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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31
    YB(윤도현 밴드), 세상을 향해 독설을 내뿜다(3)
    유이
  2. 2009/03/12
    장기하식 반어법 혹은 조롱
    유이
  3. 2008/12/17
    청년실업
    유이
  4. 2008/11/25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유이
  5. 2008/11/22
    아...장기하...
    유이
  6. 200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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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8/10/23
    싸구려 커피 - 장기하와 얼굴들(7)
    유이
  8. 2008/10/23
    장기하와 얼굴들(4)
    유이
  9. 2008/10/18
    hybrid rainbow - the pillows (1)
    유이
  10. 2008/06/18
    Is It Real?-Cowboy bebop O.S.T중에서 (2)
    유이

YB(윤도현 밴드), 세상을 향해 독설을 내뿜다


얼마 전 3월 24일 윤도현 밴드(이하 YB)의 새 앨범이 나왔다. 사실은 '이하나의 페퍼민트'를 통해 알게되었다. 과거에는 YB에 관심이 많았지만, 갈수록 사회에 대한 비판이 약해지는 가 싶어서, 관심을 줄이고 있었고, 그냥저냥 보고 있는데...

왠걸~? YB가 다시 강해졌다. 음악적으로 강해진 건 잘 모르겠고, 가사의 내용이 장난이 아니다. 마치 2집의 '이 땅에 살기 위하여'를 듣는 기분이다. 일단 '88만원의 Losing Game'의 가사를 감상해보자.
너의 시뻘건 거짓말 달콤하고 헛된 기대들
믿을 수 없는 약속들

88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네 희망은 멀리 사라졌네
구석진 공장의 낡은 기계처럼 그렇게 살아가네

어차피 내일은 없어 집어쳐
아둥 바둥 해봤자 소용없어

88만원 손에 쥐고서 도대체 뭘 해야하나
스무살의 꿈은 사라지고 디비 디비 잠만 자네

어차피 내일은 없어 알면서
아둥 바둥 해봤자 소용없어
A-yo just play the rock&roll

어차피 내일은 없어 집어쳐
아둥 바둥 해봤자 소용없어

It's losing game It's losing game

88
'88만원 세대'라는 책이 히트(?)한 뒤, 지금의 세대를 88만원 세대라고 분류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다.
"너의 시뻘건 거짓말 달콤하고 헛된 기대들 믿을 수 없는 약속들" , 강하다. 여기서 '너'라는 것이 누구인 지는 밝히지 않아도 알 수 있으리라. 747 공약, 경제살리기, 일자리 창출, 많은 약속들이 난무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인턴'과 비정규직 일뿐이다. 그래서 losing game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모두가 질 수 밖에 없는, 1%의 사람들만 잘 살아가고, 99%의 사람은 비참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losing game이다.
다음은 '깃발'이라는 곡이다.
(Naration)
힘 없는 자들의 아우성 속에서
들끓는 나의 뜨거운 피를 느꼈다
고맙다 형제들이여
깃발을 들어라 승리를 위하여

raise the flag of victory to the sky
for all the little people kick it

바로 지금이야 이제 모두 다 일어나
울고 있었다면 눈물을 삼켜버려라

일어나 앞으로 가 뭘 원해 다 가져가

배고픔과 슬픔 하루 이틀 일이 아냐
바뀌지 않는 건 절대로 바뀌지 않아

일어나 앞으로 가 뭘 원해 다 가져가

맞서 싸워 두 주먹 쥐고 깃발 들어 어 do it again
쓰러지거나 넘어져도 깃발 들어 어 moving again

사랑해 친구들아 고마워 형제들아 고마워

쓰러진 담장 아래에도 꽃이 피네
무너진 지붕 위에도 해가 뜨네

맞서 싸워 두 주먹 쥐고 깃발 들어 어 do it again
쓰러지거나 넘어져도 깃발 들어 어 moving again

일어나 앞으로 가 뭘 원해 다 가져가
일어나 앞으로 가 뭘 원해 다 가져가

쓰러진 담장 아래에도 꽃이 피네
무너진 지붕 위에도 해가 뜨네
"힘 없는 자들의 아우성 속에서 들끓는 나의 뜨거운 피를 느꼈다" 용산 참사를 통해 불거진 철거민 문제에 대한 비판이다. 직설적이다. 절대로 돌려서 이야기 하지 않는다. 과거의 윤도현이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

다음은 '후회 없어'라는 곡이다.
넌 말했지 철없는 나를 보며
이 세상은 그런게 아니라고
또 그렇다고 너의 뜻대로 나 살순없잔아
비겁한 세상 비내린다면 그 비를 맞겠어
날 가로막고 내눈가리고 내 숨을 조여와도
후회없어 걸어왔던 날들 이젠 다시 시작이야
끝이없는 험한길이라도 이대로 난 걸어가
그것뿐야 그것뿐야
촛불 든 손으로 거리에서 밤을 지세워도
친구들아 나를 걱정하지마
익숙해졌어 누가머라해도 살아갈수있어
피할수없어 이미시작했어 나 견딜수 있어
날 가로막고 내눈가리고 내 숨을 조여와도
후회없어 걸어왔던 날들 이젠 다시 시작이야
끝이없는 험한길이라도 이대로 난 걸어가
그것뿐야 그것뿐야
후회없어 걸어왔던날들 이젠 다시 시작이야
끝이없는 험한길이라도 이대로 난 걸어가
워워워 워워워 워~ 워워워 워워워 워~
워워워 워워워 워~ 워워워 워워워 워~
이건 완전 촛불들을 위한 곡이다. 촛불 집회에 한번이라도 나왔던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이다. "날 가로막고 내눈가리고 내 숨을 조여와도" 전경들이 우리를 가로막고, 언론을 장악하려 하고, 구속하고 연행한다 하여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거다.

이번 YB 앨범, 대 만족이다. 음악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기에 듣기 거북하지 않고 가사가 좋으면 그만이다. 윤도현이 '러브레터'를 관두면서 말이 많았었다. 어쩌면 이번 앨범은 그 소문에 대한 반증일 수도 있다. YB도 이제는 더이상 참지 못했었나보다. 그 누구도 지금의 상황을 참지 못하는 거다. YB,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계속 할 수 있기를.

마지막으로 2집에 수록되어있는 '이 땅에 살기 위하여' 가사를 소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박노해 시인의 시로 노래를 만든 것이다. 10년이 넘은 노래이지만, 지금의 현실과 전혀 다르지 않다.
찬 시멘트 바닥에 스치로폴 깔고
가면 얼마나 가겠나 시작한 농성
삼백일 넘어 쉬어 터진 몸부림에도
대답하나 없는 이땅에 살기 위하여
일본땅 미국땅까지 원정 투쟁 떠나간다
이땅에 살기 위하여 살기 위하여
이땅에 발딛고 설 자유조차 빼앗겨 빼앗겨
지상 수십미터 아찔한 고공 농성
지하 수백미터 막장 봉쇄 농성
식수조차 못먹고 말라 쓰러져가며
땅속에다 허공에다 울부짖는다 울부짖는다
이땅에 살기 위하여 햇살 가득한 거리에 숨어
수배자로 쫓기고 쇠창살에 갇혀가며
우리는 절규한다 기꺼이 표적이 되어
뜨거운 피를 이땅 위에 쏟는다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온 이땅
우리의 노동으로 일터 세운 이땅에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사랑으로 살기 위하여
저 지하 땅끝에서 하늘 꼭대기까지
우리는 쫓기고 쓰러지고 통곡하면서
온몸으로 투쟁한다 피눈물로 투쟁한다
이땅의 주인으로 살기 위하여
이땅의 주인으로 살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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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식 반어법 혹은 조롱

장기하와 얼굴들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작년 EBS 스페이스 공감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그러나 나름대로 가사를 해석하고, 나중에 MBC 파업에 지지 공연 가는 것을 보면서 뭔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것도 없잖어

터벅터벅 느릿느릿 황소를 타고 왔다네
푸른 초원을 찾아 여기까지 왔다네
초운에 풀이 없어 소들이 비쩍 마를 때쯤
선지자가 나타나서 지팡이를 들어
(저 쪽으로 석 달을 가라)

풀이 가득 덮힌 기름진 땅이 나온다길래
죽을똥 살똥 왔는데
여긴 아무 것도 없잖어

푸석한 모래 밖에는 없잖어
풀은 한포기도 없잖어
이건 뭐 완전히 속았잖어
되돌아 갈 수도 없잔어

광채가 나는 눈을 가진 선지자의 입술 사이로
그 어떤 노래보다도 아름다운 음성이
(나를 믿으라)

머리를 조아린 다음
거친 가시밭길을 지나
꼬박 석달을 왔지만
아무것도 없잖어

푸석한 모래 밖에는 없잖어
풀은 한 포기도 없잖어
이건 뭐 완전히 속았잖어
소들은 굶어 죽게 생겼잖어

딱딱한 자갈 밖에는 없잖어
먹을 거는 한개도 없잖어
이건 뭐 뭐가 없잖어
되돌아 갈수도 없잖어

처음에 듣고 완전 놀란 가사이다. 권력자들의 거짓말을 조롱하고 있다. 시기도 비슷하게 정부나 여당의 경제살리기에 대한 허구성을 짚어 주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장기하가 의도했든 안했든) 현재 우리 손아귀에는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다. ㅠ.ㅠ 경제 살린다더니 이건 뭐 완전히 속았잖어

멱살 한 번 잡히십시다

멱살도 못잡고 (한번)
밀쳐주지도 못하고 (어깨로 확)
욕도 못해주고 (미처)
비웃어 주지도 못하고 (하하하)

만난적도 없고 (전혀)
앞으로도 만날 일도 없고 (아마도)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것참)
한번 멱살도 못잡고 (허)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땜에 내가 잘못된 거요
변상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멱살한번만 잡히십시다

내 앞에 앉은 남자 (어랍쇼)
나랑 눈빛이 똑같애 (완전)
주위를 둘러보니 (두리번 두리번) 맙소사
죄다 똑같구나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땜에 내가 잘못된 거요
변상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멱살한번만 잡히십시다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땜에 내가 잘못된 거요
변상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멱살한번만 잡히십시다

정말 이** 대통령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심정이 이러하지 않을까? 경제를 살려준다고 해서, 잘살게 해준다고 해서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줬는데, 돌아오는 건 공권력의 몽둥이 뿐이라니.

난 변상도 바라고 멱살한번만 잡는 것도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 멱살한번만 잡히십시다!(왠지 무서운데 -_-)

별일 없이 산다

니가 깜짝 놀랄만 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거다
왜냐하면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없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니가 들으면 십중팔구
불쾌해질 얘기를 들려주마
오늘 밤 절대로 두다리
쭉뻗고 잠들진 못할거다
그게 뭐냐면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없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이건이건 니가 절대로
믿고 싶지가 않을거다
이것만은 사실이 아니길
엄청 바랄거다
하지만
나는 사는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좋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알았냐?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반어 하나는 조롱이다. 이번 정부 들어서 사는게 하나도 재미없고, 괴롭기만 한 상황을 반어적으로 노래한 것이다. 매일매일 무슨 일이 있고, 재미도 하나도 없고, 즐겁지도 않은 현실을 비판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우리를 괴롭히는 인간에 대한 조롱이다. 당신을 우리를 그렇게 탄압하고 싶고, 집회도 방해하고 싶고 구속하고 싶지만, 우리는 하나도 괴롭지 않고 오히려 즐겁다는 것이다. 후자가 왠지 더 그럴싸한 해석일 수도 있다.
당신이 아무리 촛불을 탄압하려고 해도 우리는 너무 너무 재미있고, 별일없이 잘 산다

* 내가 생각한 부분을 장기하가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렇게 즐겁게 장기하를 들으며 다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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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맨왼쪽이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통통했던 장기하 ㅋㅋ

 

예전에 장기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였을 때 디디라는 분께서 눈코와 청년실업을 꼭 들어보라고 하셨는데.

눈코는 들어보긴 했는데, 아직 잘 모르겠고.

청년실업은 조금 감(?)이 온다.

특히, 이 노래. 포크레인.

좋다.


 

포크레인 - 청년실업

 

그대는 내맘속의 포크레인
내 맘을 삽질하는 포크레인
그대는 내 맘속의 포크레인
내 안을 삽질하는 포크레인

포크포크레인 내맘속에 비가 레인레인 포크레인 포크레인
포크포크레인 내맘속에 비가 레인레인 포크레인 포크레인

기타!~

하~ 내맘속의 포크레인
아~ 포크같은 포크레인
아~ 내맘속의 비가레인
아~ 포크같은 비가레인

아~ 내맘속의 포크레인
아~ 포크같은 포크레인
아~ 내맘속을 쑤셔대는 레인레인

포크포크레인 내맘속에 비가 레인레인 포크레인 포크레인
포크포크레인 내맘속에 비가 레인레인 포크레인 포크레인

포크같은 비가 내린다
내맘속에도 비가 내린다
삽질을 너무 많이해서 어깨가 결릴때 나는 생각한다
그건 바로 너! 포크레인~
너 언제나 내맘속을 삽질하는 포크레인!
너너너너 돈텔미 넌 마이걸 왜 쉬톨미 나나나나나나
넌 돈텔미 난 돈돈 돈 돈텔미 난난난나우~
포크레인 넌 내맘속에 포크레인 돈돈 돈돈돈돈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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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얼마전 서울역을 지나다가 YTN집회에서 말로만 듣던 허클베리 핀의 공연을 보았다. 보컬의 카리스마에 놀라서 집에 와서 얼른 노래를 들어보았는데, 실제로 보는 것이 훨씬 좋은 듯...^^

좋은 노래 2곡을 추천~

 

1집 18일의 수요일 - 죽이다

지금 보컬과는 다른 사람으로 알고 있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남상아가 1집에서는 보컬.

 

4집 환상… 나의 환멸 - 밤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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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장기하...

한동안 빠져 지내던 장기하를 잠시 잊는가 싶었는데...

오늘 이하나의 페퍼민트에 나온다길래 냉큼 보았다.

역시...장기하라는 생각...ㅋ

장기하가 속해 있는 레이블 "붕가붕가 레코드". 이름은 좀 별로지만,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라는 기조(?)만큼은 좋은 것 같다. 노래 하고 싶은 사람이 노래하고, 음반 내고 싶은 사람이 음반 내는 세상.

덧) 위 영상은 누군가의 패러디. 장기하의 마이클 잭슨 버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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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공감

 

요즘 한창 필받고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말도 참 잘한다

지난 번꺼는 "달이 차오른다 가자"만 있는 거였고 이번엔 스페이스 공감에 나온 풀버전이다..........

하루 종일 이것만 듣고 있다 -_-

 

나온 노래들은

 

아무 것도 없잖어

 

싸구려 커피(지난 번에 올렸음)

 

달이 차오른다, 가자

 

나를 받아주오

 

특히 "아무 것도 없잖어"는 가사가 강추이다....

내 나름대로의 해석...경제발전이라더니 아무 것도 없잖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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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커피 - 장기하와 얼굴들

 

중독성이 장난 아니다...............

중간에 랩인지 내레이션인지 알 수 없는 멘트는 정말 대단하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 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 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

.


뭐 한 몇 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구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희꾸무리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 위를 뒤덮고 있는 건지
저거는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꿍하고 찧을 것 같은데
벽장 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 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 볼 때 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 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모금 아뿔싸 담배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 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 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 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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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요즘 인터넷에 한창 오르내리는 인디밴드이다...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지 않을 수 없는 밴드이다...

저 보컬...뭔가 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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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brid rainbow - the pillows

별라디오 "아니메가 듣고 싶다"를 듣다가 필에 꽂혀버린 노래.

'프리크리'라는 애니는 별로였지만, 음악은 너무너무 좋다 ㅠ.ㅠ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보아요~

 

hybrid rainbow(다운받기/마우스우측클릭-다른이름으로 대상 저장)

the pillows

ほとんど 沈(しず)んでるみたいな 無人島(むじんとう)
거의 가라앉고 있는듯한 무인도

地球儀(じきゅうぎ)に のってない 名前(なまえ)も ない
지구본에 나오지 않아 이름도 없어

昨日(きのう)は 近(ちか)くまで 希望(きぼう)の船(ふね)が 來(き)たけど
어제는 근처까지 희망의 배가 왔지만

僕(ぼく)らを 迎(むか)えに 來(き)たんじゃない
우리들을 맞이하러 왔던게 아냐

太陽(たいよう)に 見蕩(みと)れて 少(すこ)し こげた
태양을 정신없이 바라보다 조금 타버렸어

プリズムを はさんで 手(て)を 振(ふ)ったけど...
프리즘을 사이에 두고 손을 흔들었지만...

Can you feel?
Can you feel that hybrid rainbow?

昨日(きのう)まで 選(えら)ばれなかった 僕(ぼく)らでも
어제까지 선택되지 않았던 우리들이지만

明日(あした)を 待(ま)っている
내일을 기다리고 있어


ほとんど しぼんでる 僕(ぼく)らの 飛行船(ひこうせん)
거의 오그라들고 있는 우리들의 비행선

地面(じめん)を すれすれに 浮(う)かんでる
지면을 겨우 스치듯이 떠있어

呼(よ)び方(かた)も とまどう 色(いろ)の姿(すがた)
부르기도 당혹스러운 색깔의 형체

鳥(とり)たちに 容赦(ようしゃ)なく つつかれるだろう
새들에게 잔인하게 쪼이겠지

Can you feel?
Can you feel that hybrid rainbow?

きっと まだ 限界(げんかい)なんて こんな もんじゃない
틀림없이 아직은 한계따위, 이런게 아냐

困難(こんなん)じゃない
곤란이 아냐


Can you feel?
Can you feel that hybrid rainbow?

ここは 途中(とちゅう)なんだって 信(しん)じたい
여기는 도중이지만 믿고 싶어

I can feel
I can feel that hybrid rainbow

昨日(きのう)まで 選(えら)ばれなかった 僕(ぼく)らでも
어제까지 선택되지 않았던 우리들이지만

明日(あした)を 思(おも)っている
내일을 기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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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It Real?-Cowboy bebop O.S.T중에서

 

이 노래는 언제 어디서 들어도

정말 최고

----------------------------------

 

Is It Real? 

 

-Words by Tim Jensen 

-Music and Arranged by Kanno Yoko 

-vocal : scott matthew 

 

 

Figurines that fall like leaves then disappear, keep calling 

동상들이 나뭇잎처럼 땅에 떨어지더니 사라져버리네.. 그리고 계속 이름을 부르네.. 

 

Is it real? Is it real? 

진실일까..? 진실일까..? 

 

Dark machines that wheeze and breathe then mock the air, appalling 

어둠의 기계들이 윙윙거리며 거친 숨을 몰아대네.. 허공을 비웃듯한 그 소리에 소름이 돋지.. 

 

What is real? What is real? 

무엇이 진실일까..? 무엇이 진실일까..? 

 

This world can really be too much  

세상은 진실로 가득할수 있어..  

 

I can't take another day 

난 또다른 날을 맞이할수 없어 

 

I guess that i've just had enough 

난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 

 

My minds slipping faraway 

생각이 문득 사라지는 기분이야.. 

 

I'm falling in and out or touch  

주체할수 없을정도로 추락하는 기분이야.. 

 

Could someone please explain? 

어느 누가 이 마음을 설명할수 있으랴... 

Set my mind for open sky, but couldn't fly, so sadly 

저 하늘처럼 탁트인 마음을 갖고 싶지만.. 날 수가 없어.. 슬프게도.. 

 

What am I? What am I? 

난 무엇이지..? 난 무엇인걸까? 

 

Sullen eyes shed teardrop lies then criticize, now laughing 

샐쪽하게 부은눈에선 눈물이 솟구치고, 거짓에 대해 혹독하게 비난하더니

이제는 하하 웃기까지 하네 

 

What is real? What is real? 

무엇이 진실인걸까..? 무엇이 진실인걸까..? 

 

It's really all become too much 

모두 진실일 수 있어 

 

I'm not sure what I should feel 

내가 뭘 느끼는지 분명하지가 않아.. 

 

I guess I've finally had enough 

난 결국 필요한 건 다 가지고 있어 

 

I don't know if this is real 

이게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I'm crashing in and out of touch 

주체할수 없을정도로 무너져가는 기분이야.. 

 

Can anyone explain? 

누구 이 마음을 설명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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