나

인도철학자 였기 때문에 헤세도 영향을 받았다고

역자는 해설서에서 말하고 있는데,

그렇더라도 서양의 사상과 관념을 가진 그가

인도의 싯다르타를 풀어서 썼다는게 흥미로왔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읽기에 편하고, 이해하기 쉬웠는지도 모르겠다.

 

읽기에는 쉽지만,

여전히 싯다르타가 어떻게 모든 사물을 사랑할수 있는 경지에

달했는지는 궁금증으로 남는다. 

하긴, 그들의 심오한 사상을 얇은 책 한권으로 말하기도 어렵거니와.

작가가 알고 썼다 하더라도, 산오리가 그걸 어떻게 이해할수가 없겠지.

 

읽다만 '붓다'를 다시 펼쳐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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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1 21:41 2009/03/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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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부네 집 2009/03/12 01: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모든걸 사랑하는 건...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거래여

    •  address  modify / delete 2009/03/12 09:13 산오리

      그럼 싯다르타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은거?
      그런 사람한테 무슨 사랑을 배우고 받겠다고 인간들은 몰려가서 그 난리를 쳐 대는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