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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이다. 더 하고 싶어도 이틀 안에 이 작업 끝내야 된다.
작업하면서 뭔가 생각날 때마다, 생각을 정리해야 할 때마다 메모하던 노트를 훑어보니,
첫장은 그런대로 봐줄만 한데, 한장 한장 넘어갈 때마다 가관이다...
날아가는 글씨 하며 이리저리 찍찍 긋고 덧붙여 쓰고... 미친 듯한 낙서하며..
앉은뱅이 탁자 위에 나란히 쌓아놓았던 테이프 중 서른개 쯤은 어느 새
가뜩이나 복잡한 책상 위로 올라왔다.
뭔가 하고 있긴 했나.
작업 초기엔 머리가 아파 죽겠더니, 이젠 배가 아파 죽겠다.
난 역시, .. 어울리지 않는 거다.
할 말이 아주 많아서, 이만 해야겠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잘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불가피하게 어울리는 자리에 가게 되어도 최대한 아는 사람들과 가까이 있으며 자리를 옮겨다니지 않는다. 옆사람이 한 마디 붙여올라치면 얼굴이 새빨개져서 버벅대기 시작한다. 물론, 뒷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새벽까지 나와 술잔을 부딪친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내가 경계심을 크게 느끼지 않는 사람인 거다. 꽤나 가까운 사람, 꽤나 좋은 사람인 거다.
변함없는 외길 인생. 이렇게 폐쇄적인 인간이 여기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참 신기하고 신기하다. 소통하려 애쓰는 사람들의 노력이 참 좋아보이는데, 난 그 안에 들어가고 싶지가 않다. 용기를 내어봤댔자 잠시잠깐이라도 내가 싫어하는 공기를 맡게 되면 스르르 빠져나오고 만다. 그래서 아직 운동단체의 생리도, 운동판의 생리도, 운동하는 사람들의 생리도 모르겠다. 어디서나 나는 분위기 파악 못 하는 제3자에 머물고 만다.
못 자고 있어. 자기 직전까지 날 괴롭히는 missing link들이 너무너무 무서워서. 때때로 울려대는 웅웅 소리에 소름끼쳐 하면서. 이럴 땐 정말.. 괴롭다구. 가엾은 겁쟁이 모드. 망각의 삶 속으로 재빨리 들어가자. 11월을 이렇게 맞이하다니.
-- 8시간 후.
머리가 깨질 것 같아서 일어났다. 유난히 부담을 많이 안고 있는 모양이다. 작년엔 머리가 아프기보단 우울한 편이었는데, 올해는 정반대다. 우울하지 않은 건 고마운 일인데, 편두통이 이렇게 심해서야... 약 안 먹을 수가 없군.. 청소하고 문 활짝활짝 열어놓고 최대한 밝게 해 두고.. 그렇게 보내자..
-- 2시간 후.
컵이 쌓여간다. 또 손을 놓았단 의미. 집안을 돌보고 나를 돌보는 건, 정말 얼마간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걸까. 혼자서는 늘 그렇게 된다. 친구를 불러다 같이 밥도 해 먹고 산책도 하고 그래야겠다.
이제 겨우 9시지만 잘랜다.
대신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지.
9시에 자려니, 다시 초등생이 된 느낌이다.
-- 12시간 후.
어젠 체한 것 같았는데 좀전엔 (심리적으로) 토나올 것 같았다. 으엑.
인터뷰 성과가 별로 없어서 아마 더 그러하겠지...
잘 못 자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움직였더니, 카메라를 든 것도 아닌데 힘들었나보다.
이래 가지고선 보름 동안 막판 스퍼트가 가능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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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이 많을땐 크게 '이~'만 외쳐요. 과연 헤리가 이해할까 ㅋㅋ 난 편집할대 맨날 배가 고파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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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그래요 나 이해 못 해요.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