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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이 탄핵 받았을 때, 그 이야기를 전철에서 들었다. 친구가 핸드폰으로 중계를 해줘서. 그때는 눈물마저 찔끔 났다.
아, 이젠 웃어넘길수도 없는 일이 일어나는 구나. 더 이상 냉소적으로 반응할 수도 화낼 수도 없는 그냥 말그대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서 말이다. 자신의 무기력함에 우린 아직 멀었나부다 하는 마음.
한국에서 굵직굵직한 뉴스(정확히는 뉴스에 대한 반응)가 전해져 들어 올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린 아직 멀었나 보다. 좀 더 기다려야 되나 보다.
한국은 신생국가다. 역사는 깊지만 민주주의와 의회정치를 경험한지는 오래되지 않았지.
그러니까 국민들도 민주주의를 모르는 게 당연해. 나도 모르지. 일단 기대려 보는 거다.
문제는 내가 할 일을 하면서 기다린다기 보다는 단념을 하면서 관조하면서 아직도 멀었구나라고 곱씹는데 있다고나 할까.
요는 누가 무슨 짓을 저질러서, 무슨 일이 일어나서가 아니다.
그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무섭다. 그 반응들이 무섭다. 이제 멍청해서라고 하기에도 좀 뭣하다.
한 때는, 우리는 역동적인 민중사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이제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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