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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쌓이는 '성추행의 추억'... 여자로 살기가 무섭다

 

 

 

성폭력범이여, 지퍼 밖으로 행군하라
차곡차곡 쌓이는 '성추행의 추억'... 여자로 살기가 무섭다
텍스트만보기   조은미(cool) 기자   
▲ "죄송하다는 말로는 충분치 않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여성에 대한 폭력의 정도가 그 사회의 정의와 인권 보호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임을 강조하고 있는 포스터. 국제 엠네스티 오스트리아가 만든 이 포스터는 지난 5일 한국여성대회 행사장에 전시됐다.
ⓒ 오마이뉴스 조은미
내가 열일곱살 때다. 그러니까 고 1때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토요일이었다. 학교에서 집으로 가고 있었다. 가을 날씨가 좋았다. 책가방을 덜렁덜렁 메고 아무 생각없이 걷고 있었다. 큰 길가였다. 집이 멀지 않았다. 앞에서 한 무리 남학생들이 오고 있었다. 서너명 되는 남자애들이 지네끼리 뭐라고 시시덕대며 걸어왔다.

별 생각 없이 걷다가 그들과 부딪힐라 살짝 비켜서려는 찰나였다. 갑자기 한 남자애가 손을 쭈욱 뻗었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가슴을 쓰윽 더듬었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다.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난 자리에 딱 멈춰 섰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다. 그냥 눈 앞도 머릿속도 하얬다. 남자애들은 깔깔거리며 지나갔다. 얼굴이 시뻘개졌다. 돌아보기도 무서웠다. 가슴이 미친 듯이 뛰었다. 황소 열댓 마리가 마구 짓밟는 소리가 났다.

난 딱 멈춰 서서 주먹을 꽈악 쥔 채 그저 부들부들 떨었다. 부들부들 떨며 생각했다. 이대로 있을 순 없어. 이대로 있을 순 없어. 억지로 입을 열었다. "야. 이 미친 새끼야."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욕이었다. 어떻게 말은 했지만, 무서웠다. 고개를 들 수도 없었다. 돌아보지도 못했다. 머릿속으론 무력한 나 자신을 저주했다. 콩알만 한데다 힘도 없고 태권도 같은 것도 할 줄 모르는 자신을 저주했다.

거리는 환했다. 사람들이 지나갔다. 내 욕을 듣고 한 할아버지가 도리어 나더러 눈을 부릅뜨며 삿대질을 했다. "기집애가 길거리에서…."

나는 아무소리 못하고 그냥 뛰었다. 마구 뛰었다. 집에 어떻게 들어간 지도 몰랐다. 가슴이 뻐근했다. 그리고 분했다. 너무 분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한참을 울었다.

다행히 집엔 아무도 없었다. 아무한테 말도 못했다. 길을 지나가는데 어떤 남자애들이 가슴을 쓰윽 더듬더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런 말을 하기 싫었다. 여자란 게 싫었다. 가슴같은 게 있는 여자란 게 싫었다.

그 뒤로 앞에서 남자애들이나 남자가 다가오면 주머니에 있던 손도 얼른 뺐다. 언제 어디서 손이 뻗어올지 몰라서 긴장했다. 팔짱끼길 좋아하는 버릇도 생겼다.

사람들은 도리어 나에게 삿대질을 했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지나지 않았다.

밥을 지을 때 물을 얼마나 부어야 하는지, 국수삶을 때 어찌 해야 국숫발이 쫄깃쫄깃해지는 지까지 가르치고 외우라 시키면서, 정작 이런 문제에 어찌해야 하는지는 학교는 조금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되레 비오는 체육시간이면, 떡대좋은 체육 선생님은 교실에서 요상한 소릴 늘어놓았다. 여름에 한 남자 선생님은 팔을 쓰윽 쓰다듬었다. 친구들 사이에 소문만 돌았다. "그 선생님하고 말할 땐 10미터는 떨어져 있어야 해."

대학 때였다. 밤늦게 탄 택시는 멀쩡히 큰 길을 두고 골목길로 쓰윽 들어갔다. 처음 들어가 본 골목길이었다. 집집마다 환하게 불을 켜놓은 유리상자가 있었다. 그 안에 사람이 있었다. 여자였다. 진한 화장에 벌거벗다시피 한 여자들이 있었다. 마네킹 같았다. 말로만 듣던 매매춘 거리였다. 신기하던 마음이 순식간에 두려움으로 변했다. '혹시 이 아저씨가 날 여기 팔아넘기려고?'

새하얘진 얼굴로 아무 소리 못하고 덜덜덜 떨었다. 택시 문고리를 가만히 부여잡았다. 뛰어내릴까 생각하는데 그 택시 기사가 말했다. "학생, 이런 데 안 와봤지? 이런 데도 보고 그래야 해." 그는 씨익 웃으며 매매춘 거리를 지나 큰 도로로 나갔다.

뛰는 가슴은 멈출 줄 몰랐다. 어떻게 집에 도착했는지도 몰랐다. 무서웠다. 살았다는 한숨과 함께 무서움은 가시지 않았다. 택시에서 내리자 다리가 탁 풀렸다.

화초처럼 키우고 싶어 하던 엄마의 소망과 달리, 딸은 세상과 부딪히며 잡초처럼 자랐다. 험난하긴 했지만, 인생이 끝장날 만치 험난하진 않았다.

사회적으로 높으신 어른께서도 20년은 어린 여기자와 악수하면서, 그 기름낀 손가락 하날 오무려 내 손바닥을 살살 긁는 건 별 일도 아니었다. 그러면서 그는 느물느물하게 웃었다. 토할 거 같았지만 참았다. 그 인간 아닌 낫살먹은 짐승이 기대하는 재미난 반응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의 늙은 사타구니를 확 걷어차고 싶었지만 참았다. 이를 악물고 웃었다. '세상이 대체 왜 이러니'라는 생각은 '세상에 저런 놈이 왜 이리 많을까'로 바뀌었다.

시간이 지나도 새 살이 아닌 새 상처만 돋아난다

▲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당원들은 지난 8일 오전 최연희 의원의 서울 평창동 자택앞에서 의원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연 뒤 현관에 '성추행 국회의원 최연희 공개수배` 포스터 수십장을 붙였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런 기억들은 차곡차곡 가슴 속에 쌓였다. 아프고 쓰린 기억도, 수치스럽고 토할 것 같던 기분도 쌓였다. 할 수만 있다면, 앙칼지게 후려갈겨주지 못한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이런 기억은 나이먹는다고 뭉개지지 않았다. 다만 '참지 않겠다'는 용기가 조금 생겼을 뿐이다. 그들의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하여, 원만한 내 사생활을 망치지 않겠단 용기가 생겼을 뿐이다.

성추행이란 그런 거다. 성폭행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추행 자체로도 작은 상처가 아니다. 겉으론 피를 흘리지 않지만 속에선 피가 뚝뚝 떨어진다. 시간이 지나면 새살이 돋아나는 게 아니라 새 상처가 돋아난다.

정작 성추행한 놈은 멀쩡히 잘 사는데, 피해자만 스스로 자책하고 또 자책한다. 내가 조금만 조심했더라면? 내가 그 때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 길로 가지 않았더라면?

성추행이 아무 일 아닌 듯이 넘어갈 때마다, 여자들은 배운다. 입을 다물고, 속으로 곪아터지는 수밖에 없다고 배운다. 성추행을 '그까짓' 것으로 말하는 인간들을 볼 때마다 배운다. 저렇게 설치는 놈들은 계속 설치겠구나. 그리고 절망한다.

성추행한 뒤에도 냉큼 잘못을 사죄하긴 커녕 "음식점 주인인 줄 알았다"는 말이 뜻하는 건 하나다. 지금까지 많은 성추행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기자가 아니면 얼마든지 성추행하겠다는 뜻이다. 내 귀엔 그렇게 들린다. 그리고 그는 버젓이 돌아다닌다. 그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최연희 사태를 보며 상처받은 내가 말한다 "놀고 앉았네"

나는 최연희 의원 사태가 왜 스스로 의원직 사퇴를 하라고 가는지 모르겠다.

누구나 그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안다. 그도 인정했다. 하지만 지금껏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어떤 치료나 교육도 받지 않았다. 그는 성추행이 자연스러운 최연희 의원 그대로다. 도리어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호소할 뿐이다. '사표'를 요구하는 소리뿐이다. 친고죄 때문에? 피해자가 친히 고소하지 않으면, 아무 일 없다고 보는 그 법 때문에?

나는 조용히 생각한다. 누군가를 때리거나 죽인 사람한테도 단지 "다니는 직장만 그만두라"고 말하지 그러나? 죽거나 맞은 사람이 스스로 고소하지 않으면 내버려두지 그러나?

무슨 법이 이러나? 무슨 법이 범인에게 회사에 사표내나 안 내나 구경하나? 무슨 법이 어린 여자앨 성추행한 놈을 두 달 만에 풀어주나? 무슨 법을 이따위로 만들었나? 그따위로 만들었더라도 왜 뜯어고치질 않나? 여자들이 다 죽어나가도 무슨 법이 구경만 하나?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언제까지 가해자가 관용처럼 베풀어주실 '사퇴'를 기다리나? 나는 그게 궁금하다.

내 속에 상처받은 내가 속삭인다. 놀고 앉았네. 그렇다면, 얼마 전 어린 여자아일 성폭행하려다 죽인 그 신발가게 주인도 그저 신발가게만 그만 두면 되는 거 아니었나? 그도 그저 신발이 죄지, 사람이 무슨 죄냐고 말하지 그러나? 그 여자애가 공짜 신발에 눈멀어서 신발가게에 들어간 게 문제라고 말하지 그러나?

지금 진행되는 이 꼴이 나는 무섭고 우습다. 대한민국 성폭행의 앞날을 밝히는 이 짓거리가 우습다. 성폭행범의 천국에서 여자로 살기가 무섭다. 지금 진행되는 꼴은 내게 이렇게 들린다.

"성폭력범이여, 지퍼 밖으로 행군하라. 대한민국 여자들이 다 네 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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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명박 찍느니 배용준·이영애 찍겠다"

 

 

 

진중권 "이명박 찍느니 배용준·이영애 찍겠다"
[한국일보 2006-03-06 09:36]    
진중권 중앙대 교수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폄하한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중권의 SBS전망대'에 글을 올려 "강금실 전 장관이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 공무원들은 좋아할 것"이라는 이 시장의 발언을 언급한 후 "서울시 공무원들은 시장이 취미로 춤을 배우면, 시장 따라서 근무시간에 일 안 하고 춤이나 배우러 다닐 분들인가?"라고 묻고 "이상한 사람들 하고 어울려 골프나 치고, 폭탄주나 마시고 사고치는 것보다야 한국의 전통무용을 배우는 게 백 번 고상하다"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 시장의 발언에 대해 "'문화적'이라는 것을 곧 문화관 건물 짓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으로서는 당연한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한국의 전통 무용을 배우는 것을 곧 일 안하고 노는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불도저'로 상징되던 과거시대의 토건 마인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영애나 배용준 좋다고 해도 그 사람들 나오면 찍겠느냐"는 이 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대단히 외람된 말씀이지만, 이영애와 배용준이 출마하면 저 같은 경우에는 이명박 시장을 찍느니 차라리 이영애나 배용준을 찍겠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불도저로 땅 파서 먹고 살 생각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대통령 되려면, 세계 경제는 산업화 시대를 지나 IT, BT, NT의 정보화시대, 디자인과 컨텐츠와 같은 문화의 시대로 접어든지 오래라는 점부터 인식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대통령으로 국정을 돌보는 것은 건설회사 현장감독과 많이 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장은) 청계천 파서 후보 반열에 오르셨으니, 대통령 되면 경부운하 판다고 전국을 공사판으로 만들 것"이라며 "그건 참아주겠는데 시장이 되어 서울시를 통째로 하나님한테 바친 것처럼, 대통령이 되셔서도 '이 나라를 하나님께 바칩니다' 하실까봐 겁난다. 서울시가 시장님 것이 아니듯이, 대한민국은 대통령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진 교수의 글 전문.

“강금실 전 장관이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 공무원들은 좋아할 것이다. 강 전 장관은 노는 것, 춤추는 것을 좋아하니까 공무원들은 매일 놀 수 있지 않겠냐.”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아직 출마도 안 한 사람, 비난부터 하는군요.

서울시 공무원들은 시장이 취미로 춤을 배우면, 시장 따라서 근무시간에 일 안 하고 춤이나 배우러 다닐 분들인가 보지요? 이상한 사람들 하고 어울려 골프나 치고, 폭탄주나 마시고 사고치는 것보다야 한국의 전통무용을 배우는 게 백 번 고상하지요.

‘문화적’이라는 것을 곧 문화관 건물 짓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으로서는 당연한 발언이지요. 한국의 전통 무용을 배우는 것을 곧 일 안하고 노는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불도저’로 상징되던 과거시대의 토건 마인드겠지요.

“이영애나 배용준 좋다고 해도 그 사람들 나오면 찍겠느냐.” 역시 이명박 시장의 말입니다. 대단히 외람된 말씀이지만, 이영애 배용준이 출마하면 저 같은 경우에는 이명박 시장을 찍느니 차라리 이영애씨나 배용준씨 찍어요.

불도저로 땅 파서 먹고 살 생각하던 시대는 지났지요. 대통령 되려면, 세계 경제는 산업화 시대를 지나 IT, BT, NT의 정보화시대, 디자인과 컨텐츠와 같은 문화의 시대로 접어든지 오래라는 점부터 인식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대통령으로 국정을 돌보는 것은 건설회사 현장감독과 많이 다를 겁니다.

청계천 파서 후보 반열에 오르셨으니, 대통령 되면 경부운하 판다고 전국을 공사판으로 만들겠지요. 그건 참아주겠는데 시장이 되어 서울시를 통째로 하나님한테 바친 것처럼, 대통령이 되셔서도 “이 나라를 하나님께 바칩니다” 하실까봐 겁나네요. 서울시가 시장님 것 아니듯이, 대한민국은 대통령 게 아니지요.


한국아이닷컴 채석원 기자 jowi@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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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노당정치

   



2006. 2. 8. 수요일
남로당 사상투쟁위


본 기사는 성인정당 남로당에서 마련한 '사상작업'의 일환으로 일차적으로는 본 남로당과 적대, 경쟁, 협조하고 있는 일련의 군소정당들에 대한 사상검증으로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고 하는 손자병법의 기본을 실천함으로써 원내진입이라는 당의 숙원사업을 실현코자 함이며, 이차적으로는 과거 경제력과 외모 정도로 국한되었던 것과는 달리 복잡, 다양한 작업 어프로치 능력이 요구되어지고 있는 작금, 그야말로 사상으로 투쟁만 할 것이 아니라 작업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영역을 개척코자 함이다.

당원제위의 열독을 통해 작게는 대한민국 정당사의 도도한 물결을 목도하는 계기로, 크게는 운동권 성향의 그(혹은 그녀)에게 제대로 작업을 걸 수 있는 기회로 삼길 바라는 바이다.

-편집자 주


민노당

오늘은 이곳 남로당과 이름부터 친한 민노당에 대해서 구라를 풀어보겠슴돠. 이 민노당이 잘만 돌아가 준다면 우리 남로당의 든든한 우당(友黨)이 될 수 있을텐데여.(<-제도권 정당중에서 유일하게 포르노 합법화 주장하는 곳임) 낮에는 민노당, 밤에는 남로당 일케 사이좋게 지내면 참 좋겠거든여. 글서 저가 진작부터 이곳에서 암약을 쫌식 해왔슴돠.

민노당 하면 귀여운 재담꾼 노회찬이 생각남돠. 근데 유시민과 필적할만한 스마트한 구라꾼 노회찬이란 존재가 민노당의 총아이기도 하면서도 또 묘하게 유시민처럼 당내에서 비토그룹이 또 만만치 않게 존재하는 그런 동네가 민노당이기도 함돠. 제가 이 바닥에서 제법 눈팅하믄서 지낸지 어언 5년이 넘어버렸는데요 첨엔 나름 애정을 갖고 놀아보기도 했지만, 이젠 그 애정이 슬슬 애증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는 중임돠. 그 이유가 허접한 정파 들의 구리디 구린 작태들 때문인거져.

보수 정치판이 '계보 정치'의 메카니즘이 작동하는 곳이라면 이 민노당이란 동네는 이른바 '정파 정치'가 판을 치고 있거든여. 그렇기 땜에 민노당이란 곳을 디벼볼라치면 이 '정파'라는 키워드를 반드시 헤집어야 함돠.

글서 민노당 내부에 서식하는 각 정파들은 뭐가 있구 그 군상들은 어떤 모습들인지 제가 아는 한에서 구라 풀어보겠슴돠. 참 글구 우리 남로당원들의 작업망에 이 민노당원들이 걸려들었을 경우 어떤 주파수로 처신을 해야 할 지를 미리 가늠해 보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정보라 하겠슴돠. 히히~ ^^

이 바닥의 정파라 하믄 크게 나누어서 자주파(주사파)랑 좌파로 나뉘어질 수 있겠는데요. 돋보기로 좀 들여다보믄 자주파들 중에는 주체사상을 완전소중하게 생각하는 주사파와 그렇지 않은 비주사NL로 나뉘어짐돠. 글구 좌파라 하믄 여러 갈래로 쪼개지는데여 차차 말씀드리구 먼저 자주파를 함 디벼보기루 하져. (참고로 이 글은 지난 1월에 민노당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약간 손질한 검돠)





자주파

언론에선 듣기 좋게 '자주파'라고 말해주는데여 얘네들 본명은 '주사파'라고 할수 있져.(당내에선 '자민통 그룹'이라고 불러달라구 합니다.) 술먹고 주사를 잘 부리기도해서 주사파인 것 같은데요. 풀네임은 '주체사상파'입니다. 이렇게 부르면 얘네덜 막 거품물고 발광함돠. 왜냐면 옛날 94년도에 서강대 총장 빡콩 한테 당한 일이 있거든요. 학계, 정계, 언론계에 주사파들이 바글바글하다고 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공안정국 조성했던 빡콩 기억하시져? 빡콩이야, 사노맹도 주사파라고 할 정도로 세상 물정을 모르는 넘이긴 한데요. 근데 걔덜 눈에는 또 그렇게 밖에 볼수 없는 것이, 우리가 딴나라당 넘들이나, 좃선이나, 조갑제나 다 같은 한통속이라고 보는 것하고 비슷한 눈길 되겠슴돠.

근데 재밌는 것은 우리가 이렇게 보믄, 걔네들은 또 억울하다고 그럽니다. 딴나라당 애덜은 왜 우리가 월간조선 좆깝제냐구. 반대로 좆깝제나, 류근일 같은 애덜은 '한나라당 같은 기회주의자들 말구' 좀더 학끈한 꼴통 정당을 주문하면서 지덜끼리두 티격태격하져.

빡콩이 진보 일반을 다 주사파로 싸잡아서 매도한 것은 분별력이 없이 덜떨어진 얘기이긴 했지만, 그 헛소리가 먹히게 된 계기가 있었슴돠. 사실 그때 주사 계열 학생 애덜이 김일성 사망에 격정을 못이겨 '근조', '서거 애도' 등의 플래카드와 리본으로 온통 학교를 도배질하는 꼬락서니를 보여주었었거든요. 그게 벌써 10여년 전 얘기가 되었군요.

참, 얘기가 좀 어긋났네요. 암튼 주사파는 분명 있슴돠. 근데 걔덜 내부에서도 주체사상을 완전소중하게 여기는 NL과 그렇지 않은 비주사 NL이 있나 봅니다만 실천상으로는 거의 대동소이하죠.

애네덜의 정치적 스탠스는 월간 조선 좆깝제랑 똑같슴돠. 좆깝제가 북한과의 화해, 협력 얘기 나오면 거품물고 지랄하잖아요. 근데 얘덜 주사들은 반대로 북한 비판하면 간질 발작 일으키거든요. 주한미군의 핵미사일이 남한에 들어왔던 80년대에 반핵외치면 좌파 빨갱이라고 했던 좃선이, 북한이 핵협박하는 90년대 들어선 어느새 반핵주의자가 되었슴돠.

마찬가지로 80년대엔 반전-반핵 노래까지 만들어 부르던 주사돌이들이, 요즘엔 반전-평화라고 하여 ''글자를 싹 지워버리는 얍삽한 변신을 함돠. 좃선 애덜이 경제발전을 위해서 인권 희생을 당연시여기는 것처럼, 주사파들은 반미-자주를 위해선 북한 주민이 어떻게 살고 있는 지 관심이 없슴돠.

5.18 때, 사람이 많이 학살당했다고 하면, 좃선이나 공안기관이 '유언비어 날조, 니 눈으로 그거봤어? 빨갱이 색히...'운운하면서 협박하잖아여? 주사파 애덜이 하는 짓이 꼭 그 짝임돠. 북한 인권 문제제기하면 '다 조작이야, 미국의 음모야, 늬덜이 봤어?' 등등으로 발뺌합니다. 얘덜은 아주 약한 수준에서도 북한 비판을 도저히 견디질 못하는 애덜임돠.

웃긴 얘기 하나 하께요. 민노당 강령에서 보면, '남한 자본주의의 천민성과 북한 사회주의의 경직성을 극복...' 이런 문구가 있는데여. 주사파 애덜은 북한에 대해 '경직'되었다는 표현도 참아내지 못하고 삭제를 요구하다가 창당 대의원대회에서 개박살난적이 있었져. 정말 웃긴 녀석들임돠. 아마 과거부터 지금까지 좃선이나, 주사파 애덜이 주장한 내용들을 슬라이드로 쭈욱 훑어보믄 졸라 재밌을거에요. ^^;

암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좃선과 주사파는 극우 민족주의라는 동일한 뿌리에서 나온 두 개의 개념상실 줄기세포입니다. 좃선이 좌파와 우파를 가르는 기준이 뭔지 아시져? 북한에 대해 우호적이면 '좌파', 적대적이면 '우파'잖아여. 주사파들도 똑같은 거거든여. 북한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이면 무조건 수구라고 몰아부침돠. 그래서 진중권도 얘네덜에겐 졸라 수구반동 분자가 되어버렸죠. ㅋㅋ

이렇듯 좃선과 주사파는 겉으로는 굉장히 심각한 대립을 보이지만, 같은 종자인 셈이죠. 사실 민주노동당의 좌파적 이념으로 보믄 얘덜은 본질적으로 이질적인 종자들임돠. 왜냐믄 얘덜은 우리 사회를 어떤 사회로 만들건지에 대한 고민 자체가 엄써여. 그래서 조세문제, 부동산 문제, 교육개혁 문제 등 사회전반적인 개혁과 관련한 기본적인 상식과 개념이 전혀 잡혀있지 않는 애덜임돠. 실제로 어떤 주사파 최고위원 중에 부유세라든지 하는 세제 개편 안이 의제에 올라오니깐 도대체 뭔소리인지두 모르고 졸라 헤매다가 "어? 세금 많이 걷자구 하믄 국민들이 싫어 하는거 아녀? 안돼지 구럼..." 이따구로 개념 완전 가출한 소리를 나불나불대는 인간들입니다.

참여연대에서 조세전문가로도 활동하던 공인회계사 출신이 배고픔을 각오하고 민노당에 들어와서 정책연구원 일을 하며 부유세 공약을 구체화하다가 주사파들이 이런 전설의 핵대가리같은 소리에 몇번 경악을 하다가 결국 "도대체 여기 진보정당 맞어?" 함서 사표내고 말았져. - -;

이런 주사파덜이 평택 미군기지라든지 이런 껀수나 기회가 왔다 하믄 이때다하고 무조건 '닥치고 반미! 닥치고 통일!' 이런 짓거리할 때서야 열라 신나함돠. 그저 미국놈들 혼내주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거져.

얘덜은 이념이라고 하믄, 오직 좃선과 김일성 이 두 개밖에 몰라여. 맑스도 모르고, 사민주의도 모르고 암튼 다른 이념과 노선에 대해선 머리 속에 떠올려 본적도 없는 애덜임돠. 하기사 김일성대학 도서관에선 맑스의 [자본론]이 먼지 뒤집어 쓰고 있다죠?

주사파 얘덜이 누군지 궁금하믄 민노당 게시판에서 북한 열라 비판해보세요. 그럼 마치 바퀴벌레가 에푸킬러에 못이겨서 밖으로 기어 나오는것처럼 그 비판 못참고 막 발작하믄서 나옵니다. 게시판 좀 둘러보시면 잘 아실거에요. 글구 약을 더 치면 본색 드러냅니다. 북한이 얼만큼 괜찮은 사회인지 70년대 삐라에서나 나올법한 얘기로 설득하려고 함돠. 전혀 쪽팔린지도 모르고 막 얘기함돠. 웃겨 죽슴돠.

이런 주사파덜이 있는한, 한나라당 김용갑이 같은 애덜이 민노당에 슬며시 또아리를 틀고 있다 하더라두 사실 뭐라 할 말이 없는 셈인거져.

근데 이런 얘덜 잡아가는 국가보안법은 정말 큰 문제임돠. 월간좃선에서 한 말을 가지고 좃깝제를 감옥에 집어넣으면 안되듯이, 사실 얘덜두 언론의 자유는 누려야 되거든여. 글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김일성 만세 실컷 부르게 해줘야 함돠. 그런 담에 처절하게 왕따당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옛날 국보법이 막걸리 보안법이었잖아여. 정부 비판하믄 그걸로 잡아가두고. 그런 기억을 자꾸 상기시키믄서 지덜이 국보법에 걸리믄 옳은 소리해서 잡혀간다고 착각하거든여.

좃선 만세든 김일성 만세든, 뭐든 만세할 수 있어야 함돠.

그래서리, 국보법 빨리 폐지해야 함돠. 사실 지금 그 법은 공안기관 밥벌이 수단에 불과하고, 주사파덜에게는 정당성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부록으로 해주거든여.

물론, 주사파 모두는 반미-자주 외치는 애덜이지만, 반대로 반미하는 얘덜 전부는 주사파라고 할 수는 없겠져. 아마 80년대처럼 졸라 잼없는 북한 원전을 꼼꼼히 독해하는 애덜두 요즘 거의 드물검돠. 반미-자주 외치는 애덜의 멘탈리티는 근본적으로 고구려에 자부심을 갖는 그런류의 민족주의에 빠져있는 검돠. 왜냐면 맨날 중국에 조공 갖다 바치는 약소국의 역사에서 걔네들과 맞짱 뜬 고구려가 왠지 자랑스럽지 않슴까? 그런것처럼 세계 최강의 깡패 양키한테 막 개기는 북한이 걔덜에게는 민족적 자부심으로 자리잡는 그런 심리적 메카니즘이져. 근데 민족의 자주성은 지켰을 지 모르나, 개인의 존엄성이 짓밟힌 북한을 그들은 결코 보지 못하고 있는거져.

근데 정치적 멘탈리티가 이렇게 후진 애덜이 정파 쪽수로보믄 젤 많슴돠. 그거 참 희한하죠? 좃선이랑 비슷한 이유 때문에 그렇슴돠. 좃선의 멘탈리티 역시 열라 구리긴 하는데 신문은 잘팔리자나여? 왜냐믄 잼나게 만들고 꼭지 뽑는것도 흥미를 좀 유발시키거든여. 이처럼 대중적 감각 하나는 뛰어나서 구독률이 높아여. 주사파 애덜 쪽수가 많은 것은 대중 감각이 이른바 좌파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라 그렇슴돠. 대중들이 뭘 좋아하는지 냄새를 잘 맡거든여. 이런 점은 좌파라는 애덜이 벤치마킹할 필요는 있슴돠. 좌파 애덜이 골방에서 문건 만들고 지가 쓴 글 지들끼리 돌려보고 감탄하면서 딸딸이 치는데여. 주사파 애덜은 그럴 시간에 주변의 대중들과 노닥거리믄서 잘 놀거든여. 그러다보니 대중이 원하는게 뭔지 잘 알아채립니다.

민주노총 쪽에서 보면, 크게 중앙파와 국민파로 나뉘어져 있져? 사실, '중앙파=좌파, 국민파=우파'라고 인식되어 있는데여. 달리 말하면 강경파와 온건파라고 불리울 수 있겠져. 근데 중앙파는 좀 독선적이고, 지덜 내부의 논리에만 갇혀져서 원칙이라든지 추상적인 가치전달에 매몰되어 국민들로부터 왕따 당하기 딱 좋은 노선으로 잘 걷거든요. 닭짓 많이 하고 있져.

근데 국민파는 이른바 국민 정서와 여론에 좀 신경쓰면서 노동운동하는 쪽이거든여. 그래서 상대적으로 온건적인 노선을 가고 있져. 그렇다고 해서 어떤 이념적 칼라가 있는건 아닌거 같구 반중앙파 연합이라고 할 수 있는거져. 주사파덜은 바로 이런 '국민파' 쪽에 잘 붙어서 친화력을 쌓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수파적인 노릇을 할 수 있는검돠.

그러니까 좌파라는 애덜이 지덜끼리 딸딸이 치는 것 말고 원대한 대중의 바다로 잘 나가면 주사파덜이 설 곳이 없을 텐데. 대중의 정서와는 자꾸 멀어지니까 큰 시장을 주사파한테 뺐기는 거져.

하지만 삽대가리안에 있는 순두부의 두뇌를 가진 이 신인류 주사파들은 기상천외한 주장을 심심치 않게 쏟아내게 됩니다. 독도 문제가 불거졌을 때, 한나라당같은 우익들도 감히 주장하지 못하는 독도 파병하자고 외쳤죠. 그래서 언론으로부터도 황당하다며 존내 두들겨 맞았습니다만, 그 주장이 왜 잘못된 것인지 아직도 이해못하고 있져.

주사파덜이 민노당에 다수파로 등극하게 된 것은 불과 1~2년전 일인데요. 그렇게 된 계기가 있었슴돠.

이 주사파들의 아지트는 전국연합임돠. 지덜 내부에서 보믄 울산연합, 인천연합, 동부연합 등으로 나뉘는 것 같은데여 지덜끼리 뒷담화도 까고 경쟁도 하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만. 다 거기서 거기죠. 얘덜의 꼴통스러운 종파적 작태는 엽기 그 자체임돠. 두 세달 전부터 민주노동당에 막 입당하신 분들은 자기가 선거권이 아직 없다는 사실에 놀라곤 합니다. 그게 아주 사연이 많아여.

민노당 창당 초기에는 주사파덜이 당에 이렇게 많이 기생하지 않았었져. 그러다보니 정신병동에서 막 가출한 환자의 이야기를 주절대는 주사파덜이 당에서 좀 따 당했슴돠. 글구, 얘덜이 국민대중들로부터 잊혀져가는 골방의 운동권 사무실에서 기생하다가는 멸종될 것 같으니까, 민노당을 숙주로 삼아야겠다고 나름 정치적 판단을 한 것도 있겠져. (<-완전 에얼리언임 - -;)

그래서 그들이 당을 장악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각 지구당을 접수하겠다고 떼거지로 달려들었슴돠. 스타로 비유하자면 저글링 모드로 개떼 습격작전에 돌입한거져. 주로 개념 밥말아 먹은 학생들 명단 취합해서리 당비 대신 내주고, 쪽수채워서 지구당 접수를 막 한 검돠.(참, 학삐리덜은 당비 50% 할인이거든요. TTL 카드로 추가할인 안되냐구 물을지도 모를 얘덜이져.- -;) 이런 상상도 하지 못할 엽기적인 행태임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주사파 몇몇이 징계를 받는 선에서 그쳤을 따름이져. 사실상 구속감인데 당내에서는 이런걸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나봄돠. 어쨌든 이것 땜에 선거 수개월전 입당 당원에게 당권이 부여되지 못하는 기상천외한 제도가 만들어진 검돠.

요즘들어 열린당에서두 당비 대납으로 검찰에서 압수수색하고 한바탕 난리를 치루었는데요. 이 주사파들로부터 벤치마킹한게 아닌가 생각됨돠.

근데요 또 골때리는게 당내의 거의 모든 종파사건은 주사파들이 다 일으켰으면서 지덜이 다수를 장악하고 나면, '통합, 단결' 이런 말들을 전혀 양심에 거리낌없이 주절거린다는 검돠. 지난 선거때 다수로 등극하고 나니깐 이번 선거에서도 예외없이 그런 소리를 또 지껄여대는구만여. 사악한자들이져.

이런 애덜은 싱하횽이 이렇게 다루어줘야 함돠. ↓

결론적으로 우리가 주사파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면 이런 얘덜이라는 겁니다.

"생물학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뇌의 구조를 가진, 자선냄비에 라면 넣어보는 열성유전자의 합집합. 리모컨을 바꿨더니 TV화질이 좋아졌다고 학교가서 자랑하다 아가리 한대 더 맞을 질병의 상징 주사파"

그러면 우리는 이런 주사파들에게 다음과 같은 권고를 할 수밖에 없는거겠져.

"형 말 오해하지 말고 잘 들어. 주사파 너희들 이제 민노당에서 그만 사라져주면 안되겠니? 아님 뽀글이당 하나 맹글어서 찌그러지면 안되겠니?"





작업 Tip

여러분들의 작업망에 이런 주사파삘스러운 자들이 걸려들었다면여. 우선 패션은 개량 한복류를 추천해드림돠. 글구 유머는 뭐랄까 연변이나 북한말투 흉내내믄서 실실 거리믄 얘네덜 자지러지믄서 열라 좋아라 할 검돠. 다시 말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삘로 밀고가면 작업 승률 100% 달성임돠. ^^

(담에는 잡다한 좌파들의 정체에 대해서 좀 더 디벼보기루 하져. 그럼 꾸벅~)

* 본 기사는 남로당(www.namrodang.com)에서 제공합니다. 퍼가실 때는 출처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예고해드린 대로, 이른바 '좌파'라는 친구들을 함 디벼보기루 하져. 얘네덜 얘기하자면 왠지 남로당원 분들껜 괜히 죄송한 생각이 드네요.( <(_ _)> ;숙연~ ) 왜냐믄 열라 어려운 얘기만 하는 애덜이라 머리를 지끈지끈하게 만들거든여. 그래서 애네덜 만날 땐 두통약 챙겨가는 센스 잊지 마세요. 근데 참, 허탈한건... 졸라 어려운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었는데 남는 건 하나두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랫동안 같이 어울리믄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해요. 그럴 땐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루 뇌주름에 다림질하여 매끈하게 단순무식한 주사파들이나 찾아가 골려주면서 스트레스 해소하믄 딱 좋슴돠.

민노당이 좌파 정당이기 때문에 사실 민노당에 모여있는 자들 모두가 좌파이긴 하죠. 근데 아주 이질적인 종자인 주사파가 슬며시 또아리틀고 있기 땜에 주사파를 제외한 나머지를 걍 모두 좌파라고 통칭하겠슴돠. 언론에선 '평등파' 또는 '사회주의파'라고 이름 붙여주죠.

그럼 이들 정파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함 나열해볼께요. 구 진정추 계열(혁신네트워크), 전진 그룹, 자율과 연대, 평등 연대, 트로츠키 다함께 그룹 등이 있져. 이밖에 또 뭐가 있겠지만서도... 별 의미가 없는 친구들이고 해서, 제가 아는 범위까지만 말씀 드리겠슴돠.

좌파의 복잡한 세계를 디벼드리겠삼





진정추파

먼저 진정추(혁신네트워크)라고 하는 정파입니다. 사실 말하자면, 민주노동당에 대한 '원천기술'은 이 사람들에게 있다고 해두 과언이 아니져. 민주노동당이 태어나기 대략 10년전부터 '닥치고 진보정당!'을 부르짖던 사람들이거든여. 대표 선수로는 노회찬, 주대환이 있죠.

90년도 초에 사회주의권이 망하고, 또 우리 사회가 민주화되기 시작하니깐. 80년대에 비밀조직 형태로 남아있던 운동권에서 구찌가 제법 큰 일군의 좌파조직들이 통합해서 합법 대중정당인 한국노동당 만들구 민중당이랑 통합해서 총선도 치루고 했는데 한 석도 못 얻구, 개박살났었져. 그 이유야 여러가지를 들 수 있겠는데여.

당시에 상당히 첨단을 걷는 '민주적 사회주의'라는 원천 기술이긴 했어두, 노동 대중이라는 자본력이 딸려서리 실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해서 실패한 검돠. 글구 사람들이 삼성, 엘쥐같은 거대 정당의 상품에만 수 십 년간 길들여져 있었기 땜에, 신흥 중소기업에서 나온 그 '진보' 상품을 거들떠 보지두 않은 거져. MS 윈도가 졸라 비싸구, 버그도 많지만 사람들이 길들어 있기 땜에 불평하면서도 다 쓰잖아여. 리눅스가 그것보다 훨 값싸고 질 좋은 운영체제임에도 불구하고 쓰는 사람 별루 엄꾸 그러니깐 응용프로그램두 개발안되구... 암튼 그런 것과 같은 이치인검돠.

그때 같이 한 자들 중 이재오, 김문수처럼 민중당에서 한 자리 했던 애덜은 배고픔을 못 참구 결국 대기업 같은 신한국당으루 취직했져. 글구 노회찬, 주대환 같은 사람들은 여전히 그 기술의 실용화에 미련을 못 버리고 권토중래를 꿈꾸며 패잔병들을 모아 다시 '진보정당추진위원회'를 꾸려서 열심히 펀드 모집에 나섭니다.(이때부터 이 사람들 별명이 '진정추파'라고 이름 붙여진 검돠.) 기술을 실용화시키려믄 노동계급이라는 자본이 필요하거든여. 그래서 자본력이 젤 센 민주노총 등을 쫓아 당깁니다. 근데 이 단체들은 주주들의 의견을 좀 더 물어봐야 되니 어쩌니 함서 시간 질질 끌었져. 그러다보니 어느새 1996년 신제품 박람회 총선이 눈앞에 다가온 것임돠.

그래서 맨날 투자한다 말만 해놓구 미적 거리는 민주노총 말만 기다리다가는 기회를 잃어버린다 싶어서인지, 그 진정추 팀은 새로운 컨셉으로 총선에 도전함돠. 민주당, 신한국당 같은데서 오너의 경영방식이 좆같아 도저히 못해먹겠다고 사표내고 나온 애덜, 반대로 입사원서 넣었다 떨어져서 앙심품은 애덜, 글구 그 보수정당의 불량 제품에 불만을 품은 시민단체에서 텨나왔던 자덜, 이런 자들과 컨소시엄을 급조해서 총선에 나간 검돠. 이른바 개혁신당. 글구 결과는 재벌 정당의 벽을 못 넘구 92년과 같은 이유로 또 졸라 깨졌져.

근데 이듬해 대선 때, 말로만 펀딩 약속했던 민주노총 쪽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해와 꿈에 그리던 회사설립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게 됨다.

민주노총이 들어온다고 하니깐 그 주변에서 기생하던 운동권 일파들도 같이 참여하구 일단 대선을 앞뒀으니 급한대로 '국민승리21'이라는 임시 단체를 만들어서 대선에 도전함돠. 그 담에 한 3년간 지리멸렬한 논의 끝에 드뎌 2000년 1월에 민주노총과 여러 운동권 분파들도 합세하여 민주노동당이 맹글어졌져. 글구 그 해 총선에 또 깨졌습니다만, 예전과는 다르게 대중적 기반도 좀 더 안정적으로 잡혀서 그런 건지 바로 깨지진 않았슴돠. 그러다가 2004년 드뎌 의원 10명의 대박을 터트린검돠. 이거에 대한 감개무량은 주대환의 [여한이 없습니다]라는 글에 잘 나와 있슴돠.

여한이 없었습니다. 네.

쓰다보니 어케 민노당 前史를 말하게 된 것 같은데여. 일케 말함 민노당 만들 때 뺑이쳤던 다른 정파 쪽에서 "뭐야? 이 씨불넘, 알구 보니 진정추 끄나불이네?"함서 속으로 욕할 거 같은데염. 뭐....글케 보믄 할말 엄꾸여. 근데 민노당이란 논문의 '제1저자'의 위치에 올려줄만한 얘덜임에는 틀림없슴돠. 왜냐믄 10여년 전부터 운동권 좌우로 졸라 협공을 받음서두 곤조 부리면서 이 한 길 고집 했거든여. 진보정당 운동의 선두그룹으로서 인정해줄건 인정해줘야 함돠.

골때리는게 말이져 90년대 초에 이 조직이 공개 대중정당을 표방하믄서 나올때, 다른 좌파조직들이 '합법주의다, 개량주의닷' 함서 욜심히 쫓아당기믄서 뒷담화깠는데여 어느새 지덜두 공개조직, 대중정당으로 은근슬쩍 같이 따라온 거 있져. ㅋㅋㅋ

이념으로 보믄 사회주의를 지향하는데, 구소련이나, 북한같은 사회주의는 하지 않겠다면서 프롤레타리아 독재 개념을 폐기했슴돠. 그리고 '민주주의와 함께 가는 사회주의'라고 해서 그 전의 사회주의와는 차별을 둡니다. 생산수단을 국유화하는 것보담 사회화해야 한다고 함돠. 근데 그 '사회화'가 구체적으로 뭐냐구 물어보믄, 뭐...공적 소유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뭔말을 하는지 저두 잘 몰겠슴돠.((_ _;) 죄송;;;)

근데 크게 보믄 대략 유럽의 사회민주주의 정당을 모델로 하는 것 같아요. 근데요 '민주적 사회주의'랑, '사회민주주의' 순서가 바뀐 말인데 자칫하다 이 말하믄 막 삐지는 애덜이 있어요. 특히 얘덜 왼편에 있는 '전진'이라든지 '평등연대'라든지 그런 동네 가믄 왕따당하기 십상이니깐 걔덜 앞에선 '민주적 사회주의'를 '사회 민주주의'라고 순서 바꿔 말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함돠.

왼쪽에 있는 애덜은 유럽의 사회민주주의에 대해서 굉장히 삐져 있슴돠. 걔덜한테 삥뜯긴 적두 없음서 열라 싫어하는 이유는요. 자본(생산수단)의 개인적 소유를 인정한다구 그런다네요. 글구 영국 노동당처럼 이라크 침략 돕는 식으루다가 제국주의와 한통속인 넘들이라 재수 없어 한다는 검돠.

암튼 진정추 쪽의 이념을 보믄 대략 '민주적 사회주의'라고 개념지을 수 있는데여 여기서 주대환은 한 발 더 나아가 걍, 사회민주주의하자라구 막 그러는거 같슴돠.

근데 이 진정추들은 민노당에서 비교적 현실감각과 합리성이 젤 뛰어남돠. 대중정당 일을 오랫동안 해와서 그런지 대중 감각을 잘 읽어내구 말빨두 쎄져. 꼴통 운동권적 마인드와는 좀 다른, 뭐랄까 현실주의적 노선을 걷는 좌파라고 할 수 있겠져. 노회찬만 봐두 알잖슴까. 노회찬이 대중적 말빨이 쎄다면, 주대환은 글빨 하나는 죽여주져.

근데 현실을 넘 잘 알아서 그런지 예전에 같이한 멤버들 중 많은 이들이 다 먹구 살겠다구 쩜 많이 '현실' 속으로 흩어졌져.(물론 꼭 이 동네만 그런건 아니었지만...) 그래서리 한땐 전국적 영업망두 많이 갖췄었구 일부 PD 출신 학생 그룹들두 나중에 결합했었거든여(진학련) 근데 요즘엔 많이 붕괴된 거 같슴돠. 주로 정책 쪽 분야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 같아요. 마켓팅 분야에 다시 좀 신경쓰겠다구 '혁신네트워크'인가 만든다는 소문 들리던데, 아무리 홈피 찾아봐두 엄떠라구여. 어케 네트워크 하겠다는 건지...흐미~- -;; .

이쪽 성향은 그러니까 '무상의료'같은 사민주의 정책 냄새가 좋아라해서 들어온 우리 같은 보통 생활인들의 소박한 상식과 잘 어울리는 그룹이라구 볼 수 있겠죠. 세력 분포 여부를 떠나서 유시민이 열우당 이념의 대표라고 볼 수 있다면, 이쪽 정파가 민노당에서 주류적 이념을 대표할 선수들이라 볼 수 있슴돠.

근데 좀 이념의 칼라가 약간 애매모호하기 땜에 사회주의적 기치를 더 높게 올리자구 하는 쪽과 사민주의로 가자구 하는 쪽이랑 서서히 갈려가는 것 같아여. 그래서 이쪽 진정추 좌파는 뒤에 서술할 'PD+민노총 중앙파'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전진'이라는 좌파그룹이랑 합체하기두 했지요.

어쨌든 이쪽 그룹에 속해 있는 자들과 어케 작업으로 엮어지게 되면요, 우리 남로당원들이 의사소통하는 데는 별 큰 지장은 없을거라 생각됨돠. 진중권이나, 홍세화, 김규항, 고종석 등의 에세이로 교양되어 있다믄 얘네덜과 잼나게 노가리 풀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을거에여.





전진그룹

이 그룹 풀네임은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라고 합니다. 네이버 검색함 나와요. 흔히 옛날 학생 운동권 그룹을 NL-PD루 나누잖아여. 전진은 그 중에 학삐리 PD 출신들이 몽땅 들어간 정파라구 할 수 있겠져. 글구 민노총에 단병호, 심상정이 대표선수로 있는 중앙파가 선배그룹으로 결합되어 있구여. 진정추 좌파랑두 같이 있슴돠. 좀 전에 설명한 대루 'PD+민노총 중앙파+진정추 좌파'의 연합으로 요약할 수 있겠져. 주사파와는 숙명의 라이벌 관계임돠. (물론 주사파는 민노당 내에선 공공의 적이긴 하지만... - -;)

근데 이 'PD'라는 말루 뭉뚱그려지는데 이 집단은 그렇게 균일한 성격의 집단은 아니구여...어떤 경향성들의 집합이라구 할까. 비유하자면 개신교 집단인거져. NL은 비교적 이념적 성향이 균등한 천주교 정도라면(물론 교구마다 좀 온도차가 있겠지만) 이 PD는 각자 따로 노는 개신교 집단과 같슴돠. 이 기독교도들은 예수교장로회니, 감리회니, 기독교장로회니..하구 잡다한 종파들이 많잖아여. 거기에다 같은 장로회 소속이더라두 교회마다 다 독립적이구.. 그런 점과 닮아 있습니다. 근데 또 기독교도들이 졸라 교조적이고 폐쇄적인 면두 있거든여. 지덜과 쫌 다른 해석하믄 금방 이단이라구 딱지 붙이구 몰아 붙이거든여. 그래서 또 하나의 종파가 생겨나구... 이런 것들두 좀 닮아 있슴돠.

근데 나중에 왜 갈라졌는지 생각해 보믄 일반인들은 전혀 이해 못 할 그런 이유들인거져. 지덜두 시간이 좀 지나믄 그런 일루 다퉜다는 걸루 서로 민망해 합니다.

PD는 학삐리에서 생성된 분파이기 때문에 말투나 사고방식이 좀 관념적이져. 지금은 전보담 많이 좋아졌지만 암튼 그 습관은 진정추에 비해서 좀 도드라져 보임돠. 글구 80년대 중후반에 생성된 정파라서 학교 말구는 사회나 노동현장에서는 대중적 기반이 그렇게 튼튼하지 않은 거 같슴돠. 그래서 민주노총 중앙파에 많이 기대구 있져. 단병호, 심상정 등이 이들과 친화력을 갖구 CEO의 역할을 하는 거 같슴돠.

이들의 이념두 역시 '사회주의'라구 하는데 생각보담 또렷한 건 없슴돠. 이들 역시 망해버린 소련 같은 국가사회주의를 배격하자는 데 까지는 동의하는데 아까 말한대루 사회민주주의에 대해서도 상당히 냉소적임돠. 글타구 북한은 더더욱 말두 안 되는 거 같구. 근데 민주적 사회주의두 괜히 사민주의 냄새난다구 해서 첨에는 좀 거부반응을 보였었져. 왜냐믄 '프롤레타리 독재'(피티 독재)랑 '일당 독재'는 다른 건데 왜 그걸 폐기하냐구 막 열을 냈거든여. 지덜두 일당 독재 폐기는 좋지만 피티 독재는 해야 한다는 거져.

근데 제가 볼 땐 애덜은 하나만 알구 둘은 모른거져. '피티 독재'라는 개념은 역사적으로 '일당 독재'로만 귀결되었는데 대중적으로 씨알이 멕힐 수 있는 소리냐는 거져. 엔지니어가 아무리 고기능 제품이라구 해서 만들믄 뭐합니까. 유저들이 사용하기 졸라 불편하구 복잡하믄 다 쓰잘데기 없거든여. 유저가 쓰기 싫어하믄 과감하게 그 기능 없애야 하는데 얘덜은 특허권이 아까워 자꾸 소비자의 의식변화만 촉구하고 나서니 중간에 죽어나는 건 영업 뛰는 사람들 뿐인거져.

그러니깐. 결국 이 친구들은 입맛이 졸라 까다로운 막내아들 같은 애덜이라구 볼 수 있슴돠.


"생선 먹어라"

"싫어! 비린내 나."

"고기 먹어라."

"싫어. 노린내 나!"

"야채 먹어라."

"안 먹어. 존나 맛엄써!"

뭐 이런거져. 일케되믄 "그럼 뭘 처먹을꺼야, 쌍놈아!" 하구 엄마가 신경질을 안 부릴 수 없거든여. 그럴 땐 매우 허탈한 대답이 나옵니다.

"맛있는 반찬!"

그렇지만 얘네덜은 뭐 아주 꼴통은 아니구여. 그런대루 현실 인식력은 좀 있습니다. 말귀도 알아듣는 편이구여. 테레비에 나와서두 똑똑한 소리 잘하져. 지난 총선 때 30대 젊은 대변인 김종철 보믄 알잖아요. 90년대 들어 의제를 진정추 쪽에 맨날 선점당해서 그렇지, 민주노동당 이란 논문의 '제2공저자' 정도 수준은 됩니다. 올드레프트의 때가 덜 빠져서 가끔 삑사리를 내긴 하지만 말임돠.

마켓팅보다는 기술분야에서 커온 애덜이기 때문에 주로 영업(조직)보다는 기술(정책) 분야에서 강점을 보임돠. 중앙당, 정책 파트 쪽 분야에서 많이 서식함돠. 글구...근거지는 서울 쪽에 많이 있는거 같네염.





작업 Tip

이쪽 출신 애덜이 어케 작업망에 걸렸다믄, 골치 아플 생각 좀 하셔야 됨돠. 졸라 해골 어질어질한 얘기 끄집어내서 이것저것 갖다 붙이니깐 일단 말싸움에서 걸려들 생각함 안 되여. 굳이 노가리 풀어야 되겠다믄 뭐...러시아혁명사는 필독서구여, 그 담에 유럽의 좌파 정당 역사두 기본 교양서루 읽어야되구... 그람시니, 알뛰세니 하는 애덜 얘기까지 나오면 갈 때까지 간 검돠. 내친김에 푸코니 데리다니 등의 어질어질한 얘기까정 끝내 꺼내게 된다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거든여.

자세히 들어보믄 엉뚱한 데다 갖다 붙이는 경우가 태반이니깐 쫄지 마시구염, 남로당원답게 카사노바의 자서전인 [불멸의 유혹]이라든지, [킨제이 보고서], 글구 어제 읽은 소라넷의 야설 얘기 등으로 가차 없이 사상투쟁을 전개해주셈.

담에는 마지막으로 민노당에서 서식하는 잡다한 군소정파 몇 개를 마저 소개할께염. 그럼 그때까정 쪽글루 가열찬 사상투쟁 전개해주삼...^^;

* 본 기사는 남로당(www.namrodang.com)에서 제공합니다. 퍼가실 때는 출처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민노당 내에서 서식하는 정파들 중에서 잡다한 소수파 몇 개를 마저 소개하구 연재 글을 끝마치겠슴돠.


사회민주주의를 위한 자율과 연대 & 진보누리 등

이 쪽 정파야말로 21세기의 정파입니다. 2000년 이후에 만들어졌으니깐여. 글구 이념이 가장 선명합니다. 일단 타이틀부터 '사회민주주의'라고 완전 선언해 버렸잖아여?

사회민주주의... 이 이념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일단 포지션을 잘 잡았습니다. 사실 민주노동당의 잡다한 정파 인간들이 복잡한 얘기로 뭐라뭐라 궁시렁거려도 결국 그 성격은 객관적으로 유럽의 사민주의로 갈 수밖에 없슴돠. 또 내놓은 정책과 공약도 그 수준을 벗어날 수도 엄꾸여. 그런 점에서 '자율과 연대'는 민노당 내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그룹입니다.

근데 사민주의라는 것이 졸라 광범위한 개념이거든여. 스웨덴 사민당 애덜은 영국 노동당 놈들을 막 제국주의라고 욕하믄서 상대도 안 할려구 하구 그렇슴돠. 이처럼 북유럽의 사민주의라구 하더라두 나라 별로 이념 차가 현격하기두 한 것 같구요. 그래서리 이 '정파'가 그 이름값 할려믄... 고생 졸라 해야 할 것 같슴돠.

근데 문제는 컨텐츠가 엄써요. - -;; 대형할인마트라고 간판은 걸었는데 안에서 팔만한 물품이 시골 구멍가게보다 더 엄씀돠. 들어갔던 사람들이 다 민망해지는 정도져.

그래두 이제 시작하는 곳이구, 또 정파활동 전문 백수라든지... 하는 그런 폐인들은 별로 엄는거 같아서 우리 같은 생활인들 정서와 가장 가까운 거 같슴돠. 그래서리 저 같은 사람두 암 부담엄씨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정파라구 할 수 있겠져. 물론 아직 운동권 화약 냄새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 -;.

민노당 내 세력으로 본다믄, 뭐 삼성전자의 참여연대 주식 지분처럼 졸라 미미합니다만, 언론플레이에는 강해서 나름 인터넷 게시판에서 왈왈구찌 노릇을 좀 함돠.

이밖에 이들과 정치적 포지션이 비슷한 집단으로는 진보누리 같은 애덜이 있죠. 뭐 정파라구 이름 붙일만한 애덜은 아니지만 정치적 성향은 엇비슷함돠.

이 동네는 뭐랄까여... 일종의 '정파 피해자 연합'이라구 볼 수 있슴돠. 그러다보니 생각두 제각각이구... 뭔가 하나로 유형화하기에는 제 능력의 한계를 넘어섭니다. 근데 얘네덜의 주적은 무엇보다 주사파인거 같군여. 그런 점에서는 제 맘에 쏙 듭니다. 저두 이 동네에서 간간히 글을 남긴적두 있는데엽... 근데 씨바 누리베스트로는 절대 안 올려줌돠. 개쉑히덜..- -;;

글구... 진보누리는 '진중권'이 한때 고정적으로 칼럼을 써서 장사가 짭잘했던 동네이기두 하구여. 또 뭐랄까... '민주노총'이라는 민노당 대주주의 횡포에도 상당히 불만이 많이 가진 그런 소액다수주주들이라구나 할까여. 그래서 걔덜이랑 친해볼려구 하는 그룹들이랑두 별로 사이가 안 좋아여. 전진이나, 진정추 등과두 거리 두는 게 그런 이유인거 같은데요, 자기들을 '민주노동당파'라구 불러달라구 함돠. 암튼, 민노당 내의 '시민군'이라구 할 수 있는 애덜이져. 뭐..딱히 정파라구 이름붙일만한 건 엄는데여...

정치적 포지션은 대략... 진정추, 전진그룹, 자율과연대, 이런 프리즘에서 사안별로 시계불알처럼 왔다갔다 함돠.


해방연대, 다함께 등

음... 얘네덜 생각만 하믄... 갑자기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가 엄꾼여. 최루탄 자욱한 길거리에서 눈터지게 싸우던 80년대의 처절한 몸부림이 떠올려지거든여. 근데 얘덜은 그때 청카바 백골단의 하이바로 머리를 잘못 맞아서인지 기억이 딱 거기에 머물러 있는 거에요. (기억 상실증두 아니구..이런걸 의학적으로 뭐라고 하시나여? 아는 사람 쪽글로 남겨주셈 - -;;)

그래서 말이나, 행동이나, 생각이 딱 그 때에 고정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뭐라 말을 해두 안 믿구 옛날의 주장만 계속 되풀이하는 애덜이져.

'해방 연대'는 옛날 소련의 입시생들에게 스트레스 졸라 안겨주던 맑스-레닌주의 교과서만 달달달 외우는 자덜인데여. 스탈린과 비슷하게 생긴 애덜이져. '다함께'라는 애덜은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게 도끼로 맞아 죽은 트로츠키를 조상으로 삼고 있는 애덜임돠.

그래서 사실, 걔덜 계보를 따지고 들자면 이 두 정파가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야 하거든여. 근데 당내에선 서로 소 닭 보듯이 멀뚱멀뚱함돠. 대중들로부터 왕따 당하고 있는 같은 처지라는 점에서 동병상련을 느끼는 걸까요? 아님 상대하기 서로 쪽팔린다구 생각해서일까요... 암튼 웃긴 애덜임돠.

얘들이 소 닭 보듯 한다는 거, 우끼죠.

뭐 이념으로 본다믄, 스탈린보담 트로츠키가 그나마 낫져. 일국의 혁명이 아니구 세계 혁명을 해야 진짜배기 사회주의 온다... 뭐 이런 얘기해서 국제연대의 중요성을 졸라 강조함돠. 그러니깐 얘덜이랑 같이 놀려믄 영어두 쩜 해야될검돠. 트로츠키의 이상이야말루 세계 사회주의자들의 '궁극의 검'이라구 할 수 있는거겠져.

근데 울 나라에서 트로츠키주의를 자임하는 다함께 얘덜의 수준은 졸라 낮은 거 같아여. 트로츠키는 그래두 나름 그 시대 구체적인 문제를 갖구 실용적인 대응두 그런대루 했거든여. 근데 트로츠키를 조상으로 삼는 '다함께'라는 애덜은 트로츠키의 히트곡 몇 개의 소절만 무한 반복으로 재생함돠. 이재현의 비유를 들자면. 애덜을 알기 위해선 한국 에로비디오가 그런 것 처럼 리와인드가 필요 없슴돠. 뭐가 들어있나 보기 위해선 단지 패스트 포워드로도 충분함돠. 그것도 단 한 개만 훑어보믄 나머지 다른 것도 다 아는 거져.

자유로운 분파투쟁→ 노동자권력→영구혁명 등의 간단한 도식적 개념으로 세상을 다 설명함돠. 근데 걔덜의 혁명운동은 맨날 노상까는 데모질과 칼라풀한 찌라시로 세상의 모든 실천을 다하는 애덜임돠.

세상물정 모르는 허황된 주장만 일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가지 예를 들어보져. 북한 인권 문제에 있어서 얘네덜의 얘기는 아주 원론적으로 옳은 얘기를 하긴 하져. 탈북자덜 지원하고, 그들에게 선택권을 주자, 북한 민중들의 시민적, 정치적 권리를 쟁취하도록 고무하자 등등의 얘기들임돠. 이런 내용은 뭐 주사파들 뺀 나머지 사람들, 남한 당국자들이나 미국이나 국제 인권단체 들이나 다 추구하는 내용들인데여. 근데 탈북자덜에 대한 미국의 간섭은 절대 안된다구 함돠. 여기까지두 좋다구 치자구여.

“근데 이런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게 옳을까?” 일케 물어보믄 얘네덜 갑자기 썰렁한 소리를 내뱉기 시작함돠.

“남한의 노동자·민중이 그랬듯이, 북한 노동자·민중의 아래로부터의 자기 행동을 통해서만 민주주의를 쟁취할 수 있다. 북한 민중 자신의 투쟁을 기대하고 고무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소위 외교관계를 중심에 두고 이 문제를 본다면, 북한 민중을 외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라면서 얼버무리게 되는 거져.

한마디루 걍 월드컵 응원하듯이 마음속으로 기도하라는 검돠.

얘네덜은 지금 북한의 체제가 80년대 남한에서 데모 졸라게 할 수 있는 사회적 수준은 되는 줄로 착각하는가 봄돠. 아니 진짜루 그렇게 생각하구 있는 애덜이져. 얘네덜의 횡설수설을 한번 더 들어보져.

“남한과 북한은 본질적으로 어느 한 체제가 더 낫거나 더 못할 것도 없는 똑같이 억압적이고 착취적인 사회이다. 남북한 모두에서 진정으로 민주적이며 이윤보다 인간이 우선인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남북 노동자·피억압 대중의 연대를 건설해야 한다.”(민노당 정책위장후보 김인식 정책해설)

남북한 민중들이 연대해서 남북의 지배계급을 몰아내자는 수준인데여... 북한에서 정부와 독립되어 연대할 수 있는 민간 세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진짜 똥오줌 못가리는 애덜이져.

'해방 연대'라는 애덜두 사고 방식이 비슷한 무리들이져. 얘덜은 겉으로 보믄 스탈린주의를 졸라 까대긴 함돠. 노동자 민주주의를 억압했네, 일국 사회주의에 머물렀네, 관료제가 문제네... 이럼서 옛날 소련식 사회주의를 존나 비판하져. 근데 그거야 뭐... 후르시초프때두 다 말로는 글케 스탈린주의 까댔었거든여.

지덜은 그런 것과 질이 다른 사회주의 하겠다구 사자후를 토하는데여. 들어보믄 19세기 맑스나, 레닌 아저씨가 다 원론적으로 추상적으로 했던 얘기 리메이크하는 수준에서 다시 빙빙 맴도는 얘기만 하구 자빠져 있슴돠.

그 때랑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는 말씀

북한이나 구사회주의권 국가에서 하나의 예외두 엄씨 필연적으로 관료제나 파쇼적 독재 등이 일어났고, 중국이 자본주의와의 경쟁에서 백기 들구 투항하구 자본주의를 도입하게 되었다믄, 근본적으로 그 원인이나 이유에 대해 깊이 고민해봐야 하는데... 웅... 그런건 '노동자 평의회', '생산자 협의회' 같은 걸 활성화시킴 될그야... 이런 피카추 만화에 나오는 몬스터들의 대화 수준에두 못 미치는 소리만 지껄여대는 검돠.

그러니깐 이런 거져. 자본주의에서 불평등이 발생하는 건 필연인데... 이 문제를 어케 해결해야 되지? 하구 물어보니깐... 응 그건 불평등을 제거하믄 돼. 요렇게 개념 가출한 소리를 나불나불 거리는 셈임돠. 동어반복, 순환논리에서 다람쥐처럼 뱅글뱅글 제자리 뛰기만 좆빠지게 하구 있는 거나 다름엄쪄.

글구 다함께니, 해방연대니 하는 좌파연하는 하는 애덜은 무슨 집달관두 아님서 딱지 붙이는것 졸라 좋아라함돠. '기회주의', '의회주의', '개량주의', '합법주의'니'...하는 딱지를 멀쩡한 사람 마빡에 막 붙이고 돌아당기는 족속인데여...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된다 하더라도 현대의학으로선 도무지 풀지 못할 미스테리 유전자의 소유자들이라구 봄다.

이런 애덜하고는 노래방 같이 가지 마셈. 노래방에서 분위기 파악 못하구 한물간 노래들만 주구장창 불러대서 분위기 산산조각 내어버리는 족속들임돠. 그럼서 한번 잡은 마이크 잘 내주지두 않아여...- -; 그러다 다른 사람 분위기 만땅 충전해서 신곡으로 노래 불러 제끼믄 거들떠보지두 않구... 지 다음에 부를 노래나 존나 찾기 위해 선곡 책에 코만 박고 있는 애덜임돠. 이런 자덜과 같이 가믄 스트레스 해소는커녕 스트레스 만빵으로 재충전되어서 다시 나옴돠.

얘덜의 정치적 포지션은 뭐랄까... 길거리에서 낡은 봉고차에 확성기 올려놓구 '닥치고 반공!' 캠페인 벌리는 꼴통 우익들의 컨셉과 닮아있다고 할 수 있겠슴돠.

개념엄꾸, 아무 맥락엄는 애네덜의 모습을 사진으로 표현하믄, 디씨갤에서 유행한 아래의↓ '콩나물밥햏'과 비슷한 포지션 되겠슴돠.

길거리에서 맨날 노상까는 데모질만 좋아해서 선량한 시민들 불편만 끼치고, 지덜두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 정치적 비전 하나 엄는 이런 자들을 위해 제가 사업적 비전하나 제시하께여. 제가 낭중에 사업할 비밀 아이템인데 오늘 기분두 좋구 해서... 얘네덜에게 걍 무료로 공개하는 검돠.

얘네덜의 비전은 바루 미사리 까페촌 되겠슴돠. 70-80세대들의 마음의 고향이니만큼 얘덜이 비집고 들어갈 틈새 시장인거져. 바루 운동권 까페를 차리는 검돠. 까페명을 '철의 노동자'라든지, '애국전선' 등으로는 이름붙이지 마시구여. 그럼 시장이 반으로 쪼개집니다. - -; '임을 위한 행진곡!'을 까페명으로 강력 추천함돠. NL이든 PD든, 학삐리든, 노동자든 누구나 불렀던 노래니깐... 운동권 시장이 상당히 넓어질 검돠.

그런담에, '주체사상 총서', '무엇을 할 것인가', '노동해방문학', '노동자의 길',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등을 그 안의 책장에다 가득 꽃아두고 테이블 정 중앙에 촛불대신 화염병을 켜 놓는 인테리어 센스 발휘하시구여.(아~ 그 향긋한 추억의 신나냄새 ^^;;), 쇠파이프, 백골단 하이바, 두벌식 타자기, 등의 악세사리를 적절한 곳에 배치해두세엽. 또 거기서 팔 술이나 차 메뉴도 그 시대 메뉴명 넣어주시구엽. 가령 PDR 폭탄주, 신식국독차 등으로 적절한 센스 발휘해주는거 잊지 마셈..

그럼 한나라당의 김문수, 고진화, 이재오 등이나, 열린당의 유시민, 송영길, 오영식, 임종석 등의 삼팔육 부대 등도 노스텔지어의 냄새에 못이겨 찾아오겠져. 장사 끝내주게 되지 않겠슴까? ㅋㅋ 그 까페에선 아무래두 우리 민노당이 최고 다수당, 그 담에 열린당, 한나라당은 소수정당의 비애를 맛보게 될 것 같네염... 또 그 시대를 함께한, 백골아저씨덜이나, 공안담당 짭새덜두... 심심찮은 단골이 될 것 같구...

여러분들을 위해 일케 소중한 사업 아이템 하나 거저 주었으니... 이제 길거리에서 아무 때나 노상까는 일에만 몰두하믄서 남 까대지만 말구, 좀 정상적인 생활패턴으루 자력갱생의 길을 걸어 보셈.


작업 Tip

이런 원시적인 애덜은 사실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해 있기 땜에 열분들의 작업망에 걸릴 확률이 매우 희박하긴 합니다만, 혹시라두 그런 경우가 생긴다믄 당황하지 마시구여 아주 간단한 컨셉으루 준비함 됨돠. 패션은 곤색 작업복을 입구 나가시믄 되구여, 악세사리 굳이 하시겠다믄 시뻘건 색깔의 손수건을 목에 둘러 머플러 삼거나 팔목에 묶어주시믄 나름 센스있는 패션감각이라 생각할검돠. 노래방에선 헤드뱅보담 구호외치듯 팔을 절도있게 휘젓는 것으로 분위기 맞춰주시구염. ^^;


마치며

그동안 민노당 내 주사파부텀 꼴통좌파들까지 정파들을 함 디벼봤는데여 각 정파들이 내세우는 구체적인 내용이 아니라 이미지갖구 넘 주절댄게 아니냐 하는 핀잔두 쩜 들었슴돠. 맞는 말씀인데여, 근데 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믄 운동권 내의 논쟁이라는게 사실 바늘 끝에 천사가 몇 명 춤출 수 있냐는 중세시대의 신학 논쟁을 연상케 할 정도로 쓰잘데기 엄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여.

글서 여기에 말려들지 않는 게 차라리 낫다구 보는거져. 글구 뭐 좌파라는 애덜이 선명하게 내세우는 이념이라는 것두 따지고 보믄 뭐 별 것두 엄써요. '새로운 사회주의'라고 졸라 각잡구 깃발을 든 자들의 얘기하는 내용 들어보믄 '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 '노동자 국가', '인간해방' 등으로 표현되는 정도구여 구체적인 이행방안이라고 내온 것이 '비정규직 철폐', '공공주택 확보' 등이라서 사람 졸라 허탈하게 만드는 거져. 그저 '차카게 살자' 정도의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수준인검돠.

이제 시대두 많이 바뀌었슴돠. 민주주의가 일반화되고, 가치가 다원화된 21세기 이 시대에 그와 같은 패러다임의 정파간 갈등과 반목은 대중들로부터 왕따당하기 십상인거져.

학교에서나 노조에서나 일단 정파에 속하게 되는 계기는 선배들이나 칭구 따라가다가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여. 친한 애덜이 거기 속하다보믄 지덜과 다른 정파들의 안 좋은 소리 많이 듣게 되면서 괜히 사상투쟁 빌미루 쌈박질 하게 됨다. 여기에 선거전에 들어가게 되믄 무쟈게 박터지게 싸우게 되는 구조로 돌입하게 되는 거져. 일케 하다가 결국 이기든 지든 서로 간에 상처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는 검돠. 말이 좋아 정파구 사상투쟁이지 사실 실체를 알게되믄 다덜 고만고만한 애덜 싸움인 경우가 대부분이져. 민주노총의 국민파와 중앙파의 대립은 아주 대표적인 예죠. 이 둘은 사실상 별 차이가 엄거든여. 중앙파의 단병호나 심상정이나 국민파쪽 경향의 권영길이 도대체 뭔 차이가 있겠슴까?

또 이 복잡한 현실에서 또 단일한 정치노선으로 다 해석하여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도 시대착오적인거져. 그러므로 이제 이 '정파'라는 각잡힌 이름의 집단들도 좀 현대화하고 개방적으로 변모할 필요가 있슴돠.

사실 조선시대 때의 붕당 정치나, 소련이나 북한에서 분파 투쟁 등을 보믄 졸라 살벌하져. 사상투쟁의 외피를 둘러싼 권력투쟁인데여 거기서 패한 자덜은 대략 골로 갔슴돠.

그래서... 동호회처럼 널럴하게... 이중, 삼중 멤버십도 허용함서 좀 열린 정파로 거듭나야 되는 검돠. 쉽게쉽게 살자구여. 졸라 각잡구 뺑끼치지 말구여. 정파의 패러다임 확 바꾸세여. 과거의 19세기식 분파 투쟁으로 일관한다믄 노상 상대방을 이기는 전략만 짜게되구 글케 되믄 상대방의 합리적 주장도 다 배제하면서 얼빵한 짓거리나 하게 됨돠.

그런 점에서 저는 진정추, 전진, 사민주의 자율과연대, 진보누리 같은 집단들과 시민 운동 세력들이 가세해 서로 노닥거리기두 하구, 경쟁두 하믄서 당의 좌-우를 점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라 봄돠. 합리적 대화가 어느 정도 통할 수 있는 집단이라는 점에서 그런 거져. 비록 과거 운동권의 뿌스러기들이 어느 정도 잔존해있지만, 새로운 물을 흡수하믄서 그런 잔존물들은 서서히 제거될거라 생각됨다.

물론 저 어두운 한쪽 구석탱이에 곰팡이처럼 피어있는 해방 연대니 다함께니 하는 왈왈구찌 이념매니아들은 뭐 있어두 그만, 없어두 그만이구여.

다만 뽀글이 김정일의 입만 바라보구 사는 개념 가출 주사파라는 집단만큼은 단호히 당에서 배격해야 한다구 봄돠.

세계 식량 기구에서 만든 식량부족 국가 지도를 보믄, 기아 국가들의 색깔을 빨간색으로 칠하구 있슴돠. 아프리카의 절반이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드만여. 더 동쪽으로 가믄 한반도 북반부에 시뻘건 색깔이 그려져 있더군여. 이건 기아에서 허덕이는 아프리카 국가가 세계 국력 9위 OECD 한국을 '진보' 시키겠다는 꼴이지요. 덜떨어진 이념에 미치면 주사파처럼 됩니다.

이제 시대는 많이 변하였고, 한국이라는 현실도 많이 개화되었슴돠. 운동권들은 과거부터 갖구 있던 쌍팔년도식 도그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향후 몇 년 안에 그들의 '거대한 소수' 전략은 '영원한 소수'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은 불보듯 뻔함돠.

이번 민노당 선거 결과를 보니 주사파덜이 거의 싹쓸이를 했드만여 담에 시간나믄 왜 당내 좌파들은 주사파들에게 맨날 깨지는지 그 원인에 대해 함 고찰해보것슴돠. 그럼 당원 열분들 즐작업 하십셔.

* 본 기사는 남로당(www.namrodang.com)에서 제공합니다. 퍼가실 때는 출처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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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툰펌

 

 

다세포소녀 56화 -- 신조협려 판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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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바다표범들을 때려 죽일 것이랍니다

 

 

 

이 귀여운 바다표범들을 때려 죽일 것이랍니다
2006-03-03 16:58 | VIEW : 27,475

귀엽죠?
물개 비슷하게 생긴 이 하얀 동물은 하프 바다표범입니다. 이 귀여운 꼬마가 놀고 있는 곳은 캐나다 동부 해안 세인트로렌스만에 떠 다니는 얼음, 유빙(流氷)입니다.


혼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을 눈치챘는지 카메라를 응시합니다. 눈망울이 더 없이 귀엽고 똘망똘망합니다.



하프 바다표범이 귀여웠는지 슬쩍 건드려 봅니다



"이건 성추행이예욧!" 꼭 강아지 같은 표정으로 사납게 항의하는 듯 합니다.

하프 바다표범과 놀고 있는 두 사람은 비틀즈의 일원이었던 폴 매카트니와 그의 부인입니다. 부부는 하프 바다표범을 보기 위해 이곳으로 놀러 온 것은 아닙니다. 두 사람은 이달말에 예정돼 있는 하프 바다표범 사냥대회를 저지하기 위한 행사때문에 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귀여운 바다표범을 사냥한다구요?
그렇습니다. 사냥이라고 해서 보통 사냥이 아니라 '몽둥이로 때려 죽이기'입니다

2004년 1월초, 도깨비뉴스에서 ☞ 캐나다 물개들 "살려줘요 사람들이 우릴 때려 죽이고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던 기사를 기억하시는 지요.  캐나다 동북부 래브라도 반도와 뉴펀들랜드 지역에서 잔혹한 물개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용어를 물개라고 잘못 표현했었습니다.
아래는 당시 소개했던 동영상입니다. 바다표범의 색이 다른 것은 털갈이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냥꾼들은 바다표범을 몽둥이로 내리치고, 쇠갈고리로 머리를 꿰어 끌고 갑니다. 얼음 바닥은 학살당한 바다표범의 피로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이 영상이 촬영된 곳은 로이터 통신의 사진과 같은 장소입니다.

캐나다 당국은 인근의 대구 어장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바다표범 사냥을 허용했다고 합니다만 사냥꾼들은 몽둥이로 때려 피투성이로 만들어 죽이고 있습니다. 저렇게 해야 질좋은 모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 12월 연합뉴스의 기사에 의하면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바다표범 모피 수입이 금지되고 있으나 노르웨이와 덴마크, 중국 등에 연간 1650만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바다표범 모피와 가죽 제품 등이 수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잔혹한 사냥대회가 이달 말에 열린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무 것도 모르고 사람들과 장난도 하며 놀고 있는 귀여운 바다표범들, 이들은 매카트니 부부 등의 뜻과는 달리 사냥대회가 예정대로 열릴 경우 이달말이면 피투성이가 되도록 얻어 맞아 죽은 뒤 가죽이 벗겨져야할 운명입니다.


물개 보호 사이트 : http://www.hsus.org/
▼ 도깨비뉴스 관련기사 보기 ▼
☞ 캐나다 물개들 "살려줘요 사람들이 우릴 때려 죽이고 있어요"
▼ 하프 바다표범이란?▼
☞ 네이버 백과사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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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료]탐욕과 기만… 16억달러 ‘유산전쟁’&quot;

punitive 다맛찌

 

탐욕과 기만… 16억달러 ‘유산전쟁’"

[동아일보]

‘89세의 재벌 신랑과 26세의 스트립걸 출신 신부….’

미국 예일대 출신의 텍사스 석유재벌 하우드 마셜 2세의 1994년 재혼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기 충분했다.

당시 말기 암 환자였던 그의 새 신부는 금발 미녀 애너 니콜 스미스 씨. 두 사람은 1991년 고객과 스트립걸 신분으로 클럽에서 처음 만나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보았다고 소개됐다. 하지만 플레이보이지 모델이기도 한 그녀에 대해 전처(前妻) 소생 아들인 피어스 마셜 씨는 유산을 노린 ‘백인 쓰레기’라고 비난했다.

14개월 뒤 마셜 2세가 사망하자 예정된 수순인 듯 양측의 유산 분쟁도 뜨겁게 꼬리를 물었다.



그로부터 10여 년 뒤. 끝을 모르던 이 ‘탐욕과 기만의 재판’은 결국 지난달 28일 첫 심리를 시작으로 미 연방대법원으로 넘겨졌다.

세간의 관심은 ‘스미스 씨가 얼마를 받느냐’지만 법적으로 이번 소송의 본질은 관할권 문제다.

스미스 씨는 1996년 캘리포니아 주 파산법원에 “남편의 유산을 상속받지 못할 경우 가정부의 월급을 못 줄 정도로 파산 상태”라며 파산소송을 냈다.

파산법원은 2000년 마셜 씨의 아들 피어스 씨가 아버지의 유언 관련 서류를 위조해 스미스 씨가 유산을 받지 못하도록 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4억74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하라고 판결했다.

피어스 씨는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상소했으나 기각되자 다시 제9 연방고등법원에 항소했다. 연방고법은 연방지법의 판결을 파기했다. 스미스 씨에게 최초의 승소 판결을 내린 파산법원이 피어스 씨의 유언 관련 불법행위를 다룰 권한이 없다는 것. 이번엔 스미스 씨가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

이날 연방대법원 심리에 ‘마지막 희망’을 건 스미스 씨는 평소와 달리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의 단정한 모습으로 법정에 출두했다.

스미스 씨의 변호인단은 피어스 씨가 자신이 유일한 상속인이라는 내용으로 유언장을 위조했고 마셜 2세가 숨지기 전 스미스 씨의 접근을 통제한 사실 등을 강조하고 있다. 남편에게서 보석과 의류, 집 2채 등을 선물받은 스미스 씨는 ‘남편이 생전에 재산의 반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해 왔다.

피어스 씨 측은 이에 질세라 아버지를 돌보던 간호사를 내세워 스미스 씨가 유산(총 16억 달러·약 1조5500억 원)을 얻기 위해 병들어 기력이 쇠잔해 침대에 누워 있는 남편에게 가슴을 벗어 보이기도 했다고 폭로해 왔다.

현지 언론들은 양측의 치열한 공방전에 대해 “대법관들이 항소 법원의 결정을 뒤집을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6월 말경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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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굴욕사건

 

 

햄스터 굴욕사건
2006-02-28 18:15 | VIEW : 1,268

PC 정보 사이트인 매니안 닷컴( http://manian.dreamwiz.com/ )에 '햄스터'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동영상입니다. 최근 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 게시판들에 '햄스터 굴욕사건' 등을 검색하면 흔히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햄스터가 옆에 있는 쳇바퀴를 발견하고 올라  달리기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달려도 제자리. 결국 햄스터는 쳇바퀴에서 튕겨 나옵니다.

네티즌들은 "아이고 귀여워라", "진짜 미칠듯한 스피드는 저런 거구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돌아다니는 게시물에는 이 동영상의 출처가 전혀 표기돼 있지 않았습니다. 출처를 알고있는 독자들은 댓글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출처 : http://manian.dreamwiz.com/board/view.asp?bid=A060101&no=5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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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성추행 파문 은폐의혹

이제는 개인이 아니라 당차원의 문제로...

 

 

한나라, 성추행 파문 은폐의혹


한나라당 의원들이 2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류정민 기자


28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는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 ⓒ류정민 기자
최연희, 민노당 행사에 축하사절 참석…이계진 대변인 "사과로 끝날 줄 알았다"

한나라당이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심야 술자리 도중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추행했던 최 의원은 이틀이 지난 26일 민주노동당 전당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한나라당 대표로 참석했다. '2·18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는 김영선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축하사절로 참석한 바 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28일 "한나라당이 민주노동당 최대 행사인 전당대회에 최연희 의원을 축하사절로 보낸 것을 보면 동아일보가 보도하지 않으면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표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느꼈다면 최 의원을 다른 정당의 축하사절로 파견하는 것을 막았을 것이란 주장이다. 박 대표는 지난 24일 동아일보 편집국 관계자들과의 만찬에 참석했다. 최연희 의원이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추행 하던 당시에는 박 대표가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다.


이계진 대변인 "(사과 이후에) 끝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이후 사건의 얘기를 전해 들었고 다음날인 지난 25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보고를 받고 깜짝 놀랐다. 백배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와 통화를 한 다음날인 26일 최연희 의원이 당 사무총장 자격으로 민주노동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 "(전당대회 참가) 시간을 보면 은폐 행동을 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동의할 수 없다"며 "만찬 자리에서 일어난 일이고 (최연희 의원은) 딸 같은 기자에게 사죄를 했다.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했고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다"고 말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성추행 사건 현장에 있었던 인물이다. 이계진 대변인은 "(사과 이후에) 끝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기사를 쓰느냐 쓰지 않느냐에 따라 사과를 받아들였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기자가 용기 있게 써서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대국민 사과…의원직 사퇴 문제는 언급 안해
동아일보가 기사를 쓰지 않았다면 이번 사건은 '유야무야'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사건 직후의 은폐 의혹에서 멈추지 않는다. 동아일보가 이번 사건을 보도한 27일 최연희 의원의 행동을 성토하며 강력한 책임 추궁을 요구했던 여야 정당의 열기가 하루가 지나자 한풀 꺾인 것이다. 최 의원은 27일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의원직 사퇴를 하지는 않았다. 여성단체와 언론단체들은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언론인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며 "적절하지 못한 언행에 대해 깊이 자성했다"고 말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는 말을 했지만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국회 본회의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이재오 원내대표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채 입장을 물어봤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최연희 의원 본인이 탈당을 공식 언급했다. 의원직 사퇴 요구가 있지만 당 절차라는 것이 있다. (탈당한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당이 할 일은 정리됐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역풍' 우려…"정동영, 최연희 의원직 사퇴 요구 동의 안해" 여야 여성의원들을 중심으로 최연희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지만 여야가 이번 사건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을 경우 지리한 공방을 거듭하다 '유야무야'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연희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직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밝힐 입장이 없다. 최연희 의원은 의원 사무실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최연희 의원의 의원직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정동영 의장은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 다른 정당의 악재를 즐기는 것보다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소극적 태도는 정치권에 관행으로 남아 있는 남성 우월주의 문화를 유지·고착화시키는 역할만 할 것이란 비판이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건을 정치 쟁점화 할 경우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러한 태도 역시 사건의 본질보다는 정치적 이해타산에 앞선 행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민주노동당 "법원에 접근금지명령 요구해야"
반면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원칙적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박용진 대변인은 "법원에서 접근금지 명령을 내린다면 최연희 의원은 동아일보 여기자의 근처에 가지 못하게 되고 100m 접근금지 명령이 나온다고 가정할 경우 국회의사당에서 의정활동을 못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최연희 의원이 국회 활동을 한다는 것은 (국회 출입기자인) 피해자에게 떠나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가해자가 떠나야지 피해자가 떠나서는 안된다"며 "동아일보도 해당 여기자를 다른 출입처로 빼서는 안된다. 그럴 경우 한나라당과의 관계 때문에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그런 상황은 다른 언론의 기자가 파업을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동료기자가 아니라 방관자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dongack@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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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업주들 “우리 창녀취급한 건 사과 안하나”

300만...... 점입가경... 입추의 여지도 없이

 

 

음식업주들 “우리 창녀취급한 건 사과 안하나”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 실수했다니, 그럼 우리는 맘대로 성추행을 해도 된다는 말인가.”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추행하고 당직을 사퇴한 최연희 한나라당 의원의 해명에 음식점 주인 등 외식산업 관계자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음식업중앙회(회장 고인식, 이하 중앙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최 의원의 해명이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한다”며 “지금 당장 전국 60만 업주와 300만 음식업 가족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국회의원직 등 모든 공직에서 지체 없이 물러나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중앙회는 “식당 주인도 함부로 대하는데, 그동안 종업원들은 얼마나 무시 했겠는가”라며 “만약 최 의원이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집단 규탄대회로 퇴진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회 허홍구 홍보국장은 “최 의원이 한나라당과 여기자에게는 머리를 숙이고 사죄했지만 우리들에게는 사과 비슷한 것도 하지 않았다”며 “땀 흘려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비난했다.

허 국장은 “성추행 보도 이후 중앙회에는 하루 200여 통씩 전화가 걸려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장사를 안 해도 좋으니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자’, ‘촛불 시위라도 벌이자’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강경한 분위기를 전했다.

허 국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어 우려스럽긴 하지만,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집단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사단법인 한국외식경영학회, 한국외식산업회, 전국대학 조리과 교수협의회, 각 대학 외식산업 경영자 과정 동문회 등 11개 외식산업 관련 단체들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 의원의 사과와 공직 사퇴를 촉구했다.

단체의 움직임과 별도로 음식점 종사자들은 “최 의원의 변명을 듣고 자괴감을 느꼈다”며 중앙회 홈페이지(www.ekra.or.kr)와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비난을 쏟아냈다.

ID ‘김주영’은 “최 의원의 비하발언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깊은 상처가 되고 있다”며 “몰지각하고 부도덕한 발언을 당당히 따져서 전국의 수백만 음식점 가족의 명예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기전’은 “우리 집 딸아이가 인터넷에서 기사를 보고 이 참에 식당을 그만두라고 했다”며 “많은 식당 여주인들이 자식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난리다. 이번 사안은 가볍게 보고 지나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인철’도 “대한민국의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분들을 아주 창녀 취급했다”라며 “우리의 형제이자 누나이자 부인인 이들이 왜 그런 취급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열심히 일한 것도 죄냐”고 비난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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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사회... 당신의 아들은 안녕하십니까?

 

 

 

성폭력 사회... 당신의 아들은 안녕하십니까?
[取중眞담] 아들에게 성희롱 예방교육이 필요한 이유
텍스트만보기   김지은(Luna) 기자   
[取중眞담]은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이 취재과정에서 겪은 후일담이나 비화, 에피소드 등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쓰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들이 지난해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지하철 2호선 객차 내에서 지하철 성추행 추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용산 성추행 살해사건'부터 '최연희 사무총장 성추행 사건'까지 일련의 성폭력 사건을 보면서 '우리 부모님도 정말 마음 졸이며 딸 키우셨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이 왜 그렇게 사소한 것까지 걱정하셨는지도 새삼 깨닫게 된다.

언제부터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딸인 내가 점차 나이를 먹자 부모님의 걱정도 점점 더해갔다.

철이 들던 무렵, 부모님은 내게 철저한 문단속부터 교육시키셨다. 창문은 물론 현관문, 뒷문, 집에 있는 모든 문이란 문은 수시로 직접 점검하고 잠그도록 하셨다(어린 나는 처음에는 '도둑이 들까봐 그러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동생과 집을 보게 되는 날이라도 있으면 부모님은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절대 문을 열어주면 안 된다"고 몇 번이나 당부하고 전화를 걸어 수시로 확인하셨다.

뿐만이 아니다. "외진 곳으로 다니지 마라" "어두워지기 전에 들어와라""혼자 있을 때에는 짜장면 시켜먹지 말아라"…. 부모님의 당부과 걱정은 끝이 없었다.

여자인 나에게는 학교 선생님조차 '경계의 대상'이었다. "선생님이 따로 부르더라도 절대 혼자 가선 안 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이다.

우리 부모님이 유별나신 걸까. 내가 알기론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에서 딸을 가진 부모라면, 우리 부모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게다.

내 딸이 언제든지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이 저변에는 성폭력 사건은 어디서고 예외없이 터질 수 있다는 우리 사회에 대한 불신도 깔려있다.

가정에서 이렇듯 철저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아온 우리(여성)들은 성인이 되어서는 스스로 조심하느라 늘 긴장한다. 밀리는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보통의 나는 그리고 대부분 여성들은 혹시라도 '누군가의 손'이 내 몸을 덮치진 않을지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게 마련이다.

"나는 성폭력이나 저지를 사람이 아니다"... 정말?

▲ 지난해 7월 진주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가 실시한 길거리 설문조사. 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야한 옷차림 등이 성폭력을 유발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철호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의 부모들은 내 딸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만, 내 아들이 '잠재적인 성폭력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은 대부분 하지 않는 것 같다.

내 부모님만 해도 남동생에게 어떤 행동이 여성 또는 남성에게 성적 불쾌감을 줄 수 있는지, 어떤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지 특별히 당부했던 기억이 없다.

사회에서 이뤄지는 '성희롱 예방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이 교육은 누구나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성폭력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교육이지만, 후자에도 방점을 찍는 이는 드물다.

현장에서 직접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는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교육을 다니다 보면, 남성들은 자신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는 데 대해 못마땅해하면서 싫은 표정으로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한 마디로 "나는 성폭력이나 저지를 그런 사람이 아니다""사람을 뭘로 보고"라는 자만심의 발로일 것이다.

그러나 이 소장은 "성희롱 교육은 현실에서 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자신의 성문화를 되돌아 보는 계기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러한 '성적 감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가정 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 아들이 성폭력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제는 해야 하지 않을까.

성폭력은 사후 대책 마련보다 아예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면 피해받지 않도록 교육하는 일보다 가해하지 않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이 더 빠른 길이다.

딸과 함께 아들도 조심시키자. 가정은 모든 성희롱 교육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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