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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년에 가장 자주 만났던 사람이다. 주치의 선생.
2년 만에 만났는데, 많이 늙어 있었다.
- 그간 힘드셨나봐요?
내가 만난 의사들 중에 가장 따뜻한 사람.
그래서 무척 좋아하는.
내시경을 시작하기 전, 초록색 천으로 눈을 가린 상태였는데,
선생은 내 어깨를 가볍게 주물러줬다. 긴장하지 말란 뜻이었겠지. 곧이어,
- 금방 끝날 거야. 그런데 힘들긴 힘들어, 솔직히 말하면.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피냄새와 그 소리,
내 것이 아닌 것 같았던 기침 소리,
숨막히는 고통을 호소하는..
같이 있던 사람이 '숨 쉴 수 있어요, 입으로'라고 나를 타박하는 동안에도 선생은
- 잘 하고 있어, 다 되어 가
라고..
결국 예정돼 있었던 조직검사는 하지 못 했다.
아프진 않았지만 무척 괴로웠던 몇 분이 지난 뒤,
입안에 고인 피와 침을 뱉어내고.. 훌쩍훌쩍 눈물을 삼키며 일어섰다.
선생은 엘리베이터까지 나를 바래다 주고,
- 열 나거나 아프면 참지 말고. 알았지? 그래, 내일 보자.
아픈 건 싫지만, 신종욱 선생을 보는 건 좋다. ^^
이번에 치료가 끝나면 정말 무슨 선물이라도 해야겠다.
03년에 하지 못 했던.
마지막 포스트를 덜렁, 남겨두고 입원을 했었어. 미안.
나도 입원할 줄 모르고 갔던 터라...
병에 대해 먼저 말하자면,
이태 전 앓았던 폐결핵 합병증으로 기관지확장증이란 게 온 상태고....
폐결핵 재발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군...
일단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면서 기관지확장증 치료를 해야 하고,
결핵 치료는 재발이 확실시되면 시작하게 되는 것이고...
일과 휴식을 어떻게 조율할 지, 일단은 그게 문제.
난, 내 일과 그것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공간들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인 까닭에.
하지만 이 상태로는 어떤 일도 해 낼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는 까닭에.
과로와 불규칙한 수면은 어떤 병에나 쥐약이다보니...
뭐, 이 정도가 내 근황이라면 근황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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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섯에 시골가나 몰겟네. 추석 잘보내고. 더 건강해지길. 아푸다고 집에만 있지말고 추석의 한가로움을 맛볼수 있는 황금빛 들녁이라도 함 찾아가 보길. 아님 벌써 어느 영화관을 전전긍긍하고 있는지고. 메리 추석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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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부터 몸은 좀 나아진 느낌이예요.. 추석엔 시골은 안 가고 서울 작은집에.. 메리 추석..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