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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12/30
    [전진]의 새벽길님께 드리는 하찮은 대답.
    d-_-b
  2. 2007/12/28
    전진, 종북파, 수구반동.(1)
    d-_-b
  3. 2007/12/22
    전진 대선강령, 홈페이지. -_-(1)
    d-_-b
  4. 2007/12/21
    동대문 운동장 이야기.
    d-_-b
  5. 2007/12/15
    백무산을 향한 댓글들을 보며
    d-_-b

[전진]의 새벽길님께 드리는 하찮은 대답.

  • 등록일
    2007/12/30 10:35
  • 수정일
    2007/12/30 10:35
새벽길님이 제게 쪽글로 주신 질문입니다.
 
전진의 대선강령이 한계가 있음을 부인하진 않겠습니다.
현실에 대해 파악하고 분석하며 여기에서 대안을 제출하려는
노력은 언제나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에 기반하지 않은 채
무엇인가 하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전진에서 대선강령을 만들기 위해 했던 작업들이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지금까지 이러한 작업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전진의 대선강령 작성이 진보진영 내에서 논의의 시발점이 되고,
이에 대한 고민이 확산되기를 희망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님의 평가처럼 수준미달로 비춰져서일 수도 있겠지요.

지금까지 진보진영은 선거 시기 관성적으로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선거에 임했습니다. 전진의 대선강령은 거기에 방향성 같은 것을
부여해보자는 노력 중의 하나였지요. 더 추상적인 당 강령만으로
선거에 임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물론 그것으로 대선판을
어떻게 해보자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되지도 않았구요.

거꾸로 질문해봅니다.
이번 대선 시기에 진보진영은 어떤 국정좌표로 선거에 임했어야 할까요?

 

-------------------------------------------------------------------

 

제가 대답을 해 볼께요. 

 

국정좌표, 에 대해 물으시는데,

과연 제가 그걸 말씀 드릴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저의 무식을 고백하는 일이기도 하고,

달리 보면 질문 자체의 무개념을 고발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어느 개인에게 국정좌표, 강령 등을 묻는다는 것이,

현시기 우리나라에서 그 누구에게라도 가능할까요?

이건 정말 오래 준비된 정책정당에서 강령을 손에 쥔

핵심 당직자, 대변인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같아요.

물론, 미디어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현실 속에서,

저의 현실론 자체가 이상론일 수도 있겠죠.

대중들은 대충 선택하는거고. 어차피 그러니,

무책임하더라도 헤드라인에 어울리게 빨리 정리해서

이야기해야 하는, 정치란게 원래 그런 운명인지도 모르죠.

 

이에 대해서 제 생각의 한계는 분명한데, 죄송.

 

그럼에도 제가 전진에게 궁금한 것은

국정좌표 혹은 강령을 제시할 능력이 안 되는 것 같은 사람, 조직이

굳이 그걸 말해야 하나 하는 거죠.

자신 앞에 놓인 책임질 수 있는 최선의 범위에서

최선의 실천주제를 찾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거든요.

 

아직 작은 동네 하나도 책임질 수 있는 정책을 내지 못하는

그런 모습으로 보이는 조직들이, 굳이 그런 강령에 대한

강박을 갖는다는 것, 그걸 우선 제출해야 할 것 같은 강박, 

 

그게 제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전체 인민의 희망을 자신의 개인사적인 희망으로

대체하려는 것, 그것이 일치한다고 믿는 지적 게으름,

이것이 수구보수, 수구반동 아니냐는 것이,

제 이야기입니다.

 

그런 식의 대선강령을 왜 제출해야 했나요?

거기에 투여한 님들의 노력은,

얼만큼 인민의 행복으로 귀결되었을까요.

강령을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린 이유가 인민에게 있나요,

아니면 어려서 배웠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의

지적 퍼즐맞추기, 혹은 낡은 지식의 관성에 있을까요.

저는 후자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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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종북파, 수구반동.

  • 등록일
    2007/12/28 12:50
  • 수정일
    2007/12/28 12:50

수구반동이란 호칭이 어울리는 자들은,

책임감있는 현실 분석이 결여된 채,

인민의 의지와 소망에 반하여,

자신의 꿈을 강요하고 관철하려는 세력을 말하는 것.

 

주사파가, 종북파가,

수구반동이라는 사실은,

말하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다. 

 

근데, 안타깝게도,

전진도 그로부터 멀리 있지 않은 느낌.

그놈의 대선강령, 아, 그걸 보고난 후,

이젠 옛PD들도 대체적으로 부담스럽다.

 

낡은 버릇같은 보수적 관행을 굳이 실천에 옮겨,

반동세력의 대열에 스스로 자리잡는 것이다.

자신들도 모르는 현실을

자신들의 꿈으로 대체하는 관행.

 

논문 표절도 아닌,

인민들의 생사를 건 국정좌표의 표절.

이런 건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강령을 만들면서, 다른 몇몇 나라의 강령을 참고했다고

몇몇 전문가(도대체 이들이 누구일까?)의 자문을 받았다고,

무려 두달에 걸쳐 10여 차례 토론을 진행했다고...

 

정말이지 그건 우리나라,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이건 내가 얼마전까지 살던 곳-_-;)

어느 조그만 놀이방 시설을 올바로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인력 아닌가. 아니면, 어느 대학의 한 소박한 청년이,

부산시, 영도구, 중학생들의 휴대폰 활용 특성을 알아보고,

그에 대해 조그만 박사논문 한편을 쓰기 위해, 그것도,

사전조사 하는데에만 필요한 수준의 시간과 인력 아닌가.

 

아닌가?

  

그냥, 이런 강령은 절망의 다른 말이고,

그냥, 그런 관행은 수구반동의 재현이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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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대선강령, 홈페이지. -_-

  • 등록일
    2007/12/22 11:59
  • 수정일
    2007/12/22 11:59

내 옛날 친구들중 아직도 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 가만 보면,

주로 <전진>이라는 조직에 속해 있는 듯.

 

20년이 가까운 동안,

대학 입학때 책 몇 권으로 세운 정체성이,

이토록 강한 힘이 될 수 있는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기초적인 것들을 그때 섭렵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거지 싶기도 하고.

어쨌든 동창회같은 분위기도 없지는 않을 터.

 

대선이 끝나고 이제 민노당 탈당의 마지막 고민을 하는 차에,

적지 않은 미련이 있어 생전 처음으로 그들의 홈페이지를 찾아가,

 

대선강령을 보고,

홈페이지를 둘러보았고.

 

강령을 보면,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엄청난 이야기를 이렇게 대충 하나 싶은 생각.

 

홈페이지를 보면,

맑스도 레닌도 이스크라도 없는 이 시대,

비합조직이라는 게 애당초 가능하지도 않은 이 테크놀로지의 시대,

어디서 조직 활동을 하기에 홈페이지가 그처럼 방치되어 있을까 싶은 생각.

전진이 이 시대와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혹은 비난, 다시 망설임.

 

개인적으로는 머물 곳을 찾기가 참으로 어려운 시절.

내가 스스로 만드는 것은, 물론, 정말이지 어려운 일.

그래서, 그들을 함부로 비난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피지도-_-의 입장에서 살아가는 요즘,

그들에게 의존하는 것도 가능한 일은 아니다.

 

당적 정리는 언제 할까.

 

올해 안에 깔끔하게 정리할까,

아니면, 미련하게 총선 끝나고 하자,

라고 또 스스로를 기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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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운동장 이야기.

  • 등록일
    2007/12/21 18:00
  • 수정일
    2007/12/21 18:00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문화연대, 참세상 등,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중.

 

근데, 그게 오래도록 문화유산이 될 수도 있는데,

안 되면 큰 문제가 있을까. 좀 쌩뚱맞은 느낌.

사실 문화유산의 관리의 정도는 도시의 성격과 지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인 듯도 하고.

 

서울에,

이제 50년, 100년을 바라보는 수많은 건물들 속에서,

어떤 것은 보존의 가치를 얻고 어떤 것은 무관심 속에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게 되어 있다.

 

근데,

그것이 철거되고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 가져올 미래,

그것의 긍정과 부정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논란과 싸움을 벌이면 좋겠다.

 

인민의 삶의 행복을 가로막는 문화유산이라면,

그건 당연히 철거해도 되는 것, 해야만 하는 것.

철거 혹은 유지. 그 안목은 누가 가지고 있을까.

아무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우월하지 않을 테고.

 

한편, 민주주의, 선거, 당선 등은

가치판단에 대한 일종의 보증서가 되기도 하는 것.

무식하다고 함부로 무시하지는 말아야 할 일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생뚱맞은 것은,

강북 도심 한 복판에 다소 어정쩡하게 존재하던 그 건물,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다가, 누군가 치우려고 하자 비로소,

쟁점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현실. 

 

진작 그 건물의 소중함을 말할 수 있었다면,

인민들을 위하여 그 공간을 멋지게 재구성할 방법을

미리미리 소통하고 의제로 만들었었다면,

 

정말이지,

얼마나 좋았을까. 

 

그래서,

평소에 동대문운동장의 아름다운 재구성에 대해,

별다른 관심도 지식도 없던 나는, 무력하게,

 

그것의 반대, 의사표현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갖기 어렵다는 것.

안타깝다.

 

좋은 친구들이 반대하니까,

덩달아 반대하는 것은,

이제는 그만.

 

근데, 또, 생각해보면,

내가 뭐라뭐라 할 주제가 못 되는 이야기.

뭐, 아는 게 있어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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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산을 향한 댓글들을 보며

  • 등록일
    2007/12/15 09:52
  • 수정일
    2007/12/15 09:52

백무산의 판단이 좋은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정말이지 판단할 길이 없으나, 그걸 판단하는 것은,

그와 공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나와바리.

 

근데,

책임과 관계와 소통과 상관없이,

진보를 자처하는 온라인 공간에서

그에게 쏟아지는 경망스러운 댓글들에는

진보의 앞날을 캄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분들,

남 욕하기에 앞서 이런 걸 고민해야 한다.

 

왜 '변혁'세력으로부터 욕을 쳐먹는 사람들이

매일매일 늘어나는 모순된 상황이 지속되는지.

왜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지.

O/X 퀴즈에서 인민들이 왜 나와 함께 하지 않는지.

혹시 내가 틀린 건 아닌지.

내가 인민들의 행복과 진보를 가로막는

보수반동세력이 되어 있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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