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5/02
    진달래 핀 빼어난 바위산 - 백두대간 조령산
    태백산맥
  2. 2006/04/25
    아, 바위산이여! 자유인이여! - 백두대간 희양산
    태백산맥
  3. 2006/04/05
    겨울풍경 2005 ... 묵은 겨울을 갈무리하며(2)
    태백산맥
  4. 2005/11/22
    '죽은 척하는 오징어!'
    태백산맥
  5. 2005/02/23
    계룡산에서 일출을 보다(2)
    태백산맥
  6. 2004/10/13
    가을 하늘이 불러 '하늘공원'으로 향하다(1)
    태백산맥
  7. 2004/10/07
    추석 연휴때 건진 사진 몇 장
    태백산맥

진달래 핀 빼어난 바위산 - 백두대간 조령산

[백두대간 17회차] 조령산~마폐봉 :: 빼어난 바위산과 소나무, 그리고 진달래 사태 (2006.4.30)

 

A급 난이도의 바위능선(岩稜)이 연속되는 힘든 코스라는 말에 한편으론 긴장하면서도 내심 기대에 들떠 나선 이화령~조령산~조령3관문~마폐봉~하늘재 구간은 우리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어렴풋이 나타나던 '신선암봉'은 마치 설산(雪山)인 듯 착각할 만치 거대한 바위들로 이루어진 봉우리였다.
봉우리 하나 하나 넘을 때마다 우리 자유인들의 입에선 감탄의 탄성이 절로 흘러나왔고, 디카 하나씩 든 8기 PD들의 손놀림은 바빠져만 갔다. 다시 한번 꼭 찾아오라고 한꺼번에 다 보여주지 않으려는 듯 짙게 드리워진 구름과 안개로 인해 먼 시야와 첩첩 이어진 수많은 봉우리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있었으나, 보여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산사람들을 매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속리산 문장대에서부터 희양산을 거쳐 조령산까지 이어진 바위산의 위용과 수려함을 원없이 맛 볼 수 있는 백두대간의 백미를 우리는 그렇게 4월 한달동안 지나왔다.

 

게다가 신선암 너머 문경새재 지나 마폐봉과 주흘산으로 연결되는 이번 조령산 구간 대간길 곳곳에는 멋들어진 소나무들이 바위산과 어울어져 한폭 한폭 동양화로서 열두폭 병풍을 둘러친 듯 이어져 우리로 하여금 마치 신선이 된 양 착각을 불러일으키는게 아닌가.
어디 그 뿐이랴. 먹을 갈아 뿌려놓은 듯 바위산과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수묵화 옆에는 항상 화사한 수채화처럼 흐드러진 진달래꽃이 산불마냥 온 산에 번져가고 있었다. 말 그대로 '진달래 사태'였다.




* 사진을 누르면 액자 없는 좀 더 큰 사진을 가져갈 수 있답니다.

태백산맥 ㅇㅇㄱ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아, 바위산이여! 자유인이여! - 백두대간 희양산

[백두대간 16회차] 희양산~백화산 :: 아, 바위산이여! 자유인이여! (2006.4.23)

 

처음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바위산이라는 말이 믿기워지지 않았지요.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에 걸쳐져 있는 희양산, 백두대간 산행 16번째 맞이한 희양산의 수직 바위 직벽을 오를 때만해도 '정말 가파르구나' 생각은 들었지만, 워낙에 바위산 오르는걸 좋아하는 내게 신나는 줄타기가 더 재미있을 따름이었지요.

새벽 여명이 시작되면서, 시루봉을 지나 이만봉 가는 길에 모습을 드러낸 희양산은 '참 크구나' 싶기는 했지만, 워낙에 기대를 크게 한 탓일까 여전히 양에 차지는 않았답니다.

 

백화산 된오름에 대비하라는 총대장님의 사전 주의에 긴장하면서 제법 숨이 턱까지 차오를 즈음, 평전치 즈음이던가, 백화산 중턱에서 맞이한 탑을 쌓아놓은 듯한 칼바위의 위용! '그래, 이 그림이었어' 하며 셔터를 누르는 손에 흥이 절로 묻어났지요.

속리산 문장대의 빼어난 골산(骨山)에 이어 연속된 희양산~백화산의 장엄한 바위들이 펼치는 대자연의 파노라마, 그리고 그에 어우러진 백두대간 8기 종주대의 자유인들을 앨범으로 꾸며 봤습니다. ^o^





* 사진을 누르면 액자 없는 좀 더 큰 사진을 가져갈 수 있답니다.

태백산맥 ㅇㅇㄱ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겨울풍경 2005 ... 묵은 겨울을 갈무리하며

이제 온 세상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새 봄이 오고 있네요..
곧 있으면(다음 주부터?) 우리 사무실 근처에 있는 여의도에도 벚꽃놀이를 시작한다는군요.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잠시 짬 내서 집 근처 공원에 꽃 구경이라도 다녀오시길......
혹여,, 여의도에 벚꽃놀이 오실 분 있다면 미리 연락주세요..
나도 좀 끼어서 꽃놀이에 빠져보게... ㅎㅎ


새 봄맞이로 들뜨기 전에,,
지난 겨울 찍어뒀던 사진 몇 장을 꺼내서 앨범으로 띄워 봅니다..
두터운 옷들을 개켜서 장농 깊숙이 갈무리하듯,, 묵은 겨울을 떠나보내는 마음으로......


이번에 띄우는 사진들은 우리 집 정원과 우리 동네에서 지난 겨울 찍었던
겨울 풍경 스케치 사진들이에요~
도심 속에 몇 안 남은 농사짓는 마을의 겨울 풍경,
그래도 시멘트로만 뒤덮인 시내보다는 훨씬 운치있지 않나요?




* 작은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답니다.

CopyLeft by 태백산맥 ㅇㅇㄱ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죽은 척하는 오징어!'

어제는 제가 결혼한 지 만 12년이 되는 결혼기념일이었답니다.
다들 그럴 테지만, 신혼 때는 꽃도 사오고 화분도 선물하고 카드도 쓰고 남들 한다는건 대~충 한 편이었지요. 그러다가 애들 머리가 굵어지고는 그 녀석들 성화에 케이크 사서 먹는걸로 대신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답니다.


▲ 우리 두 딸내미의 수다는 달력에서도 계속된다. 11월 21일에 쓰여진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 축하 축하' 메시지가 요란하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안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둘다 본격적으로 산을 타기 시작하면서 결혼을 기념하는 방법도 바꿔보기로 했지요. 당연하게도 함께 등산하는걸로 하루를 보내기로 한 거지요.
올해는 그리 멀리 떠나지는 못하고, 가까운 강화도 마니산으로 가기로 했답니다.

강화도 마니산은 우리 집에서 불과 한 시간도 안 걸리지만 바다도 볼 수 있고 오밀조밀한 바위도 탈 수 있어서 무척 아끼는 산 중에 하나랍니다.
일반 사람들은 '계단로'로 올라가서 그리로 다시 내려오는 코스를 많이들 택하더군요. 그래선지 지겹게 이어지는 계단에 대한 끔찍한 기억과 함께 지겹고 볼꺼리 없는 산으로 많이들 얘기하더군요.
그러나 마니산은 계단로로 오르기 전에 오른쪽으로 빠지는 '단군로'를 타는게 좋지요. 단군로를 타면 10분도 안돼서 바다 전망이 트이기 시작해, 참성단이 있는 정상에 이르기까지 바다가 점점 넓게 열리고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이어지는게 참으로 맛깔스러운 산행을 할 수 있답니다. 그리 힘들지도 않지요.


▲ 강화도 마니산 정상에서 함허동천 쪽으로 바라본 마루금과 그 너머에 펼쳐진 강화도 갯벌. 폰카로 찍어서 이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강화 갯벌 너머에는 영종도와 인천국제공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날 산행 역시 마니산 입구에서 단군로로 올라서 참성단을 지나 정상에 이르는 길로 올라갔답니다. 마니산에 올 때면 항상 차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내려갈 때는 늘상 계단로를 따라 다시 마니산 입구로 가는 길을 택하곤 했지요.
그러나 이날은 정상에 오르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동안 한번도 가보지 못한 함허동천 방향으로 가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마니산 입구로 이동할 작정으로 반대편인 함허동천 쪽으로 내려갔답니다.





함허동천으로 내려가는 길은 마루금을 따라 가는 곳곳마다 바위들이 마치 성곽을 쌓아놓은 것처럼 이어져 있고, 이따금씩 소나무가 어울어져 있어 운치를 더하지요. 봉우리 봉우리 넘을 때마다 감탄하느라 따분하고 힘겨울 겨를이 없더군요.



함허동천에 다다르니 버스가 막 떠나고, 다음 버스는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디다. 에고, 어쩌나 망설이다가 일단 슈퍼에 들어가 컵라면 하나씩 먹으며 몸을 녹였지요. 슈퍼 아저씨가 일러주는 말씀이, 2시간 기다릴 바에야 쉬엄쉬엄 걸어가면 마니산 입구까지 한 시간도 안 걸릴 꺼라고 하시더군요. 둘이 얘기하면서 걸으면 금방 갈 꺼라고...
그 말에 힘 얻어 아스팔트 길을 따라 덕포리 쪽으로 씩씩하게 걸어갔답니다. 그러는 동안 해가 뉘엇뉘엇 기울고 바람이 점점 차가와오면서, 길게 이어진 농로길이 멀게 느껴질 즈음, 한 인심 좋은 봉고차가 옆에 서서 행선지를 묻더군요. 역시 등산하러 오신 봉고차 주인 부부의 넉넉한 마음 씀씀이로 가볍게 마니산 입구로 올 수 있었답니다.


▲ 함허동천 입구에 한 줄로 주차해 놓은 리어커들. 아마도 낙엽을 쓸어담을 덤프 트럭이 아닐런지...


집에 오는 길에 저녁 만찬꺼리를 사러 오정동 시장에 들렀지요. 메뉴는 해물탕~
새우랑 꽃게랑 푸짐하게 덤으로 끼워넣은 해물꺼리를 주워담고 있다가, 한 팻말을 보고 안해와 저는 그 자리에서 뒤집어졌답니다.
   '죽은 척하는 오징어!'
냉동 상태의 오징어가 죽지 않을 리 없을 터, 그래도 싱싱하니 걱정 말라는 메시지를 그 집 주인은 '죽은척 하는 오징어'라는 위트로 표현한 것이려니... 이런 재치 있는 해물가게 주인이 있어 우리는 그렇게 또 한번 활짝 웃을 수 있었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계룡산에서 일출을 보다

지난 1월말 계룡산 동학사 입구에서 수련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IT노조(정확히는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 http://it.nodong.net)의 조합원 수련회였지요. 내가 하는 일이 정보통신 관련 일이다 보니 관련 노동자들의 상태에 대해서 그런대로 아는 편이라서, 미래의 산업이라 할 수 있는 정보통신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일에도 발을 걸치고 있답니다.

 

대개 그렇듯이, 수련회는 밤을 넘겨 새벽까지 계속되었지요. 새벽 4시에 모든 토론이 끝나고 술자리가 이어졌답니다. 확실히 야간작업을 밥 먹듯이 많이 하는 노동자들이라서 그런지 그 시간까지 조는 사람 하나 없다는게 참 신기하더군요. 그것도 일종의 직업병인감..?

 

암튼, 술자리가 한참 흥을 돋울 새벽 5시경에 다른 한 친구와 둘이서 야간 산행에 나섰지요. 사실 대전 유성과 계룡산 동학사 입구는 전국 각지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수련회 장소로 애용되는 곳이지요. 그래서 족히 열번은 가봤던 계룡산이지만, 항상 계룡산 입구에서 더 올라간 적이 없었답니다. 그나마 가장 많이 올라가본 곳이 동학사와 반대편의 갑사 정도..

 




이날은 수련회 출발하기 전부터 산행하기로 각단지게 맘 먹은터, 야간 산행을 위한 랜턴까지 준비한 상태였지요. 출발은 아주 순조로왔습니다. 산행 중간무렵, 은선폭포와 대피소에 올라갈 때까지만 해도 '산이 참 순하다'며 룰루랄라, 둘다 여유를 부렸지요. 당연히 발길은 정상을 향해 빨라지기만 하고... 그러다 마지막 500미터 정도 남겨놓고 계속되는 돌계단길에 눈보라까지 만나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추스르고 기진맥진 정상에 다다를 수 있었답니다.

 

  '역시 방심은 금물이야...'

 

지난 용문산과 지리산 산행에서 간반의 차이로 정상에서 보는 일출을 놓친 경험도 있고 해서 너무 일찍 출발해서인지 계룡산 정상에서는 1시간도 넘게 일출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눈보라 속에서 떨면서 기다린 보람은 크나큰 감동으로 돌아왔지요. 해가 떠오르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빛깔, 서서히 드러나는 산줄기의 이어짐, 여기가 설악산 줄기라고 해도 속을만치 이토록 계룡산의 산세가 장엄하리라고 전혀 기대하지 못했었는데, 의외의 경치에 그 감동은 더욱 컸습니다.

 

아, 계룡산! 지난 사진들을 둘러보면서 다시 달려가고픈 욕구가 꿈틀거리네요. 이 달이 가기 전에 어디 가까운 산이라도 찾아야겠네요.

 


* 아래 링크를 누르면 더 많은 사진들을 시간대별로 볼 수 있지요~
   >> 사진 더 많이 보기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가을 하늘이 불러 '하늘공원'으로 향하다

어제 오후 느즈막히 우리 샴실에서는 한 동료가 사온 빵을 먹으면서 티타임을 가졌다. 그러다가 '가을 하늘이 너무 맑다'는 한 동료의 말에 모두들 마음이 들떠서 '우리 놀러가자' 하며 자연스레 분위기가 만들어졌겠지. 그래서 퇴근시간보다 30분 일찍 사무실을 나서서 한대당 6명씩 꾹꾹 눌러 승용차 2대에 나눠타고 상암동에 있는 월드컵공원으로 향했다. 그 옆에 있는 하늘공원(난지도 쓰레기매립지 위에 조성한 생태공원)이 지금 '억새축제' 기간이라서 밤에도 개방한다나...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덜덜 떨면서 한참을 걸어서 하늘공원에 올라가니 그 넓은 공원이 억새풀로 뒤덮힌게, 축제 준비를 위해 마련한 형형색색의 조명에 어울어져 장관이었다. 그래서 정신 없이 셔터를 눌러댔지만, 삼각대(카메라 다리)를 가져가지 않아서 야간 촬영이 녹녹치 않았다. 사실 그런 장비가 있어도 실력이 안됐겠지만... ^^;

 





 



다들 추워서 발길을 재촉하는 바람에 더 많이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게 못내 아쉬웠지만, 어설프게나마 담은 서울 야경은 해마다 다르게 화려해지고 있었다. 그 빛 뒤안으로 수많은 고통과 눈물, 한숨이 있겠지만, 어제 그 순간만큼은 '아름답다' 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하늘공원을 돌아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안에 있는 까르푸 옆 식당가에서 양식과 중식, 한식 등 다양한 메뉴를 섞어서 먹는데, 다들 경쟁이 되어선지 메뉴들은 나오는 족족 바닥나기 일쑤! 그럭저럭 요기를 떼우고 CGV를 향했지만, 그 시간에 맞는 좋은 영화가 없는지라 풀코스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샴실 젊은 친구들 덕에 조만간, 간만에 영화도 볼 수 있을 듯.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추석 연휴때 건진 사진 몇 장

우리 샴실의 추석 명절은 일주일이다. 매년 명절때면 몸살을 앓는 교통체증땜에 명절 전후로 충분한 휴식을 갖자는 취지.

그러다 보니 주5일 근무인 우리는 추석 앞주 토/일요일(2일), 그리고 추석이 낀 주 월/화/수/목/금/토/일요일(7일), 이렇게 모두 9일의 연휴를 즐기게 된다.

 

물론 우리 샴실의 많은 식구들은 주체할 수 없는 긴 휴가로 인해 지겨움이나 무료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한 친구는 휴가때 멍하니 누워만 있었다고 한마디 거들기도 한다. 이렇듯 투덜거리리는 동료들도 물론 입이 찢어지는걸 숨기지는 못한다. (^_____^)

 

나는 이번 연휴때 디카를 장난감 삼아 놀았다. 거의 매일 사진을 찍으러 다닌거다. 아니 정확하게는 다닐 때마다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게 맞겠지. 일부러 사진찍으러 어딜 다니지는 않았으니까...

 

대개는 그냥 노니는 이쁜 아이들 모습과 추석 명절을 맞이하는 대식구들의 일상,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몇 장이었다. 이런 것들은 어느 집에나 있는 그런 사진들이리라.

 

   



그런데, 밀린 업무가 있어서 연휴 기간중에 샴실에 나와야 하는 날이 있었다. 물론 며칠 쉰 뒤라서 샴실에 나와도 일은 안되고, 며칠만에 열어보는 거라서 쌓여있는 수천 통의 메일(99%는 스팸이지만 ㅠ.ㅠ)을 정리하는 등 이런 저런 주변 정리하고, 글쓰려고 머리 짜매고 있던 중에 문득 창밖을 보니 하늘이 장난이 아니었다.

어디 먼 산에 큰 불이 났다고 해도 속을만치 온통 하늘이 불타고 있었던 것이다. 근래에 보지 못했던 저녁 노을의 장관!!!

 

이때 문득 '이 멋진 모습을 혼자서 보는건 너무 아깝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얼른 디카를 챙겨서 그림 될 만한 자리를 급히 찾았다. 주로 담배피는 장소로 사용하는 샴실의 베란다를 통해 보니 교회 십자가도 나오고 그런대로 그림이 될 것 같아서 거기서 얼른 셔터를 몇 번 눌렀다. 이렇게 얻은 것이 아래 작품들이다.

시간대별로 빛의 색깔이 바뀌는게 분위기가 조금씩 달랐는데, 그 중 맘에 드는 두 장의 사진을 올려본다.

 

 

(아래쪽 사진은 내 컴퓨터의 바탕화면으로도 쓰고 있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