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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이 불러 '하늘공원'으로 향하다

어제 오후 느즈막히 우리 샴실에서는 한 동료가 사온 빵을 먹으면서 티타임을 가졌다. 그러다가 '가을 하늘이 너무 맑다'는 한 동료의 말에 모두들 마음이 들떠서 '우리 놀러가자' 하며 자연스레 분위기가 만들어졌겠지. 그래서 퇴근시간보다 30분 일찍 사무실을 나서서 한대당 6명씩 꾹꾹 눌러 승용차 2대에 나눠타고 상암동에 있는 월드컵공원으로 향했다. 그 옆에 있는 하늘공원(난지도 쓰레기매립지 위에 조성한 생태공원)이 지금 '억새축제' 기간이라서 밤에도 개방한다나...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덜덜 떨면서 한참을 걸어서 하늘공원에 올라가니 그 넓은 공원이 억새풀로 뒤덮힌게, 축제 준비를 위해 마련한 형형색색의 조명에 어울어져 장관이었다. 그래서 정신 없이 셔터를 눌러댔지만, 삼각대(카메라 다리)를 가져가지 않아서 야간 촬영이 녹녹치 않았다. 사실 그런 장비가 있어도 실력이 안됐겠지만... ^^;

 





 



다들 추워서 발길을 재촉하는 바람에 더 많이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게 못내 아쉬웠지만, 어설프게나마 담은 서울 야경은 해마다 다르게 화려해지고 있었다. 그 빛 뒤안으로 수많은 고통과 눈물, 한숨이 있겠지만, 어제 그 순간만큼은 '아름답다' 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하늘공원을 돌아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안에 있는 까르푸 옆 식당가에서 양식과 중식, 한식 등 다양한 메뉴를 섞어서 먹는데, 다들 경쟁이 되어선지 메뉴들은 나오는 족족 바닥나기 일쑤! 그럭저럭 요기를 떼우고 CGV를 향했지만, 그 시간에 맞는 좋은 영화가 없는지라 풀코스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샴실 젊은 친구들 덕에 조만간, 간만에 영화도 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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