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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만나다

6월 12~14일 네팔에서 열린 '송출국 노동자와 한국 이주노동자의 연대를 위한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Networking between Countries of Origin and Migrant Workers in South Korea) 가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는 그동안 평등노조 이주지부(ETU-MB)와 이주노조(MTU) 활동 과정에서 표적단속되어 추방당하거나 나라로 돌아간 동지들과 함께, 각 나라에서 활동방안과 한국 이주노조와 연대방안 등을 모색하고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샤말, 버즈라, 까지만, 토르너, 라주, 검, 바브람 동지 등이 네팔에서 참여하였고

방글라에서 비두, 마숨, 소부르,  마수드 동지가 참여하였습니다. 평등노조이주지부

전 사무국장인 쏘냐가 영국에서 왔고 한국에서 이주노조가 참여하였지요.

영상찍는 문성준동지와 노동넷 이원배동지도 갔죠.

 

전 이주노조 지도부 동지들도 물론 반가왔지만 샤말, 버즈라, 비두 등 이주지부 활동가들을 몇 년만에 보니 너무나 반갑더군요. 여전히 건강하고 밝은 얼굴로 스스로의 활동과 삶에 대해서 얘기하고 서로의 안부와 상황을 묻고, 또 옛 투쟁이야기를 하면서 소회에 적기도 하는 동지들을 보면서 적지 않은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간략하게만 알려드리자면,

방글라, 네팔, 한국 사이에 IMWSN(International Migrant Workers Solidarity Network)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서로간의 소통을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하고 공동행동을 하기 위함이지요.

 

둘째로는 각 나라에 책임단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각 나라로 돌아간 이주노동자 동지들을 조직하고 그 나라에서 활동을 개척하기 위함입니다. 방글라동지들은 Migrant workers solidarity group을 만들기로 했고, 네팔은 GEFONT(네팔노총) Migrant committee를 강화하는 한편 더 넓은 범위에서 이주노동자들 조직하는데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방글라, 네팔이지만 이후에는 더 많은 나라들로 확장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세째는 이주노조 합법화를 위해 국제 연대 활동을 하고, 세계이주민의 날과 같은 국제행사에 공동행동을 조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고용허가제로 들어오는 각 나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전, 교육, 조직하기로 했습니다.

 

네째는 각 나라 한국대사관 앞에서 한국정부의 이주노동자 탄압과 이주노조 지도부 표적단속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네팔에서 16일에 하기로 했습니다.

 

다섯째는 연례적으로 이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어려우면 그 다음해로 넘어가겠지만은요.

 

추방되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고 더 많은 일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준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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