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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tic Flower

  • 등록일
    2006/11/27 02:54
  • 수정일
    2006/11/27 02:54

Plastic Flower (상사병)

 

이곡은 내가 노래방에서 최근에 실패한 곡이다.

음정을 '남성'으로 바꾼다음에 음을 못 맞춘 게 패인인 듯 하다.

어쨌든 그때 내가 부르려던 곡이

원래 이런 곡이었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바이다.

 

그건 그렇고,

 

이 곡은 박정현 4집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그 앨범에 있는 모든 곡을 통틀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이었다.

나중에 내가 호감을 느끼던 어떤 남성이

이 곡을 알고 있고, 또 좋아라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던 적이 있었다.

 

근데, 그 친구 왈,

"이거는 내 처지를 이야기하는 것 같잖아."

머 다 그런 거 아니겠니.

 

다시 만나기 어려운 각자의 길로 돌아가는 그 마지막 날까지,

그 친구에게 끝내 나의 호감을 표현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은 서로 시간적으로, 또 공간적으로 너무 멀리 와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언젠간 과연 만날 수 있을까?

아니, 이제와서 만나면 어쩌려고...



 

Plastic Flower (상사병)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내 심장은 너무 떨리고

멍하니 앉아서 온종일 깊은 한숨만 내쉬고

주위에 사람들 자기일 아니라고 너무 쉽게 말하고

그냥 시도도 안해 보고 포기하냐 놀려대네

 

나 자신도 정말 몰랐어 이런 일 내게 생길 것이라곤

매일매일 잠을 설치고 바보처럼 공상만하니

 

나라는사람 너 누군지조차 모를거야 관심도 없겠지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속에 하루가 또 지나가고 있네

 

 

다른 여자 있진 않을까 상상만 해도 또 초라해지고

그래도 난 말못할거야 날 좋아할 리 없을테니

 

다가갔다가 나 거절당하면 그 상처가 너무나 무서워

이런 걱정 저런 걱정 속에 세월만 또 흘러가고 있네

언젠간 과연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답답해져 가고

기적같은 우연만 생기길 바라고 바라고 또 바라고

 

 

다가갔다가 나 거절당하면 그 상처가 너무나 무서워

이런 걱정 저런 걱정 속에 세월만 또 흘러가고 있네

언젠간 과연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답답해져 가고

기적같은 우연만 생기길 바라고 바라고 또 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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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박정현 4집 [Op.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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