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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7월 25-26일 용현 자연 휴양림에 간 걸 포스팅 할 차례인데

사진  올리기도 좀 귀찮고 해서

쉬어가는 포스팅.

 

귀중한 여름 방학이 이제 3주 정도 밖에 안 남았다.

머리를 쥐고서 뱅글 뱅글 돌아 봤자

뾰족한 수가 나올리는 없고

날은 무덥고 그러네.

 

어제 다과 시간에 내려갔다가

수학부 연구원 몇몇이

이번 아프간 인질 사건에 대해서

수다를 떨고 있는 걸 듣게 됐다.

 

진보 불러거 누군가 말한 것처럼,

비판할 대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심한 말들,

웹에서만 보았는데

반기독교 정서가 진정 대세가 되었는지

비슷한 무드로 맞장구 치지 않으면

좀 이상한 사람으로 뜨악해하는 분위기였다.

 

잡혀있는  사람들을 빈정대고

살아 돌아오면 이제 또 꽃다발 걸고

"은혜 받아 돌아 왔다"

이러는 꼴을 어떻게 보냐는 식의 말들이었다.

평소에 자신을 상당한 회의론자로 자부하는

한 연구원이

"국가에서 가지 말라는 곳에 왜 갔는지

이해가 안 가요"

하는데 이게 말이냐 뭐냐 기가 막혀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국가가 하라니까

국기에 대한 경례도 잘 하겠네요."

이런 황당한 대꾸가  나왔다 --;;

사실 맥락이 아주 없진 않다.

대학에 임용되고 두번인가 회의 순서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야하는 상황이

있었던 것이다!

두번 다 손에 쥔 머그 컵을 만지작 거리면서

벌쭘하게 서 있었는데

그 말 한 사람이 이번 가을에 어딘가로

임용이 될거라 불쑥 그런 말이 나왔나 보다.

 

여러 방향으로 나눠져야  할 비판들이

사태를 '기독교'  라는 말 하나로 뭉텅그려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버리는 것,

그리고 그 이미지가 덧씌워진 익명의 사람들을

희화화하고 적대감을 나타내는 것이

불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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