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

분류없음 2013/11/07 14:02
어느 나라나 직업 정치인은 이른바 트러블메이커가 되지 않으면 장사를 잘 못하는 모양. 사는 도시의 시장님께서 연일 뉴스를 도배하고 계시니 머리가 아플 지경. 물론 보수당 출신. 한국으로 치면 한나라당이 아니고 새누리당. 이 양반은 전과도 화려하고 -이명박 만큼이나- 재임 요몇년 사이 구설수에 너무 많이 오르내리셔서 모르는 사람은 연예인으로 착각하지 않을까 싶은. 벌써 뉴욕타임스나, 비비씨 등 외신에서도 이 양반의 기행을 많이 다뤘음. 시장 출마 시 세금을 깍아준다, 고 공약하셔서 뭇사람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용자. 문제는 정말 많은 노동자계층이 이 양반을 지지했고, 중산층 이상의 이민자들에게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다운타운 말고 외곽에 사는 화이트들도 꽤 많이 지지. 이 양반이 뭔 일을 저질렀나 그 리스트들이 에스엔에스에 돌아다니는데 정말 이 양반이 시장 맞아? 싶다는. 지난 여름 크랙코카인 (그 비싼 코카인 아님. 한 방에 이만 원) 흡입하고 마약딜러들과 어울리며 호모포빅하고 인종차별적인 언사를 저지른 비디오가 있다는 폭로성 언론플레이(?)가 있었음. 몇주 전 그 비디오를 경찰이 입수하면서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 문제는, 정말 문제는 언론이며 사람들이며 죄다 시장이 크랙을 했냐, 안했냐 거기에만 몰두한다는 거. 이 남자는 많은 중하위층 사람들이 애용하는 크랙을 하고, 때론 음주운전도 하며, 거개의 화이트 캐나디언들이 그러하듯이 아이스하키와 미식축구를 즐기고, 때로는 폴란드 이민자 출신인 마누라를 패는 일도 서슴지 않고, 여성이나 이민자나 성소수자들 보기를 그야말로 돌같이 하는 정말정말정말 보편적인-평균적인 중년 남성임. 이른바 정신병자이거나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말씀. 루시드폴의 평범한 사람, 이 생각나는.
2013/11/07 14:02 2013/11/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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