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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3
    기억하라, 오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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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12/07
    이주농성장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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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7/12/04
    이주노동자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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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오늘을

대구 노동자시인 신경현동지가 쓴 시

 

기억하라, 오늘을
- 서울경기 인천 이주노조 지도부 구속에 대한 이주노조 항의농성을 지지하며


 

잘 있었느냐
물어보면
잘 있으니 걱정말라
대답하는 사람
어디 아픈덴 없냐
물어보면
아픈덴 없는데 함께 싸우지 못해
나만 너무 편하게 있는것 같아
오히려 미안하다
대답하는 사람
뿌연 유리창 너머 걱정되는 눈빛에게
환한 웃음 날려주는 사람
면회시간 내내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싸우지 않고 얻을 수 있는건 없다
새로운 투쟁을 부탁하는 사람

그 사람은 누구인가
아무도 가지 않는 공장에서
손가락이 잘리고
임금을 뗴어먹히고
밥먹듯이 욕을 먹고
너희의 가난이 너희를 여기 오게 했으니
너희의 고통또한 너희는 즐겨야 한다는
코리아의 이상한 논리앞에
늘 후줄근한 작업복의 뒷모습으로 기억되던
사람 아닌 노예였는지 모른다
피곤과 근육통과 수면부족이 친구처럼 따라붙던
강제추방과 강제단속에
임금체불과 산업재해와 폭력을 등뒤로 숨겨왔던 그가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멍든 몸으로 재갈 물린 입으로
싸움을 선택하는 순간
합법적인 코리아의 불법구금이 그를 잡아갔다

그러나 기억하라
오늘을
코리아가 잡아간 그를
코리아가 쓰다버린 그를
코리아가 죽여버린 그를
살려내라고
반드시 되돌려 보내달라고
겨울의 한 가운데를 가르는
목울음으로 울고 있는 오늘을
부르튼 주먹으로 깡깡 언 하늘로
살아있음을 타전하는 오늘을
그리고 노래하라
마지막에 부를 승리의 노래를

 

(http://cafe.naver.com/freemigrant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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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농성장에 다녀와서.

이주노조 지도부 석방,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

이주노조 표적탄압 분쇄를 위해

이주노조와 연대단위들이 농성하고 있는 곳은

종로5가에 있는 한국기독교회관.

 

저녁나절에 방문했더니 회관 앞에서

농성단이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이주 동지가 사회를 보고, 발언도 하고 구호도 외친다.

 

농성장은 7층 복도다.

사무실 안쪽으로는 이랜드 여성노동자들이

농성장을 차리고 있다.

복도에 은박 자리를 빙 둘러서 깔고 짐을 놓았다.

벽에는 까지만, 마숨, 라쥬의 얼굴이 "석방하라"는

구호와 함께 붙어있다.

 

지지방문 온 네팔동지들이 얘기를 하고

위원장 직무대행 동지는 인터뷰를 하고

동지들은 여기 저기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다.

 

플라스틱 공장에서 일했다는 네팔동지 한명은

이 농성을 하기 위해 공장을 관뒀다.

다른 한명은 한 달 휴가를 냈단다.

공장을 관둔 동지는 다친 손가락을 보여준다.

이주노조에서 산재인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노동과 삶의 터전을 언제 뿌리뽑힐지 몰라

불안한 사람들...

 

인권이 강물처럼 흘러넘치게 하겠다는 대통령을 둔

한국정부는 이주노조를 만든 위원장을

잡아 가두고 1년이나 감금해놓고 아프게 만들어서

출국 시키더니

이제는 위원장과 사무국장과 부위원장을

대놓고 한꺼번에 잡아서 씨를 말리려는 짓거리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

강물처럼 흐르는 것 바라지도 않을테니 말라 비틀어지게나 하지 말았으면..

 

샤말, 버즈라, 비두, 꼬빌, 안와르, 자히드...

함께 했지만 여기는 없는 동지들 이름도 되뇌어 본다.

연대가 흘러넘쳐야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동지들이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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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의 호소

 

청주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된

이주노동자 운동 지도자 까지만, 라쥬, 마숨 3인의 호소



"동지 여러분,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우리 이주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고, 저는 간부를 맡아 활동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가 우리를 한꺼번에 모두 잡아들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노조를 탄압하는 것에 한국 노동자들과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단결해 우리의 권리를 찾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점점 밀려 나갈 것이고, 이렇게 되면 정부는 뭐든지 맘대로 하려할 것입니다. 

동지들 우리 모두의 권리를 위해 단결해서 함께 합시다. 저도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 까지만 위원장


"반갑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안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똑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는 문제 없으니까 걱정 말고 밖에서 열심히 싸워 주십시오. 

우리 같이 싸우면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혼자가 아니라 셋이 함께 있습니다. 전 위원장 아노아르 동지도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끝까지 싸워서 석방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싸우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난민 친구 있습니다. 여기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 난민 신청도 못하게 하고 있어 이 친구가 힘들어서 집에 가려고 하길래, 내가 설득해서 함께 싸우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적어도 1년은 싸울 수 있습니다. 열심히 투쟁해 나가겠습니다."

- 라쥬 부위원장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 있지만, 잡힌 뒤에 방글라데시 어머니께 연락해서  나는 언제 갈 지 모르니까 내 걱정 말라고 이미 말했습니다. 나는 끝가지 버틸 거니까, 밖에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나는 이 안에서 수첩과 펜이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가 지난 10년 간 싸워 온 얘기를 남기고 싶습니다.

여려분, 우리에게, 우리 동지들에게는 희망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십시오.

지금 이주노조의 수석 부위원장을 포함해 남은 간부들을 잘 지켜야 합니다. 이들 남은 간부들의 블랙리스트를 이곳에서 보았습니다. 이 동지들을 지켜주십시오.

우리는 단속추방 박살낼 때까지 여기 있을 겁니다.

우리 걱정은 말고 투쟁만 하면 됩니다. 우리는 제대로 된 실력 갖고 있습니다. 연대 단위들이 더 많은 힘을 실어주길 바랍니다. 특히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그리고 이주공동행동 모두 더 힘내서 싸워 주십시오." 

- 마숨 사무국장


야만적 강제 추방 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 이주노조 표적 탄압 분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긴급 호소!


- 여러분의 연대만이 이주노동자 운동 3인 지도자들의 추방을 저지할 수 있는 힘입니다.


지난 11월 27일 오전 9시에서 9시 30분 경,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이하 이주노조) 까지만 위원장(네팔), 라쥬 부위원장(네팔), 마숨(방글라데시) 사무국장이 각각의 집과 직장에서 동시에 '표적' 체포 돼 현재 '청주외국인보호소'에 구금돼 있습니다.

법무부는 이것이 '표적'이 아니라 일상적인 단속이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동시에 3인의 노조 지도자들이, 그것도 각각 10여 명 이상이 달려들어 체포하는 것은 평상시의 단속 행태와는 판이하게 다른 일입니다. 따라서 이 말은 완전한 거짓말입니다.


이것은 명백히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침해이며 더 나아가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탄압입니다. 정부는 이주노조가 올 2월 1일 고등법원으로부터 합법 노조로서 인정을 받았음에도 사실상 이들의 활동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출신 국적, 국가, 언어, 피부색 등의 이유로 심각한 차별을 당하는 현실에서 스스로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하고 획득하기 위해 힘겹게 건설한 자주적인 조직을 파괴하는 매우 부당한 행위입니다.

게다가 이주노조와 그 지도자들이 정부의 '인간사냥'이라 불리는 단속 추방 정책에 항의하는 운동의 선두에 서 왔다는 점이 바로 탄압의 '표적'이 된 이유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탄압이 한국 사회에서 '용인'된다면 한국 내 50만 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은 앞으로 자신들이 당하는 부당한 차별과 권리 침해에 대해 스스로 나서기가 매우 힘들어 질 것입니다.


또한 이번 탄압은 단지 이주노조만이 아니라 이주 운동 전체를 겨냥한 것이기도 합니다.  직접적으로는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출입국관리법' 개악에 항의하는 운동을 겨냥하는 것인데, 이 개악안은 지극히 반인권적이고 인종 차별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개악안이 통과된다면, 한국 내 이주자들은 어디서나 검문과 체포를 당할 수 있으며 난민들은 난민 신청 기회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할 것입니다.


이들은 이주노조의 지도자일뿐 아니라 이주노동자 운동 전체에서 중요한 지도자들입니다.

따라서 이주노조 지도자 3인을 방어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는 이들 3인 지도자 체포에 항의하는 운동의 확대를 막기 위해 신속히 추방하려 할 것입니다.

적어도 정부가 표적 탄압, 노조 탄압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지금, 시시비비를 명백히 가리기도 전에 이들이 추방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이들 3인의 추방을 막기 위해, 더 나아가 석방을 위해서는 한국 사회의 민주, 진보 세력의 항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 이주노조의 남아있는 조합원들은 부당한 지도부의 체포에 항의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항의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청주외국인보호소 내 3인 지도자들 역시 부당한 체포와 구금에 항의해 외국인보호소에서 외부에 연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민주, 진보 세력의 적극적인 연대와 지지를 호소합니다!


우리의 요구

- 이주노조 까지만 위원장, 라쥬 부위원장, 마숨 사무국장을 즉각 석방하라!

- 이주노조 탄압 즉각 중단하라!

- 이주노동자 단속 즉각 중단하라!

- 출입국관리법 개악 시도 중단하라!


2007. 12. 3


이주노동자 운동 3인 지도자 석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활동에

동참해 주십시오.


항의 성명을 발표합시다! 

* 까지만 위원장, 라쥬 부위원장, 마숨 사무국장 3인에 대한 표적 탄압에 항의하고,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해 주십시오. 이 항의 성명은 예상되는 3인 추방 시도를 막기 위해서도 매우 시급합니다. 


- 항의 성명을 해당 단체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타 단체들에게 메일, 팩스 발송을 해 주십시오.

- 항의 성명서를 비상대책위원회 공식메일(but21@naver.com)로 보내주시면 웹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법무부에 항의하는 팩스, 메일, 전화를 합시다!  

* 항의 성명서 팩스 발송 : 법무부 팩스 02-2110-3079

* 항의 전화 :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02-500-9111~2  

* 항의 메일 : webmaster@moj.go.kr  


■ '청주외국인보호소'에 구금돼 있는 3인 면회와 후원을 호소합니다. 

* 면회일정 및 교통편 문의 : 이주탄압분쇄비대위 면회 조직 담당자 (조지영 010-2290-4283)


■ ‘이주탄압분쇄비대위’ 소속단체로 참여하거나, 투쟁기금을 후원해 주십시오. 

* ‘이주탄압분쇄비대위’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공식 메일(but211@naver.com)로 가입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후원 계좌 : 추후 공지


이주노조 지도자 3인 석방! 이주노조 탄압 분쇄!

서울 출입국 사무소 앞 규탄집회

* 일시 및 장소 : 12월 5일(수) 오후 1시 / 서울 출입국 사무소 앞

<세계이주민의 날 기념집회>

단속추방 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

이주노조 탄압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

* 일시 및 장소 : 12월 9일(일) 오후 2시 / 마로니에 공원

■ 항의 집회에 참여합시다. 

■ 각 단체 홈페이지에 수감된 3인 석방을 요구하는 웹배너를 게시합시다. 

* 웹배너는 ‘이주탄압분쇄비대위’ 인터넷 까페(http://cafe.naver.com/freemigrants)로 링크할 예정입니다.

* 웹배너 소스는 ‘이주탄압분쇄비대위’ 인터넷 까페 공지사항에 올려두었습니다.

  

■ 인터넷에서 이주 운동 탄압에 항의하는 게시물을 개인 블로그, 까페 등에 올릴 수 있도록 소속 단체 회원들에게 호소합시다. 

* 관련 자료는 ‘이주탄압분쇄비대위’ 인터넷 까페(http://cafe.naver.com/freemigrants)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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