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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뜯기다...

from 나홀로 가족 2006/07/10 16:21

기말 시험 끝난 날이었던가

동명이한테 문자 보냈더니,

시험 끝났으니까 초밥 사달라고 했다.

그 맛도 없이 비싼 초밥은 관두고

1인당 1만원 이내에서 사주겠다고 했더니,

(여자친구 엄마한테 밥 얻어 먹었다고,

 여자친구랑 같이 사달라고 했다)

자기가 1만원 짜리냐고 되돌아 왔다.

그래서 나는 그랬다.

'그래, 짜샤 아빠는 5천원 짜리다.'



일요일밖에 시간이 없다 했더니,

어제 저녁에 밖에서 문자가 왔다.

"아버지 밥사주셔야죠^^"

 

마침 집에 동희가 있어서 동희와 같이 나가서

회전 초밥집에 가서는 저녁을 먹었는데,

셋이서 먹고 나왔더니, 엄청난 돈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자식들한테 밥 사준 것인데도

아깝다는 생각과 짜증이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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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0 16:21 2006/07/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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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욜밤 늦게 홍성엘 갔더니, 12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가자 마자 잠자고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서는

석태씨가 해 주는 밥먹고는 약먹은 병아리마냥 꼬박꼬박 졸고..

몸도 찌뿌뚱한데다, 날씨마저 후덥지근해서 영 컨디션 제로다.

그렇게 드러누워 있다가는 더 가라 앉을 거 같아서

일어나서는 앞에 고추밭 풀좀 맨다고 같이 나가서는

풀을 좀 뽑았는데, 잠시 쪼그리고 앉아 있는데

땀이 비오듯 한다...



영미씨가 점심 먹으러 오라 해서는 그만 두고

찬물 한바가지 끼얹었는데, 너무 시원해서 살맛이 난다.

(해도 안나고 흐린 날씨인데, 날씨가  더운 건가?)

 

점심 배불리 먹고 나니 또 졸립다..

등을 바닥데 붙이고 누우니까 시원하고 좋아서 잠이 들었나 했는데,

집주인이 '잠이나 자려고 홍성까지 왔느냐'고 투덜대는 바람에 깼고,

또 낫들고, 그 집 뒤뜰 고추밭 풀이나 뽑자고 또 나섰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덥고 땀흘리고,

반바지에 반팔로 나섰는데, 모기는 또 얼마나 많은지,

그놈의 모기에게 팔다리를 다 물어 뜯겼다.

(아직도 가렵네....ㅠ.ㅠ)

 

사실 일이라고 할 것도 없는데

(부지런한 주인 덕분인지, 텃밭 미리 풀 뽑아 놓아서 별로 뽑을 게 없었다)

그냥 놀리기 아까워서 일좀 시키려 했던 걸까?

영미씨 논 구경 갔는데, 벼가 주위의 논보다 짙은 푸른색을 띠고,

벼포기도 제법 늘어난 걸 보니까 초보농사꾼 수준을 넘어선 듯하다.

 

몸 상태가 별로 안좋아서 일산에서 머물다 온 현경씨네 집엘 갔는데,

주인이 집을 꽤 비운 탓에  집앞의 논에 모내기도 늦게 했고(이제 겨우 땅냄새 맡은 정도?)

집 주위의 텃밭에도 풀이 무성하다.

이건 일 좀 도와 주려면 아예 하루를 들러 붙어야 할 거 같은데,

이미 시간을 저녁을 향해 가고 있고,

쳐다 보니 몸이 따라가고픈 생각이 없었다.

 

감자전 붙여서 맥주 한잔 마시고, 처음 했다는 콩국수로 저녁 배부르게

얻어 먹고서는 이런 저런 야그 하는도중에

산오리는 다시 잠들었다.(완전히 더위 먹은 듯....)

 

집에 가자고 깨워 일어 났는데, 돌아오기는 너무 힘들거 같아 석태씨네서

다시 잠자고, 아침에 일산으로 돌아왔다.

 

일주일 내내 에어컨 바람속에 살다가 갑자기 후덥지근한 날씨에 나서서

더위를 먹은 것인지,

아니면 그 힘든 일도 아닌 것에 약간만 몸을 움직여도

피곤에 절어서 그런것인지, 하튼 비실거리기만 했다.

그래도 가끔은 가서 농활수준은 아닐지라도

뒤에서 치닥거리라도 해 주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자주 가지도 못하고, 가는 날도 이모양이라니....

 

그래도 이 세 친구들은 잘 살고 있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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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0 16:08 2006/07/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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