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이틀 출퇴근에 자전거 써먹고,

사흘간 교육 받느라 서울로 갔더니,

몸이 근질 근질했다.

삶자에 벙개 없나 봤더니, 토욜인데 벙개도 없다.

점심으로 라면 한개 삶아 먹고 혼자서 나섰다.

헤이리라도 함 갔다 오자.

햇살이 하도 따뜻해서, 가볍게 입고 나섰는데,

나서자 마자 찬바람이 살 속으로 파고드는듯하다.

 

평균속도 20키로는 달려보자고 생각하는데,

송포동과 송산동 의 쭉 뻗은 농로를 들어섰는데,

맞바람이 막고 나섰다.

바람 불어도 달려야 한다고, 죽어라고 밟아대는데,

간만에 타는 셈 치고는 달릴만하다.

20을 넘어 25로...

 

헉헉 거리며 자유로 휴게소에 닿아서 잠시 휴식.

다시 출판단지 옆길을 달리는데,

여전히 맞바람이다.

그래도 힘차게 출발하는데, 앞에 한친구가 가고 있다.

좀 느린거 같아서 추월해서 마구 달렸다.

한참을 달렸는데, 그 친구가 내 뒤에 바짝 붙어 따라오고 있다.

그바람에 더 죽어라 밟아 댔는데, 내가 뭔짓을 하나,,, 했다.ㅎㅎ

그래도 그친구도 금새 금새 따라 붙어서 여전히 내뒤를 바짝 따라 오고 있었다.

자유로 옆길을 벗어나 아파트 단지로 들어섰는데,

그친구는 그냥 농로로 계속 달려갔다.

그래도 뒤에 한친구 따라 오니까 힘들어도 달렸는데,

이제 없으니까 힘이 확 빠진다.

 

유승아파트 옆 오르막을 올라가는데,

저번에 삶자를 따라 왔을때는 죽을거 같더니, 그냥 올라갈만하다.

영어마을 지나, 헤이리를 한바퀴 돌다가, 가장 높은 곳에서

퍼질러 앉아서 정신 좀 차렸다.

영어마을이고, 헤이리에는 웬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지,

바깥 길까지 주차장에 차들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는 되돌아 오는데, 자유로 옆길은 여전히 맞바람이다.

아니, 갈때도 맞바람인데, 올때도 또 맞바람이야?

미치겠구먼, 힘도 빠져 가면서 아무리 밟으려고 해도

속도도 나지 않는다, 20은 커녕 15에서 17을 맴돈다.

으이그 힘들어...

 

다시 자유로 휴게소에서 한숨 돌려서,,

아까 갈때도 연주하던 친구들이 아직도 있네.

남미의 칠레인지 페루인지 인디오 복장을 하고,

여러가지 악기로 연주와 노래를 부르는 친구들인데,

서울역 앞이나, 지하철에서 여러번 본듯한데,

여기까지 진출했다. 이친구들은 뭘 먹고 사는 걸까??

 

잠간의 공사구간에서 먼지 날리고, 물뿌리고,

차는 빵빵 하면서 지나가고... 옷에 흙탕물 다 튀었다.

그리고 농로로 들어섰는데, 여전히 맞바람인듯 하다가 조금 나아졌다.

30까지 밟아본다.... 그건 잠간이고 속도는 다시 25 이하로..

호수공원을 거쳐 왔더니 그 바람불고 쌀쌀한 날씨에도 사람 많더구먼.

 

1시에 나가서 4시 50분 도착,.... 3시간 50분.

58키로미터.

 

허겁지겁 저녁 먹고 났는데, 양쪽 어깨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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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8 22:38 2009/03/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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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곰탱이 2009/03/29 14: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질 체력을 고급 체력으로 싹 바꾸어서 산오리 님과 자전거 함 같이 타봤으면 소원이 없겠다...ㅠ...

    •  address  modify / delete 2009/03/30 09:43 산오리

      산오리도 저질체력임다.. 자꾸 타다 보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데,
      이제는 나이도 만만치않으니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