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청렴교육

from 단순한 삶!!! 2009/03/28 23:03

나름 청렴(?)하다고 생각하는 산오리니까

교육까지 받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회사에 앉아서 인상쓰고 있는 거 보다는

교육이라도 받는게 낫겠다고 나선 교육이다.

국가권익위원회에서 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청렴교육.

 

첫날은 내리 강의.

어느 대학의 부총장이라는 나으리는 자기 자랑도 많이 했지만,

쓰잘데기 없는 정치적 견해를 밝혀대고,(물론 현재의 정부가 잘 한다는 거겠지)

웃겨 보겠다고 하는 우스개 소리가 성희롱 수준에 접근하는 듯해서,

상당 짜증이 났다.  

근데, 교육생들의 반응도 만만치 않았는데,

두어가지(우리나라 민주화 됐다. 경찰이 시민한테 맞는 나라는 후진국이다, 이런 내용)을

설명하고, 교육생들에게 동의를 구했는데, 교육생들 반응이 싸늘했다.

몇번이나 다시 물어보는데도, 장단맞춰 박수쳐 주는 사람 없으니까,

한편으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제발 교육생들 호구로 보지 말았으면 좋으련만,

강의 끝나고, 시간 좀 있었으면,  질문도 하고, 기분 나빴던 것들도 따지고 싶었는데,

후다닥 가버리는 바람에 못했다. 그런 정신을 가진 분들에게 질문하고 따져야 뭐할가 싶기도 했다.

 

그리고는 군인출신으로 지나시절 공공기관의 장을 여러차례 하신분의 강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이 얼마나 청렴하게 기관을 운영했는지,

자신이 운영하고나서 부터는 기관의 부조리가 싹 없어졌다는 야그...

회사에서 한번 들은적이 있어서 똑같은 내용 듣기가 부담스럽기도 한데다,

너무 자기자랑만 해대니, 무슨 재미가 있을까나..

 

그리고는 한 기관의 사례 발표.... 그럭저럭.

 

그리고 나머지 이틀간은 바뀐 법령도 설명하고,

이런저런 사례와 동영상과 음악을 곁들여서

실습 겸 강의를 하는데, 강의만 듣는게 아니니까 졸수도 없었지만,

나름 강의를 재밋게 하는 양반이었다.

쓸모없는 소리나 군더더기 없이 교육만 하는데도 말이다.

 

내부고발 같은 것은 교육생들의 관심이 높은 것이기도 했는데,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건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일 뿐이고,

사립학교나 기업은 민사로 싸워야 해서 어렵단다,

산오리도 그건 몰랐는데..ㅎㅎ

그러니 사립학교 선생님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기도 하고,

김용철 변호사가 내부고발을 해도, 법원이 그모양으로 판정해 주니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우리 연구원의 김이태 박사 생각이 나기도 하고...

 

교육가면 잠 많이 잘수 있어서 좋아하는데,

이번 교육에서는 거의 잠자지 못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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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8 23:03 2009/03/2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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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민지 2009/05/19 20: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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