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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2

내일 일로 제주도에 간다.

실제 속셈은 열개 구간이 열려 있다는 올레길중 두어개를 걸으려는 것이다.

연우를 할머니, 할아버지께 이박삼일 맡겨놓고.

결혼 5주년을 명분으로다가.

 

비가 오네...

날이 가물어서 이렇게 푸석 푸석한 낙엽은 처음 봤다.

비가 오는건 좋은데 제주도 날씨는 어떨랑가.

 

김연수의 새 소설을 읽은 사람들이 한명, 두명

블로그에 글을 올려서

덕분에 서문을 읽게 되었다.

 

그때 뒤쪽에서 남총련의 깃발을 든 학생들이 나타났다. 그 깃발을 보는 순간, 우습게도 안심이 됐다. 우리세대에게 남총련이란 그런 존재였으니까. 깃발을 들고 전경들 앞에까지 나온 남총련 학생들은 대오를 갖춰 자리에 앉았다. 남녀 학생들 몇몇이 앞으로 나갔다. 구호를 외치리라.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 학생들이 대중가요를 부르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정말 예상하지 못한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왔다. 저런 애들을 믿고....한참 웃었다. 그 다음 날 새벽 경찰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했을 떄, 내가 분노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저렇게 새로운 아이들을 그토록 낡은 방식으로 대접하다니. 늙다리들. 구닥다리들.

( 웃음의 선동님 블로그 에서)

 

남총련을 구글에서 검색해보았다.

그랬더니 과연,

 

남총련을 비롯한 한총련의 전투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특히 남총련의 명성은 대단합니다. 93년인가 남총련 학생 300명이 서울로 상경해서 5개의 진압중대를 홍익대 근처에서 작살냈었다고 하더군요. 5개 중대면 대충 500명이 넘는 규모인데 말입니다.

 

라는 문서가 나오는데 디펜스 코리아라고 국방, 안보, 경찰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곳이다.

군사쇼핑몰 광고 배너가 떠 있고. (이런 쇼핑몰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네)

 

93년에 어떻게 하다가 학회 선배들과 고려대인가 전대협 발단식을 갔었다.

이공대였던것 같은데 거기서 남총련 아래 전남대 깃발들고 있는 오빠를 만났다.

5월 치고 진짜 더운 날씨였다.   내가   면도칼 씹는 표정이라고 말하는 찡그린 표정으로  

 '너 여기서 뭐 하냐' 고 한마디 주고 받고 각자 일행따라 헤어졌다.

의대 학생회장으로 왔었는데 지금은 면도칼 씹는  호흡기 내과 전문의가 되어있다.

남총련 80년대 초반 선배들 얘기를 들은것도 같은데 정확한 내용은 기억 안나고

하여간에 보통 사람들이 아니라고  머리를  도리 도리 했던게 생각난다.

새언니는, 내가 무슨 무슨 책에서 접하기 전에 처음으로 만나본 '아이 존중 애착 육아'를 하는 사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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