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강한 한나라 - 정권 중간평가 성격 투표율 저조해 유리
대선에 강한 열린우리 - 주지지층 20·30代 투표참여 크게 늘어
[조선일보 이하원, 정우상 기자]
한나라당이 4·30 재·보궐 선거에서 다시 승리, 창당이후 재·보선 역대전적 8승1패를 기록하자, 재·보선만 이기고 대선에선 못 이기는 ‘재·보선 전문당’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반면 참패한 열린우리당에 대해선 “하지만 결국 대선에서는 이길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게 나온다.
◆왜 그럴까
한나라당이 재·보선에 강한 것은 당시 민심도 그랬지만 낮은 투표율 덕을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투표율이 낮은 것은 여당 지지가 많은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승리한 이번 재선거의 투표율은 33.6%였다. 한나라당이 압승한 2002년 8월과 2003년 4월 재·보선 투표율은 각각 29.6%, 29.5%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투표율이 70.8%인 2002년 대선에서는 여당에 패배했다.
2002년 대선 직후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현 여권과 한나라당은 40대에서 47.4% 대 48.7%의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20~30대는 거의 6대3의 비율로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50대
이상에선 한나라당이 58.3%의 지지를 얻어 현 여권보다 20%포인트 앞섰다. 20~30대는 전체 유권자의 50% 수준이다.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고령층 위주의 투표에선 열린우리당이 이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재·보선은 정치에 관심이 많은 층만 투표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광동 나라정책원장은 “재·보선 자체가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기 때문에 야당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은 여당과 야당이 함께 심판을 받게 돼 야당에 이런 프리미엄은 없다.
한나라당이 ‘재·보선 전문당’이 됨으로써, ‘대선 전문당’의 탄생을 도왔다는 분석도 많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그동안 여당은 재·보선에 질 때마다 위기의식을 갖고,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해왔다. 끊임없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은 “이번에 예방주사를 단단히 맞았다”고 했다.
◆계속 그럴까
열린우리당은 ‘재·보선 전문당’과 ‘대선 전문당’의 순환이 다음 대선 때도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병석 기획위원장은 “젊은 층이 본격적으로 선거에 참여하는 대선에서
한나라당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당 이미지와 추구하는 정책이 상대적으로 젊은 층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구조 자체가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다시는 ‘재·보선 전문당’ 소리를 듣지 말자”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2일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지난번에 우리 한나라당이 범했던 (재·보선은 이기고 대선은 지는) 실수를 다시는 저지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우리당이 재·보선당이라는 말이 있어 자축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재·보선에서 이기는 당이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 상식이다. 한 걸음씩 승리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
경남대 심지연 교수는 2007년 대선은 젊은 층의 향배 외에 ‘통합’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았다. 심 교수는 “DJP연합,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등 통합을 이룬 세력이 대선에서 계속 이겼다”고 말했다.
(이하원기자 [ may2.chosun.com])
(정우상기자 [ imagi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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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한테 돈이 없어 맞고, 얼굴이 기분나빠 그래서 맞고 그렇게 맞은 애덜이 4열종대 앉아모여로 연병장 두 바퀴다. 마침 형이 기분이 좆같거든, 좋은 기회잖냐. 그러니 군소리 말고 맞겠다고 그래라, 이 공공의적들아! 10분내로 존내 뛰어와라, 9분도 안된다. 8분은 더더욱 안된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