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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너무 좋다.
계속 히죽대니 대략 미친년 된 기분.
그래도 좋은 걸 어떻게 해.
음악까지 크레이지 본인가의 원더풀 월드.
좋아, 좋아.
웃기는 건 상황은 전혀 기분 좋을 상황은 아닌데 기분이 좋다는 것.
어제는 진탕 취해서 주접 및 진상을 떨었는데도 좋다.
영어도, 사는 집도, 일도, 돈도, 사람도 부족한 것 천지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날씨도 디게 좋아.
나는 돈 없어도 기분이 좋다.
지금 직업도 없고 꿈도 없이 햄버거나 굽고 있지만 그래도 좋다.
친구가 꼭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아도 통하는 것이 있으면 좋고,
제 정신으로 사물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좋고,
무한도전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것도 좋다.
영화 시카고 음악시디하고 영화 세븐을 각각 10불에 살 수 있어서 좋고,
사지 멀쩡해서 만땅 취한채로 춤출 수 있는 것도 좋아.
한마디로 다 좋아 >.<
꼭 꿈이 있고, 돈이 있고, 잘 살아야 사는 게 좋은 게 아니다.
아무 이유없이 좋고 신날 수도 있어.
앞으로도 기쁘게 살자고.
아, 같이 일하던 크리스형이 이곳을 떠났다.
한국에서는 절대 같이 안 붙어 있었을, 내 주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람.
많이 배웠고, 많이 받았고, 이야기도 많이 했고, 많이 신기했다.
잘 가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내기 바래. 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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