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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MB, 2MB 이러던 데 왜 그러는 지 모르겠네요.
제가 대통령님께 감사하는 이유는 아래의 내용입니다.

먼저, 미국산 쇠고기가 그렇게 나쁜 지 몰랐는데, 대통령님이 적극적으로 수입하시고, 정부에서 TV와 신문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광고를 하셔서 미국산 쇠고기를 통해서 광우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덕분에 아무런 생각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또한, 지금까지 매일보는 공영방송이 소중한 지 몰랐는데, 조중동 방송을 만드신다고 하니, 공영방송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게되었네요. 그리고 조중동 방송이 되면 어떻게 될지, 지난 12월 31일에 보신각 방송을 통하여 미리 예행연습까지 시켜주시니 얼마나 감사한가요.

지금까지 재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고, 용역들에 의해서 얼마나 철거민들이 고통을 받는 지 알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몰라서 속상했었어요. 그런데, 대통령님 덕분에 재개발의 고통이 무엇인지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대단하십니까.

또한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교과서는 재미없고, 쓸데없는 내용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뉴라이트들을 통하여 그나마 지금 있는 교과서가 좋구나라고 소중한 마음을 가지게 해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뉴라이트들은 거짓이 없지요. 노무현, 김대중 정부때처럼 은근슬쩍 속이려고 하지 않아요. 노골적으로 돈이 최고다, 일제시대를 통해서 한국이 근대화 되었다, 박정희가 아무리 독재였어도 경제발전에 이바지 했다라고 이야기해주니, 얼마나 솔직합니까.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잘 몰랐던 저에게 지난 해 촛불 시위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공권력은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정부의 하수인이라는 것도 알게해주었고,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면 무조건 맞는 구나라는 것도 알게되었어요. 대통령님이 아니었다면, 그런 것을 알지도 못했을 것이고, 그저 아무 생각없이 살았을 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일제고사를 통하여 지금의 공교육이 아이들의 인성교육보다는 무조건 경쟁만 시킨다는 것을 또 일깨워 주시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예전에는 경쟁과 효율을 인성교육이라고 하면서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했는데, 철저히 경쟁을 위한 교육을 만들겠다고, 속이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니 얼마나 좋습니까.

촛불집회에 나가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도 만나고, 잠시 잊고 지내던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들도 만나게해주시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게 해주시니, 인간관계 회복에 참으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통령님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잊고 지냈던 헌법 1조 1항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게 해주었으니, 헌법을 널리 알리는데 많은 공헌을 하셨습니다. 이제는 유치원생도, 초등학생도 대부분 헌법 1조 1항이 무엇인지 알고,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앞으로 그 아이들이 자라서 민주주의에 대해서 더 많이 깨달을 수 있게 되니, 이것이 바로 교육 아니겠습니까.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아무리 시민단체들이 알려내려고 노력을 해도 사람들이 잘 모르던 것들을 불과 1년만에 깨닫게 해주시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기존의 정부처럼 거짓말을 섞어가며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다른 어떤 가치보다 돈만 있으면 된다, 정부의 정책에는 반대하면 안된다, 자신의 생각을 맘대로 말하면 안된다고, 그렇게 하면 다 잡아가겠다고 친철하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4년동안 이명박 대통령님 덕분에 알게 된 생각들을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돈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고, 정부의 정책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대통령 선거 한번으로 모든 것이 바뀔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들을 항상 생각하면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P.S 참 제가 생각이 짧아서 많은 것을 적지 못했는데,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은 이명박 대통령님 덕분에 얻게 된 것이 무엇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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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생각 - 추모만 할 것이 아니라 그의 행동을 생각해보라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후 김수환 추기경의 주검이 안치된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안내를 받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셨다. 그 분의 이름은 알지만 그의 행동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김수환 추기경이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에 나는 너무 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수환 추기경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 지는 인터넷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알 수 있는 일이다. 아주 자세히는 알지 못하더라도 대충은 알 수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어록들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339219.html) 이라는 한겨레 신문의 기사만 보아도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독재정권에 어떻게 항거했는지, 87년 민주화 항쟁때 어떠한 행동을 했는지, 사형제와 남북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는 일이다. 또한 '민주주의·인권 위해 싸웠던 ‘우리시대의 목자'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339218.html)라는 내용을 보아도 김수환 추기경이 종교지도자를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서 저항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 람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졌고, 특히나 높은 위치에 있는 양반들은 제각각 김수환 추기경에 대해서 한마디쯤은 했고, 자기가 더 친했었다라는 식의 자랑을 늘어놓고 있다. 심지어 12.12사태 뒤에 전두환에게 싸늘한 비판을 가했던 전두환마저도 추모를 하러 명동성당에 나타났다니, 말 다했다.

<관련기사>
12·12뒤 전두환 면전서 “서부활극 같다” 일침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39368.html)
빈소 찾은 전두환, ‘악연’ 질문에 굳은 표정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39665.html)
이 대통령, 빈소 찾아 조문 “마지막까지 희생정신”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39373.html)
여야대표 등 각계 인사들 조문 발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39376.html)


<전두환 전 대통령이 18일 오전 김수환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두 손을 모은 채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난 이런 기사들을 보면서 그들의 행보에 대해서 조금 짜증이 났다. 추모만 하면 무엇할 것인가?
죽은 이에게 추모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자신들이 진심으로 그에게 추모를 한다면 그의 행동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그를 본받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
민 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 언제나 자신을 헌신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행동에 대해서 단지 추모만할 것이 아니라 그의 행동을 본받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말로만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해서 말하려하지 말고, 단순히 추모한번 해서 용서받으려고 하지 말고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하란말이다.

이 명박 대통령이든 전두환이든 여야대표가 되었든 김수환 추기경의 죽음으로 물타기 하려고 하지 말라. 김수환 추기경이 자신과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과거에 어떤 인연을 맺었는 지, "이런 분이셨죠...."라는 식의 이야기로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지 말라. 중요한 것은 김수환 추기경이 보여주었던 민주주의와 인권, 사회적 약자를 위한 헌신이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군사력으로 독재했던 인간이 무슨 낯짝으로 추모를 한단 말인가.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철거민을 죽이고, 인권위를 축소하려하며, 사회적 약자는 보지도 않고 오로지 경제만을 외치며 재벌과 기득권에게만 혜택을 주는 이가 어찌 당당하게 추모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아주 가식적인 추모일 뿐이다.

김 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신 뒤 명동성당에 추모행렬이 줄을 지었다고 한다. 이 추운 겨울, 사람들의 마음이 정말 따뜻하게 느껴지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다만 그들의 추모행렬이 그저 보여주기식 추모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수환 추기경을 그토록 추모하는 이유, 생전에 그가 민주주의와 인권, 사회적 약자를 위해 행했던 행동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우리 사회가 그에 걸맞는 행동들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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