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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2)

  • 등록일
    2007/02/04 01:03
  • 수정일
    2007/02/04 01:03
[떡국] 에 관련된 글. 며칠전에 했던 것을 이제야 기록한다. 그때 남은 떡을 수요일 저녁에 떡국으로 다 끓여먹었다. 이번에는 표고버섯 12조각, 다시마 6조각에 라면 3개정도 끓일 수 있는 양의 물을 넣고, 팔팔 끓여서 국물을 만들었다. (즉, 전에 했던 것보다 다시마를 두배로 넣은 셈이다.) 그리고 남은 떡을 다 넣었는데, 이게 저번에 넣었던 양보다 더 많았다. (그런데, 이걸 이번에는 '진심으로 혼자' 다 먹었다. 즉, 저번에도 1인분이었다.) 또 저번에 쓰고 남은 호박, 0.6개를 다 썰어넣었다. 그리고 당근도 0.3개 정도 썰어넣었다. 이 두가지 재료들은 떡을 넣은지 3~4분 가량 지나서 넣었다. 다진마늘 0.2스푼. 진한 참기름 두방울. 이건 저번과 같다. 간장을 넣지 않았고, 소금으로만 간을 했다. 소금을 저번보다 훨씬 많이 넣었는데도 간장을 넣지 않아서 그런지 짜지 않았다. 파를 이번에는 녹색부분을 사용했다. 저번보다 훨씬 많이 넣었고, 꽤 크게 썰어서 넣었다. 불을 끄고, 구운 김 한장을 손으로 찢어서 넣고, 후추를 많이 뿌렸다. 끝


1. 국물 다시마를 이 정도 넣으니까, 저번과는 국물의 맛이 전혀 달랐고, 훨씬 더 좋아졌다. 슬슬 대강의 비율을 깨달아가는 중이다. 그렇다면, 내가 채식을 하기 전에 아주아주 많이 먹었던 '너X리'라는 라면에서의 다시마의 역할에 대하여 의구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가 끓은 정도의 물의 양이면, 라면 3개정도 끓일 수 있으니까, '너X리'라면으로 치면 다시마를 3조각 넣는 셈이다.) 물의 양과 떡의 양의 비율도 적당할 듯... 어쨌든 다음부터는 물의 양도 컵으로 재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라면 끓일 때도 물의 양을 컵으로 재서 하거든...) 2. 건더기 호박과 당근을 급하게 넣을 필요는 없다는 것. (호박은 잘 모르겠으나, 당근의 경우는 완전히 익지 않아도 맛있다.) 떡조각과 비슷한 크기로 다른 건더기 재료들을 썰어 넣으니까,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았다. 여전히 무와 감자는 사용해보지 않았다. (사러 가귀 귀찮았다는 거~) 숙제로 남아 있다. 3. 총평 냄비 하나 가득 해 놓은 것을 혼자서 맛있게 다 먹어치웠다. ㅋㅋ 무슨 말이 더 필요하리오... 전체적으로 지난번의 작품에 비해서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전히 재료들을 써는 것이나 물을 끓이는 것 등등에 대한 소요시간의 느낌이 자리잡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국물이 끓고 있는데, 나는 당근을 다 썰지 못하여, 한참동안 떡을 넣지 않았다.) 앞으로는 어떤 요리를 하든지 소요시간에 대한 고려도 해야겠다. 그리고 떡국은 당분간은 다시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제는 다른 요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있고, 또 다음에는 만두를 만들어서 만두와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다. (물론 채식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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