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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5/16
    나와 다른 사람(1)
    늘품이
  2. 2009/05/14
    다시 해보려구요(3)
    늘품이

나와 다른 사람

 

 올 해 들어 나에게 생긴 가장 큰 일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 아직은 시작한지 얼마 안 된 한참 좋을 때인 커플이지만 난 감정적인 측면을 떨쳐놓고 보아도 지금까지 기다렸던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언제나 연애를 하면서 느끼는 공허함이 있었다. 난 매우 진지하게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깊은 생각을 나누는 관계를 원했다. 그런데 항상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그럴 것처럼 말만 하고는 육체적인 관계에 집착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만 들어주길 원하거나 그저 같이 놀러다니며 즐기는 것만을 원했던 것 같다.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은 항상 들었지만 그렇다고 바로 뿌리칠 만큼 냉정한 사람이 아니어서 언제나 있는대로 휘둘리다 결국 차이고서 미련만 가득이었다. 별볼일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미련이 남았었던게 지금생각하면 아이러니지만.

 

 남자친구의 지난 다이어리를 보다가 이 사람도 전에 나와같은 공허함을 느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의 우리는 꼭 만나야 하는 사이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신했다.

 
 그런데 참 재밌게도 우리 둘은 사실 엄청나게 다르다. 스타일로만 봐도 나는 착실한 모범생 스타일이라면 이 사람은 재밌는 양아치 스타일이다. 그래서 처음에 우리가 만날 때 주변사람들의 반응이 너무나 재밌었다.

살아온 환경이나 영향 받은 것들도 반대였던 것이 많은데, 참 신기한 건 그런 다른 경험 안에서 우리는 같은 것을 느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연애를 시작하고 한달 정도 지나서인가? 우리가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전까지는 우리가 정말 비슷하게만 생각한다고 믿어서인지 충격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기대하고 있던 것이 깨져서 서로 많이 싸우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매일매일 즐겁게 만나고 있는 우리는 어쩐지 헤어져도 미련이 남거나 서로 미워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며 행복해한다. 이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거기다 요즘은 나를 변화시키려 노력을 많이한다. 나 스스로도 그렇고 이 사람도 도움을 많이 준다.  난 겁쟁이라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하게 해주고 싶어한다. 나도 그렇고. 빨리 알 속에서 나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있다. 왠지 함께있으면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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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해보려구요

 

 아무튼 벌써 그게 몇 년 전이지만 진보넷을 알게되서 진보 블로거들의 글을 읽으면서 좋다는 생각을 많이했고 그리하여 동참하고 싶어서 개설을 했었다.

 

 그리곤 생각 날 때마다 글을 올렸는데, 가끔 메인에 뜨기도 하고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것이 있어서 나름 즐기며 블로깅을 했었다. 근데 언제부턴가 내 글이 뭔가 구려지기 시작한단 느낌이 들어서 점점 글도 안올리고 그러니 들어오지도 않았던 것 같다.

 

 변화가 필요한 지금같은 시기에 나는 다시 진보블로그를 찾았다. 사람들의 글을 보고 뭔가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느꼈다.

 

 고등학교 시절, 난 내가 대학에 오면 훨씬 자유로운 사람이 될거라 생각했건만 막상 대학에 와서는 대학에 묶여 더더욱 나를 좁은 틀 안에 가둬둔 건 아니었을까? 그렇잖아도 나 너무 학교에만 매달리는 건 아닐까하고 고민하는 나에게 어떤 교수님이 "매번 칭찬만 받는 너 자신을 버리기 싫은거지?"라는 말을 들었더니 더더욱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

 

 전에 블로그를 관뒀을 때는 뭔가 블로그에 의미심장하고 멋있는 글을 올려야 된다는 압박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그런 글을 올리지 못하는 것 같으니까 괜히 부끄럽고 진보블로그의 물을 흐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

 

 이제는 전보다 더 솔직하게 어색해도 이상해도 나 자신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블로거가 된다는 다짐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나 자신을 바꾸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알지만, 나 자신을 바꾸기에도 너무나 힘든 나는 겁쟁이다. 그래서 이제 그 겁 좀 덜어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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