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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오이와 조카

오이가 제공해준 실화입니다...만...
들었을 때보다는 임팩트가 약한 느낌이...
-_-;; 연출의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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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아아~ 군산!!


 

군산은 짭짤한 소금 냄새가 살짝 느껴지는 공기와 함께 벗꽃이 아름다운 도시로 기억된다. 조용하면서도 활력이 넘치는 도시.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군산은 각종 현안과 논란이 터져나오는 도시로 세간에 인식되고 있다. 군산미군기지로 인한 피해는 진즉부터 있었던 고질적 문제이고, 새만금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으며, 연이어 터진 공직자 부정비리, 그리고 핵폐기장 문제만 거론되면 빠지지 않는 도시...

급기야 매향리 미군 사격장이 폐쇄되고 대체부지로 직도가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군산은 온갖 몸살을 앓고 있다.

도대체 군산이 온갖 현안의 온상이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적어도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도시가 갖고 있는 풍부한 자원을 성장위주의 발전전략으로만 활용하려하는 개발론자들의 욕망에, 도시의 주민들과 자연환경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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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둘째 조카


 

어제 부안에 갔다가 찍어온

귀여운 둘째 조카 나현이입니다. 이제 여섯달이 됐는데...

얼굴은 옛날 분유통에 찍혀있는 아이처럼 우람통통하고 -_-;;

아직 뒤집기도 잘 못하는데, 낯도 안가리고 울지도 않아서...

꼭 옛날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 흐흐...

 

큰조카 현민이 처럼 나현이를 위한 만화도 그리고 싶은데

마음만 앞섰지, 그게 잘 안되네요...

조만간 재밌는 스토리를 만들어볼 것을 다짐하며

예전에 스토리만 짜고 그리기는 포기했던 글을 올려 봅니다.

 



이 글은 2004년 10월 원래 토리툰으로 그려볼려고
콘티를 짠 건데... -_-;; 결국 그리지 못하고
임시폴더에 덩그라니 남아 있던 겁니다.


1.
언니가 임신을 했다.
11살짜리 큰조카와 터울이 커서
가족들은 기대도 크고 걱정도 컸다.
난 내 자식이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_-;;
둘째조카를 기다렸다.

 

2.
10년간 사랑을 독차지해오던
큰조카는 샘이 났나 보다.
엄마의 점점 부풀어 오르는 배도
이상하게 보였나 보다.
-_-;; 다 큰 녀석이...

 

3.
큰조카의 바램 때문인지
추석연휴 쯤이던 분만 예정일이 지나도
아기는 태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언니의 배는 산만큼 커다랗게 됐다.

 

4.
예정일에서 며칠 지났을 무렵
언니로부터 분만촉진제를 맞고
아기를 낳을꺼라는 전화를 받았다.
나는 '애써' 한마디로 전화를 끊었다.

 

5.
다음날 언니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
수술을 받았는데 간호해줄 사람이 없으니
나더러 와달라고 했다.
난 바쁘다고 전화를 끊었다.

 

6.
같이 있던 춘자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기 낳으면서 수술받으면 큰 일이여.
옆에 사람이 있어야 돼!"

 

7.
사무실 일을 미뤄두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달려간 건 아니고,
택시타고, 버스타고, 택시타고 갔다)

 

8.
언니는 환자실 침대에 누워 있었다.
퉁퉁 부은 얼굴, 물 한모금을 위해
몸을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였다.
아기를 낳은 후 출혈이 너무 심해서
대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9.
엄마도 병원에 왔다.
잇몸이 아파 치과에 들렀다 와
잔뜩 찡그리고 있던 엄마는
아기를 품에 안은 후엔
금방 화색이 돌았다.
나는 열심히 기념사진을 찍었다.

 

10.
둘째 조카는 큰 조카와 마찬가지로
3_3 정통 3자 눈이었다.-_-;;
그리고 신생아실에서 가장 큰 덩치에
아주 우렁차고 걸걸한 목소리를 냈다.
(조카는 여자아기다. -_-;;)

 

11.
수술 직후라 언니는
아직까지 조카를 아직 못안아 봤다고 했다.
그냥 침대에 누워서 아기를 바라봤다.

 

12.
일을 끝낸 형부가 왔다.
밤새 진행된 수술에 안절부절 했을 형부는
기운을 차렸는지 명랑한 모습으로
언니에게 농담도 건넨다.
(은근닭살부부 =_=;;)

 

13.
물 한 잔 제힘으로 못마시는 언니는
열흘정도 침대에 붙어 있어야 했다.
형부가 일하러 간 시간 동안
돌봐줄 사람이 있어야 했다.

 

14.
나름대로 바쁜 나이지만
짬짬히 병원에 오겠다고 했다.
꼭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랬을까... 몰인정한 내가...

 

15.
언니는 망나니 같은
막내동생도 뒷바라지 해주고
시시콜콜한 얘기도 들어주고
뭐든 아낌없이 주는 사람이다.

 

16.
그리고 은근히 콩가루인 우리 가족의
관계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집안의 대소사는 언니를 통해 알려진다.
'출가외인'이라는 말이 언니에게는 무색하다.

 

17.
항상 받기만 하는 막내동생이지만
종종 언니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언니는 항상 나에게 주게 된다.

 

18.
그래서 하다못해 몸으로 떼울 수
있는 일이라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19.
-_-;; 그러나...
난 딱 세 번 찾아가서
잠자고 밥만 얻어먹고 왔을 뿐
별 도움은 못됐던 것 같다.

 

20.
동생을 질투하던 조카가
주말에 병원을 찾아 왔다.
동생을 보고 조카가 던진
첫마디...
"삼각김밥이다!!"

 

21.
그래도 언니와 형부는
둘째 조카가 객관적으로 봐도
잘생겼다며 흐뭇해 한다.

 

22.
서울에 있어 조카 얼굴을 보지 못한
오빠들을 위해 핸드폰으로 사진찍어 보내고
인터넷에도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줬다.
오빠들의 한마디는...
"역시 지 오빠 닮아서
목소리가 걸걸하고만~"

 

23.
작은 조카의 탄생은
큰 조카 때와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조금 더 성숙한(늙은) 후에 보는
조카이기 때문일까?
주변의 훈훈한 관계와 역사가 보였던
작은 조카의 탄생 사건!

 

24.
많은 사람들을 걱정시키고,
또 그만큼 애정을 듬뿍 받으며
태어난 우리 둘째 조카.
예쁘게 예쁘게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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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땅없는 노동자 운동 활동가 인터뷰

신마리님 블로그에서 발견한 글... '땅없는 노동자' 라고 하는 구나~

진즉에 찾아서 읽고 갔으면 좋았을 것을... -_ㅠ

 

피터 허디스, 루 터너(Peter Hudis. Lou Turner) <뉴스와 편지> 1998년 11월
원 제목 = 브라질에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몸부림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이 단체의 사람들이 땅 소유 문제에 대해, 생산 과정의 문제에 대해, 남녀 평등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뭘 고민하는지 보여줍니다. 너무나 근본적이고 철저한 고민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룰라가 대통령이 될 정도로 상황이 많이 바뀌었지만, 룰라 뒤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 브라질 진보 세력 사이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글입니다.



편집자 주: 이 글은 브라질 `땅없는 노동자 운동'(Movimento dos Trabalhadores Rurais sem Terra, or MST)의 활동가 모니카 디아스 마르틴스 (Monica Dias Martins) 인터뷰다. 1979년에 세워진 이 단체는 회원이 50만명이며 수많은 땅 점거와 항의에 참여했다. 이 인터뷰는 1998년 11월2일 피터 허디스 루 터너(Peter Hudis. Lou Turner)가 진행했다.



- `땅없는 노동자 운동'이 요즘 전반적으로 강조하는 것에 대해 말해주시죠?

-- 우리의 쟁점은 토지 개혁 그 자체가 아닙니다. 땅 문제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많은 문제들도 제기합니다. 생산, 교육, 사회주의, 급진적인 사고 같은 거죠. 우리는 우리가 단순히 땅만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생산 관계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기계, 트럭같은 물건은 나눌 수가 없어요; 모든 가족이 참여하는 재산의 사회적 소유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점유한 땅은 우리 단체의 소유도, 그렇다고 정부의 소유도 아닙니다. 직접 생산하는 가족이나 모임의 것이죠.

모든 것이 집단적으로 결정됩니다. 먼저, 사람들은 땅을 어떻게 쓸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두번째로, 많은 개선작업에 필요한 기금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토론하면서, 우리는 이익이 사회 과정 측면에서 무엇을 뜻하는지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이익을 나눌 것인가 같은 많은 의문이 생겼습니다. 학교에는 얼마를 배정할 것인가? 건강 관리와 어린이 양육을 위해서는 얼마를 쓸까? 땅을 점유하면서 협동노동 과정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이 것은 싸움속에서 떠올랐습니다. 이 문제는 소규모 집단에서만 생긴 것이 아니에요. 어떤 정착지는 800가구 이상이나 됩니다.

생산물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다른 문제가 생기더군요. 우리는 우리의 협동노동 체계가 자본주의 체계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또 도시의 노동자들과 연대하고 싶었습니다. 어떤 때는 생산자들이 직접 손으로 종이에 글을 써 옥수수나 콩 자루 안에 넣었어요. 자신들이 다른 방식으로 생산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려구요.

우리는 새로운 사회의 생산 과정을 창조하려면 마르크스주의 이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일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부도 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하고 오후에는 공부를 하죠. 우리가 공부하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과 관련된 것입니다. 정착지에 학교가 있습니다. 선생님도 아침에는 육체노동을 해야합니다. 자신의 생계수단은 자기 스스로 마련해야 하니까요. 그러나 누군가는 경험을 체계화해야하고, 모든 것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경험을 잃어버리지 않고 보존할 수 있으니까요.

정착지 내부에서 토론하는 것외에도 우리는 지역별, 주별, 전국 단위 세미나를 매년 엽니다. 여기서 우리가 각각 활동한 서로 다른 것에 대한 지식을 교환합니다. 이런 모임에서 정치 변화, 정부 변화, 자본주의 변화에 관한 전략이 나옵니다. 여기의 논의 결과를 정착지로 되가져가서 새롭게 생각을 주고 받습니다.

- `땅없는 노동자 운동'이 20세기에 이미 실패한 혁명의 조명 아래 정신 노동과 육체 노동의 구별을 의식적으로 허물려고 한다고 말하시겠습니까?

-- 처음부터 그렇게 분명했는지는 잘모르겠는데요, 지금은 분명합니다. 땅없는 이들만 공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들도 정착지에 와서 그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봄으로써 공부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시작된 민초운동(민중운동)은 사람들에게 가난해지고 모든 것을 잃고, 지식인의 모든 것을 버리고 노동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땅없는 노동자 운동'은 이런 편견을 고집하지 않아요. 지식인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지시하지 않아요. 그들은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지시합니다.

나는 한 때 혁명당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계속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내가 땅없는 노동자들과 함께 있으니 그들을 지시할 수 있을 거라고 좋아했어요. 그러나 나는 대중운동과 당 사이에서 변속장치 벨트 구실을 하려고 거기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착지의 교육과정, 그러니까 급진적인 행동을 하고 급진적인 사고에 참여하는 모든 것들이 사회를 바꾸는 문제와 관련해 제 흥미를 끄는 것들입니다. 정치 정당 대부분은 이런 문제를 토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선거니까요. 그들은 먼저 선거에서 이기고 나중에 여성 문제나 땅없는 이들 문제를 논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나는 이 말을 안믿어요. 선거는 크게 바꾸지 못해요. 우리는 기다릴 수 없어요. 스페인 내전 때와 꼭같은 거죠. 대중은 생산관계를 당장 바꾸고 싶어했지만 정당들은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 혁명적으로 권력을 쥔 뒤에 생길 새로운 관료주의의 문제를 어떻게 피할까 하는 문제에 대한 토론도 하십니까?

-- 혁명적이 되도록 남들을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사회주의적 생각을 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과정을 바꿀 수 없다면 다른 사람들처럼 권위주의자가 될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 중에 우리는 마르크스, 레닌, 그람시, 체(게바라) 등등을 공부합니다. 땅없는 사람들은 이들을 존경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사회 변화에 대한 중요한 생각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성공하지 못했지만 어떻게 새로운 사회를 창조할 것인가를 익히는 과정의 한 부분입니다.

이것은 아주 놀랍고 도전적인 운동입니다. 우리가 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고 생각하면 꼭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결코 그치는 일이 없어요. 내가 사회주의 지식을 갖췄으니 이제 이것이 전형이라고 퍼뜨릴 수 있게 해달라, 우리는 이렇게 말하지 못해요.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문제, 구체적인 사회 문제를 파악하느라고 바쁩니다. 우리가 사회 변화를 만들고 있으며 이것은 브라질을 사회주의로 이끌 수 있는 것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 협동 과정에서 남녀 차별주의와 노동의 남녀 구별을 허무는 것과 관련해 문제에 직면한 것이 있습니까?

-- 어떤 이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밖에서는 혁명을 할거야, 하지만 집 안에서는 매우 전통적이 돼야지. 우리는 함께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하려고 하고 어떻게 달라질지 토론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 내부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의 하나입니다.

땅 점유 과정에서 처음 행동한 이들이 여성입니다. 협동노동을 하는 여성들은 남성과 똑같은 댓가를 받습니다. 여성이 언제나 음식을 만든다거나 남성이 언제나 한다거나 하지 않고 교대로 합니다. 저는 큰 변화를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상호관계 측면에서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큰 변화를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 브라질의 여성운동가들이나 흑인운동과 관계를 형성하셨습니까?

-- 네, 아주 흥미있는 방식으로요. 저는 북동 브라질에서 일하는데, 그곳은 아주 보수적이에요. 우리는 남쪽의 여성 모임에 초청받아 갔습니다. 거기 사람들은 여성 문제에 훨씬 진보적입니다. 400명의 여성과 모임을 준비했어요. 아주 컸지요: 우리 단체가 한 것은 모두 큰 것같아요. 1997년 8월에 나흘동안 만났습니다. 여성의 구실, 살림을 어떻게 할 것인가, 부억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침실에서는 어떤 관계가 형성되나 등등의 주제를 토론했습니다. 사회 조직 문제, 남성과 여성의 공적, 사적 관계 문제도 토론했습니다.

흑인운동은 브라질에서 강력합니다. 그 뿌리는 퀼롬보(Quilombo) [탈출한 노예들이 세운 독립 공화국]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들 또한 협동 생산 과정이 있었습니다. 우리 단체는 몇몇 흑인 조직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성운동에 관해서는 특정한 단체와 함께 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우리 단체 활동가들이 도시에서 흑인 조직이 주도하는 대중동원에 참여합니다.

- 현재 당신 단체에서 토론하고 있는 이론적 문제 몇가지를 언급해주시죠?

-- 우리는 좀 더 이론적인 잡지뿐 아니라 신문도 발행합니다. 활동가들을 위한 내부 저널도 있습니다. 신문에서 신자유주의 문제가 제기됐고 토론됐습니다. 우리는 세계화 과정이 정말 새로운 건지, 아니면 새로운 형태로 발전한 제국주의인지 토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혀 새롭고 다른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자 룩셈부르크 같은 이들을 연구해서 그들이 제국주의같은 주제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는지 보기도 했습니다. 우리 조직의 어떤 이들은 제국주의에 대한 레닌의 견해를 비판했습니다. 생각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원문: www.newsandletters.org/12-98brazil.htm
번역: 신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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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의 눈길이 나를 피하지 않던 날, 소통에 대해 생각하다

습지괴물양이 강아지 구름이를 데리고 온지 어느덧 서너달이 넘어가는 요즘. 내 손을 두번이나 물어 분노에 떨게 만들었던 구름이. 습지괴물양은 구름이를 키울 수 있는 장소가 없어져서, 새로 살 곳을 찾기 위해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냈다.

 

친척을 통해 시골집에도 데려갔었는데, 그 곳은 개를 식용으로 키우는 집이었고, 사람들 품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하던 구름이는 낯선 곳에서 철장에 갖혔다가 몸부림을 치는 바람에 콧등이 찢기는 상처를 받았다. 보다못한 습지괴물양은 구름이를 다시 데리고 왔고, 최근 몇달처럼 사무실 옆에 이불을 깔아주고 재우는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인만 따르고, 낯선 사람에게는 컹컹 짖어대고, 사무실 사람들도 손도 대지 못하게 움츠러있던 구름이도 사무실에서 먹고 자고 싸게되면서 어느덧 이 생활에 익숙해졌나보다.

 




두번째 내 손을 물었던 날, 나의 이성을 잃은 발길질과 뭇매를 맞았던 구름이는 나만 보면 습지괴물양 치마밑에 숨고 공포스러운 눈빛을 보내곤 했었는데, 이제는 담배라도 피우려고 구름이 옆 의자에 앉아있으면 가만히 다가와 발밑에 드러눕기까지 한다.

 

그게 기특하기도 하고, 살 곳을 잃어서 안스러운 마음에 종종 구름이에게 혼잣말하듯 말도 걸어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오래 눈을 마주치면 쉭 고개를 돌려버리고, 손을 전혀 댈 수 없도록 하는 구름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무료하게 개로서는 취하기 힘든 이런 저런 해괴망측한 자세를 취하던 구름이 앞에 앉아있는데, 창밖을 보다가 구름이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구름이가 쭈그려 누운 상태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5초 후면 눈을 돌리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러도 구름이는 나를 계속 바라본다.

'

저 인간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하는 분위기가 풍기긴 했지만... 그 조금의 변화에 구름이와 나의 험악했던 관계가 어느덧 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브라질에서 낯선 이국어로 대화를 나누면서 소통이라는 문제를 생각해볼 기회가 많았었는데, 복잡한 단어와 긴 문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혹은 손짓 발짓 만으로도 소통이 되는 것을 느끼면서 찰나의 바디랭귀지만으로도 '이 사람과 나는 지금 뭔가 통하고 있구나'라는 기쁨을 갖게 됐었다.

 

그런데 짧은 단어도 언어 자체로는 소통이 되지 않는 강아지 구름이와의 이 눈빛 교감이 나에게는 더욱 큰 기쁨을 줬다. 구름이에게 인정받고 싶은 나의 기대가 컸기 때문인 것인가? 아니 그보다는 '무언가가 흐르고 있다'는 느낌 자체만으로도 기뻤던 것 같다.

 

그런 기쁨을 느끼는 한편, 나와 주변의 인간관계를 동시에 돌아보게 되는데, 무수하게 많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뭔가 풀리지 않는 갈증은 나를 항상 괴롭게 만든다.

 

브라질에서 언어문제로 애를 먹을 때, 나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이로구나 생각하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많은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한달이 넘게 지난 지금 여전히 소통은 어렵고,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도, 상대방이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것을 알아내기는 너무나 힘들다.

 

차라리 언어가 없는 세상이라면, 이것 저것 복잡하고 복합적인 조건과 상황을 따지지 않고 그 순간의 감정과 욕구에 충실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 활자화되지 않은 몸의 언어로 소통하던 원시인들은 더 순수하게 사랑을 키워나갔을까?

 

너무 많은 생각들이 존재하고, 거칠은 폭력과 상처내기가 난무하는 지금, 눈빛과 몸으로 마음을 전하는 단순한 세상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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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새로운 화풍~

역시 타블렛 장만 기념 2탄입니다.
-_-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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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나의 이미지란...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밑의 '어떻게 알았어'의 연장선상에 그려봤습니다.

사무실에서 타블렛을 썼을 땐 좋았는데
집에서 해보니 펜이 너무 쭉쭉 나가서
그리기가 상당히 힘드네요.
적응에는 많이 시간이 걸리겠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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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 이런 낭패가!!!

=ㅁㅠ 스킨 한번 바꿔보려고 이것저것 누르고 있었는데

한개가 응답없음이 나와서 웹브라우저를 닫았는데

그 다음부터 제 블로그 메뉴중에 category 혹은 글 분류

통으로 사라져 버렸어요.

스킨 소스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이쪽저쪽 돌아다녀봐도

나같은 문제는 안나온 것 같고...

 

어떻게 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 =_ㅠ)/

 

ps. 전 블로그 시작한지 일주일 갓 지난 꿈나무란 말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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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신선 뜨끈뜨근한....

 

오늘 큰맘 먹고 타블렛을 장만해부렸습니다.

마우스나 펜마우스나 아직 별 차이는 안나지만...

 

그러나 곧 이어 그린 그림은 일취월장 하여....

 





 

남자인가, 여자인가 정체를 알 수는 없지만

오랜만에 길쭈~욱하게 그린 그림... 므흐흣~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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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어떻게 알았어?


개인홈피에 올렸던건데...

이건 아주 슬픈 개인사를 담은 만화입니다.

-_- 시간이 많이 흘러 이젠 괜찮지만 (2주 지났다!!)

진지하게 그린 만화입죠...

 

 



어떻게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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