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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그녀의 젖가슴이 노출됐을 때

요번주 단지 업데

대략 좋다

 

2005.05.20 00:17
29


< 출처 : interpara >


 

 

[소고] 그녀의 젖가슴이 노출됐을 때

2005.5.30. 월요일
딴지 문화생활부

 

지난 주 소피 마르소의 훈훈한 미담이 장안의 화제였다. 칸느 영화제 인터뷰 중 소피의 왼쪽 젖가슴이 그야말로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여전히 건재한 그녀의 젖가슴에 남자들 감지덕지야 말이 필요 없었고, 여자들 역시 그 탱탱하고 미끈한 쉐이프에 반할 지경이었다.

일반인들이 배우의 젖가슴을 보기 위해선 최소한 출연영화라도 봐야 한다. 관람비 혹은 비됴 대여료라도 발생하며, 다운 받으려 해도 시간비용이 들어감을 감안할 때 소피 마르소의 젖가슴 무료 노출은 투철한 대민 봉사정신 아니고 무엇이랴. 특히 자신의 선행을 스스로 수줍어 하며 방그르 웃던 그녀의 미소는, 가히 박애정신의 화룡점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년 11월, 미국 배우 타라 레이드도 비슷한 대민 봉사 활동을 한 바 있다. 파티장 앞 포토라인에서 포즈를 취하다 소피처럼 드레스 왼쪽 어깨가 쭉 내려가 버린 거다. 파파라치들 카메라 플래쉬가 작렬하는 가운데, 이 여성, 자신의 왼쪽 젖가슴의 본의 아닌 대민 봉사활동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황급히 행사장 스텝이 달려와 옷을 올려주기 전까지는, 얼마 전 보형물을 삽입해 빠방해진 그녀의 젖가슴이 무방비 상태로 찍혀 나갔다. 성형으로 다소 일그러진 유륜 탓에 민폐 아니냐는 일부 소수 의견도 좀 있긴 했다만, 전형적인 선행의 하나임은 틀림없었다.

이 시점에서 국내 여배우들의 결여된 대국민 봉사정신을 질타하고 향후 이들의 육보시 활동을 장려해야 함이 마땅하다..만, 그 전에 잠시 눈을 감고 국내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뒤따를 일련의 소동을 함 떠올려 보자.

청롱영화제 식전 포토타임.

이날 사회를 맡은 한 여배우 언냐. 80년대 청소년들의 아이돌로 소피 언냐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그 언냐, 주위의 기대에 한껏 부응,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섹시한 이브닝 드레스 입고 나왔다. 수많은 카메라 앞으로 포즈를 취하며 걸어가던 언냐. 헉.. 드레스 어깨 끈이 흘러내려 왼쪽 젖가슴이 봉긋이 뜀박질 쳐 나온 게 아닌가.

여기서부터 상황은, 빙긋 웃음으로 화룡점정 찍어 사태 마감해 버린 소피 언냐의 그것과 180도 달라진다. 언냐, 그 날 일정을 취소하고 황망히 돌아간다. 다음날 아침, 대한민국 모든 찌라시 프런트페이쥐는 유두 부분이 모자이크 된 언냐 사진들로 채워진다. 인터넷에는 모자이크 안 된 그녀 젖가슴 사진들이 돌아다니고 어떻게 구했는지 동영상 파일도 퍼졌다. 이윽고 해가 지면, 연예보도 프로에서 그녀 집 초인종을 열심히 누르는 리포터의 모습을 보여준다. 암만 눌러대도 열리지 않는 현관문, 어딨는지 모른다는 가족 목소리만 싸늘하게 되돌아 오고 졸라게 심각한 얼굴의 리포터, 자기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만날 수 없었다고 씨부린다.

그 다음날에도 흥분은 물론 가라앉지 않는다. 네티즌들은 사건의 고의성과 우발성을 각각 주장하며 반으로 나뉜다. 해도해도 안되니까 이제 생쇼를 하냐, 아니다 언냐가 불쌍하다.. 또 일각에서는 그녀 왼쪽 젖가슴 품평이 한창이다. 많이 쳐졌삼, 나이 비해 수준급이셈, 성형한 거자나, 오른쪽은 언제, 내년에도 기대하께염 등등..

이 때쯤이면 전문가집단이 등장한다. 시사평론가들은 그간 언냐가 입고 나온 의복들의 노출도를 감안할 때 이런 대형참사는 이미 예고된 인재였음을 논의한다. 또, 의상학계는 해당 드레스가 구조적으로 흘러내릴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며, 국내 스타일리스트와 코디의 자질 문제를 성토한다. 언더웨어 업계는 각종 홈쇼핑 채널에 태스크포스팀을 특파, 안전사고를 막아줄 접착식 브라 특수를 노린다.

여성계에서는 불의의 사고로 그 언냐가 입었을 트라우마를 언급하며 남성 중심의 폭력적 관음증을 비판한다. 그녀의 젖가슴 사진으로 보도경쟁에 나선 남성 사진기자들의 마초기질도 도마에 오른다. 언냐 너를 지지한다며 이제 이 질곡의 가부장제에 함께 맞서 싸울 것을 주문하기에 이른다.

청소년보호우원회도 이 즈음에 나선다. 아슬아슬한 옷차림부터가 청소년에게 악영향이었다고 설파하고, 이를 앞다퉈 보도한 언론도 선정주의라고 꾸짖는다. 언냐의 젖가슴이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불법음란 젖가슴으로 등극하는 순간이다. 불법음란 젖가슴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방송위원회에 연예인 복장 규제법안을 마련해 노출 정도를 규정으로 명시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젖가슴에 탄복한 검찰 중 일부는 언냐가 제 정신으로 그러지는 않았을 거라며 마약 복용 혐의로 수사할 방침임을 천명하고 언냐를 실물로 볼 궁리를 한다.

이 대목 즈음에서 언냐는 기자회견을 연다.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나와 절대 고의가 아니었고 이 사건으로 인해 스스로도 충격이 엄청났음을 호소한다. 자숙하는 심정으로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양로원에 가 봉사활동을 하겠으며, 동시에 공인으로서 이번 일과 같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도 덧붙인다.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기자회견을 고비로 여론은 이제 그만 그녀를 용서해주자며 마무리에 들어간다. 2580이나 추격 60분 등에서 이번 젖가슴노출사건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건당사자 언냐나 이를 바라보는 대중 모두 피해자라는, 내나마나 한 결론으로 사건을 얼렁뚱땅 마무리 짓는다. 그리고 세상은 다시 돌아간다. 여배우 언냐만 잠시 쉬어야 할 뿐...

아, 벌써부터 피로가 몰려온다.

지난 해 초 미국에서는 니플게이트(nipplegate)가 큰 화제였다. 미식축구 03/04 시즌 결승전인 수퍼볼 공식행사장. 해프타임 쇼에 공연 나온 초대형 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자넷 잭슨. 한창 둘이 노래를 부르다가 팀버레이크가 자넷의 상의 가슴 쪽을 당겨 뜯어내자 어느 여자나 그 자리에 응당 있는 게 나와 버렸다. 젖가슴. 그러나 응당 거기 있어야 할 것이 응당 확인됐을 때 사람들이 응당 당황했다.

이 사건 파장은 엄청났는데 그도 그럴 것이, 넓은 미국 땅땡이 전역으로 송출된 공중파 방송인데다가, 어린이들도 보는 방송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에 더해, 자넷의 신보가 곧 나올 예정이었기에 그녀의 사전 각본에 의한 연출이 강하게 의심됐다. 파문은 일파만파. 이 사건으로 수퍼볼 공연을 사전심의 하자는 등 보수여론도 들끓었다. 자넷은 팀버레이크 얘가 친 사고였다고 항변하고 유감을 표했지만 대중은 믿어주지 않았다.

그러다 자넷은 두 달여 뒤, 유명한 티비쇼 에 나와 그 모든 상황을 잠재우는 인상 깊은 한 방을 대중과 사회를 향해 날렸다. 이 쇼에 출연,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슴을 노출한 것. 물론 방송에는 모자이크 처리가 됐다만, 시청자들은 그녀의 젖가슴이 또 한번 카메라 앞에 노출됐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런 식으로 자넷은 그 난리법석을 조소해 버렸다.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거냐고. 웃긴다는 식으로.

어쨌거나.

소피 언냐, 그녀의 경우에는 미소 한 방으로 상황 종료됐다. 사과할 필요도 없고, 관음증의 피해자는 더더군다나 아니었으며, 울 필요도 없다. 자넷이 욕 먹은 것도 젖가슴 노출 자체가 용납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음반홍보를 위해 그랬다는 상업적 의도에 대한 혐의 때문이었다. 어느 사회나 어쩌다 튀어나온 유명인의 젖가슴에 대중과 언론이 환장하는 건 당연하다만, 딱 거기까지면 충분하다.

우리의 경우 이 정도 사건을 받아넘길 사회적 탄력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다 보면, 심히 피곤해진다. 그 촌스러울 사회적 호들갑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진이 다 빠진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건가. 그들 젖가슴이 더 이뻐서? 그들은 몸을 함부로 생각해서? 젖가슴 노출은 아무 것도 아닐 정도로 그들 사회가 문란해서? 아니면 우린 동방예의지국이라서...?

소피 언냐의 좌측 젖가슴으로 대한민국을 들여다 본다.

 

이에 상응하여 남자배우들의 대민 봉사활동도
전세계적으로 즉시 활성화할 것을 촉구하는
   시포(shepoor@ddanzi.com)

185en_041.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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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본받자! 두환옹의 인본주의 정신!

음... 간만에 딴지일보 히트!

 

 

[미담] 본받자! 두환옹의 인본주의 정신!

2005.05.27. 금요일
딴지 미담사례발굴단
 

현대산업개발 정세영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범인들의 가슴을 적시게 하는 한아름 조화가 있었다. 이 조화를 보낸 주인공은 최근 드라마 제 5공화국으로 다시금 회자되는 두환옹.

그런데 문제는 당연히 감읍해 마땅해야 할 현대 관계자들이 배은망덕하게도 그 조화를 어디 배치해야 할 지 몰라 우왕좌왕했단 것. 알토란 같은 전재산 29만을 쪼개 헌사한 조화라는 건 이 땅의 국민들이면 다 아는 사실 아닌가. 본 기자 이 패륜적 상황에 비분강개해 마지 않을 수 없다. 이 땅의 도의가 우짜다가 이토록 땅으로 곤두박질쳤단 말인가.

사실 두환옹도 심각하게 고민 하셨을 거다. 극빈층인 두환옹이 지불해야할 시중 조화가격 만만치 않다.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부랴부랴 조화가 풍납동 장례식장에 도착한 점은 두환옹의 하루동안 인간적 고뇌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예상했던 거보다 0자는 하나 더 들어간 세뱃돈 액수로 새배한 사람에게 무한감동을 줬던 두환옹도 꽃 몇 쪼가리때문에 그토록 고민했던 거다. 그런데도 조화가 난처하다니! 천륜을 저버리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어려운 결심을 해서 조화를 선뜻 내놓기는 했다만 이제 남은 여생을 도대체 뭐 해드시며 사시려고 저러나하는 생각이 미치자 본 기자 가슴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본 기자 너무 심란하고 답답한 마음에 두환옹이 보냈다는 그 조화의 시중 가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고, 다급하게나마 서울의 여러 꽃집을 수소문해 자료착수에 들어갔다. 그 결과는 이랬다.

                                <화환 견적가>

화환 종류

장구형 근조화환 1단 바구니형

최저가

80,000
(가정의 달맞이 20% 대폭 세일시 64,000)

최고가

150,000
(역시 20% 대폭 세일시 120,000)

리본값

5,000 (2M 기준, 보통 화환값에 포함)

판넬값

6,000원 (추가옵션사항)

최저가 적용시

64,000

최고가 적용시

161,000

서울의 몇몇 꽃집을 뒤져 이 1단짜리 조화의 가격을 조사해본 결과, 최소 6만 4천원에서 최대 16만 천원 정도의 견적가가 도출되었다. 그럼 남은 두환옹의 전재산은, 최소가 적용시 29만원 빼기 6만 4천원 하면 22만 6천원이 되고, 최고가 적용시에는 29만원 빼기 16만 천원 하면.. 허거걱, 12만 9천원밖에 안 나온다. 충격적이다! 난다모 2종 세트도 14만원대인데..

이제 두환옹 지인 두 사람만 더 장례를 치른다면 쪽박 차시게 생겼다. 이제 두환옹 조화를 헌사할 때마다 온 국민들 가슴 졸이게 생겼다. 아,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그런데도 두환옹은 이 모든 걸 감수하시면서 조화를 기꺼이 헌사하셨더란 말인가.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극소수의 언론에서만 이 사건을 지나가는 뉴스로 다뤘지만 이런 미담사례는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게 마땅한 일, 어째서 이런 필요성을 정녕 본지만 느낀단 말인가. 특히 공영방송 KBS의 사장 직위 해제를 강력히 촉구한다.

고인에 대한 예의를 초개같이 지키는 저 인본주의정신! 쪼들리는 살림살이에도 재산 절반 가까이를 뚝 떼어 조화로 쾌척하는 저 배포! 머리 나쁜 국민들이 또 까먹을까봐 12대 대통령이라는 걸 굳이 써넣는 저 배려! 앙증맞게 이단 띠를 두르는 귀염성까지!

이런 두환옹을 그냥 보고 있자니 숙연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질라구 한다. 안되겠다. 두환옹 자택근처 도로화단에 조화용 국화를 심어 현금을 세이브하도록 도와드려야 한다. 아, 그걸로도 안되겠다. 12월달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부터라도 당장 온 국민들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라도 내야 마음이 놓일 것 같다. 전국민은 한 마음으로 성금대열에 참여하라 ! 어흑.

두환옹의 신규 퍼포먼스에 코 끝이 찡해진
  술탄(sultan@ddanzi.com

185so_031.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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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나는 더이상 한국 택시운전사와 얘기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택시 운전사들 정말 대책없다. 서민이란 뭘까?

 

 

축소확대  
홍세화 “나는 더이상 한국 택시운전사와 얘기하지 않는다”
[교육 토론회] “한국 교육은 승자만이 살아남고 나머지는 복종만”
2005-05-30 21:52 김유정 (actionyj@dailyseop.com)기자
지난 1995년 발표한 5·31 교육개혁안 시행 10주년을 맞아 현 교육 현안 진단과 대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교육이 본래의 의미를 떠나 계층상승의 미끼로 이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교조를 비롯한 5개 교육단체의 공동주최로 3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교육개혁안 10년, 한국교육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는 시종일관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함께 올바른 교육방안에 대한 참석자들의 주장들이 이어졌다.

전국공무원노조의 이태기 교육기관본부장은 인사말에서 “교육을 상품이라고 하는 생각이 (김진표) 교육부 장관에 의해 입증됐다”며 김 장관이 주장하는 대학개혁의 시장성 문제를 지적했다.

▲ 홍세화 씨. (자료사진)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각 학교에 상생이 아닌 경쟁을 강요하며 여기에서 살아남지 못한 학교는 도태시켜 시장경제에 순응하는 학교만 육성하고 있다”며 교육당국의 정책을 비판했다.

“한국 교육,승자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복종만”

첫 발제자로 나선 홍세화 학벌없는 공동사회 공동대표는 “일제시대부터 구조화돼 있던 국가주의 교육에 대한 반성적 성찰없이 신자유주의를 그대로 접목시킨 기형적인 대안이 (김영삼 정부시절의) 5·31 교육개혁안 이다”라고 혹평했다.

홍 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교육이) 계층상승의 미끼를 던지고 있다”며 “본래 국가주의와 시장주의는 대립적인 개념이지만 학교가 사리추구 집단으로 변질되면서 국가주의 교육에 투철한 학교만이 밥그릇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학교가 민주적인 시민의식을 가진 사회구성원을 길러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홍 대표는 사진의 경험했던 프랑스와 한국 학교를 비교하면서 우리 학교는 아직도 민주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 학교는 교육 주체가 학생과 학부모에 있는 게 아니라 교장한테 있고 교육과정을 통해 경쟁과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면서 경쟁에서 이긴 소수자의 질서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시스템이 완성됐다고 주장했다.

“한국 택시기사들의 가치관은 군국주의 산물”

한때 프랑스에서 택시운전기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홍 대표는 한국에 돌아온 이후 택시기사들과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그 이유에 대해 “그들이 갖고 있는 정치 가치관과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항상 갈등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택시기사)의 가치관은 독서나 열린 토론의 산물이라기보다는 군국주의 시대부터 지속적으로 국가권력이 장악하고 있는 학교에 사회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복종하면서 나온 결과다”라고 나름대로 진단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과연 한국 교육은 사회구성원의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있어 인간성을 담보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교육개혁안은 국가주의 교육과 신자유주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교육관련 입장이 비슷한 단체들이 모여 주최한 만큼, 토론에 있어서 반대되거나 서로 반박하는 등의 논쟁이 벌어지지 않았으나 현재 논란을 빚고 있는 김진표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대학개혁에 대한 반대 입장을 참석자들 모두 분명히 했다.

동시에 공동체적인 교육과 민주주의 시민 양성에 벗어나는 현 우리나라의 경쟁위주의 교육현장에 대한 비판이 주종을 이뤄, 추후 지속적인 대안모색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김유정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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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때문에 1년 늦어진 대통령의 동문회

아아 탄핵

서울법대 나와서 사시 백날하다가 실패한 두 인간(최병렬,조순형)이 상고 출신 사시합격생 날려버린 사건! 단지 대학 안나왔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대통령 인정 못하겠다 노래부르다가...

 

 

탄핵 때문에 1년 늦어진 대통령의 동문회
사법연수원 동기들과 취임 후 첫 모임... 검찰 쪽 동기는 못 불러
2005-05-29 20:43 이기호 (actsky@dailyseop.com)기자
‘은행 대리 시험을 피하다 만난 친구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988년 13대 초선의원으로 당선된 직후 자신이 왜 변호사가 됐는가를 밝힌 적이 있다. 원래 은행원이었던 노 대통령에게 ‘새 직업을 찾아야 겠다’고 맘먹게 만든 것은 바로 피 말리는 ‘대리시험’의 공포였다.

“저렇게 뼈빠지게 공부하느니 그 정성으로 차라리 고시를 보는게 낫겠다”고 생각한 노 대통령은 1975년 사법시험에 붙어 은행을 떠나고 법조인이 됐다.

이렇게 해서 만난 고시동기들을 28일 대통령 취임하고 3년만에 처음으로 만났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법연수원(사시 17회) 동기생 40여명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경내 관람 후 녹지원에서 만찬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다시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정부 출범 초기에 초청하고 싶었는데 신용불량자, 북핵문제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아서 초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3년에 동기들을 초청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한 것.

그렇다면 2004년에는 이들을 초대했을까. 정답은 ‘아니오’다. 노 대통령은 “작년에는 탄핵 때문에 못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올해는 이렇게 초청했지만 검찰 쪽은 모시지 못했다”며 “늦게 초대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갑다”고 소감을 밝힌 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멀리 보고 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법과 원칙대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고시를 준비하던 시절의 이야기와 청문회 이야기 등 환담을 나누며 오랜 만에 회포를 풀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이기호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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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이상경 헌법재판관 사퇴 촉구 목소리 이어져

대한민국 극우 수구

썪고 구린건 둘째치고 너무 비굴해

 

 

'탈세' 이상경 헌법재판관 사퇴 촉구 목소리 이어져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30일 성명 통해 "변명 늘어놓지 말라"
  김병기(minifat) 기자
지난 10년간 임대소득을 탈세한 이상경 헌법재판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 447개 시민사회단체의 상설연대기구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30일 성명을 통해 "이상경 재판관이 (탈세 사실을) ‘몰랐다’는 석연찮은 변명을 늘여놓거나 부인과 세무사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헌법재판관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특히 "조세법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헌법재판관이 부동산 소득세를 탈루했다면 이는 이상경 재판관 개인의 자격문제일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면서 "세금이라고 하는 국민의 당연한 법적 의무조차 지키지 않은 헌법재판관이 내리는 결정에 대해 앞으로 국민들이 심정적으로 복종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연대회의는 또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대통령 탄핵과 행정수도 이전, 호주제, 양심적 병역거부, 국가보안법 등 우리 사회의 가치관과 사회적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라면서 "이같이 헌법재판소의 권한과 영향력이 커진 만큼 헌법재판관들은 그 권한에 맞는 도덕성은 물론이거니와 법질서 준수의 측면에서 모든 국민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최근 여러 공직자들이 ‘주변 사람의 부동산 관련 의혹’ 등 도덕성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비리 의혹만으로도 공직에서 물러났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누구보다 법을 철저하게 준수할 책임이 있는 헌법재판관이 부동산 소득을 줄여서 신고해 탈세를 했다는 것은 용인되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상경 헌법재판관은 지난 10년 동안 임대소득을 줄여서 신고하는 방식으로 3억원에 달하는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고, 그에 따라 4천~5천여 만원의 소득세를 탈루한 사실이 최근 드러난 바 있다.

이와관련 이 재판관은 지난 25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직자로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집안 살림을 집사람이 하다보니 (주택 관리에)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 그 사람(세입자)을 만난 적도 없고, 같이 이야기해본 적도 없다, 최근에야 (탈세 문제를) 알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오마이뉴스>는 부산고등법원장으로 재직했던 2003년 말 이 재판관의 집에 세들어살던 세입자가 소송 과정에서 '탈세 사실'을 알리는 내용의 문서를 이 재판관 앞으로 직접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이 임차인은 당시 이 재판관에게 보낸 통지서에서 "귀하의 부인께서 저희 부부에게 매월 1백만원씩 임대료를 지급한 것으로 하여 비용신고를 하라고 하여 저희들은 귀하가 시키는대로 매월 1백만원씩 월 임대료를 낸 것으로 신고를 하였다"며 "저희들은 결국 월임대료를 1백만원이 아닌 3백80만원 낸 것으로 계상하여 신고를 하였다면 매월 2백80만원 상당의 비용만큼 세금혜택을 받았을 것인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후회가 된다"고 적시했다.

그는 또 "저희 딸과 사위는 세무서에 알려서라도 세금혜택을 받자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되면 귀하께서 세금을 포탈한 것이 되므로 이를 만류하고 있다"면서 탈세 사실을 이 재판관에게 알렸다.

계속되는 시민사회의 사퇴촉구 목소리

참여연대는 지난 26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이상경 재판관은 도덕성 면에서뿐만 아니라 법질서 준수에서 가장 모범이 되어야 할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이 재판관은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언련도 지난 26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이 재판관의 탈세에 대한 일부 신문들의 보도태도는 다른 비리 사건 관련 보도와 비교해볼 때 상식 밖으로 소극적"이라고 비판한 뒤 "다른 사람도 아닌 헌법재판관이 소득을 줄여서 신고해 탈세를 했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흥사단도 27일 '성역은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상경 헌법재판관의 탈세가 부인이나 세무사에 의해 저질러진 일이라 하더라도 헌법을 수호하는 헌법 재판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재판관은 구차한 변명보다는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고 법의 정당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5/05/30 오후 12:53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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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꼴 김근태-손학규, 2007년 환갑의 ‘용꿈’ 꿈틀

닮은 꼴 김근태-손학규, 2007년 환갑의 ‘용꿈’ 꿈틀
느긋한 따라잡기 속 유시민-박근혜와의 공조 행보도 눈길
2005-05-29 10:33 김성곤 (skzero@dailyseop.com)기자
여야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언론에 그 이름이 오르내리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여러모로 비교되는 정치인이다.

우선 각자가 소속된 당적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으로 다르지만 나이와 출생지에서부터 학력, 주요 경력 등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 오죽하면 병장으로 만기제대한 군 경력까지 일치할까.

이뿐만이 아니다. 정치 스타일도 닮았다. 각자의 정치적 라이벌로 평가받는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이명박 서울시장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 등의 면에서 다소 열세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지만 서두르지 않고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스타일 때문에 언론매체의 여론조사에서 김근태 장관이나 손학규 지사 모두 아직까지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보는 이에 따라서는 ‘과연 대권에 뜻이 있는지’라고 의문을 가질 정도지만 최근 이들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도 지사로서 각자의 업무를 착실히 수행해 나가면서 내실을 다지는 알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장관과 손 지사 주변에서는 “대선은 결국 100m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며 서두르지 않는 모습으로 후반 역전승을 장담하는 모양새다.

“65학번 동기동창, 김근태와 손학규는 서울대 운동권 삼총사”

두 사람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선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손학규 경기도 지사는 둘 다 1947년생 동갑으로 김근태 장관은 경기도 부천 태생이고 손학규 지사의 출생지는 이웃한 경기도 시흥이다.
▲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손학규 경기도 지사.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또한 두 사람 모두 서울대 65학번 동기로 학생운동에서 시작,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재야인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경기고를 졸업한 것도 같아 국내 최대 인맥이라는 ‘KS(경기고·서울대) 라인’의 광범위한 지지를 갖출 토대도 마련했다.

특히 두 사람은 손학규 지사가 밝힌 대로 서울대 재학 당시, 인권변호사로 유명했던 고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서울대가 자랑하는 당시 운동권 삼총사였다.

여야를 대표하는 유력 대선주자인 두 사람은 1965년 서울대학교에 입학, 학과공부보다는 시대에 저항하는 기나긴 민주화투쟁을 시작한 뒤 70년에는 재야운동에 헌신한다.

이러한 두 사람의 경력은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꿈꾸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박정희 대통령의 딸, 영애(令愛)로 불렸던 귀한 신분이라는 점과 이명박 서울시장이 개발독재 시절, 현대건설 사장으로 승승장구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뚜렷한 차이를 지닌다.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이 3공화국과 유신시절 남부러울 것이 없는 지위를 누렸다면 김근태 장관과 손학규 지사의 생활은 한마디로 수난의 연속으로 정통 민주화세력이라는 강점을 각자 지니고 있다.

김근태 장관은 67년 대선 부정선거 규탄시위로 경찰에 끌려가 그의 표현대로라면 무지막지한 매를 맞고 제적돼 강제 징집된다. 69년에는 3선 개헌과 영구집권 반대 투쟁, 71년에는 대선파동에 개입돼 기나긴 민주화투쟁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후 서울대생 국가내란음모 사건과 학생시위 배후조정 혐의로 71년 수배돼 박정희 정권이 막을 내릴 때까지 수배생활을 지속한다.

손학규 지사도 대학시절 한국비료의 사카린 밀수사건 규탄 시위 참여와 학원자유화 투쟁으로 두 번의 무기정학을 당했다. 또한 강원도 함백탄광에서 스스로를 ‘막장인생’이라 자조하는 광부들과 쪽방에서 칼잠을 자면서 생활하는 등 밑바닥 생활을 경험했고 73년 졸업 이후에는 소설가 황석영의 자취방에서 기거하며 구로공단에서 노동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청계천에서 빈민운동을 벌이다가 현상금 200만원에 2계급 특진이 붙은 수배자로 생활, 어머니의 장례식 때 체포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80년대 민주화투쟁과 유학의 다른 삶 살다 90년대 초 나란히 정계입문”

70년대 고난과 수난의 가시밭길을 걸어온 두 사람의 삶은 80년대 들어서며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김 장관은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죽음과도 같은 고문을 이겨내면서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손학규 지사는 영국 유학생활을 통해 국내를 대표하는 소장 정치학자로 성장한다.

우선 김근태 장관은 익히 알려진 대로 83년 민청련을 결성, 민주화운동에 나서다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고문을 경험한다. 이로 인해 김 장관은 87년 부인 인재근 여사와 함께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하고 88년 독일 함부르크 자유재단으로부터 세계적 양심수로 선정되는 등 한국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다.

반면 손학규 지사는 80년 민주화의 봄을 맞아 홀연 영국 유학의 길에 오른다. 당시 손 지사는 “이제 내가 할 일은 다했으니 그 동안 빈 머리를 채우고 싶다”고 밝혔었다.

영국유학생이면 쉽게 할 수 있다던 유럽구경 한번 못한 가난한 유학생활로 학업에만 매진하다 88년 귀국, 90년부터 서강대 정외과 교수로 활동한다.

민주화투쟁과 유학이라는 다소 상반된 삶을 살아가던 두 사람은 90년대 들어서며 각각 김대중과 김영삼을 선택, 여의도라는 현실정치에 발을 담근다.

김근태 장관은 92년 대선에서 김대중 지지를 선언한 후 95년 야권통합 과정에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 부총재직을 맡으며 정계에 공식적으로 입문한다. 96년 총선 이후 15, 16,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거쳐 지난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손학규 지사의 정치입문은 93년 광명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다소 급작스럽게 이뤄진다. 이후 96년 15대, 2000년 16대 국회의원에도 당선되고 2002년부터 경기도지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치 입문 이후 두 사람의 의정활동은 가장 신사적인 현역 국회의원에게 수여되는 백봉신사상 수상경력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근태 장관은 99년에 이어 2000년과 2002년, 2004년 네 차례나 수상할 만큼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보였고 손학규 지사 역시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여의도를 떠나기 전 2000년과 2001년 두해 연속 수상했다.

“아직은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두 사람, 본선이 다가올수록 달라진다”

김근태 장관과 손학규 지사는 유력한 대권후보군 중 하나로 오피니언 리더 등 여론주도층의 높은 지지에도 불구하고 막상 국민들에게는 대권주자로서의 강력한 이미지 메이킹에 실패하고 있다.

실제 일반 국민을 상대로 진행된 상당수 매체의 여론조사에서는 아직까지 김근태 장관은 정동영 통일부장관에게, 손학규 지사는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경선의 경험을 돌이켜보지 않더라도 대선이 2년 반 이상 남은 시점에서의 여론조사 의미는 제한적이다.

지난 대선의 전체적 구도는 이회창 대세론이 압도적이었지만 이회창 후보는 대선 재수에서 실패했고 당시 집권당이었던 민주당은 역시 이인제 대세론이 압도적이었지만 막상 후보선출 과정에서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노무현 후보가 선출된 사실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는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뚜렷한 정치적 자산과 세력을 갖추지 못한 고건 전 총리와 정계복귀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이회창 전 총재가 일반 국민의 여론조사에서 대권후보로 꾸준히 거론된다는 것에 비춰봐도 김 장관과 손 지사의 현재 열세는 유의미한 평가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확실한 여야의 차기대권 후보로 한발 물러서 있는 것이 정치적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현재의 지지도는 두 사람의 능력 여하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극복이 가능하다.

먼저 김근태 장관은 보건복지부 수장으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다면 이는 대선국면에서 상당한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업무라는 것이 이해관계가 매우 첨예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미래 한국사회가 직면한 통일, 경제, 복지라는 세 가지 난제 중 하나다.

이 문제와 관련, 국내 상당수의 학자들은 미래 한국사회가 직면할 가장 큰 이슈로 고령화사회의 이행에 따른 대비책과 빈부 양극화에 따른 사회안전망 확충 등 복지분야를 꼽고 있다.

김근태 장관의 당 복귀 시점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며 이러한 문제에 천착한다면 ‘복지 지도자’라는 확고한 이미지 구축이 가능하다. 더구나 보건복지부 소관업무가 이해관계가 워낙 첨예하기 때문에 국가 지도자로서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이만한 자리도 없다.

특히 혼선을 빚고 있는 국민연금의 문제는 김근태 장관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소지도 다분하지만 만약 이 문제를 매끄럽게 처리할 경우 정치적 입지가 수직상승하는 전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손학규 지사 역시 김영삼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는 사실이다.

손학규 경기도 지사는 대권후보로서 광역자치 단체장을 경험했다는 것이 대권레이스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

이는 선진국 대부분의 국가지도자들이 수도의 시장이나 주지사 등의 경력을 거친 뒤 대권에 나선다는 점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이미 파리시장을 거쳤고 미국 전현직 대통령인 클린턴과 부시는 각각 아칸소 주지사와 텍사스 주지사를 역임했다.

특히 손 지사는 의욕적인 행보가 정치적 구설을 초래하기보다는 해외 외자유치와 한류우드 조성 사업 등 경제회복을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는 것도 점수를 얻고 있다.

손 지사는 5월 한달동안 국내 첨단기업의 수도권 신증설 문제로 이해찬 총리와 첨예하게 대립하며 대권을 향한 의욕적인 행보를 내딛기 시작했다.

경기도만의 지도자라는 이미지가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손학규 지사가 던진 승부수는 일단 대권후보로의 가능성을 제고시켰다. 한나라당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이해찬 총리와의 전투에서 사실상 정치적 판정승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또한 이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청계천개발사업 수사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그동안 대중적 이미지가 너무 약하지 않느냐는 약점을 크게 불식시켰다.

유시민과 박근혜 카드,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 될 수 있을까?

김근태 장관과 손학규 지사는 여러 장점에도 대권후보로서의 대중적 이미지는 아직 약하다. 당내 기반 역시 라이벌로 평가받는 다른 후보군들보다 취약한 편이지만 올들어 주목할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단 김근태 장관의 경우 여권에서 대권후보 조기 가시화는 곧 노무현 대통령의 레임덕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 움직임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양상이다. 또한 후원세력인 ‘김근태 친구들’과 ‘GT클럽 희망’ 등 외곽지원 세력의 통합이 거론되면서 하나로 묶이는 양상이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네티즌과의 유대 강화 및 유시민 후보와의 연대설이다.

한나라당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아닌 네티즌들에게 패했다고 할 만큼 지난 대선에서 인터넷의 위력은 매우 컸다. 차기 대선에서도 이런 영향력이 증대될 것은 자명한 이치. 김근태 장관은 이의 중요성을 일찍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매주 홈페이지에 올리는 그의 일요편지는 네티즌과의 의사소통에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업무에는 소홀한 채 얼굴 알리기에 급급한 것이라며 ‘삐딱’한 시선으로 보지만 진솔한 글들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급속도로 회자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자신을 고문한 이근안씨와의 만남을 적은 글에는 네티즌들의 격려가 주렁주렁 댓글로 달려있다.

또 하나 의미심장한 대목은 바로 4·2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유시민 의원과의 연대다. 정동영 장관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유시민 의원과의 연대는 김근태 장관의 차기 행보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조커 유시민’이라는 카드에 대한 네티즌과 젊은층의 압도적 지지를 고려해 볼 때 김근태 전 장관의 약점을 자연스럽게 커버해준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여당 후보로 누가 나서도 한나라당에 이길 수 있다는 분석이 여권 내에 나돌면서 김근태 장관으로서는 본선보다 당내 경선이 일차적이다. 기간당원의 영향력 확대와 이들에 대한 유시민 의원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김근태 장관은 일단 의미있는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손학규 지사 역시 김근태 장관과 마찬가지로 현 도지사라는 신분으로 이런저런 제약이 뒤따르지만 나름대로 실속 있는 대권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해외자본 유치 등은 ‘정책보다는 정쟁’에 익숙한 국내 언론환경에서 부각되지 못할 뿐이지 해외라면 대서특필이 가능한 치적.

또한 손학규 지사의 경우 한나라당이 행정도시법 통과의 파동 때문에 분당 직전까지 갔던 3월초 수도이전 반대를 피력한 이명박 시장과는 선을 그으며 박근혜 대표와의 연대를 구축했다.

손 지사와 박 대표와의 이러한 연대는 단순히 이명박 시장 견제용이라기보다는 내년 지방선거를 전후로 개헌논의가 본격화될 경우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만일 개헌논의 과정에서 정치권과 국민들이 대통령 4년 중임과 정부통령 도입을 선택할 경우 대권후보간 합종연횡은 필수적이다.

박근혜 대표는 최근 재보선 압승을 바탕으로 대세론을 키워가고 있지만 높은 대중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당내에는 내사람이라고 부를만한 뚜렷한 세력군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본격적인 대선국면에서 자신을 겨냥해 쏟아질 과거사 공격을 감안하면 손학규 지사와의 연대는 결코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취약한 당내 기반으로 고생하는 손학규 지사와 당 안팎의 반박세력에 시달리는 박근혜 대표. 두 사람의 연대가 성사된다면 이는 열린우리당의 김근태·유시민 제휴 만큼이나 매력적인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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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부사장, 콘돔만 걸치고 덮쳤는데 하필 여경

음... 인생 조지는 방법도 가지가지

 

 

JP모건 부사장, 콘돔만 걸치고 덮쳤는데 하필 여경
2005-05-29 09:49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미국 월가의 유명 금융업체 간부가 대낮에 ‘콘돔만을 걸친 채’ 숲속에 숨어있다 조깅중이던 여성을 덮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JP 모건 체이스의 부사장인 존 켈리(39)씨는 뉴저지주 유니언 비치의 산책로에서 나체로 숨어있다 조깅중이던 여성에게 다가섰다.

웬만한 여성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혼비백산했겠지만 켈리씨의 상대는 경찰관이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자경찰관은 지니고 있던 후추가스 분사기(페퍼 스프레이)를 뿌려 켈리씨의 접근을 저지한 뒤 휴대폰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 사이 켈리씨는 팬티를 차려입고 150m 가량을 달려 주차돼 있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그는 지니고 있던 티셔츠로 자동차 번호판을 가리는 '침착함'을 보였으나 뒤쫓아 간 여자경찰관은 티셔츠를 걷어내고 자동차 번호를 식별해내는 데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차량은 켈리씨가 전날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서 렌트한 포드 토러스 승용차임이 밝혀졌다. 사흘 뒤 켈리는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동시에 전국에 수배됐고 열흘이 넘게 도피해 있던 그는 결국 유니언 비치 경찰에 자진 출두해 체포됐다.

유니언 비치를 관할하는 만모스 카운티 검찰은 켈리씨가 법정 처벌이 징역 5-10년에 이르는 중형인 성폭행 미수와 18개월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공연음란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카운티 감옥에 수감된 그에게는 보석금 10만2500달러가 책정됐다.

수사당국은 그가 지난 27개월동안 18개 도시에서 100여차례나 차량을 렌트한 사실을 밝혀내고 여죄가 있는지도 조사중이다. 켈리씨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그가 “자신을 노출시키려 했을 뿐”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만모스 카운티 검찰의 존 케이 검사는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사회의 입장에서 보면 용의자가 어린아이나 대처능력이 없는 다른 사람보다 강인하고 훈련이 된 비번의 여자 경찰관을 범행대상으로 고른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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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웃는 여자연예인 모습 모음

기분 아주 쬐금 업댔다

 

이쁘게 웃는 여자연예인 모습 모음 ㅋ
zz1231231.JPG
좋다 ㅋ


▒ 게시일 : 2005-05-27 오전 11:16:02   from 211.50.148.125 ▒ 첨부 : zz12312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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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누울 사진

전두환 정권, 진보 종교계 와해공작으로 한기총 탄생

아아 이분... 오지랖도 넓게 어디 개입하지 않은 사회악 부문이 없으시다.

파워 오브 닭 사이드 그 자체

 

 

전두환 정권, 진보 종교계 와해공작으로 한기총 탄생
2005-05-28 12:11 뉴스앤조이 이승균 기자 
5공화국 초기 전두환 정권이 진보적 종교세력 약화를 위한 종교대책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보수 온건세력을 조직적으로 지원했음을 입증하는 문건이 최근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전두환 정권이 학원 내 운동권 학생 등에 대한 이념정화 차원에서 1983년 8월부터 11월 사이에 작성한 ‘대학생이념순화대책추진계획’ 문건 중 종교 관련 대책 부문에 세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전 정권은 기존 종교문제실무대책반 활용 및 관계부처합동대처, 종교문제대책사업 병행 등을 종교부문대책반의 기본 업무추진 방향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따라서 전 정권은 이 문건이 작성되기 이전부터 종교문제 실무대책반을 운영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종교대책반은 이런 업무 추진 방향 아래 △종교 문제에 대한 대학교수, 언론인 연수회 발표 및 토론 참여 △교회 청년부, 대학생들과의 대화, 토론 활동 △종교 문제 토론회, 심포지움 개최 지원, 참가 △종교 관계 연구기관 육성 지원, 이념적 기반 확충 △건전종교단체 명의 급진신학 이론적 허구성에 대한 비판서적 발간 △매스컴과 협조, 적당한 계기에 해방신학 등에 기인한 현실참여 위험성 홍보 △종교지도자와의 협력 증진, 건전화 유도 △ 대항세력으로서 보수, 온건교회 및 교역자의 조직화 지원 등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5공 종교대책반의 실체를 처음 보도한 <시민의신문>(http://www.ngotimes.net)은 종교대책반이 이런 실천 계획 아래서 당시 독재 반대와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던 양심적 진보 종교세력 와해를 위해 주로 활동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5공 초기 작성된 종교대책반 운영 지침 ⓒ 시민의신문 제공. 
한편 5공 종교대책반의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대별되는 보수 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 5공과 6공 정권 때 탄생한 보수단체들이 종교대책반 활동의 결과물이라는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특히 1980년 전두환 정권을 지지하는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던 한경직·정진경 목사 등 당시 보수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기총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사실도 이런 의혹을 확산시키는 주요한 요인이다.

또 국정원과거사진실위원회 위원장 오충일 목사는 지난 4월 인터넷언론인 포럼에서 국정원 전신인 안기부 종교담당 요원이 한기총 창립에 구체적으로 개입했다고 밝힌바 있어,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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