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에 해당되는 글 2건

  1. 공공운수노조 대대 2010/10/30
  2. 5개월간 내집도 비웠군요..ㅎ (10) 2010/10/29

공공운수노조 대의원대회가 29일 오후 여의도 사학연금에서 있었다

안건은 몇 개 잇었지만,

(가)공공운수노조 건설 기본계획의 건  딱 이 한건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의결주문을 보면

1. 공공운수연맹에 (가)공공운수노동조합을 설립한다.

2. 공공운수연맹 소속 노조는 총회 또는 대의원대회에서 2011년 4월 30일까지 (가)공공운수노동조합에 가입 또는 조직전환을 의결하고, 그 직후는 (가)공공운수노조는 밍원을 선출한다.

3. 공공운수연맹은 (가)공공운수노동조합과 함께 일정기간 존속하되 그 관리운영은 위 노조가 담당한다

4.  (가)공공운수노동조합은 규약, 관리 운영, 사업추진에 있어서, 기본조직으로 지부와 본부를, 사업조직으로 지역본부와 특성협의회를 두며, 조합비는 월평균 보수월액에 정률제를 원칙으로 하고 노조중앙에 직접 납부하는 방침을 반영한다.

5. 본 안건 의결 직후 위원장은 중앙집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가)공공운수노동조합의 규약(안), 운영방안, 사업계획(안) 등을 제정 수립할 기구를 설치하며, 2011년 정기대의원대회까지 관련 공동사업계획을 수립한다.

 

공공노조, 운수노조로 잇던 조직을 공공운수노조인 대산별 노조로 바꾼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앙에서 많은 토론을 거치고, 사업장별로 간담회 등을 햇다고는 하지만,

대의원대회에서는 별다른 이의나 찬반 토론 없이 간단하게 처리되었다.

내용상으로 크게 바뀌는 것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산오리는 엉겁결에 후다닥 추진된다는 생각이 든다.

나타날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서 서로 말 꺼내기를 꺼리고 있는것은 아닌지...

 

산오리는 지난 2006년에 운수노조, 공공노조를 만들때도

과기노조도 공공노조로 가자고 주장했었는데,

과학기술의 특수성 등을 주장할 공간이 줄어든다면서

그냥 과기노조->공공연구노조로 유지 되어 왔다.

그 와중에 그마저도 일부는 쪼개져 나가고...

 

늦엇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조직을 어떻게 만드는 게 중요한 건 아니라는 걸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이처럼 순조롭게(?) 의결을 하는 것도 사업장 마다 받고 있는 탄압을 감안할때

조직이 어떻게 바뀌든 무슨 문제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정이야 어떻든 앞으로 힘 있는 노조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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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30 16:11 2010/10/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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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을 언제 썼나 봣더니, 6월초이네요.

안동에 잇을때 썼겠죠... 그리고는 5개월동안 쓰지도 못하고 들어와 보지도 못(안)하고,

그러니까 다른 친구들도 어떻게 지내고 잇는지도 들러 보지도 못햇네요.

간만에 집에서 컴을 열고 보니까, 컴도 맛이 갓는지 화면이 영 엉망으로 보이고,

그기다, 진보블로그 화면도 바뀌어서 남의 집처럼 어색하고 적응이 안되네요..

 

하튼,

안동으로 보낸 것이 부당하다고 1월에 가처분을 냈고,

4월에 법원은 정당한 인사발령이라고 가처분을 기각햇고,

5월부터 6월사이에는 '특별감사'를 벌여서 징계할 거리를 찾았고,

징계 사유가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지만,

'가처분 소송'을 냈다는 이유로 7월 12일자로 해고되엇다.

그리고는 노동조합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무더운 여름을 보냈고,

10월 8일 경기 지노위에서 부당해고라는 판정을 받앗다.

 

그렇지만, 원장이라는 작자가 지노위의 결정을 받아들일만큼

착하지도 않기 때문에, 중노위, 법원까지 계속 갈 것이다.

 

잘리기 전까지는 필요하면 평일에도 휴가 내고 놀러가고,

휴일에는 당연히 자전거 타고 돌아 다녔건만,

할일 없다는 해고자가 되었는데 이상하게 시간은 없다.

매일 노조 사무실로 출근하고, 회의하고, 다른 지부에도 가고,

집회에도 가고, 소식지도 만들고, 소송자료도 만들고,

 

그렇게 해고생활도 4개월이 지나간다

4개월이 아니라 앞으로 4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지만,

마음이 그리 불편한 것은 아니다.

싸가지 없는 정도를 넘어서, 정신병자 수준의 인간들이 설쳐대는 곳에서

제정신 차리고 있다는 것이 해고라는 것으로 돌아왔으리라 생각한다.

온갖 비방을 듣기도 하지만,

요즘 들어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는 가만히 '그 자리에 서 있었을 뿐'이었다.

 

노동조합이라는 버팀목이 있고,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먹고 살만한 돈도 주니까.

해고라는 게 엄청난 고통이나 무서움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동안 허겁지겁,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지만,

본연의 나로 돌아가서,

평상심을 유지하고, 열심히 하고픈 일 하고 지내야겟다.

 

그동안 함께 걱정해 준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내 집 지키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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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9 11:23 2010/10/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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