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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화면을 바꾸기 위한 포스팅.
연우가 많이 자라나고 무엇보다 잠다운 잠을 자기 시작한후로
포스팅이 뜸해지는 것 같군.
어차피 몽롱하니 다른 일하긴 어렵고 포스팅이나 하자, 이랬던건가?
연우한테 조금 익숙해지니까 글로 안쓰고 그냥 속으로 생각하고 넘어가고
이렇게 됐나 보다.
출장 갔다 와서 정말 촛불집회 가고 싶었는데
정말 너무들하시는 2mb 떨거지들때문에
아이랑 나들이가지는 못하겠다.
그래도 정말 그동안 못만났던 사람들 보고 싶어!
(바리, 푸르미, 단정님 등등등)
가있는 동안 잠이 많이 부족해서
그제 돌아와선
두밤 푹 잤더니 시차가 적응되버렸다!
공항에서 연우를 보았는데 깜짝 놀랐다.
내가 이렇게 큰 아이를 키우고 있었나? 낯설음.
이번 여름동안 진짜 어린이집을 알아봐야겠다.
이젠 할머니가 감당을 못하게 활동반경(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이 넓어져버렸다.
나 없는 동안 할머니랑 자면서 마침내는
(엄마가 사다준다는 곰인형)곰지도 할머니 주고
엄마 와도 할머니랑 잔다고 했다더니
나 오니까 금새 말이 바뀐다.
곰지 두개랑 마력적인 포스가 느껴지는 연두빛 망아지까지
봉제인형 세개를 사가지고 오니
뭐 그렇게 애지 중지도 아니고.
어젯밤엔 이를 한시간이나 잡아줬는데
(잡아주는 시늉을 제대로 해야한다. 마지막에 똑 소리까지 안 내면 신경질을 부린다.)
갑자기
동생 낳아주라고 한다.
현우같은 남동생이라고 하는데
할머니가 그러라고 했어? 물으니까 응, 한다.
그러면 연우는 어떤데? 또 물으니까 좋은데, 그러는 거다.
아이가 베이비 티를 벗어서 임신, 출산의 길이
내 일 아닌걸로 여겨질라 하는데
다시 그 과정을 되풀이 하라니,
자기는 쑥쑥 커서 세상속으로 쑥 들어갈거면서,
싫은데... 이런 기분이 들었다. 확실히 나는 출산과 초반의 젖먹이는 경험이
나쁜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뭔가 피흘리며 혼자 해내야하는 원초적인 경험이라는듯이.
환한 세상에서 원하는대로 혼자있기도 하고 성큼 성큼 걷기도 하는
소년들의 이미지를 만들어 놓았으니 괴로울밖에.
생각해보면 처음 생리를 했을때도 비슷한 기분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써가자니 여성의 신체를 거부하는 전형적인 모습인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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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u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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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커버린 울 아이들 데리고 만나는 이번 여름회동 무지 기대되네요~~. 마지막 멘트는 주변에 남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지내다 보면 여자인게 여러모로 그닥 편하게 아닌지라 나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참, 요즘 단태가 나랑 남편보고 헤어질 때 공부 열심히 하라는 격려/조언(?) 같은 걸 한답니다. 7월 중순에 또 한 주동안 해외학회 참석할 예정인데 그 때의 단태의 공항 배웅과 마중이 어떨지 떨리고 설레인다는 좋은 쪽, 나쁜 쪽 둘 다 ...부가 정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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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하돌이가 기저귀를 떼어서 너무너무 좋아하다가 문득 태중의 세째를 생각하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에 아득~~해지던 그 순간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 앵두가 태어나고 하돌이가 다시 기저귀를 차기 시작해서(물론 밤 시간 뿐이지만) 집 안은 또다시 사들인 기저귀 더미로 차고 넘치지요 ^^아기 키울 때마다 느끼는 바지만 우리 00이는 신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요. 요즘 더워서 앵두 기저귀를 벗겨놓는데 가끔씩 화장실 문앞에 선채로 쉬를 합니다. 예전에 길잃은 강아지가 며칠 집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 그 강아지 생각이 많이 나요. 화장실 문 앞에 쉬를 하고 다시 돌아가는 앵두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죠. 쟤가 신동인가봐...ㅋㅋ
(제 말이 큰 역할을 하지 않길 바라며...) 1~2년만 지나고나면 아이가 둘, 혹은 셋이라는 게 참 좋아요. 외출에 힘이 더 많이 들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함께 사는 아이가 있다는 건 참 좋은 선물인 것같더라구요. 저녁에 큰 애들이 돌아오면 좀 한가로워져요. 지네끼리 어울려노는 거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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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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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미/이번 주말에 보겠네요^^하루/고마습니다, 그냥!
하긴 연우 없을때는 지금 이렇게 이 아이 없는 모습이 상상이 안될줄은 생각도 못했으니까요. 아, 그 1-2년이 문제로다. 그래도 시간은 다 지나가는데, 다른 아이가 똑 연우같이 잠 안자는 아이는 아닐텐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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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u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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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엄마 만났어요. 헤어스타일이 멋져 지셨더군요. 안부 전해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럼 토요일 봅시다. 대한문 앞이든 용산역이든 ... 비가 안 와야 하는데 ...부가 정보
느린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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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차 적응을 하셨군요. 기억이 나서 잠깐 들러 봤습니다. 저는 내일 돌아갑니다. 귀국하는대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부가 정보
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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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그러라고 했어? /응'.... 저는 요부분서 은근히 눈물이 앞을 가리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