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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동구청에선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으니 '나가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으나
촐거대책위 건물에 모여사는 향촌 사람들은
순번대로 규찰을 서고 밥을 해먹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다
대추리 마을이 언뜻 스쳐지나간다
대추리도 향촌도 국가권력에 대해 불복종투쟁 중
철대위 위원장은 쉰 목소리가 조금 풀렸고
이날따라 마음이 좀 안정되셨는지 조단조단 말씀도 많이 하시고
애 키우는 언니들은 바느질하랴 청소하랴 식사준비하랴 분주하고
와중에 재원이가 들이대는 카메라를 이제는 밥솥 보듯이 하고
애들은 재원이나 나나 향미에게 다 '선생님!' 했다가 '이모!' 했다가
무릎에 올라앉거나 손을 비비거나 눈을 들여다보거나 하고
"향미 선생님이랑 새로 온 이모(나루)랑 친구예요? 친언니예요?"
"누가 동생이고 누가 언니예요?"
그런 걸 궁금해하고
아이들에게 '난타'를 가르치는 향미는
가르친다기 보다 아이들과 같이 즐겁게 노는 방법을 이미 삼만갑자 터득한 것 같고
먼저 노래를 불러주고
한 소절씩 따라하게 하고
따라할 때 아이들이 하나씩 돌아가며 직접 기타를 쳐보게 하고
코드를 잡아주면서 아이들이 기타치는 손가락을 들여다보는 향미 눈...
노래 테잎을 개미갬이 틀면
노래에 맞춰서 향미가 먼저 통을 두드려 보고
노래에 맞는 박자를 먼저 보여주고
아이들이 한 소절씩 박자에 맞춰 통을 두드리고
북채를 들고 통을 두드리다가 싫증이 난 아이들은
"선생님, 이제 '만들기 수업'해요!"라고 하고
그러자 개구리송에 맞춰 진도를 나가던 향미는
색종이를 꺼내는 아이들에게
"그래라, 이쁘게 만들어서 창문에 붙이자"
그러고 말고
"나도 가끔 헷갈린다니까, 노래도 배우고 난타도 배우고
기타도 배우고 그러다가 색종이 접기도 하고..."
나는 옆에서 낄낄 웃다가
"종합 엔터테인먼트구만, 멀티미디어 선물세트네"
그러면서 철푸덕 앉아서 색종이를 같이 만지고
은주 엄마가 창 밖에서 수업을 지켜보다가
저녁 먹으러 가자고 부르시고
나는 밥 얻어먹기가 어쩐지 죄송해서 좀 빼다가
결국 젤로 많이 챙겨먹어주시고
원주형은 저녁 먹으러 와서 '히야, 개밥 같지?' 이러면서 막 비벼서 우걱우걱 먹고
된장찌개와 상추와 어묵조림과 김치와 파절임과 미역줄기볶음에 나물까지...
눈물나게 맛있었다
어제 배운 노래 가사, 내 주제가 같다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쏘옥 앞다리가 쏘옥
팔딱팔딱 개구리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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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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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음. 다은이는 엄마가 없어요. 아빠도 일하러 나가셨는데 연락이 없는 상태구요. 할머니랑 둘이 산답니다. 아마도 미래엄마이거나 은엄마가 아닐까 싶은데...재원/ 피마자 기름 넘 고맙다구요. 지대로 고맙단 말을 했는지 갑자기 오면서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 치훈이 예쁘게 발라줬어요. 치훈이 먹고자픈지 먹어도 되냐 묻더라구요. 냄새가 고소하잖여요. 아주 좋은 비상약이더군요.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았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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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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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어케...본문수정해야겠네, 암튼 고마워요, 금랴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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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니...은주였던 것 같기도 하고...아이고, 애들한테 미안해서 어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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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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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이모였던 거 같아요부가 정보
박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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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밥먹으라고 오신분이 누구더라...아마 향촌 아이들 신나는 문화학교 담당하시는 분은 호성이 엄마시구요..미용사가 꿈인 은주는 엄마랑 들어와 있구요...가끔 밖에 아빠한테도 가있기도 하구..어제는 간식좀 사주려구 영상수업구경같다가 은주를 봤는데..귓속말로 엄마가 아파요..하더니 온몸이 아프데요..하면서 연실 걱정이더라구요...무지 효녀야..마음이 이뻤어요..다들 몸이 많이 아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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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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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쿠나...암튼 오늘 거기서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같이 봤어다행히...불편해하거나 싫어하는 분은 없는 듯...
나중에 향미랑 연수랑 금례도 꼭 같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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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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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씨에서 볼라했는데 여의치 않았네요. 더늠에서도 상영한다네요. 전 비디오로 혼자 볼 것 같네요.ㅠ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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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비됴로 내가 복사해줄께요근데 요새 연수는 어떻게 지내는지...한번 만나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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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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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소속 노래모임을 지도하고있는데 사람은 두명이구영화이야기 했더니 자기네 노조에서도 교육시간에 보면 좋겠다더라구..
복사해서 밀려줘도 되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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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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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경우에는 일단 총연출자나 배급팀에 정식 요청을 하시고상영료나 감독초청비를 지출할 여유가 없어도 상영이 가능하니까
약간의 절차를 밟는 것이 좋겠다...누가 언제 이 영화를 봤는지
감독들이 알고는 있어야 하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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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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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장님이 시간잡기가 애매할것이라고 말을 했다하는데 담주에 직접만나서 얼굴보고 제안하고 자세히 들어볼려구요..부가 정보
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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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