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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홀'의 신미래는 상습시위꾼?

<사진출처 : 뉴스엔>


검·경찰의 논리에 따르면 드라마 '시티홀'에서의 신미래는 상습시위꾼입니다. 그녀는 밴댕이 아가씨 선발대회에서 1등을 했으나 상금 2000만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항의하여 인주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계속합니다. 더구나, 고부실 시장의 비리에 대해서 알게된 뒤에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하겠다면서 주민들에게 유인물을 돌립니다.

<사진출처 : 뉴스엔>


유인물의 내용이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고부실 시장의 비리 내용과 오후 2시까지 시청앞으로 결집해 달라는, 집회를 조직하는 유인물이 틀림없습니다. 신미래의 호소로 주민들은 시청 앞에 모여서 '집회'를 가지게 됩니다. 검·경찰의 논리에 따르면 명확한 상습시위꾼, 전문시위꾼인 셈입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현실과는 달리 시청 앞 집회를 전경들로 가로 막지도 않고, 신미래를 연행하지도 않습니다. 경찰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사진출처 : 뉴스엔>


만약 현실에서 저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 까요? 아마 신미래는 '상습시위꾼' 명단에 올라갈 것이며 경찰은 고부실 시장의 비리 내용은 어떻게 알게 되었으며, 그 배후에는 누가 있는지를 조사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청 앞에서의 시위는 당연히 전경들로 막힐 것이며, 구호라도 외쳤다가는 연행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마도 어떤 이들은 저 집회는 명백한 잘못(고부실 시장의 비리)을 밝히는 집회이기에 괜찮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작년 촛불집회를 생각해보세요. 이른바 비정치적이라고 생각 될 수 있는 학생들로 시작된 촛불집회가 일반 시민들에게로 확산이 되자, 배후에 누가 있는지, 좌익세력이 어쩌구 저쩌구, 결국에는 무차별 연행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상습시위꾼이다, 불법폭력단체다 하면서 공안탄압 정국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촛불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모습은 신미래와 같습니다. 처음부터 정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알게되고, 이에 대해서 스스로 알려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그것을 무조건 연행하고 구속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검·경찰의 모습이 우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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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드라마 '시티홀'을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고소안하나?

1인시위를 하는 신미래(김선아)와 이를 방해하고, 몰아내려는 공무원 국장들.(사진출처 : SBS)


드라마 '시티홀'을 보며 통쾌했습니다. 지자체 민주주의의 허와 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했거든요. 더불어 공무원들의 행태에 대해서.
물론 열심히 일하시는 공무원들을 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의 행태를 풍자한 것에 대한 통쾌함이죠.
일부에서는 공무원들이 시티홀을 좋게 보고 있다. 공무원의 일상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어서 홍보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과연 그럴까요? 제가 만약 공무원이라면 그닥 좋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찔리는 공무원이 많을 것같다는 겁니다. 특히 고위직 공무원일 수록 더하겠죠.

시티홀 의 내용에는 시의원과 시장이 국회의원 선거자금을 위해서 어떤 행사를 통해 돈을 남겨먹을까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옵니다. 보도블럭을 새로 깔지, 아니면 새로 다리를 놓을 지...등등 이것이 단지 풍자만을 위한 것이라면 좋겠지만 어느 정도 일리는 있어 보이는 풍자입니다. 또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신미래의 앞에 와서 공무원들이 방해를 하는 장면이라든지, 공무원들을 협박하는 장면들, 각종 로비의 장면들, 아부하는 장면들...그닥 좋지만은 않은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것을 보면서 기분이 좋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드라마를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려는 시도는 몇번 있었습니다. 의사들이 '뉴하트'와 '조강지처클럽'을 상대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고 항의하고 명예훼손을 검토하려고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왜! 공무원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시티홀'에 대해 항의하지 않는 걸까요? 공무원들은 착해서? 풍자는 풍자일 뿐이라고 생각을 하는 대인배라서?

아니길 바라지만, 아마도 자신들의 행태와 너무 비슷해서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의원, 도의원, 시장, 도지사 등등 공무원이 되면 무언가 된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 특히 직선제로 뽑히는 사람들은 선거 전의 모습과 후의 모습이 너무나도 다릅니다. 아마 공무원들이 명예훼손이다 뭐다라고 항의하면, 오히려 욕먹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또 요즘은 명예훼손을 너무나도 쉽게 남발하는, PD수첩과 같은 사태가 자주 벌어지는 시기이므로 앞으로의 내용에 따라 명예훼손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김선아의 연기도 즐겁고, 주변 인물들의 이름과 내용, 대부분이 만족스러운 드라마 입니다. 부디 이런 드라마를 좀더 주의깊게 보시고, 이른바 민주주의를 실행하신다는 의원님들과 공무원들이 정신차리고 일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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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


아직 다 보지도 않았는데, 강추할만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드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게 된 이유는 딱 하나, 하얀거탑에서 장준혁으로 나왔던 김명민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1회를 보고 실망했다. 어설픈 <노다메 칸타빌레>의 느낌이 났던 것이다. 이지아는 우에노주리를 흉내내는 것 같았고, 박철민과 이순재를 제외하고는 뭔가 어설픈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1회 후반부터, 그리고 2회부터 김명민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조금 과장을 보탠다면, 마치 지휘자처럼 드라마의 다른 캐릭터들을 조금씩 조금씩 김명민이 살려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김명민의 캐릭터는 거만하고, 재수없고, 싸가지없고, 뭐 그런...하지만, 실력은 매우 좋은 지휘자이다.

그러나 단순히 그런 역할이면, 김명민이 아니겠지. 하얀거탑에서 김명민이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악역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조금은 불쌍한 악역의 느낌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의 역할은 재수없지만, 좀 웃기고 진정성이 있는 캐릭터이다. 요즘 웹상에서는 강마에 어록이라는 것이 떠돌아다니고 있는 모양이다. 그만큼 김명민의 역할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중요하다.

 

그러나, 극중에 정희연으로 나오는 50세가 넘어서 첼로를 하는 아줌마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내 이름은 아줌마가 아니라, 정희연이라구요!"라고 말을 하는 모습은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이 단순히 아줌마들의 시청률을 높혀보겠다는 얄팍한 상술(?)이라 할 지라도 조금은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아줌마들은 그 부분을 보면 조금은 희열을 느낄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4회밖에 안되었지만, 김명민의 카리스마와 코믹을 곳곳에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감싸고 있는 느낌이다.

 

덧) 장근석과 이지아는 정말 정말 잘생이고 이쁘게 생겼다. 근데 장근석은20대초반이라 그렇다고 치고, 이지아는 나름 28살인데...정말 동안이군...심지어 빠른 81...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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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CHANGE, 2008)

 

원문제목 : CHANGE
분류 : 월9(게츠쿠)
장르 : 드라마
본방송국 : 후지TV
방송기간 : 2008.05.12 - 2008.07.14
방송시간 : 월요일 21:00-21:54
방송편수 : 10부작 (평균시청률 22.08%)
국내등급 : 15세 이상
국가 : 일본
저작권 : ©Fuji TV
공식 홈페이지 : http://wwwz.fujitv.co.jp/change/index2.html

 

대충내용(한겨레 21 인용)

일본 초절정 인기배우 기무다쿠(기무라 다쿠야)가 1년 만에 왕림한 드라마는 2분기 게쓰쿠(월요일 9시 드라마) <체인지>다. 기무다쿠가 맡은 역 아사쿠라 게이타는 이번에는 무려 ‘총리’다. 시작할 때만 해도 그는 시골 나가노의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어쨌든 잘나가는 집안이긴 했다. 아버지는 국회의원. 그런데 그 아버지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으려던 형님과 함께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몇 개월 남지 않은 임기를 채우기 위해 지역에서 보선이 이루어진다. 집권 실세인 정우당의 국회의원 간바야시의 비서인 미야마는 나가노로 내려가 사정을 살핀다. 교실은 난장판, 학생들은 선생님의 수업 중 방해를 취미로 삼았다. 하지만 미야마의 매같이 무서운 눈은 ‘뽀글이’(파마를 해서 붙은 별명) 속에 감춰진 그의 ‘미모’를 알아차리고는 “여심을 중심으로 표를 모으면 된다”는 계략을 일사천리로 세운다. 상대방에게 시종 뒤지던 선거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기록한다. 18년 전 아버지의 비리를 들춘 상대방의 공격이 자승자박이었던 것. “아버지의 비리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처지다. 이제야말로 이 선거에 나와서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에게 고개 숙여 사죄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게이타의 마지막 연설은 유권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감상

드라마 "화려한 일족"을 이미 경험한 뒤였기에 기무라 타쿠야가 나오는 드라마는 무조건 재미있다라는 선입견(?)으로 보게 된 드라마이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진지하기만 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정치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정치인이 있다면? 이라는 상상으로 만들어 진 것 같은 내용은 비현실적인 내용으로 인하여, 억지스러움을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현실의 정치인과 너무나 다른 모습 속에서 저런 정치인이 있으면 정말 좋겠군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물론 정치는 정치인만 하는 것이 아닌 것이고 단순히 대표하는 것일 수 있으나, 최소한 현실 정치판에서 저 정도만 해도 살만하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으로 그의 행동은 이런식이다. 총리가 되어서 서류를 결제함에 있어서 자신이 모든 것을 알아야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든 내용을 스스로 공부한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의아심이 생길 때에는 철저하게 국민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매일매일 이런 생활을 하니, 잠자는 시간이 모자랄 수 밖에. 또한 자신이 당에 속에 있지만, 자신이 추진하려는 정책이 당리당략에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굽히지 않는 소신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다른 당까지 포섭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아사쿠라 케이타(기무라 타쿠야)라는 정치인은 매우 정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에는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 세력들을 설득해서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재능을 가졌으니 말이다. 그의 말과 행동에는 언제나 순수함과 진지함이 담겨있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른 바, 국회의원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꼭 봤으면 좋겠고(물론 본다고 달라질 것이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소위 운동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봤으면 좋겠다. 아사쿠라 케이타의 모습을 보면서 국회의원들을 욕하면서 똑같이 정파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반성도 하고, 앞으로 함께 성장해나가는 운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누가 시나리오는 쓴 것인지는 모르지만,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국민들을 설득할 만한 내용으로 되어있어서 괜찮은 말들이 몇몇 있다.

또한 엔딩곡이 마돈나의 miles away라서 좀 특이했다.

아사쿠라 케이타 (35세) (Keita Asakura) [朝倉啓太] - 키무라 타쿠야

이런 뽀글 뽀글 머리가....

이렇게 변했어요..뭘 그렇게 머리에 발랐길래...

니라사와 카츠토시 (44세) (Katsutoshi Nirasawa) [韮沢勝利] - 아베 히로시

기무라 타쿠야와 "히어로"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아베 히로시.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소심한 주인공의 역할로 완전 매력있었다.

미야마 리카 (35세) (Rika Miyama) - 후카츠 에리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어려보이는 형사의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조금 나이가 든 모습으로 역시나 멋진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다. 영화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도 본 적있다.

칸바야시 쇼이치 (59세) (Shoichi Kanbayashi) - 테라오 아키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하여 아사쿠라 케이타를 이용하는 인물이다.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치꾼을 대변하는 인물.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 후카츠 에리와 함께 기억상실에 걸린 천재박사로 나온다. 하지만 여기서는 악역........^^

이런 유치뽕짝해보이는 총리대신 선거 TV 광고라니..하지만 참 잘생겼다...ㅋㅋ

총리대신 선거에 나가서 시민들에게 연설을 하는 아사쿠라 케이타, 그의 발언은 명대사이다.

 

"고맙습니다 방금 소개받은 아사쿠라 케이타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서서 말씀드리는 점 양해해 주십시오.
전 지금까지 국회의원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국민의 대표고 그 정점에 서 있는 총리대신은 국민들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은 국민 여러분들을 위해 봉사할 것을 약속하고 선거를 통해 여러분에게  선택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총리대신은 누구보다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의무와 책임을 진 사람이라고요. 선거 때만 머리를 숙이고 당선 되자마자 특권계급인양  행동하는 사람은 진정한 정치가가 아닙니다.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진정한 정치가가 아닙니다. 국민 여러분의 행복보다도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사람은 진정한 정치가가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이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을 바라며 무엇을 믿고 싶은지 그걸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총리대신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본 정치세계는 그런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정치 프로가 된다는 것이 그들의 규칙에 따르는 것이라면 전 프로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전 약속드리겠습니다. 여러분과 같은 눈으로 지금 이뤄지고 있는 정치의 문제점을 찾아내 그것을 바로잡을 것을.
전 약속드리겠습니다. 여러분과 같은 귀로 약자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아무리 작은 목소리라도 진지하게 들을 것을.
전 약속드리겠습니다. 여러분과 같은 다리로 문제가 일어난 곳에 망설임 없이 달려갈 것을.
전 약속드리겠습니다. 여러분과 같은 손으로 저도 땀범벅이 되도록 일하고 이 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로 이끌 것을.
제 모든 것은 제 모든 것은 여러분과 똑같습니다."


오노다 아사오 (Asao Onoda) [小野田朝雄] - 나카무라 아츠오

처음엔 다른 정치인들과 다른 점이 없었으나, 케이타의 마음에 감동을 먹어서 초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너무나도 쉽게 보여주는 국회의원이다. 참, 사람 설득하기가 너무 드라마틱하다...ㅋㅋ


단바라 - 오오쿠라 코지

총리를 경호하는 SP(경호원)이다. 처음에는 케이타가 자기보다도 어리다고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나중에는 총리의 진정성을 느끼고 친해져서 같이 담배도 피우고, 농담도 나누는 절친한 사이가 된다. 코믹적인 요소를 가미시켜주는 캐릭터.

미국대표와 무역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한미관계를 생각해보며, 그 당당함을 느꼈다. 역시 명대사가 존재.

 

실은 제가 전에  초등학교 교사를 했었습니다. 작년엔 5학년을 맡았었는데 얘네들이 틈만 나면  싸웠어요.

게중엔 많이 비뚤어진 아이도 있어서 따돌림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그런 문제가 생기면 전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줬어요.

생각해 보자고요. 한 반 친구니까 혹 맘에 안 들거나 납득 못할 일이 있으면 일단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에게 하고 상대방이 하는 말도 잘 들어서 서로 충분히 생각해 보자고요. 그러면 상대방과 자신이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자신의 생각을 조금만 부정하면 짜증을 내거나 누가 따로 혼자 행동을 하면 저 자식 뭐냐며 싸움을 하거나 따돌리기 시작하는 거거든요. 하지만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잖아요.

모두가 생각이나 사정이 제각각이죠. 그래서 전 아이들이 자신과 상대방이 다르다는 걸 이해해 줬으면 했어요. 그런 뒤에 어떻게 말해야 자신의 생각이 상대방에게 전해질까 어떻게 해야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을 생각하라고 말해줬어요.

외교도 똑같다고 생각해요. 조금 전 빙험 씨가 말한 대로 저흰 동맹국이에요. 하지만 역시 일본과 미국은 달라요. 그러니까 빙험 씨의 생각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조리 얘기해 주세요. 저도 그럴 테니까.


미야모토 히카루 (23세) (Hikaru Miyamoto) - 카토 로사

아사쿠라를 좋아하며 선거 홍보를 담당했었다. 아사쿠라에게 호감을느껴 도쿄로 따라간다. 귀여운 캐릭터...^^


츠키오카 루미코 (35세) (Rumiko Tsukioka) - 호리우치 케이코

지금까지의 총리는 죄다 늙어서 싫었었는데, 아사쿠라 케이타가 총리가 되어서 좋아하는 듯하다.


우부카타 츠네오 - 이시구로 켄

젋은 국회의원으로 아사쿠라 케이타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개혁을 생각하고 있으며, 도움을 많이 준다. 기존의 정치인과는 대비되는 개혁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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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밤마다(2008)

다른 이름 (AKA) : 밤밤
분류 : MBC 월화드라마
장르 : 드라마
본방송국 : MBC
방송기간 : 2008.06.23 - 2008.08.19
방송시간 : 월, 화요일 21:55
국내등급 : 15세 이상
국가 : 한국
공식 홈페이지 : http://www.imbc.com/broad/tv/drama/everynight/
대충 내용
MBC 수목드라마 <밤이면 밤마다>는 국내 최초로 문화재를 소재로 한 드라마다. 수백년 동안 서울의 중심을 지키던 숭례문이 하루 아침에 불타 사라지면서 문화재 보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자, 문화재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최초로 만들어져서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감상

김선아와 이동건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보기 시작한 드라마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의 김선아와 "네 멋대로 해라"의 이동건만을 기억하는 나에게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물론 대작 "이산"의 후속작이라서 더욱 기대를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과는 대실망. 큰 재미는 없었다. 다만 주연보다는 조연들의 가치가 더욱 돋보인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2명의 조연이 나의 관심을 끌었는데, 허초희(김선아)의 동생, 허균으로 나오는 박기웅과 문화재청에서 일하는 왕주현으로 나오는 김정화가 바로 그들이다. 특히 박기웅의 경우에는 제 2의 신현균이라 불릴만큼 신선한 마스크를 가지고 있다. 아직 연기에 대해서는 평가할만큼 큰 비중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매우매우 귀여운 캐릭터였다. 나도 저런 동생이 있었으면....ㅋ

김정화의 경우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확~ 깨버리고 코믹이미지로 다가오는데, 그것이 매우 신선하다. 일단 왕주현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공주병, 눈치없음 등이 조금은 어색하지만, 밉지 않게 표현하고 있다. "쩐의 전쟁"에서 보였던 김정화와는 전혀 다른 신선한 캐릭터라는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그 외에도 어디선가 한번쯤은 봤었던 조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작은 즐거움을 주었기에, 전체적인 내용은 재미없었지만, 대충 만족할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강추는 아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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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박기웅) - 왠지 신현균을 닯은 듯한 저 미소. 완전 귀엽다...ㅋㅋ 알고보니 SKY CF에서 얼굴 돌리던 그 분이라는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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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주현(김정화) - 사진만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재수없고 눈치없는 캐릭터를 코믹스럽게 표현한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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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규(김용민) - "하얀 거탑"에서 의사선생으로 나와서 멋진 눈물연기를 펼쳤던 분이시다. 아직도 그 눈물연기를 잊을 수 없다. 역시 연극배우는 다른 것인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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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철(조희봉) -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에서 코믹한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펼쳐, CF까지 찍으신 분....성동일과의 호흡은 최고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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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완(이주현) - 나름 주연급으로 나오지만, 그닥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지는 못하고, 기존의 작품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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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상(이동건) - 기존의 이동건스러운 역할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여자를 밝히는 바랑둥이 스러운 기질을 가지고 있지만, 알고 보면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는 식의 캐릭터. 쫌....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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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초희(김선아) -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주된 내용이 허초희의 아버지와 관련된 사건 전개이기 때문이다. 이동건과 마찬가지고 김선아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캐릭터 - 코믹스럽고 억척스럽고 그러나 눈물을 가지고 있는 - 에서 벗어나질 못하였다. 그나마 그것만으로 이 드라마를 버텼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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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필(기주봉) - 영화에서 언제나 형사아니면, 아버지로 나왔는데, 여기서도 형사는 아니지만 문화재청 단속반장이며 허초희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인물이다. 뭐 자주 보이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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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김병옥) - 영화에서건 드라마에서건 언제나 악역으로 자주 나오시는 분. 그러나 그 악역이 밉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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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식 - 역할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네이*에도 드라마 홈페이지에도 나오지 않는다 ㅠ.ㅠ "쩐의 전쟁"에서는 악역을 맡았었고, "일지매"에서는 일지매를 도와주는 동네 아저씨의 역할이었는데, 아직은 덜 유명한가보다. 역시 악역을 주로 하지만, 밉지 않고 코믹한 캐릭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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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국(김형범) - 드마라 "쩐의 전쟁"에서 박신양을 도와주던 인물이었다. 여기서는 광역수사대의 형사로 나오는데, 조금은 덤벙대고 털털한 형사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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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철(최주봉) - 큰 비중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최주봉 특유의 어투로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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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김갑수) - 허초희(김선아)의 아버지로 전설의 도굴꾼, 일명 삽장군이다. 언제나 허초희가 회상하는 장면에서만 등장하지만, 김갑수의 아버지스러운 연기는 아직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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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길(김승욱) - 문화재청 단속반에서 개그맨 김준호와 함께 코믹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인물이다. 큰 비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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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대에게 : 미남 파라다이스(花ざかりの君たちへ~イケメン♂パラダイス~, 2007)

 

원문제목 : 花ざかりの君たちへ~イケメン♂パラダイス~
다른 이름 (AKA) : Hanazakari no Kimitachie
분류 : 후지 TV 화요9시
장르 : 코미디 / 학원물 / 로맨스 / 청춘
본방송국 : 후지TV / KTV
방송기간 : 2007.07.03 - 2007.09.18
방송시간 :
화요일 21:00-21:54
방송편수 : 12부작 (평균시청률 17.3%)
국내등급 : 15세 이상
국가 : 일본
원작 : (COMIC)
공식 홈페이지 : http://wwwz.fujitv.co.jp/hanakimi/index.html

 

대충 내용

실력보다 얼굴을 보고 뽑는 고교, 오사카 학원에 미국에서 한 학생이 전학 온다. 이름은 아시야 미즈키. 사실은 여자인데 이 학교에 다니는 사노 이즈미 때문에 부모의 반대도 무릅쓰면서까지 굳이 남장을 하고 전학 온 것이다. 마침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있던 때이고 우승자가 소속된 기숙사에는 주말에 외박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고 하자 각 기숙사 반장들은 달리기 실력이 좋은 아시야를 끌어가려고 쟁탈전을 벌인다. 그러나 아시야는 사노가 있는 제2기숙사로 결정하고 우연히 사노와 같은 방을 쓰게 된다. 부상을 계기로 높이뛰기를 그만둔 사노에게 아시야는 만약 자기가 마라톤에서 우승하면 다시 높이뛰기를 해달라고 한다. 그런데 마라톤이 시작되기 직전에 유력한 우승 후보인 아시야의 발을 누군가가 스파이크 슈즈를 신은 채로 내리찍어 아시야는 발을 다친다. 하지만 그녀는 사노에게 다시 높이뛰기를 시키겠다는 일념으로 피를 흘리면서도 전력 질주한다.

 

감상

그닥 재미가 없을 것 같은 걸 뻔히 알면서도 시청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다운받은 것이 아까워서 본 드라마. 역시나 그저 시간때우기에 불과했다. 설정은 "커피프린스 1호점"과 비슷하지만, 내용도 전혀 다르고, 무엇보다 그 느낌이 완전 다르다. 코믹에 초점을 맞추어서 그런지 워낙 말도 안되는 일이 많이 벌어지기도 하고, 나로서는 억지스러워보였다.

나오는 주인공들이 매우 잘생겼다는 점과 남자 주인공인 '오구리 슌'이 엄청 인기가 많은 배우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볼만한 가치는 없는 듯하다. 무엇보다 제목이 왜 아름다운 그대에게 인지 전혀 감을 못잡겠다.


'오구리 슌' 현재 네이버 일본배우 검색어 순위 1위이다. 다 보고 난 뒤에 알았다. 왜이리 유명하지?

'호리키타 마키' 극중에 남장여자로 나오는 주인공.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와 비슷한 인상

'이쿠타 토마' 뭔가 굉장히 코믹스러운 캐릭터이다. 이 분도 검색어 순위 10위안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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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걷는 길(僕の歩く道, 2006)

 

원문제목 : 僕の歩く道
분류 : 후지 TV 화요10시
장르 : 드라마
본방송국 : 후지TV / KTV
방송기간 : 2006.10.10 - 2006.12.19방송시간 : 화요일 22:00-22:54방송편수 : 11부작
국내등급 : 15세 이상
국가 : 일본
공식 홈페이지 : http://www.ktv.co.jp/bokumichi/

 

Main Title

2006 내가걷는길[僕の歩く道] 삽입곡

음악가 : 혼마 유스케 (Yusuke Honma) [本間勇輔]

2006/11/22 僕の歩く道 Original Soundtrack 01번 트랙


 

대충 내용

데루아키(輝明,쿠사나기 츠요시)는 31살의 성인지만 선천적인 자폐증으로 인해 지능은 10세에서 멈추어져 있는 상태다. '투루트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 사이클대회)'의 역대 우승자의 이름을 외운다던가 사람들이 말한 그대로를 기억하는 능력은 있지만 "오늘 어땠어요?" 같은 유추적인 질문에는 제대로 대답을 못하고 불안한 증세를 보인다.이런부분이 사람들과 제대로 융화되지 못해 취직하는 곳마다 길게 일을 하지 못한다. 

이에 데루아키 20년 소꼽친구인 미야코(都古,카리나)의 배려로 그녀가 일하고 있는 동물원에 일단 일을 할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미야코(카리나)는 데루아키가 매일 자신의 일과를 간단하게 그녀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고 있고, 언제나 그를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야코는 유부남을 사랑하고 있어 겉보기와는 달리 다소 불안한 면이 있어 보인다.

동물원에서 일을 시작한 데루아키는 처음에는 어느정도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뭔가 불안불안해 보이기만 하는데...

 

감상

한국에서는 왠지 코믹스러운 이미지로만 각인되어있는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이 주인공이다. 나도 초난강이 주인공인 드라마는 처음보는데 들었던 대로 연기는 잘하는 것 같다. 주인공이 자폐증에 걸렸다라는 걸 보고 좀 질질짜는 드라마인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먼저 하고 봤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서로 다른 사람들을 인정한다는 것, 그 쉽지 않은 과정을 천천히 그리고 있다. 그것은 금방 이루어 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각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서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는 조금 다른 데루아키를 사람들은 처음에는 완전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그의 진정성에 의해 조금씩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간다. 본지 오래되었는데 감상을 쓰려니...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ㅠ.ㅠ

다만, 강추의 드라마라는 거~

 

  "할 줄 아는 게 많다고 꼭 좋고, 적다고 꼭 나쁜 건 아니야,

자기가 할 줄 아는 걸 최선을 다해서 하면 되는 거야"


사육사 직원들과 함께 갈등을 겪으며 서로 인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투루트 드 프랑스'를 보는 것이 취미!

배경이 참 예쁘다. 저런 곳은 일본에 있는 건가?

이런 바다라면 바다를 좋아하지 않는 나라도 언제든지 갈 수 있어!

동물에게 먹이로 주는 사과를 2cm정도로 자르라고 했더니 자를 가지고서 정확히 2cm로 자르고 있다. 저건 왠지 나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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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로스 타임 라이프(2008)

*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원문제목 : ロス:タイム:ライフ (로스 : 타임 : 라이프)
분류 : 후지 TV 토요드라마
장르 : 옴니버스
본방송국 : 후지TV
방송기간 : 2008.02.02 - 2008.04.19
방송시간 : 토요일 23:10-23:55
방송편수 : 11부작 (평균시청률 10.3%)
국내등급 : 15세 이상
국가 : 일본
공식 홈페이지 : http://www.fujitv.co.jp/losstime/index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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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축구에서 본게임에서 헛되이 낭비되었던 시간을 위해 90분간의 축구경기가 끝난 뒤에도 몇분정도의 시간을 더 주는 것을 로스타임인데, 이것을 삶에 적용한 것이 "로스 타임 라이프"이다. 즉, 사람이 죽은 뒤에도 인생에서 헛되이 낭비된 부분을 보상(?)해주는 것이다. 드라마 소재로서 매우 기발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대가 그래서인지(일본에서 밤 11시에 시작) 시청률은 낮았지만, 나는 정말 재미있게 본 드라마이다.

드라마의 재미는 로스타임을 주면서 사람의 인생을 마치 축구경기 중계하듯이 보여주는 것에 있다. 위의 사진처럼 주인공이 죽고나면, 주심, 부심, 전광판이 등장하여 계속 따라다닌다.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게 되면 옐로카드를 받기도 한다. 옐로카드 2장이면 환생이 안된다고 했던가....^^

 

화면만이 아니라, 실제로 축구중계를 하는 사람들의 중계음성을 들을 수 있다. 스포츠 중계 특유의 음성이 화면과 어우러져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이 드라마는 매회마다 주인공이 다른  옴니버스 형식인데, 일본 드라마나 영화을 조금 봤다는 사람들은 알 수 있는 화려한 캐스팅이다. 대표적으로 에이타와 우에노 주리가 있고, 다른 사람들도 어디선가 낯익은 얼굴들이다.


특히, 이 아저씨는 거의 매 에피소드마다 다른 역할로 조금씩 등장한다. 작은 재미를 주는 역할이다.

 

사람은 언제나 후회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로스타임은 그 후회스러운 부분을 메꾸어주는 역할을 할텐데, 로스타임은 언제나 존재하지 않는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매 순간순간마다 최선을 다해야겠다.

암튼 이 드라마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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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사이토상(2008)

 분류 :  NTV 수요드라마
 장르 :  드라마 
 각본 :  츠치다 히데오
 연출 :  쿠보타 미츠루, 이와모토 히토시, 혼마 미유키
 출연 :  미즈키 아리사, 미무라, 사사키 쿠라노스케...  
 본방송국 :  NTV 
 제작년도 :  2008년
 방송기간 :  2008.01.09 -
 방송시간 :  수요일 22:00-22:54
 국가 :  일본 
 등급 :  15세이상
 원작 : (COMIC) 오다 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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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내가 요즘 잘 살고 있는 지에 대해서 다시금 돌아보는 것입니다. 물론 잘했는지, 잘못했는지에 대한 결론은 나오지 않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앞으로 나의 삶에 있어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생각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을 좀 해보았는데요. 얼마 전에 촛불집회에서 겪었던 일과 드라마의 내용이 맞물리면서 생각이 나더군요. 저는 일본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얼마 전부터 ‘사이토 상’이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분은 아시겠지만, 주인공은 ‘사이토’라는 평범한 한 여성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사이토씨는 매우 특이한 사람입니다. 그녀가 주변의 잘잘못에 대하여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아이들을 위협하는 고등학생에게 훈계를 하기도 하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는 동네 주민에게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언제나 동네에서 언쟁을 일으키는 그녀를 동네주민들이 고운 시선으로 볼 리 없겠지요. 그녀에게는 유치원생인 아들이 있는데, 유치원의 엄마들은 모두 바른 소리를 하는 사이토씨를 따돌립니다. 그래서 유치원생들을 위협하는 고등학생에게 훈계하는 사이토씨에게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고등학생을 자극해서 나중에 오히려 더 크게 유치원생들이 위협당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결국 그녀는 반사회적이고, 자신을 영웅인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으로 취급당합니다.

저는 그것을 보면서 촛불집회에서 있었던 비폭력/폭력 문제가 떠올랐습니다. 사람들이 전경들을 자극하지 말라고 합니다. 조중동에게 빌미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자극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비폭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예, 맞는 말입니다. 폭력적인 상황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폭력은 누가 생각하더라도 나쁜 것이니까요. 하지만, 폭력/비폭력을 규정하는 것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을 하지 못하는 것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거리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우리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지만, 그것말고도 할 수 있는 것은 많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들을 다같이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집회에 참가하여 촛불을 들고 있는 행위 이외에는 모두 폭력이라고 말을 합니다. 폭력/비폭력에 대한 논쟁을 집회현장에서 보면서, 참 민주주의는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내가 민주주의를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의 의견이 하나로 뭉쳐지는 것을 민주주의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리에서 촛불만 들고 있으면,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끼리 폭력/비폭력 문제로 싸울 일은 없을 것입니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 아무런 거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서로 싸울 일 없이 조용히 살아갈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드라마에서처럼 사이토씨가 고등학생들에 대해서 조용히 넘어가면 더 이상 큰 일은 안 벌어질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권리들을 잃어갈 것입니다. 우리가 당연히 가져야할 권리들마저도 계속 축소될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다수결’외에는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조용한 것이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남들이 “예”라고 하면 나도 “예”라고 하라고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다수의 의견에 대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다른 점을 말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번에 민주주의는 조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민주주의는 하나의 의견으로 통일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민주주의는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지만,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오늘도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 묻어가려고 노력합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어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조용히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저의 이야기를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하고 들어주는 분위기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민주주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주장만 옳다고 고집하는 것도, 하나의 의견으로 몰아가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는 누구나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들어줄 수 있는 분위기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제 이렇게 자신을 반성한 만큼 그렇게 살아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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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를 보다가

 

몇 주 전에 스포트라이트를 보다가...

낯익은 얼굴이 보여서 캡춰해두었다...ㅋ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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