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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진압 나온 의경. 뜻밖의 횡재

음 대략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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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진압 나온 의경. 뜻밖의 횡재?] 의경대원들이 27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 시위 진압 나왔다가 바로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도심 별밤 공연'을 관람하며 열광하고 있다. 연합 - 2005/05/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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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목사였던 사실이 슬픕니다"

인생 어렵게 사는 분 또 한분 발견! 인생 고달프시겠습니다. 분리수거도 안되는 치워야 될 쓰래기들은 많고...

 

 

"제가 목사였던 사실이 슬픕니다"
[인터뷰] 노점상 변신 '강의석 사건' 류상태 목사... 교회비판서 내
  조성일(sicho) 기자
보리출판사

▲ 전 대광교 교목으로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의 저자 류상태 목사.
ⓒ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우리는 지금부터 한 노점상과 만난다. 서울 양재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노점 자리치곤 너무도 한적한 한 초등학교 부근에서 액세서리를 파는 그는 "먹다 지쳐 잠이 들면 축복을" 준다고 외치는 '출산드라'의 건강한 개그마저 '신성모독'이라고 딴지를 거는, 천국을 지독히 사모하는 속 좁은 보수 기독교인들을 향해 "당신들만의 천국은 없다"고 외친 이다.

전직 목사이자 고등학교 종교교사였던, 마흔 아홉의 중년인 그의 이름은 류상태. 많은 독자들이 기억하고 있을, '종교의 자유와 예배 참석 선택권'을 주장하며 단식까지 해가며 학교에 맞섰던 '강의석 사건'의 교내 후원자이자 대광고 교목실장이었던 바로 그 류상태이다.

그런 그가 한국 교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책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삼인 펴냄)를 냈다.

'개독먹사'(안티기독교인이 주로 쓰는 용어로 '개독'은 '개신 기독교' 또는 '개 같은 기독교'의 준말이고, '먹사'는 '목사'를 비꼬는 표현)에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액세서리 노점상'으로 전업한(?) 류상태씨를, 초여름처럼 후텁지근한 날이었던 5월24일 그의 좌판 옆에 내내 서서 2시간반가량 인터뷰했다.

뱃속 편한 액세서리 노점상

"그동안 세상과 교회의 비위를 입으로만 적당히 맞추며 살아온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는데 이젠 좀 홀가분합니다. 떳떳하지 못한 처신에서 벗어나 제 신념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사는 지금, 예기치 않게 말 못할 고통을 겪는 가족들에게는 너무너무 미안하지만 제 삶을 찾은 것 같아 제 개인은 오히려 행복합니다."

'뱃속 편하다'는 시쳇말로 인터뷰를 시작하는 류상태씨는 일흔이 넘은 노모와 아내, 두 아이를 부양해야 하는 40대 가장으로서 가져야 할 현실적 역할을 감안할 때는 '천당에서 지옥'으로 추락했겠지만, 적당히 타협하면서 살아왔던 자신을 배반(?)하고 신념에 따른 나로 커밍아웃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온 셈이라고 말했다.

ⓒ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대광고는 지난해 45일 동안 단식한 의석이한테 예배선택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해놓고도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약속을 이행해야 합니다."

대광고 측에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분기탱천해 있었지만 얼마 되지 않은 퇴직금을 모두 걸고 모험할 용기조차 없어 본전을 까먹지 않을 것 같은 액세서리 노점상을 생계수단으로 선택할 만큼 그는 소심한 사람이다.

인터뷰를 시작한 지 1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그는 그날의 '개시'를 했다.

"액세서리는 유행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시장조사를 하느라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여자들의 귀와 목을 유심히 살피게 되는데, 어쩌다 저와 눈이 마주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땐 제가 어떻게 보이겠어요. 주책을 넘어 주책바가지죠."

한국교회는 머리와 몸이 분리된 중환자

"한국교회는 머리와 몸이 분리된 중환자입니다. 그것도 중추신경이 마비되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그대로 두면 제대로 살아갈 수 없을 만큼 심각합니다."

한국교회에 대한 류상태씨의 비판은 신랄하지만 설득적이다. 20여 년이나 몸담고 있었던 절절한 경험에 기초한 성찰적 자기반성 위에서 던지는 비판이기 때문이리라.

'다름'과 '틀림'을 구별하지 못하고 나와 다른 모습을 한 상대를 모두 '틀린 것'으로 생각하는 배타성,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했지만 십자가는 주님이 지셨으니까 그 공로로 이 땅에서 편안하게 예수 믿다가 천국 가면 그만이라는 생각, 하느님의 뜻을 따라 책임을 느끼고 이끌어가야 할 역사에의 무관심, 직제 구분에 불과한 목사와 장로, 집사를 신분 차별로 받아들이는 권위주의, 문자주의에 갇힌 성서 해석으로 하느님 뜻 왜곡, 종말론적 환상주의 경향 등등이 그가 진단한 한국교회가 앓고 있는 중병의 증상들이다.

"제 자신이 목사였던 사실이 슬픕니다. 저의 이런 지적을, 비기독교인들은 다 알아듣는데, 유독 기독교인들은 못 알아들어요. 제대로 믿자고 하는 저를 격려는 못할망정 오히려 비난하고 저주합니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

그는 한국교회가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했다. 그 중병을 치료하는 길은 '교회·예식·교리·경전'을 중심으로 하는 제도적 종교 시스템으로부터 과감히 탈피하고, 예수님처럼 세상 한가운데로 진출하여 생동적인 변화를 창출하는 '무브먼트의 대전환'이라고 했다.

"예수님은 애초 조직이나 교리, 경전, 의식 이런 것들을 깨뜨리라고 하셨는데, 한국교회는 오히려 그걸 더 강화했어요. 이것은 명백하게 예수를 배반한 것이죠."

성서는 '객관적 진술'이 아니라 '고백의 언어'

ⓒ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류상태씨는 성서는 '객관적 진술'이 아니라 '고백의 언어'라고 말한다. 그런데 보수주의 개신교인들은 그 고백의 언어를 객관적 진술로 읽음으로써 그 지독한 배타성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가령, 자기 아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생각하는 남편의 사랑 고백을 객관적 진술로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될까.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닌가.

그런데 이 성서를 문자에 갇혀 해석한 객관적 진리에 대한 믿음은 기독교인들을 세뇌시켜 자주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는 게 류상태씨의 주장.

그래서 그는 교리를 내세워 "안 믿으면 지옥 간다"고 협박하는 한국 교회의 지독한 도그마를 깨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성서를 바로 이해하려면 역사는 역사로, 신화는 신화로, 전설은 전설로 이해해야 합니다. 신화와 전설을 역사처럼 이해하려는 것은 진실로부터 멀어지는 것입니다. 성서는 인간의 역사와 문학, 문화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그것들은 종교적 메시지를 담은 그릇이지요. 그릇은 그릇일 뿐입니다. 그릇을 씹지 말고 그릇에 담긴 음식의 맛, 즉 의미를 깨달아야 합니다."

류상태씨는 요즘 사회문제로까지 떠오른 대형교회의 세습이나 대형성전건축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비판했다.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고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만들어지는 대형교회들의 물량주의 이면에는 교인들이 많으면 헌금도 많아지고, 힘도 생기고 하여 일하기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개신교의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소극적인 모델로 새길교회를 예로 들었다. 새길교회는 3가지가 없는 교회로 유명하다. 목사가 없고, 교회 건물이 없고, 교단이 없다.

그는 요즘 기독교의식개혁운동, 복음의 원형 찾기를 하느라 분주하다. 애초 그는 두 가지 활동방법을 생각했었다. 인터넷을 활용하여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편견에서 벗어나는 운동을 해야겠다는 것이 그 하나였는데, 현재 인터넷에 '불거토피아'(cafe.daum.net/bgtopia 불로소득을 거부하며 아닌 것을 거부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라는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또 하나는 강의석 사건을 통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학교 내의 종교문제를 학교 내에서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학교 종교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학자연)을 만들어 실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이번에 책을 내면서 한 가지 방법을 추가했다. 애시당초 책을 쓸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의 권유로 책을 쓰면서 책도 매우 유용한 운동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책은 계속 쓸 생각이다.

ⓒ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진실로 너희 종교는 하나이니라'

목사 안수를 받을 때 교단의 신념체계에 따라 사역하기로 약속했던 류상태씨는 근본주의로 종교에 입문하였으나 대학 시절 전공이 철학이었던 탓에 <꾸란>이나 <우파니샤드> 같은 이웃종교의 경전을 접하면서 다원주의자로 바뀌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진학한 장로교신학대학원에서 이같은 그의 자유로운 입장을 수용할 리 만무. "진실로 너희의 종교는 하나이니라"는 <꾸란>의 구절이 머리에 맴돌았지만 그는 자신의 신념과 다르게 신학대학에서 통과될 수 있는 논문을 쓰고 졸업한다.

강의석 사건이 터졌을 때도 적당히 학교 입장을 대변하고 그럭저럭 넘겼으면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를 보전하며 목사와 교사로 살고 있었을 그.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강의석군 사건의 유탄에 맞아 희생됐다고 말한다. 외형상으로 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와의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얼굴을 마주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얻은 결론은 강의석 사건은 강의석 사건대로 하나의 독립된 사건으로 기능하면서 그에게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나도록 뇌관 역할을 했다.

뇌관은 폭탄이 터지도록 불을 붙여주기만 할 뿐 폭발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 1990년대 초부터 신념이 변한 그의 가슴 속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던 교회 개혁에 대한 열망이 이미 임계점 가까이 도달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강의석 사건이 터졌던 것이다.

인터뷰를 한 지도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다. 더 이상 그의 좌판에 붙어서있기가 부담스러웠다. 오늘 장사의 절반을 공치게 한 혐의에서 자유롭지 않아서였다. 그런 그에게 인터뷰를 끝내기 위한 마지막 발언을 부탁했다.

"먹고살기 위해 하고 싶은 말 못했던 것보다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먹고살 수 있을 것 같은 이 현실적 형용모순에서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아웃사이더로 새로운 삶을 사는 인간 류상태씨의 얼굴에는 천진한 미소가 피어나고 있었다.

류상태는 누구인가
'개독먹사' 버리고 노점상 된 교회의식개혁운동가

ⓒ오마이뉴스 이종호
서울에서 태어나 종교가 없던 류상태는 중앙대 철학과 시절 미팅에서 만난, 너무도 잘 대해주던 여학생에게 이끌려 기독교에 입문했다가 대학을 졸업하면서 아예 진로를 바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다닌다.

1983년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염광여상에서 잠시 시간강사로 있다 영락교회 전임전도사로 본격적인 목회를 시작한다.

1985년 목사 안수를 받은 류상태는 영락교회 박아무개 목사의 구두사건이 있던 그날 숭의여중 종교교사로 부임한다.

이후 그는 대광중고 교목실장을 지내면서 한국기독교연합회 교목협의회 회장을 지내는 등 탄탄한 목회자의 길을 걷는다.

그런 그의 삶이 바뀐 것은 2004년 10월 일어난 ‘대광고 강의석 사건’이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강의석군이 학교에서의 종교자유와 예배선택권을 주장하며 단식을 하는 등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것. 이때 그는 강의석군 후원자를 자처하게 되는데, 그 일로 목사직과 교사직을 스스로 반납하고 학교와 교회 밖으로 나와 지금은 생계수단으로 액세서리 노점상을 하고 있다.

그는 현재 다음 카페 ‘불거토피아’의 카페지기로, 또 ‘학교종교자유를 위한 시민연합’ 실행위원으로 기독교의식개혁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 조성일 기자
2005/05/27 오전 12:34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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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제가 목사였던 사실이 슬픕니다&quot;

인생 어렵게 사는 분 또 한분 발견! 분리수거도 안되는 치워야 될 쓰래기들은 많고...

 

 

"제가 목사였던 사실이 슬픕니다"
[인터뷰] 노점상 변신 '강의석 사건' 류상태 목사... 교회비판서 내
  조성일(sicho) 기자
보리출판사

▲ 전 대광교 교목으로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의 저자 류상태 목사.
ⓒ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우리는 지금부터 한 노점상과 만난다. 서울 양재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노점 자리치곤 너무도 한적한 한 초등학교 부근에서 액세서리를 파는 그는 "먹다 지쳐 잠이 들면 축복을" 준다고 외치는 '출산드라'의 건강한 개그마저 '신성모독'이라고 딴지를 거는, 천국을 지독히 사모하는 속 좁은 보수 기독교인들을 향해 "당신들만의 천국은 없다"고 외친 이다.

전직 목사이자 고등학교 종교교사였던, 마흔 아홉의 중년인 그의 이름은 류상태. 많은 독자들이 기억하고 있을, '종교의 자유와 예배 참석 선택권'을 주장하며 단식까지 해가며 학교에 맞섰던 '강의석 사건'의 교내 후원자이자 대광고 교목실장이었던 바로 그 류상태이다.

그런 그가 한국 교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책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삼인 펴냄)를 냈다.

'개독먹사'(안티기독교인이 주로 쓰는 용어로 '개독'은 '개신 기독교' 또는 '개 같은 기독교'의 준말이고, '먹사'는 '목사'를 비꼬는 표현)에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액세서리 노점상'으로 전업한(?) 류상태씨를, 초여름처럼 후텁지근한 날이었던 5월24일 그의 좌판 옆에 내내 서서 2시간반가량 인터뷰했다.

뱃속 편한 액세서리 노점상

"그동안 세상과 교회의 비위를 입으로만 적당히 맞추며 살아온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는데 이젠 좀 홀가분합니다. 떳떳하지 못한 처신에서 벗어나 제 신념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사는 지금, 예기치 않게 말 못할 고통을 겪는 가족들에게는 너무너무 미안하지만 제 삶을 찾은 것 같아 제 개인은 오히려 행복합니다."

'뱃속 편하다'는 시쳇말로 인터뷰를 시작하는 류상태씨는 일흔이 넘은 노모와 아내, 두 아이를 부양해야 하는 40대 가장으로서 가져야 할 현실적 역할을 감안할 때는 '천당에서 지옥'으로 추락했겠지만, 적당히 타협하면서 살아왔던 자신을 배반(?)하고 신념에 따른 나로 커밍아웃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온 셈이라고 말했다.

ⓒ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대광고는 지난해 45일 동안 단식한 의석이한테 예배선택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해놓고도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약속을 이행해야 합니다."

대광고 측에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분기탱천해 있었지만 얼마 되지 않은 퇴직금을 모두 걸고 모험할 용기조차 없어 본전을 까먹지 않을 것 같은 액세서리 노점상을 생계수단으로 선택할 만큼 그는 소심한 사람이다.

인터뷰를 시작한 지 1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그는 그날의 '개시'를 했다.

"액세서리는 유행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시장조사를 하느라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여자들의 귀와 목을 유심히 살피게 되는데, 어쩌다 저와 눈이 마주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땐 제가 어떻게 보이겠어요. 주책을 넘어 주책바가지죠."

한국교회는 머리와 몸이 분리된 중환자

"한국교회는 머리와 몸이 분리된 중환자입니다. 그것도 중추신경이 마비되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그대로 두면 제대로 살아갈 수 없을 만큼 심각합니다."

한국교회에 대한 류상태씨의 비판은 신랄하지만 설득적이다. 20여 년이나 몸담고 있었던 절절한 경험에 기초한 성찰적 자기반성 위에서 던지는 비판이기 때문이리라.

'다름'과 '틀림'을 구별하지 못하고 나와 다른 모습을 한 상대를 모두 '틀린 것'으로 생각하는 배타성,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했지만 십자가는 주님이 지셨으니까 그 공로로 이 땅에서 편안하게 예수 믿다가 천국 가면 그만이라는 생각, 하느님의 뜻을 따라 책임을 느끼고 이끌어가야 할 역사에의 무관심, 직제 구분에 불과한 목사와 장로, 집사를 신분 차별로 받아들이는 권위주의, 문자주의에 갇힌 성서 해석으로 하느님 뜻 왜곡, 종말론적 환상주의 경향 등등이 그가 진단한 한국교회가 앓고 있는 중병의 증상들이다.

"제 자신이 목사였던 사실이 슬픕니다. 저의 이런 지적을, 비기독교인들은 다 알아듣는데, 유독 기독교인들은 못 알아들어요. 제대로 믿자고 하는 저를 격려는 못할망정 오히려 비난하고 저주합니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

그는 한국교회가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했다. 그 중병을 치료하는 길은 '교회·예식·교리·경전'을 중심으로 하는 제도적 종교 시스템으로부터 과감히 탈피하고, 예수님처럼 세상 한가운데로 진출하여 생동적인 변화를 창출하는 '무브먼트의 대전환'이라고 했다.

"예수님은 애초 조직이나 교리, 경전, 의식 이런 것들을 깨뜨리라고 하셨는데, 한국교회는 오히려 그걸 더 강화했어요. 이것은 명백하게 예수를 배반한 것이죠."

성서는 '객관적 진술'이 아니라 '고백의 언어'

ⓒ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류상태씨는 성서는 '객관적 진술'이 아니라 '고백의 언어'라고 말한다. 그런데 보수주의 개신교인들은 그 고백의 언어를 객관적 진술로 읽음으로써 그 지독한 배타성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가령, 자기 아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생각하는 남편의 사랑 고백을 객관적 진술로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될까.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닌가.

그런데 이 성서를 문자에 갇혀 해석한 객관적 진리에 대한 믿음은 기독교인들을 세뇌시켜 자주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는 게 류상태씨의 주장.

그래서 그는 교리를 내세워 "안 믿으면 지옥 간다"고 협박하는 한국 교회의 지독한 도그마를 깨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성서를 바로 이해하려면 역사는 역사로, 신화는 신화로, 전설은 전설로 이해해야 합니다. 신화와 전설을 역사처럼 이해하려는 것은 진실로부터 멀어지는 것입니다. 성서는 인간의 역사와 문학, 문화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그것들은 종교적 메시지를 담은 그릇이지요. 그릇은 그릇일 뿐입니다. 그릇을 씹지 말고 그릇에 담긴 음식의 맛, 즉 의미를 깨달아야 합니다."

류상태씨는 요즘 사회문제로까지 떠오른 대형교회의 세습이나 대형성전건축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비판했다.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고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만들어지는 대형교회들의 물량주의 이면에는 교인들이 많으면 헌금도 많아지고, 힘도 생기고 하여 일하기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개신교의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소극적인 모델로 새길교회를 예로 들었다. 새길교회는 3가지가 없는 교회로 유명하다. 목사가 없고, 교회 건물이 없고, 교단이 없다.

그는 요즘 기독교의식개혁운동, 복음의 원형 찾기를 하느라 분주하다. 애초 그는 두 가지 활동방법을 생각했었다. 인터넷을 활용하여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편견에서 벗어나는 운동을 해야겠다는 것이 그 하나였는데, 현재 인터넷에 '불거토피아'(cafe.daum.net/bgtopia 불로소득을 거부하며 아닌 것을 거부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라는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또 하나는 강의석 사건을 통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학교 내의 종교문제를 학교 내에서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학교 종교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학자연)을 만들어 실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이번에 책을 내면서 한 가지 방법을 추가했다. 애시당초 책을 쓸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의 권유로 책을 쓰면서 책도 매우 유용한 운동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책은 계속 쓸 생각이다.

ⓒ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진실로 너희 종교는 하나이니라'

목사 안수를 받을 때 교단의 신념체계에 따라 사역하기로 약속했던 류상태씨는 근본주의로 종교에 입문하였으나 대학 시절 전공이 철학이었던 탓에 <꾸란>이나 <우파니샤드> 같은 이웃종교의 경전을 접하면서 다원주의자로 바뀌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진학한 장로교신학대학원에서 이같은 그의 자유로운 입장을 수용할 리 만무. "진실로 너희의 종교는 하나이니라"는 <꾸란>의 구절이 머리에 맴돌았지만 그는 자신의 신념과 다르게 신학대학에서 통과될 수 있는 논문을 쓰고 졸업한다.

강의석 사건이 터졌을 때도 적당히 학교 입장을 대변하고 그럭저럭 넘겼으면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를 보전하며 목사와 교사로 살고 있었을 그.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강의석군 사건의 유탄에 맞아 희생됐다고 말한다. 외형상으로 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와의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얼굴을 마주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얻은 결론은 강의석 사건은 강의석 사건대로 하나의 독립된 사건으로 기능하면서 그에게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나도록 뇌관 역할을 했다.

뇌관은 폭탄이 터지도록 불을 붙여주기만 할 뿐 폭발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 1990년대 초부터 신념이 변한 그의 가슴 속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던 교회 개혁에 대한 열망이 이미 임계점 가까이 도달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강의석 사건이 터졌던 것이다.

인터뷰를 한 지도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다. 더 이상 그의 좌판에 붙어서있기가 부담스러웠다. 오늘 장사의 절반을 공치게 한 혐의에서 자유롭지 않아서였다. 그런 그에게 인터뷰를 끝내기 위한 마지막 발언을 부탁했다.

"먹고살기 위해 하고 싶은 말 못했던 것보다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먹고살 수 있을 것 같은 이 현실적 형용모순에서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아웃사이더로 새로운 삶을 사는 인간 류상태씨의 얼굴에는 천진한 미소가 피어나고 있었다.

류상태는 누구인가
'개독먹사' 버리고 노점상 된 교회의식개혁운동가

ⓒ오마이뉴스 이종호
서울에서 태어나 종교가 없던 류상태는 중앙대 철학과 시절 미팅에서 만난, 너무도 잘 대해주던 여학생에게 이끌려 기독교에 입문했다가 대학을 졸업하면서 아예 진로를 바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다닌다.

1983년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염광여상에서 잠시 시간강사로 있다 영락교회 전임전도사로 본격적인 목회를 시작한다.

1985년 목사 안수를 받은 류상태는 영락교회 박아무개 목사의 구두사건이 있던 그날 숭의여중 종교교사로 부임한다.

이후 그는 대광중고 교목실장을 지내면서 한국기독교연합회 교목협의회 회장을 지내는 등 탄탄한 목회자의 길을 걷는다.

그런 그의 삶이 바뀐 것은 2004년 10월 일어난 ‘대광고 강의석 사건’이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강의석군이 학교에서의 종교자유와 예배선택권을 주장하며 단식을 하는 등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것. 이때 그는 강의석군 후원자를 자처하게 되는데, 그 일로 목사직과 교사직을 스스로 반납하고 학교와 교회 밖으로 나와 지금은 생계수단으로 액세서리 노점상을 하고 있다.

그는 현재 다음 카페 ‘불거토피아’의 카페지기로, 또 ‘학교종교자유를 위한 시민연합’ 실행위원으로 기독교의식개혁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 조성일 기자
2005/05/27 오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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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에 대한 국고보조 전면 중단해야

참신한 접근이기에 붙여본다. 엄밀히 말하자면 허영구씨 말대로 되어야 한다.

다만 우리 현실상 기금 마련이 당장 가능한 것인가? 땁땁하다.

박정희, 전두환의 잔영인 기업별 노조 시스템부터 당장 정리해야 할진데 현실은 그것도 어렵고... 음 대략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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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구  (2005-05-26 14:15:36, Hit : 273, Vote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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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계에 대한 국고보조 전면 중단해야

노동계에 대한 국고보조 전면 중단해야

수 백 억 국가 예산 지원에 수 십 억원의 리베이트가 오갔다.
10% 공식 수수료(커미션)가 확인된 셈이다.
노조상층간부가 리베이트를 받아서 회사까지 차렸다니 그 끝이 어딘지 모를 일이다.

노동부는 국가 예산 수백억을 지급하면서 보조금을 받는 조직에서 그런 부정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
물론 서류상으로는 건설업체와의 계약서류를 노동부에 제출했을 터이다.
노동부가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지 않으려고 구체적으로 감사를 하지 않았다고?

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보조금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한다고 한다.

이 법에 따르면 보조금 교부를 신청할 때는 보조사업의 목적과 내용, 보조사업에 소요되는 경비, 기타 필요한 사항을 기재하여 서류로 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용도 외의 사용을 금지한다.
교부금을 허위로 신청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교부받은 자 또는 교부한 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
교부금을 타 용도로 사용한 경우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

그런데 용도 외의 사용뿐 아니라  리베이트를 받고 횡령까지 했으면 이 법의 벌칙 조항을 넘어서는 범죄행위다.
그리고 수백억씩이나 교부한 공무원이 교부받은 조직이 어떻게 돈을 집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감사나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이는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지금 분위기로는 조합원이 낸 조합비조차도 외부감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나오고 있는 마당에 국고보조금에 대한 정부감사는 당연지사처럼 보인다.
한국노총이야 이번 여의도 건물 신축뿐만 아니라 중앙교육원, 노동상담, 장학사업 등 여러 부문에서 국고보조를 받아왔다.

반면 민주노총은 정부로부터 국고를 지원받지 않는다는 원칙이 계속 무너져 왔고 급기야는 건물 임대료 정도는 받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다 보니 매년 그 신청액수가 높아가고 있다.
지역본부의 경우 지자체로부터 건물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지원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고를 비롯하여 노조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는 입장차이가 분명하다.
계속받자는 주장은 국민(노동자)이 낸 세금인데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단위노조에서 여러 가지 지원을 회사로부터 받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반대하는 의견은 특정한 노동조직이 받을 것이 아니라 사회전체의 복지시설이나 복지정책에 쓰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자주성의 침해라는 것이다.

이제 노조 상급단체가 정부로부터 국고보조를 받는 것은 중단할 때가 되었다.
국고보조를 받으면서 감사를 받지 않는다는 것도 옳지 않다.
그것이 비록 성금이나 후원금 명목이라 하더라도 감사를 받고 공개하는 원칙인데 국민이 낸 세금을 받아서 아무도 모르게 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없다.
부동산과 관련된 돈만 받는다고 하지만 그 돈을 받을 경우 기존에 부동산에 투입되던 돈은 인건비나 경상비로 쓰이므로 운영비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소속 노조가 많은 예산과 노조기금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급단체가 정부에 손을 벌리는 상황이 계속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리고 노동부 예산은 조직된 노동자들만의 예산이 결코 아니다.
정부로부터 감사를 받으면서 온전한 자주성을 지키기 어렵다.
정부로부터 돈을 받으면서 대정부 투쟁을 한다는 것도 명분에서 약하다.
단위사업장에서 노조가 투쟁을 통해서 임금이나 기타 근로조건 개선, 사내복지(제반 노조활동 포함)를 받아내는 것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국가예산에 대한 분배투쟁은 민주노총이 내걸고 있는 무상의료, 무상교육 투쟁을 통해 전체 노동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족하다.
그 대자본, 대정권 투쟁기금을  정부로부터 받아내서야 되겠는가?
어느 노조는 노조기금으로 사회복지활동을 한다면서 새로운 노동운동을 주창하고 있는데 이런 판에 상급단체가 정부로부터 돈 받아 사무실이나 임대하여 투쟁본부를 꾸린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 한가?

우리가 낸 세금인데 우리가 왜 쓸 수없느냐고 주장한다면,
전경련이나 재벌들이 가진 돈도 우리 노동자들에게서 착취해 간 돈이니 우리가 왜 쓸 수없느냐면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국가예산이든 자본가들의 생산소유든 이를 사회화하는 투쟁이 우선이지 노동운동이 어렵고 예산이 부족하다 하여 정부예산에 기대어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은 버릴 때가 되었다.
노조의 자주성은 예산의 독립성에서부터 나온다.

그리고 예산의 투명성이라는 것도 처음에는 다 그럴 것처럼 보이지만 돈을 주는 쪽이 자신들의 입장을 끊임없이 관철시키려 할 것이기 때문에 오늘날 노조 상급단체 비리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최근 벌어진 노조 상급단체의 비리는 이에 관련된 당사자 몇몇의 도덕성의 문제를 넘어 정권과 자본의 노동운동무력화와 체제내화의 일환으로 꾸준하게 진행되어 온 결과다.
미끼를 던져 그 미끼를 물면 통째로 걷어 올리는 방식이다.
 
이제 노조상급단체가 지도력을 가지고 최소한의 필요한 사무실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현장노조에서 관리하는 기금의 일원화를 추구하는 방식이 그 첫 번째다.
사무실이나 교육원의 임대보증금이 되었든 건물구입이 되었든 처음에는 기금을 내는 노조의 공동소유로 하여 총연맹이 관리하는 방식에서 출발하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조합원을 대상으로 모금을 한다면 건물 벽에 기금마련에 참여한 조합원 명단을 표시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나라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많은 경우 상급단체 건물은 노동자 스스로 마련하여 이용하고 있다.
단지 부동산에 한정하여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는 방침에서 나아가 그 내용은 계속 확대될 수 있다.
예산규모가 늘어나고 항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단위사업장의 예산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상급단체가 재정의 독립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정부에 의존하게 될 경우 그 상급단체의 지도력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민주노총이나 지역본부가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에 대한 예산의 집행내역이 투명한 지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점검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더 이상 지원받는 일은 중단하고 완전한 독립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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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3>는 '반부시 블록버스터'?

 

 

 

<스타워즈3>는 '반부시 블록버스터'?
[해외리포트] 28년 만에 마무리된 영화, 워싱턴을 강타하다
  강인규(foucault) 기자
ⓒ2005 20th C Fox
역사는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루카스 감독이 밝히는 바에 따르면, <스타워즈> 시리즈는 1970년 당시 미국사회를 채웠던 반전의식의 토양 위에서 잉태되었다고 한다. 베트남 전 후 루카스의 <스타워즈>가 스필버그의 <조스>와 더불어 미국의 영화산업을 재편하기 시작했을 때, 그의 영화는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블록버스터(blockbuster)'란 2차 세계대전에서 시가지 폭격에 사용된 살상용 폭탄으로, 말 그대로 폭탄 하나로 도시의 '블록' 하나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닉슨의 호전적 정책에 대한 반감이 담긴 영화가 흥행에 성공을 거두며 '블록버스터'라는 '군사적' 애칭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이후 레이건 시절부터 <스타워즈>는 소위 "전략방위구상(SDI)"이라는 미 군사전략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다시 십여 년이 지난 현재, 이 영화 시리즈가 또 다시 극장에는 관객을, 정가에는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자 세 번째 에피소드인 <스타워즈3: 시스의 복수>는 개봉 3일 만에 1억2470만 불의 수입을 올려 역사상 최고의 흥행작이 되었다. 깨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었던 <스파이더맨>의 흥행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28년 전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을 만들어냈던 영화가 이번에는 이름의 위력을 새로이 규정한 것이다.

▲ <스타워즈3>초반의 전투장면.
ⓒ2005 20th C Fox
<스타워즈3>, '반부시' 영화인가?

<스타워즈3>가 가져온 기록은 흥행성적만이 아니다. 많은 평론가들이 이 영화를 '<화씨911>이후 가장 강력한 반부시 블록버스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주장이 옳다면, '블록버스터'는 호치민과 바그다드뿐 아니라 워싱턴의 '블록'까지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과연 역사는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다른 나라의 집들이 날아가는 거라면 모를까, 자기 영토가 위협받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애국자'들이 아니다. 백악관의 안전을 걱정하는 보수단체들은 당연히 이 '괘씸한 영화'를 성토하고 나섰다. '반미 할리우드를 반대하는 애국 미국시민(PABAHH)'라는 긴 이름의 보수단체는 <스타워즈3>를 '봐서는 안 될 영화'의 목록에 올렸다. 그리고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 반전메시지를 담은 할리우드 영화를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웹사이트. 이곳에는 조지 루카스를 포함한 감독과 배우 백여 명이 '보이코트' 대상으로 올라와 있다.
ⓒ2005 PABAHH
"할리우드는 도대체 언제 철이 들 것인가? 조지 루카스와 그의 작품들은 이제 우리의 거부명단에 올랐다. 슬프지만 할 수 없는 일이다… 조국이 지금 전쟁 중인데, 루카스는 어떻게 이런 쓰레기를 토해낼 수 있단 말인가?"

반면 '무브온'과 같은 진보단체에서는 이 영화가 국민들에게 미국사회의 문제점을 깨닫게 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무브온'은 극장에서 관객들에게 나누어 줄 전단을 발행하는 동시에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텔레비전 광고를 제작했다. '프리스트의 복수(Revenge of the Frist)'라는 제목의 이 홍보물은 공화당측이 헌법개정을 통해 야당의 의사 방해를 막으려는 '무소불위의 권력화' 시도를 비판하고 있다.

관객의 일부는 <스타워즈> 속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읽어내는 것은 지나친 과대해석이라고 비판한다. 물론 모든 영화텍스트를 정치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영화 역시 특정한 역사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사회적 산물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영화 텍스트를 사회와 전혀 무관한 별개의 것으로 볼 수는 없다.

▲ "무브온(MoveOn.org)"에서 제작한 텔레비전 정치광고. <스타워즈3>를 패러디하고 있다.
ⓒ2005 MoveOn.org
<스타워즈3>가 반부시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의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을 때, 극중 아나킨/다스 베이더의 역을 맡았던 배우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이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캐나다의 일간지 <오타와 선>은 그를 인터뷰하면서, <스타워즈>가 닉슨과 두 부시로 이어지는 미국의 호전적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

"물론입니다."

그는 더 나아가 미국의 이라크전쟁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 정치적 메시지로 인해 <스타워즈3>를 더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관객들이 영화에 담긴 정치적 메시지를 알아챌 것이며, '나와 함께 하지 않으면 너는 나의 적'이라는 대사를 특히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외에도 영화는 현 상황을 '아프게' 꼬집는 대사들로 가득하다. 예컨대 아미달라는 공화국의 전시상황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남편 아나킨에게 다음과 같이 묻는다.

▲ 영화 속에서 아마딜라는 공화국 의장 팰퍼타인의 절대권력을 공공연하게 비판한다.
ⓒ2005 20th C Fox
"우리가 잘못된 편에서 싸우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우리가 추구하고 있다고 믿던 민주주의는 오래 전에 사라지고, 공화국이 오히려 이전에 맞서 싸우던 바로 그 악의 세력이 되어 버린 건 아닐까요?"

<스타워즈3>, 어떤 영화인가?

시리즈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조각인 <스타워즈3>는 앞의 어떤 에피소드보다 치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3편은 전편인 <스타워즈2: 클론의 습격>을 확장하는 동시에, 가장 처음 개봉된 1977년의 <스타워즈4: 새로운 희망>에 극적인 동기와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스타워즈3>가 다루어야 할 이야기는 레아와 루크의 출생 배경과 그들의 아버지인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악의 편에 서게 된 과정이다. <스타워즈3>는 대단히 고전적인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전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소개된 비극의 요소를 충실히 계승하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아나킨은 관객들이 동일시할 수 있을 만큼 인간적인 인물이다. 그는 완벽한 인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사악한 존재도 아니다. 그가 매력적인 주인공에서 악당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통제할 수 없는 운명적 요소와 연관되어 있다. 그는 비탄의 눈물을 삼키면서 서서히 악의 세계로 빠져 들어간다.

▲ 아나킨 스카이워커. 그는 스스로 제다이의 길을 버리고 팰퍼타인의 편에 선다.
ⓒ2005 20th C Fox
그가 암흑의 힘을 갈구하는 것은 세계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는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그리고 순수한 혈기와 호기심, 그리고 자존심으로 인해 조심스럽고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린다. <스타워즈3>가 그려내고 있는 다스 베이더는 음흉한 웃음을 흘리는 '악의 화신'이 아니라, 고뇌하는 맥베스인 동시에 자신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는 오이디푸스다.

비록 광활한 우주공간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스타워즈>는 인류역사 이래로 끝없이 반복되어 온 보편적 인간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 환희와 고뇌, 충성과 배신, 억압과 해방 등 <스타워즈> 시리즈가 누려온 인기는 새로움보다는 바로 이 '친숙함'에 있다. 즉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은 스크린을 채운 경이로운 신세계가 아니라, 오히려 낯선 공간으로 확장된 익숙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스타워즈>에 처음으로 붙여진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명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소프 오페라(soap opera)'라는 멜로연속극의 인간관계가 우주 공간으로 확장되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인류의 역사가 다 하는 순간까지도 그 익숙한 이야기에 울고 웃을 것이다.

28년 전의 구상, 28년 후 미국사회를 강타하다

▲ <스타워즈3>에서 다스 베이더는 관객이 동일시할 만한 고전적 비극의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2005 20th C Fox
아나킨/다스 베이더는 기괴하지만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그리고 <스타워즈3>는 마스크 뒤에 가려진 다스 베이더의 인간적인 면에 적지 않은 비중을 둔다. 이 부분은 '반 부시 논란'의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만일 일부가 주장하듯 <스타워즈>가 부시진영을 비판하기 위한 '음모'의 일부였다면, 그를 그렇게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로 그리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스타워즈3>는 '절대권력'에 대한 보편적인 비판으로 보인다. 루카스는 자신의 영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말하면서, <스타워즈3>는 이미 28년 전 베트남전과 닉슨대통령의 호전적 정책을 지켜보면서 떠올렸던 시나리오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루카스는 현대 미국에서 자신의 작품이 갖는 의미 역시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 때의 상황이 오늘날의 상황과 이렇게 잘 부합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역사에서 늘 되풀이되는 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저는 제 영화에서 일어난 일이 미국사회에서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 영화가 사람들에게 그런 경각심을 갖게 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 미국이 베트남에서 했던 일이 지금 이라크에서 똑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말문이 막힙니다." - 브루스 커클랜드, <런던 프리 프레스> 2005. 5. 16.

▲ 조지 루카스의 작품세계를 특집으로 다룬 월간지 <와이어드>.
ⓒ2005 The Wired
루카스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자신의 영화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스타워즈>가 '부시정권 하에서 몰락해 가고 있는 민주주의적 자유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록 자신의 영화가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보편적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작품이 사회를 다시 돌이켜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그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28년 전 '최초의 블록버스터'가 '최고의 블록버스터'가 된 현재, 28년 전 타국에서 전쟁을 벌이던 그 '제국'은 28년 후에도 여전히 다른 나라의 땅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왜 지금 이 영화가 나왔느냐'가 아니라, 왜 미국사회가 28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을 벌이고 있느냐고 물어야 한다. 영화에 투영된 자신의 얼굴이 추하다면, 영화를 탓할 게 아니라 자신의 얼굴을 씻을 일이다.
   <스타워즈3>에 나타난 선과 악의 영웅신화
2005/05/25 오후 9:31
ⓒ 2005 OhmyNews
강인규 기자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같은 학교에서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기호학으로 세상 읽기> (소명/공저)와 <대중문화 낯설게 읽기> (문학과 경계/공저)가 있다. 여행자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며 살기를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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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는 비틀즈 최고의 컴필레이션 Rock 'N' Roll Music CD화를 허하라

 

 

[제생각은...] EMI는 비틀즈 최고의 컴필레이션 Rock 'N' Roll Music CD화를 허하라
글쓴이 : 정유석
조회 : 60   스크랩 : 0   날짜 : 2003.09.13 03:13

드디어 샀다. 비틀즈 최고의 컴필레이션 Rock 'N' Roll Music double LP
http://aboutthebeatles.com/discography_lp_rocknrollmusic.html

auction.co.kr의 모회사인 ebay.com에서 길목만 지키고 기다리다가
비틀즈 최고의 컴필레이션인 Rock 'N' Roll Music(Vol.1&2)를 경매 마감 15분전에 운송료까지 토탈 단돈 10불에 배팅(bidding)해서 샀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것을 쥐게 됐으니 올해 남은 일들도 모두다 잘풀리기를...

주지하는 바대로 자타가 공인하는 비틀즈의 최고 컴필레이션은 바로 이 Rock 'N' Roll Music 앨범이다.
프로듀서 조지 마틴이 손수 선곡했으며 별도의 스테레오 리믹스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76년 최초 발매되어 빌보드 앨범차트 2위까지 올라갔으며
리볼버 발매 10년후 지각 싱글컷된 Got To Get You Into My Life/ helter skelter 또한 빌보드 싱글차트 7위까지 올랐다
(모르긴 몰라도 만약 66년 활동기때 발매되었으면 1위도 차지했으리라).
http://aboutthebeatles.com/discography_singles_gottogetyouintomylife.html (url을 copy n paste해서 보시오)

76년 최초반은 더블 앨범 발매였으나 80년에는 커버가 바뀌며 vol 1 & 2로 분리되었다. 아마도 재킷의 수정은 존레넌의 불만이 반영된듯하다.
http://aboutthebeatles.com/discography_lp_rocknrollmusic1.html (url을 copy n paste해서 보시오)


국내에서는 vol 2가 수정된 멋진 재킷으로 80년대 후반에 발매되었다.
비록 최고의 금지곡이었던 존의 Revolution과 폴의 Back In The U. S. S. R.등 화이트앨범 원작은 누락되었으나(군바리 개새끼들! 무식한!)
의사민주화 이후 해금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아시스에서 계몽사/EMI로의 지난하고 짜증나던 배급사 변동 과정을 감안시
고등어 시절 필자가 이 앨범이나마 먼저 접하게 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으며 나름대로 목마름에 대한 해갈이었다.

설래임과 쇼킹함 속에서 현대 헤비메탈의 하나의 이정표인 Helter Skelter를 처음 접했으며
연결되다가 끊어지다가 연결되다가 끊어지다가 리듬이 매력적인 조지의 Taxman,
폴의 완벽한 작곡 솜씨를 보여주는 Got To Get You Into My Life,
그리고 존의 걸출한 롹커 Hey Bulldog 등에서 조지 마틴 직접 선곡의 빛이 발했으며 모두 최고였다. 역시 비틀즈였다.
I'm Down같은 곡은 Help 싱글 뒷면말고서는 어디에서 수록된 적이 없었기에 이 앨범이 아니었으면 당분간 듣기 힘들었을 것이다.

필자가 이번에 취득할 버젼은 vol 1&2 완작으로 I Saw Her Standing There, Twist And Shout등 초기곡부터 해산직전의 Get Back까지 전시기에서 걸쳐 록큰롤 위주로 선곡되었다.
AABA? 문법의 전형적인 미국식 록큰롤들 위주로 담은 관계로 초기곡들은 미국 록큰롤 고전의 커버버젼 중심으로 되어있다.
(원래 비틀즈의 장기는 록큰롤의 테두리에서 리듬앤블루스, 컨츄리앤웨스턴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하여 퓨젼믹스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 성향의 곡들보다 스트레이트한 정통 록큰롤 위주로 채워져있다는 말이다.).

이 척박한 문화 3세계 후진국에서 비틀즈가 무슨 발라드 카페촌 밴드로 인식되고 있음은 참으로 유감이다. 아마도 발라드 등의 컴필레이션이 먼저 발매되어 선점한데 기인했으리라. 5대명반등 정규앨범이 아닌 컴필레이션부터 기형적으로 먼저 공개된 것 자체가 비극이었으며 최소한 주옥같은 금지곡 명곡들이라도 간헐적으로 공개되거나 이 앨범이 먼저 공개되기만 하였더라도 현재의 국내 세인의 평은 180도 달라졌을 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한다. 무식한 군바리 새끼들! 문화예술에 대해서는 일말의 이해도 없으며 오로지 일사불란함만을 강조하는... 전세계에 15억장 레코드를 판 밴드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 15억장이면 전세계 60억 인구의 1/4이란 말이다!
"세상에는 비틀즈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비틀즈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필자는 지금도 참 여전히 궁금하다. 본사는 왜 컨텐츠나 상업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검증된 이 편집반을 여태껏 CD화 하지 않는지를...(조지마틴이 손수 선곡했단 말이다!)
사실 수백종의 비틀즈 컴필레이션 중에 EMI에서 CD화하는 것은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최소한 이 앨범의 내용물은 73년 alpha/omega 해적판 컴필레이션에 대응하기위해 졸속으로 만든 62-66, 67-70에 비해서는 훨씬 충실하다
(정말 개인적으로 지금이라도 62-66, 67-70 레드/블루 앨범의 졸속 선곡은 재조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처럼 one 컴필레이션 후속작이 기약도 없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 앨범이라도 80년 수정된 커버에 Vol.1&2 한장에 묶어 CD화 할 것을 영국 EMI 본사에 탄원이라도 내야겠다. 동/참/하/라
이하에 87년 당시 오아시스 발매반 앨범 속지 다시 붙인다.
(솔직히 BBC live 발매로 이 앨범의 의의가 다소 퇴색된 측면은 있다. 즉 BBC는 Anytime At All을 제외한 초기 전곡을 담고 있으며
나아가 Sweet little sixteen, Johnny B goode 등 기타 록큰롤 고전들까지도 담고있다)

ps
필자도 존과 같이 76년 커버에 거부감이 있어 배송물이 도착하면 국산 vol.2 커버(80년)를 대체하여 잘 붙여봐야겠다.
집에 턴테이블이 모터가 고장나서 듣기는 힘들 것 같다. 그러나 비틀즈 LP는 큼직허니 앞에 쭉 펼쳐놓고 보기만 해도 기냥 배가 부른 것이다(특히 5대명반 LP 쭈욱---).
이제 별도로 rubber soul만큼(또는 그보다 더) 커버가 아름다운 beatles for sale과 일종의 문화현상이었던 meet the Beatles LP를 따로 수배해봐야겠다.
(실제로 이 두장은 평론가를 선정하는 5대명반에 이은 초기 걸작 앨범들이기도 하다.)

이참에 턴테이블도 고쳐야겠다. 비틀즈의 사운드는 특히 LP로 들어야 한다. 카트리지 마찰에 의한 다이나믹한 비틀즈 사운드!
사실 우리가 듣는 CD사운드는 임의적으로 편집되고 잘린 사운드에 불과하다.
LP의 그 풍성한 아날로그 음량을 CD에 빠짐없이 담으려면 현 74분 CD가 10장이 소요될지 20장이 소요될지 예측이 안된다.
(74분 capa의 기준 자체도 단지 최초에 카라얀 교양곡을 한번에 담으려는 인위적 설정에 불과했을 뿐).

비틀즈 초기4장을 모노로 한정한 것은 졸속결정의 사기에 불과하다.
물론 4장의 오리지날이 모노믹스였으며 비틀즈는 모노로 들어야 제맛이라는 당사자 및 골수들의 지지가 있으나
그것은 단지 극소수설일뿐이며 LP시대에만 통용될 수 있는 얘기다. 이 초기4장에 대해 정부 문제를 떠나 모노/스테레오의 선택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사실 스테레오 버젼이 새로 나와도 까짓거 투덜투덜 거리며 누구나 4장 다 다시살 의향이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the Beatles... Rock 'N' Roll Music

Vol.1


I Saw Her Standing There* 폴
Twist And Shout 존
You Can't Do That* 존
I Wanna Be Your Man* 링고
I Call Your Name* 존
Boys 링고
Long Tall Sally 폴
Rock And Roll Music 존
Slow Down 존
Kansas City/Hey Hey Hey 폴
Money (That's What I Want) 존
Bad Boy 존
Matchbox 링고
Roll Over Beethoven 조지


Vol.2

Dizzy Miss Lizzie 존
Anytime At All* 존
Drive My Car* 폴
Everybody's Trying To Be My Baby 조지
Night Before* 폴
I'm Down* 폴
Revolution* 존
Back In The U. S. S. R.* 폴
Helter Skelter* 폴
Taxman 조지
Got To Get You Into My Life* 폴
Hey Bulldog* 존
Birthday* 폴
Get Back* 폴

* Lennon/McCartney 작사작곡



R'N'R MUSIC VOL.2(오아시스)

비틀즈가 새로 탄생되었다. 그들은 신화속에서만 살아있는 그룹이 아니라 영원히 존재하는 록큰롤의 가장 위대한 이름으로서 컴팩트 디스크(CD)시대에 와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데 현재 캐피틀 레코드사 (비틀즈의 미국 발매원)는 데뷔앨범 'Please Please Me'에서부터 4집인 'Beatles For Sale'까지 모두 CD로 출반하여 CD차트 1~4위 (87.3.21일자)를 모두 휩쓸만큼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로 60년대 중반 비틀즈의 전성기를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비틀즈이 모든 앨범은 CD로 속속 출반할 것이라니 그들의 명성은 다시한번 팝계를 주목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국내에는 본격적인 CD시대가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감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나 오아시스 팝스기획에서 지난 4월에 기존의 블랙 레콘로 공개한 4집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음에 힘을 얻어 1~3집 역시 출반을 서두르고 있으며, CD로 소개되는 비틀즈의 앨범가운데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던 레코드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한 모두 선보일 것이다.

기실 오아시스 팝스기획에서는 오래전부터 비틀즈의 음반을 재정리하며 미공개 레코드의 출반을 계획하여 왔는데, 본 바닥에서 CD출반으로 조성된 열기는 반가운 동조자가 되어주었다. 국내에 미공개된 비틀즈의 앨범 가운데 'Beatles For Sale'에 이어 2번째로 공개되는 본 앨범 'Rock 'n' Roll Music Volume 2'는 계속되는 새로운 비틀즈의 붐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단단히 해낼 것이 틀림없다. 주옥같은 그들의 작품이 있기에 물론이려니와 그밖의 설득력있는 이유로, 재킷 사진이 한마디로 멋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비틀즈의 앨범가운데 재킷만으로도 그 진가를 인정받을 작품이라면 'Beatles For Sale'과 본 앨범이다. 오늘날 틴에이저들은 그들의 우상으로 아하, 듀랜 듀랜, 왬같이 꾸며지고 다듬어진 용모의 그룹을 손꼽는다. 그렇지만 위 두앨범에서 꾸밈없는 단발머리의 비틀즈를 보라. 비틀즈를 최근의 우상들과 비교함은 여러모로 잘못된 것이겠지만 그들의 수수한 차림새와 그들이 빚어낸 환호를 연상하면 벅찬 감동이 와닿는다. 저 유명한 "생일"(Birthday)는 지금까지 국내에 공개된 앨범속에 는 삽입되어 있지 않았던 관계로 원반이나 해적판을 뒤적거려야 했는데, 이 앨범의 등장과 함께 그러한 문제를 해소하게 되었다. 또한 앞으로 국내에 공개될 앨범들의 몇몇 곡을 담고 있어서 그 예고편의 가치를 지닌 앨범이라고도 할만하다. 더구나 비틀즈의 섬광이 극치에 달했던 명반, 'The Beatles'(일명 화이트 앨범)의 삽입곡중 3곡 ("Back In The U. S. S. R", "Helter Skelter", "Birthday", "Revolution"?)의 발췌되어 실린것도 주목할만 하다.

앨범의 A면은 존이 절규하는 보컬과 조지의 리드기타가 끊임없이 대화하는, 제목 그대로 어지러울 정도의 록큰롤 "철없는 리지양"(Dizzy Miss Lizzie)로 시작되어 (이곡은 50 년대의 스타이며 비틀즈에게 영향을 준 래리 윌리엄즈의 대표작임) 'Something New'('64.7: 미국에서 발매된 4집-영국 A Hard Day's Night OST)앨범에 삽입되었던 밝고 신선한 리듬의 "언제라도"(Any Time At All), 폴의 베이스가 일품이며 그의 재능이 잔뜩 배어있는 "나의 차를 운전해요"(Drive My Car), 드럼과 기타가 인상적인 퍼킨스의 오리지널 "모두가 내 애인이 되길 원해"(Everybody's Trying To Be My Baby)등으로 이어지고 백하모니가 느긋한 "전날밤"(The Night Before)과 "나는 실의에 빠졌어요"(I'm Down)로 끝이난다.
B면은 80년대 헤비메틀을 예고했던 "미끄럼틀"(Helter Skelter)로 시작되어 (머틀리 크루가 그들의 두번째 앨범 'Shout At The Devil'('83)에 이곡을 Cover Version으로 삽입), 제목 만큼이나 코믹하고 풍자적인 "세금징수인"(Taxman), 바늘같이 예민하게 삽입된 브래스 섹션이 일품인 " 당신과 함께"(Got To Get You Into My Life), 존의 키보드로 시작되어 전 멤버들의 완벽한 호흡일치를 보여주는 "불독"(Hey Bulldog), "Ob-La-Di, Ob-La-Da"와 함께 화이트 앨범에서 가장 매력적인 넘버이자 비틀즈의 코믹한 세계를 잘 나타내고 있는 "Birthday"로 이어져 어느 한곡도 그냥 흘려버리지 못할 백미가 펼쳐진다. 69년부터 비틀즈의 해산설이 끈질기게 나도는 와중에 70년 5월에는 "돌아와요"(Get Back)가 담긴 최후의 앨범 'Let It Be'가 공개되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비틀즈의 "Get Back"을 듣는 가운데 미증유(未曾有)의 기록으로 팝 사(史)에 찬연히 빛나고 있는 그들을 기념하거나, 편집한 음반들이 시공(時空)을 무시한 채 세계 곳곳에서 기획 또는 발매되고 있음을 상기하면서, 1976년에 공개되었던 편집음반 'Rock 'n' Roll Music, Volume 2'의 이야기를 끝내려 한다.

이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비틀즈의 농축된 재능이 하나의 불가사의로 이루어낸 명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67.6)가 등장한지 꼭 20주년이 되는 해(달)이어서 본 앨범의 자켓과 함께 60년대로 돌아간 기분이다.

<오아시스 팝스기획 : 87.6 김방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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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les'66 Rubber Soul/Revolver

http://www.youtube.com/watch?v=ex5BW8abTdw&search=beatles

[MV] The Beatles: Paperback Writer /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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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tles: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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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에는 비틀즈의 5대 명반 중 2장 되겠다. 초기 비틀즈가 후기 비틀즈로 도약하는 과정의 양대 명반이다. 앨범과 동시에 발매된 싱글까지 다 넣었더니 32트랙의 대작이 되었다. 직전 크리스마스 발매되는 등 모두 66년을 대상으로 한 앨범이다. 2년전 타계한 리드 기타리스트 George Harrison은 살아생전 두장이 volume 1 & 2라고 하였다. 그러나 Rubber Soul의 포크적 감성은 전작인 Help OST에 연장 선상이며 Revolver의 전자 사운드 지향은 이후 Sgt.Pepper 앨범의 가교적 역할에 가깝다. 전자가 따뜻한 느낌인 반면 후자는 차가운 사운드이다.

 

이 앨범들로 비로소 비틀즈는 가수에서 아티스트로 도약하게 되었다. 사실 비틀매니아 리버풀 비트의 초기 4장의 앨범들도 흑인의 리듬앤블루스, 백인의 컨츄리앤웨스턴 등 모든 장르를 록큰롤의 범주 안에 획기적으로 melting시킨 공로를 인정받아야 하지만 이제 양 명반은 본격적으로 감상을 위한 앨범을 지향한다(당 앨범에 자극 받아 나온 명반들이 Rolling Stones의 Aftermath, Beach Boys의 Pet Sounds 등이다. 그러나 다음에 비틀즈가 Sgt.Pepper 앨범을 또다시 내자 비치 보이즈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 심각한 신경쇄약에 빠졌단다).

 

이러한 변화의 동력은 우선 밥딜런과의 만남이다. 이제 레넌은 본격적으로 의미있는 가사쓰기에 경주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를 통해 비틀즈는 마리화나같은 마약을 배웠다. 앨범에 나타나는 몇곡의 초현실적인 분위기는 그러한 반영이다.

 

특히 존레넌의 경우 65년 그리스도 발언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기독교를 안믿는 사람들도 비틀즈를 듣는다. TV같은 대중 매체는 기독교보다 영향력이 더 크다. Beatles is more popular than Jesus라고 한 발언이 미국 극우수구 기독교 분자들인 KKK (aka White Angel)에 의해 매도되며 미국에서 레넌을 적그리스도로 몰아갔다. 자신의 진의와 와전된 멘트에 대해 결국 강제적으로 사과하는 과정에서 레넌은 크게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자신의 성공과 비틀즈에 대해 회의에 빠지게 되었다(자전적인 Nowhere man의 가사를 보라).

 

공연장에서의 반응도 비틀즈를 스튜디오 지향적으로 만들었다. 틴에이져 소녀들은 공연장에서 비틀즈가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도 2차적 관심이며 오로지 함성만 질러댔다. 이러한 분위기가 비틀즈를 더욱 스튜디오로 몰아넣었다(사실 사상 최초로 후반부에서 테잎 역회전 효과를 도입한 Rain(링고의 드럼이 돋보이는 최고의 싱글 B면곡)이나 이를 전면화한 Tomorrow never knows는 당시 기술로는 공연에서 재연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복잡해져가는 악기 편성도 그렇고). 결국 66년 여름 비틀즈는 향후 더 이상 공연을 안하기로 결정한다. 비틀즈의 마지막 (비공식)공연은 69년 1월 을씨년한 날씨에 런던 애플 옥상 게릴라 컨서트 해프닝이 마지막이다.

 

곡에 대한 구체적인 해설은 아래 창고닷컴 링크를 클릭해 보기를 바라며 특이한 곡들을 몇가지 제시해 보자면 Rubber Soul 3번째 트랙인 You won't See Me는 대위법적 화성 작곡으로 호평받았으며 the word는 완벽한 혼연일체의 화음을 들려준다. 10대때 존의 미완성곡 What Goes On에 링고가 처음으로 작곡에 참가했으며 전작 Help 앨범에서 누락곡되었다가 기사회생한 Wait은 여전히 날카롭고 세련된 록큰롤을 들려준다.

 

Rubber Soul에 수록된 조지의 두곡도 상당한 퀄러티를 보여주고 있으며 다음 앨범 Revolver에서 조지는 무려 3곡이나 자작곡을 수록하였다. 전작의 '노르웨이 가구'에서의 인도악기 citar 도입은 Love you to에서 raga rock으로 전면화된다.

 

Rubber Soul 앨범에서 가장 뛰어난 곡은 마력적인 존의 음성의 Girl이며 반면 가장 떨어지는 곡은 폴의 I'm Looking Through You가 아닌가 싶다. 반면에 Revolver 앨범에서는 폴의 5곡 전곡이 마스터피스이다(링고 보컬의 Yellow Submarine까지 여섯곡). Yesterday를 업그레이드한 Eleanor Rigby에서 폴은 완벽한 클래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최고의 백미은 Here, There And Everywhere이다. 가장 후진곡은 마약상에 관한 존의 Doctor Robert라는 것이 사견인데 반면 And Your Bird Can Sing, She Said She Said, Tomorrow Never Knows 등을 통해서 롹 진영은 존의 음악에 더 열광했다(비틀즈 곡 중에서 최고의 기타 리프로 인정받는 곡들은 And Your Bird Can Sing, Day Tripper, Helter Skelter 화이트앨범 중 조지의 While my guitar gently weeps의 에릭 클랩튼 기타 솔로 등이다. 개인적으로는 싱글 버젼이 아닌 앨범 버젼의 Let it be 조지의 기타 솔로를 좋아한다).

 

차트 흥행 기록을 보면 양 앨범 공히 영/미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Rubber Soul 앨범중 싱글컷 Nowhere Man이 차트 3위를 차지했는데 만약 이곡마저 1위를 했다면 비틀즈는 i feel fine부터 Paperback Writer까지 8연속 싱글 1위를 기록했을 것이다ㅠ.ㅠ Revolver 앨범 중 싱글컷 Yellow Submarine는 미국 빌보드 2위까지 올랐다.

 

비틀즈 해산후 Stars on 45가 리바이벌한 Rubber Soul 앨범의 오프닝 Drive my Car가 차트 1위에 올랐다. Earth Wind Fire가 리바이벌한 Revolver 앨범의 브라스롹 Got to get you into my life 또한 차트 1위에 올랐다. 당시 비틀즈 원곡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이유는 단지 싱글컷을 안했기 때문일 뿐이다.

 

 

당 앨범을 들은 다음

69년 말 해산 직전 밴드의 음반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Abbey Road 앨범을 반드시 사기를 바란다. 시냇물처럼 투명한 조지의 Here comes the sun, 존과 요꼬의 Beethoven 월광 소나타 역회전의 3화음으로 오프닝을 연후 opera medly가 압권이다. 좌우간 숙달된 조교의 지도는 계속된다. 쭈욱~~~

(놀랍게도 이 두장 Rubber Soul/Revolver은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들은 비틀즈의 정규 앨범이다. 비틀즈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에 있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처음 들었을 때 Tomorrow Never Knows의 충격이란 다음작의 타이틀곡 Sgt.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을 들었을 때의 충격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65/12)

01 Day Tripper (single A) 존
02 We can work it out (single A)  폴


03   Drive My Car  폴
04   Norwegian Wood  존
05   You won't See Me  폴
06   Nowhere Man (single A)  존
07   Think For Youself  조지
08   The Word  존
09   Michelle  폴
10   What Goes On (single B) 링고/존
11   Girl 존
12   I'm Looking Through You 폴
13   In My Life 존
14   Wait 존&폴
15   If I Needed Someone 조지
16   Run For Your Life 존

(66/8)

17 Paperback Writer (single A) 폴
18 Rain (single B) 존


19   Taxman 조지
20   Eleanor Rigby (single B) 폴
21   I'm Only Sleeping 존
22   Love You To 조지
23   Here, There And Everywhere 폴
24   Yellow Submarine (single A) 폴 작곡/링고 보컬
25   She Said She Said 존
26   Good Day Sunshine 폴
27   And Your Bird Can Sing 존
28   For No One 폴
29   Doctor Robert 존
30   I Want To Tell You 조지
31   Got To Get You Into My Life 폴
32   Tomorrow Never Knows 존

 

 

http://www.changgo.com/changgo/n_detail.al_view?a_album=3440&a_genre=100

http://www.changgo.com/changgo/n_detail.al_view?a_album=56481&a_genre=100

http://www.changgo.com/changgo/n_detail.al_view?a_album=3096&a_genre=100

http://www.changgo.com/changgo/n_detail.al_view?a_album=3080&a_genre=100

 

> Rock / Metal > 앨범상세

 

http://www.changgo.com/changgo/n_detail.al_view?a_album=3095&a_genre=2

자켓사진 - 음악창고
Beatles, The / Rubber Soul

제작사 : EMI
발행일 : 1965/12
장르 : Rock / Metal
형태 : 1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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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List
                            01   Drive My Car
                            02   Norwegian Wood
                            03   Youwon' T See Me
                            04   Nowhere Man
                            05   Think For Youself
                            06   The Word
                            07   Michelle
                            08   What Goes On
                            09   Girl
                            10   I'm Looking Through You
                            11   In My Life
                            12   Wait
                            13   If I Needed Someone
                            14   Run For Your Life

                             

                            > Rock / Metal > 앨범상세

                             

                            http://www.changgo.com/changgo/n_detail.al_view?a_album=3438&a_genre=2

                            자켓사진 - 음악창고
                            Beatles, The / Revolver

                            제작사 : EMI
                            발행일 : 1966/08
                            장르 : Rock / Metal
                            형태 : 1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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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Eleanor Rigby
                                                      03   I'm Only Sleeping
                                                      04   Love You To
                                                      05   Here, There And Everywhere
                                                      06   Yellow Submarine
                                                      07   She Said She Said
                                                      08   Good Day Sunshine
                                                      09   And Your Bird Can Sing
                                                      10   For No One
                                                      11   Doctor Robert
                                                      12   I Want To Tell You
                                                      13   Got To Get You Into My Life
                                                      14   Tomorrow Never Knows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오늘 오전 에피소드3를 극장가서 봤다. 집에 이미 bootleg 다운 받아놨는데도 말이다.

                                                      오늘의 감동을 못 잊어 이하 관련된 글은 전부 퍼온다.

                                                      출처는 cine21.co.kr이다. may the force will be with you!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1]
                                                      2002.06.28 20:00
                                                      태초에 갤럭시의 빅뱅이 있었다.

                                                      옛날 옛적, 그러니까 지금부터 25년 전 미국에서는 조지 루카스라는 감독이 막 세상에 내놓으려는 <스타워즈>라는 영화의 운명을 걱정하고 있었다. “누군가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 어떻게 소리가 나느냐고 시비를 걸면 어떻게 할까?” 등등이 그의 고민이었다. 조지 루카스는 그러나 과학을 잊어버리고 싶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이성으로 창조한 스페이스 오페라를 불합리성과 상상력을 무기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윽고 영화가 공개되자 사람들은 울퉁불퉁한 스토리텔링에 뻣뻣한 편집, 요령부득의 대사로 만들어진 이 은하 영웅 전설과 정신없이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그 비합리적인 사랑의 원인은 다름 아닌 감독이 염려한 루카스 갤럭시의 완벽하고 정교한 환상이었고 이전 영화와 급수를 달리하는 상상력의 규모였다. 지구의 역사와 아무런 특정한 인연을 맺지 않고 상상 속에 동떨어져 있으면서도 일단 입구로 들어가면 언어부터 커피 잔 손잡이 모양에 이르기까지 이유와 곡절이 갖추어져 있는 세계의 매혹. <스타워즈> 시리즈가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컬트영화가 된 까닭도 루카스가 이끄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쏟아넣은 ‘디테일’의 힘에 있다.

                                                      스스로 성공의 비밀을 깨우친 듯, 루카스가 영화 사상 최초로 전작의 제목들을 에피소드4, 5, 6으로 바꾸는 번거로움을 무릅쓰면서 관객에게 더 멀리 멀리 떨어진 선대의 이야기로 시리즈를 돌려보낸 지금, 아는 만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스타워즈> 감상의 요령은 더욱 중요해졌다. <씨네21>은 은하계 영웅들과 그들을 둘러싼 소용돌이를 헤쳐갈 작은 나침반과 지도를 마련했다. 루카스 갤럭시를 여행하는 당신의 포스가 균형을 잡는 데 미약한 보탬이 되기를!


                                                      일러두기 -영화, 만화, 아동소설 등 <스타워즈> 관련 창작물을 종합, 정리한 다니엘 월레스의 (2002)의 연표에 근거해 은하계의 연도는 <스타워즈> 1편, 즉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에 그려진 야빈 전투를 기준으로 야빈 전투 이전(B.B.Y.: Before the Battle of Yavin)과 이후(A.B.Y: After the Battle of Yavin)으로 표시한다.

                                                      옛날 옛적 머나먼 우주. 초공간 여행 테크놀로지의 보급에 힘입어 ‘지리상의 발견’ 시대에 진입한 은하계는 물자와 인력이 이동하는 항로를 개척하며 팽창과 탐험을 거듭해 은하공화국을 수립하고 공화국을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이 탄생한다. 그러나 빛과 암흑을 추종하는 두 세력 사이의 1차 대분열이 일어난 지 100년 뒤 어둠의 신도들은 은하계의 황폐한 주변부로 축출된다. 포스의 어두운 면에 헌신하며 제다이의 파멸을 목표로 삼는 무리인 시스는 B.B.Y.3996년 전쟁을 도발하지만 제다이에게 심대한 타격만 주고 격퇴당한다.

                                                      B.B.Y.2900년. 오랫동안 절멸된 것으로 알려졌던 시스의 무리는, 진정한 포스는 명상과 방어가 아니라 어두운 증오의 에너지를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다고 믿은 제다이가 원탁회의에 의해 제명되고 추종자들을 규합함으로써 부활한다. 하지만 권력을 탐하는 본성을 가진 시스 단은 B.B.Y.1000년경, 내분과 숙청으로 자멸하고 루산의 패전 이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시스의 기사 다스 베인은 비밀주의와 협잡을 시스의 강령으로 삼고 다스라는 이름을 후계자들에게 물려주며 시스가 언제나 스승과 제자 둘로 이루어지도록 새로운 질서를 세운다. 그리하여 시스는 약 1천년간 다스 시디어스와 다스 몰이 발호할 때까지 지하에서 계보를 이어간다. 이들과 대적할 콰이곤 진과 오비완 케노비를 비롯한 제다이 기사단의 정신적 사부 요다가 탄생한 것은 B.B.Y.896년이며 후일 공화국 의회의 과세 정책과 마찰을 빚어 암흑의 세력에 이용되는 무역연합이 창설된 것은 B.B.Y.350년 무렵의 일이다.

                                                      B.B.Y.44년에 마스터-파다완(스승-제자) 관계를 맺은 제다이 콰이곤 진과 오비완 케노비는 B.B.Y.32년 무역연합이 공화국 의회에 맞서 나부 행성을 봉쇄, 침공하자 나부의 파드메 아미달라 여왕을 도와 싸운다. 무역연합의 도발 뒤에 다스 시디어스와 다스 몰이 도사리고 있음을 짐작한 콰이곤 진은 12인 제다이 원탁회의에 이를 보고하지만 상급 제다이들은 어두운 포스의 준동이 감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쉽사리 믿지 못한다. 나부 탈환 과정에서 콰이곤 진은 타투인 행성에서 발견한 노예 소년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포스의 균형을 되찾을 예언의 존재임을 감지하고 제다이 수련제자로 받아들이려 하지만 임무 수행중 다스 몰에게 살해되고 아나킨을 후견할 책임은 오비완 케노비에게 넘어간다. 위기 정국을 거치며 나부 출신 의원 팰퍼타인은 공화국의 총리 자리에 오른다. 공화국처럼 부패한 정치조직에 봉사함으로써 제다이가 자멸한다고 믿는 이상주의자 카운트 두쿠는 자의로 제다이 기사단을 떠나 잠적한다.

                                                      오래지 않아 다스 시디어스에 의해 포스의 어둠에 이끌린 카운트 두쿠는 다스 티라누스라는 이름으로 잔인한 현상금 사냥꾼 장고 팻의 유전자를 복제한 클론 군대를 카미노 행성에 주문한다. 10년 뒤인 B.B.Y.22년. 강하고 오만한 젊은이로 자란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스승 오비완 케노비는 여왕직에서 물러난 파드메 아미달라 의원의 암살 기도를 차단하고 배후를 수사하는 임무를 맡는다. 오비완 케노비는 제노시스 행성에서 분리주의 세력의 돈과 기술로 반군을 일으키려는 카운트 두쿠의 계획을 밝혀내고, 비상 시국을 맞아 팰퍼타인 총리는 군사 통수권을 손아귀에 넣는다. 카운트 두쿠에게 잡힌 오비완은 이미 악의 입김에 오염된 공화국을 갈아엎자는 두쿠의 제안을 거절한다. 오비완을 구하려다 포로가 된 아미달라와 아나킨은 원형 경기장에서 죽음의 위기를 맞지만 제다이들과 요다가 이끄는 클론 군대의 지원으로 목숨을 건진다. 이 와중에 장고 펫은 아들 보바의 눈앞에서 메이스 윈두에 칼에 목숨을 잃는다. 한쪽 팔을 잘려 기계손을 달게 된 아나킨은 아미달라와 나부에서 비밀리에 결혼한다.

                                                      <에피소드3>- 아나킨, 다스 베이더가 되다

                                                      <에피소드3>는 공화정의 몰락과 은하계가 제정 치하에 들어가게 되는 B.B.Y.22년부터 10년까지의 격동기를 그릴 전망이다. 팰퍼타인은 스스로 황제위에 오르고, 강력한 포스와 아울러 강렬한 복수심과 성취욕으로 팰퍼타인의 눈을 사로잡은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다스 베이더로 변신한다. 아버지의 포스를 이어받은 쌍둥이 남매가 어둠의 세력에 추적당할까봐 근심한 아미달라는 레이아와 루크를 따로 떼어 남의 손에서 자라게 한다.

                                                      야빈 전투가 벌어진 영년. 제다이의 전설은 낡은 종교가 된다. 타투인에 불시착한 드로이드 R2D2의 몸에서 제국군의 포로가 된 레이아 공주의 SOS 메시지를 접한 루크 스카이워커는 은둔자 오비완 벤 케노비에게 제다이였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라스 숙부 내외의 지붕 밑을 떠나 반군 동맹에 합류한다. 레이아와 루크, 그리고 노예 추바카를 구조하다가 제국군에서 불명예 제대한 경력을 가진 호방한 파일럿 한 솔로의 활약으로 반군은 제국군의 우주정거장 데쓰스타를 파괴한다.

                                                      반군 동맹은 주둔지 야빈 4 행성을 떠나 새로운 기지를 찾아 나선다. 루크의 활약으로 데쓰스타 1호는 폭파됐지만 다스 베이더의 제국군은 집요하게 반군을 추적해 A.B.Y.3년 얼음별 호스에 거점을 마련한 반군을 역습한다. 무정형의 존재로 현현하는 오비완 케노비의 계시를 받은 루크 스카이워커는 데고바 행성으로 날아가 요다로부터 정식 제다이로 수련받는다. 한편 제국군에게 쫓겨 건달 시절 옛 친구 랜도 칼리시안의 도움을 청하러 베스핀 행성에 착륙한 한 솔로 일행은 다스 베이더와 현상금 사냥꾼 보바 펫의 덫에 걸린다. 탄화된 채로 갇힌 한 솔로는 보바 펫에 의해 현상수배금을 내건 타투인의 갱 두목 자바 더 헛에게 끌려가고, 불간섭 약속을 믿고 협력했던 랜도는 다스 베이더의 속임수를 알고 반군에 합류한다.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다스 베이더와 맞선 루크는 마침내 출생의 비밀을 듣고 충격에 휩싸인다.

                                                      A.B.Y.4년. 제다이로서 성숙해진 루크와 레이아 공주는 자바 더 헛의 손에서 한 솔로를 구해내는 데에 성공한다. 제국은 반군에게 치명상을 안길 만큼 전투력을 강화한 모함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건조하지만 반군은 엔도 전투에서 랜도 칼리시안과 웨지 안틸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이를 파괴하는 개가를 올린다. 팰퍼타인 황제는 암흑의 편으로 끌어들이려다 실패한 루크를 죽이려 하고, 마지막 순간 아들의 생명에 애착한 다스 베이더는 황제를 쓰러뜨리고 숨을 거둔다. 루크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오비완 케노비, 요다가 나란히 선 영상을 본다. 몬 모스마가 이끄는 반군은 ‘구공화국’과 구별되는 ‘신공화국’의 수립을 선언한다.

                                                      영화의 여섯개 에피소드가 끝난 다음에도 스타워즈 연대기는 장을 넘긴다. A.B.Y.8년. 한 솔로와 레이아 오르가나는 다소미르 모험을 마친 뒤 결혼하고 이듬해 쌍둥이 남매 제이슨과 제이나가 탄생한다. A.B.Y.10년. 클론의 몸으로 돌아온 팰퍼타인의 포스는 신공화국을 코루산트에서 내쫓고 외할아버지의 이름을 딴 한과 레이아의 셋째 아나킨이 피난길에 태어난다. 루크는 A.B.Y.11년 반군의 주둔지이던 야빈 4 행성에 제다이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레이아는 모스마로부터 국가 수반의 임무를 계승한다. 제이슨과 제이나는 장성해 제다이 아카데미의 교사가 된다. 공화국은 끝없는 위협에 시달리고 죽음과 탄생의 역사는 계속된다.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8] - 팬필 1 / 8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7] - 옥에 2 / 8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6] - 잡학 3 / 8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5] - 공간 4 / 8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4] - 메커 5 / 8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3] - 캐릭 6 / 8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2] - 캐릭 7 / 8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1] 8 /8
                                                       
                                                      글: 김혜리
                                                      글: 김현정
                                                       
                                                       
                                                       
                                                      스타 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스타 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스타 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스타 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스타 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스타 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스타워즈> 불법 동영상에 FBI까지 나서 2005.05.26
                                                      <스타워즈 Ep6> 루크, 아나킨을 구원하다 2005.05.25
                                                      <스타워즈 Ep5> "루크는 자네 아들이야" 2005.05.24
                                                      <스타워즈 Ep1> 감격스런 첫 관람 2005.05.24
                                                      <스타워즈 에피소드 3>의 모든 것 (2) 2005.05.24
                                                      <스타워즈 에피소드 3>의 모든 것 (1) 2005.05.24
                                                      새로운 세계를 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No.504 2005.05.24
                                                      <스타워즈> 광선검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2005.05.23
                                                      <스타워즈3> 해적판 중국에서 불티 2005.05.23
                                                      <스타워즈3> 미국에서 흥행 대박 조짐 2005.05.19
                                                      첫 공개된 <스타워즈3>는 과연 어떤 영화? 2005.05.17
                                                      <스타워즈3> 미리 보기 [5] - 캐릭터&배우 No.502 2005.05.17
                                                      <스타워즈3> 미리 보기 [4] - 미술&음악 No.502 2005.05.17
                                                      <스타워즈3> 미리 보기 [3] - 촬영&액션 ② No.502 2005.05.17
                                                      <스타워즈3> 미리 보기 [2] - 촬영&액션 ① No.502 2005.05.17
                                                      <스타워즈3> 미리 보기 [1] No.502 2005.05.17
                                                      [특집] 스타워즈 궁극의 총정리 - 스타워즈 백과사전 2005.05.13
                                                      완결된 <스타워즈>, TV로 공간이동 No.501 2005.05.04
                                                      <스타 워즈 에피소드 3> OST 시연회 개최 2005.05.03
                                                      <스타 워즈 에피소드 3> OST DVD 5월 9일 발매 2005.04.29
                                                      <스타 워즈> 새 DVD 박스 나온다 2005.04.26
                                                      <스타 워즈 에피소드 3>의 명장면을 미리 본다! 2005.04.04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지막 조각, <스타워즈 에피소드3> No.495 2005.03.30
                                                      <스타워즈> 마지막편, 가장 어두운 영화 2005.03.11
                                                      <스타워즈 에피소드3> 크랭크 업 No.422 2003.10.07
                                                      미국인들은 왜 <스타워즈>에 열광하는가 [2] No.359 2002.07.06
                                                      미국인들은 왜 <스타워즈>에 열광하는가 [1] No.359 2002.07.06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1] No.358 2002.06.28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2] - 캐릭터 사전 ① No.358 2002.06.28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3] - 캐릭터 사전 ② No.358 2002.06.28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4] - 메커닉 사전 No.358 2002.06.28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5] - 공간 사전 No.358 2002.06.28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6] - 잡학 백과사전 No.358 2002.06.28
                                                      <스타워즈> 6부작과 그 전후의 연대기 [7] - 옥에 티 No.358 200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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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6 17:20 신아령 (ararshin@dailyseop.com)기자
                                                      현애자 민주노동당 의원이 정부가 현재 암, 혈우병 등 4대 중증 질환자에 대해 8000억원을 지원하면 무상의료가 가능하면서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보건복지부가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는 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보험확대 계획은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해명하고 올해 급여재정 1조 5000억원 중 7000억원에 대해선 사용이 결정됐으나 8000억원에 대해선 검토중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현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복지부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암이 보장성 강화 질병 1순위”라며 “1조 3000억원의 건강보험 흑자 분으로 암, 혈우병, 심장기형, 주요 심장질환에 대해 3대 비급여를 포함한 환자 진료비를 전액 면제하는 무상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현애자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자료사진)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현 의원은 “복지부가 지난 달 제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고액중증 Target 상병군 및 부담경감방안’엔 암, 혈우병 등 중증질환자의 부담금을 없애는데 1조 1534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면서 “이 자료에 의하면 4가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부담금 중 법정본인부담금과 약·검사비를 면제하는데 7600억원의 재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복지부는 지난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결정된 1조 5000억원 중 8000억원에 대해 사용처를 아직 결정하지 않아 4가지 중증질환자의 부담을 덜기 위한 7600억원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복지부가 지난달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식대 등 3대 비급여 부분을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환자 진료비 중 3대 비급여 비용이 40%에 육박해 이를 시급히 해결해야 함에도 복지부가 이를 제외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복지부 자체에서 4대 중증질환의 진료비가 총 1조 1534억원이 든다고 분석한 만큼 현재 건강보험 흑자 분 1조 3000억원을 중증질환 무상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보건복지부는 현 의원측에 전화를 해 “내부 문건을 원본까지 공개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정부와 국회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 의원측은 “복지부에서 몇 차례 더 전화가 와 ‘어떻게 알아냈느냐’고 따졌다”면서 “자료는 복지부가 지난 4월에 암 진료비를 30~50% 정도 인하하겠고 발표한 것에 착안, 재정추계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복지부에 ‘왜 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지만 ‘해명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뿐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건강보험의 재정추계는 예상되는 모든 수입(보험료, 국고지원, 보험료정산분 등)과 지출(건강보험급여 등)을 고려해 익년도 재정설계를 위해 분석한 것”이라며 “지난해 말 여러 해석이 있었으나 ‘건정심’ 합의 과정에서 재정수지 균형이 이루어진다면 최대 1조 5000억원까지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재정계획은 올해 직장보험료의 초과금액이 실제 재정규모에 추가되는지를 봐야 하고 사용처를 결정하는 것은 연말에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보험료 정산분 초과금액을 그대로 초과 흑자분으로 보고 재정운영계획을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현 의원의 주장에 대해 “현 의원측이 제시한 급여확대 재정추계는 일부 의료기관의 자료를 근거로 한 것으로 급여확대 계획을 위한 참고 자료”라며 “추가 증가율 규모, 민감도 분석 등이 이뤄지지 않아 그대로 사용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올해 급여 확대 재정 규모를 1조 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MRI 급여, 자연분만, 미숙아지원, 장기이식 보험급여 등에 약 7000억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8000억원에 대해선 건강보험혁신 TF팀을 구성해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특히 암 등 고액중증질환자의 급여확대를 위해 실제 사례를 찾아 진료비를 분석 하는 등 전문가, 관련기관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신아령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 '여호와의 증인'이 아닙니다&quot;

                                                      세금내는 보람있다2

                                                       

                                                       

                                                      "전 '여호와의 증인'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한우물 ②] 양심적병역거부 '전도사' 임종인 의원
                                                        최경준(235jun) 기자
                                                      국회에는 쟁점법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소속 당의 이해관계나 정치적 입지와는 무관하게 '한우물'을 파는 국회의원들이 많아진 것이 17대 국회의 특징이다. 이들은 대부분 정치에 뛰어들기 전 단체활동이나 개인적 경험 등을 통해 접해온 사회문제를 본격적인 정책생산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이렇게 한우물을 파는 의원들의 사례를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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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은 여야의원 22명의 서명을 받아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를 인정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22일 국회에 제출했으며, 성우 양지운, 오재창 변호사 등 대체복무 연대회의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2004 이종호

                                                      "양식적병역거부에 따른 대체복무제를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운동가, 인권변호사였던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은 "왜 국회의원이 됐느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병역거부 문제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임 의원과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인연은 그의 군법무관으로 재직하던 1980년대부터 시작된다. 임 의원은 당시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이 집총 거부 때문에 군법정에서 형식적인 재판만 받고 징역형에 처해지는 것을 보면서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다.

                                                      군법무관 시절의 기억

                                                      임 의원은 제대 후 '가고싶은 군대만들기 시민모임 변호인단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민변(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들과 함께 법무법인 해마루를 만들고, 양심적 병역거부자 변론을 도맡아왔다. 임 의원이 병역거부자들의 변호를 시작하면서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가 비로소 평화운동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임 의원은 병역거부자들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병역거부의 형태를 입대 후 집총거부(항명죄로 처벌)에서 입대 자체를 거부(병역법 위반으로 처벌)하는 형태로 바꿨다. 임 의원은 이후 수많은 방송, 신문, 토론, 기고 등을 통해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국회에 등원한 임 의원은 국방개혁과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방위원회를 자원했다. 임 의원은 국방위원회와 국정감사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거론하며 대체복무제 도입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대체복무제를 시찰하기 위해 대만까지 방문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제 도입을 위한 병역법개정안 공청회'를 개최한 데 이어, 한 달 뒤에는 여야 국회의원 22명의 서명을 받아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따른 대체복무제 도입을 위한 법안이 제출된 것은 국회 사상 처음이었다.

                                                      임 의원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는데, 이러한 병역거부자들이 이제까지 1000여명에 이른다"며 "인권후진국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대체복무제 도입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대체복무제가 도입되면 누가 군대를 가겠느냐고 하는 건 우리나라 군대를 모욕하는 견해"라며 "대체복무제로 인해 군 여건도 좋아질 것이다.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은 군대를 개선하지 않겠다는 사람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여호와의 증인 목사라고? 난 무교다"

                                                      법안을 발의한 임 의원은 우선 당 소속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열린우리당 소속 국방위원 9명 중 김명자 의원을 제외한 8명이 법 개정에 찬성했다. 문희상 의장과 정세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당내 상당수 의원들 역시 대체복무제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

                                                      임 의원은 법안의 당사자인 국방부와 병무청에 대한 설득에도 발벗고 나섰다. '양심적 병역거부권과 대체복무제도'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제작해 국방부 본부, 육해공군 본부, 병무청 등 피감기관 국정감사 때마다 소책자를 배부했고, 양심적 병역거부권 인정과 대체복무제 도입을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국방부는 법제화에 반대하거나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갈수록 징병자원이 부족해지는데다 개인의 양심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반대론자들의 논지다.

                                                      입법 과정에서의 어려움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여론 형성에 있어서도 넘어야 할 산이 높았다. 임 의원은 양심적 병역거부에 따른 대체복무제 '전도사'라는 평가를 받는 반면, 특혜시비에 시달리기도 했다. 현재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부분이 '여호와의 증인' 신도라는 점을 들어 소수 종파에 대한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지난 1월 임 의원이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하는 도중 한 주민이 "왜 임 의원은 '여호와의 증인' 같이 군대를 안가려는 사람들을 옹호하느냐"고 호통을 치는 바람에 난처했다고 한다. 임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심지어 나를 두고 '여호와의 증인' 목사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여호와의 증인에는 목사라는 직책이 없고, 나는 무교다"고 항변했다.

                                                      4월 임시국회에서 병역법 개정안 처리에 실패한 임 의원은 6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임 의원의 '한우물 파기'가 어떻게 결실을 맺게 될 지 주목된다.
                                                      2005/05/25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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